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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19-12-11 04:14:14

강백호 분풀이 사건


1. 개요2. 사건의 원인3. 사건 이후 각 계층들의 반응
3.1. 팬들의 반응3.2. 당사자들의 반응3.3. 야구인들의 반응
4. 이후

1. 개요

2019년 8월 13일, kt wiz 롯데 자이언츠 간의 경기 7회 초 강백호의 타석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 및 그에 따른 반응과 경과를 서술한 문서.

2. 사건의 원인

당 경기 롯데의 선발 투수였던 브록 다익손과 불펜투수 김건국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원중이 5회에 등판하였다. 7회 초 kt의 공격 상황. 1사 만루의 상황에서 강백호와 승부하던 도중 김원중의 빠른 공을 파울로 쳐낸 강백호가 갑자기 크게 소리를 지르며 그라운드 흙을 투수 방향으로 걷어차는 돌발 행동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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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김원중은 곧장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며 강백호를 살벌하게 노려보았고, 이 장면은 고스란히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후 김원중은 강백호를 투수 앞 땅볼로 아웃시키고, 후속 타자도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이닝이 끝난 후 마운드를 내려가는 동안에도 김원중은 강백호를 향해 날선 눈빛을 보냈다. 이 경기에서 김원중은 3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구원승을 거두었다.

3. 사건 이후 각 계층들의 반응

3.1. 팬들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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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건 영상의 댓글란에는 대체적으로 강백호를 비난하는 댓글이 쇄도했다.[1]

팬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뉘었는데, 그것은 투수에게 있어 대단히 무례한 행동이다 라는 반응과 그저 승부욕을 표출한 것 뿐이다라는 반응이었다. 전자 측은 노리던 공을 빗맞춘 것이 분하다 쳐도 흙을 발로 찬것은 누가 봐도 투수를 자극할 수 있는 경솔한 행동인데다, 심지어 그런 행동을 자신보다 6년이나 선배인 선수에게 했다는 것은 정말 예의 없는 행동이라는 주장이 주를 이룬다.

반면 후자 측은 접전+주자 만루 상황이었으니 그만큼 텐션이 높아졌을 것이고, 그만큼 승부욕 또한 높아지기 때문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애초에 프로의 세계에선 선후배간의 차이 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게임을 치뤄야 하는데 저 행동이 건방지니 뭐니 하는것은 꼰대같은 짓이다 라는 주장이 주를 이룬다.

한심하게도 이후 강백호의 인스타를 테러하거나 그가 나오는 기사마다 이 사건을 비꼬는 댓글을 다는 등 추한 짓을 하는 일부 꼴리건들도 발견되고 있다... 황재균 때랑 달라진 게 한 개도 없다.

이후 kt팬들에 의해 김원중이 똑같이 6년 선배인 이명기에게 볼넷을 허용한 직후 목걸이를 잡아뜯으며 "X발" 이라는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힌 것이 재조명되며 롯데 팬덤이 역풍을 맞았다. 참고로 이 사태에 대한 롯데팬들의 당시 반응은 승부욕 있고 멋있다(...)였다. 내로남불의 극치

3.2. 당사자들의 반응

경기가 끝난 직후의 인터뷰에서 김원중은 “화난 것은 아니었다. 신경전은 보시는 분 나름인 것 같다. 나는 승부를 즐겼다. 어쨌든 강백호를 잡아냈으니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강백호는 “파울이 될 때 손바닥이 너무 아파[2]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흙을 찬 것도 나도 모르게 나온 행동이었다. 승부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정말 갑자기 큰 통증이 생겨서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됐다. 만약 김원중 선배나 팬들이 내가 한 행동에 대해 무례하게 느끼셨다면 죄송하다. 그러나 분명 오해다. 라고 말했다.

그런데 바로 몇 시간 후 인터뷰에서는 “너무 쳐야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보니 나도모르게 그렇게 행동을 한 것 같다” 라며 말을 바꿨다. 김원중은 신경전에 대한 언급을 두리뭉술하게 대답하는 등 최대한 강백호에 대해 논란이 없도록 배려하는 인터뷰를 했지만, 강백호는 괜한 언론 플레이로 자신만 더 난처하게 되었다는 의견도 있는 편.

3.3. 야구인들의 반응

공필성 롯데 감독 대행은 "좋지 않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선수 개인만 놓고 생각하면 정말로 공을 놓친것에 대한 아쉬움에서 그런 소리가 나온 게 맞을 것이다. 오히려 자신감이 충만했을 때 그런 소리도 나온다. 잘못했다고 지적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고 하면서 강백호를 감싸주었다, "오히려 우리 팀 선수 가운데서도 그런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강백호를 높이 평가했다.

이강철 감독은 "만약에 점수 차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그런 모습을 보인 타자가 있다면 빈볼을 맞아도 할 말이 없다고 본다. 그러나 타이트한 상황, 승부처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집중하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며 강백호를 비판함과 동시에 두둔했다.

사건이 일어났던 경기의 해설을 맡았던 이순철 해설위원은 강백호에게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고 다음부터라도 이러한 실수를 더이상 만들지만 않으면 더 큰 박수를 받을수 있을 것이다.“라고 북돋아 줬다. 양준혁 해설위원도 강백호의 행동이 왜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프로의 세계에선 당연히 할 수 있는 행동이며, 예의는 경기가 끝난 후에 차려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

사실 KBO리그가 워낙 선수풀이 좁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학연으로 엮이는 데다 선후배 관계를 엄격히 따지는 탓에 어린 선수들이 기 죽은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지양하기 위해 어린 선수들의 측에서 가능한 한 지지하는 경우가 많다.

4. 이후

이 사건으로 ‘과연 실력으로만 우열을 가려야 하는 프로의 세계에서 선후배간의 예의와 존중에 신경을 써야 할까?’ 라는 논제의 설전에 더욱 불이 붙었다.

다른 종목이긴 하지만 강호동도 선수 시절 인터뷰에서 "시합은 선수 대 선수로 만나는 것이니까, 시합 중에는 선후배를 안 따진다"라고도 했다.
[1] 다만 이는 네이버 댓글란을 지배하다시피 하는 롯데팬들의 인원수도 고려해봐야 하는데, 실제로 '강백호의 행동이 문제가 없다'라는 뉘앙스의 댓글은 죄다 비공테러를 먹고 아래에 내려가있어서 이 사진에서 안 보이는 것 뿐이지 대체적이라고 보기엔 힘들다. [2] 해당 시즌에 강백호는 사직구장의 허술한 관리 때문에 경기 도중 6~8주의 복귀기간을 잡아야 할 정도로 손바닥이 심하게 찢어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