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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06 11:24:48

강검마/어록

1. 어록

베어 주마.
베면 잘릴 것입니다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내가 베겠다.
시스템 간섭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초월적인 경지에 도달한 상태에서 입을 열지 않고 지크프리트에게 의념으로 전한 말.[1]
결과는 어차피 정해져 있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운이 나쁘게도, 나는 죽음의 조에 걸려든 것 같다. 패악(悖惡)의 쌍둥이. 철왕가(家)의 마오·준 마오·슌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그 둘의 악랄한 폭력성과 양면성은 국경도 없을 정도였다. 이 자식들. 일부러 가지고 놀고 있어. 30분씩이나 ... 나는 너무 약해 보여서 안중에도 없었나... ? - !! 아까부터 구석에서 가만히 있던 ... 이미 패닉 같아. 싸울 의지도 없어 보여. 젠장 ...
야, 이X새끼들아!! 아공간이라고 해도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사이코패스 새끼들이냐!! 젠장. 나도 모르게 나섰어. X발 이제 어떡하지? 무통의 가호를 쓸까? 아냐. 30분이나 시체를 유린하던 새끼들이다. 30초 동안 고통을 피해봤자 소용없어. 사시미 - 하지만... 칼을 쥐게 되면 분명 가호가 발현될 거야... . 검신의 가호...! 평이. 무탈. 안전. 마음먹은 지 반나절도 안 지났는데. X발... 이것저것 따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야. - 30초만 딱 30초만 버티자! 그럼 뭐라도 되겠지-! 무통의 가호 이 가호로- 검신의 가호의 격통을 상쇄한다- 베지 못하면 죽는다, 사시미로- 저 육중함을-! 생선도 아닌 사람을- 뒈져라 이색꺄!!
사장님 조폭들은 왜 사시미를- 쓰... 나요... . 왜 영화 보면 조폭들이 사시미 들고 설치잖아요. 정말 사시미로 생선 말고 사람도 막 벨 수 있어요? 실제로도 그런가 궁금해서... 만화만 봐도 슥- 하면 싹- 하던데. 그냥 사장님 능력 부족...
병원... 인가... . 우음... 처음 보지만 알고 있는 얼굴. 반세기 전, 마왕의 6군단장을 토벌한 칠성 영웅 중 두 명. 인류 최강. 지크프리트. 학원장. 메디아 포이즌. 이 사람들이 왜? 강검마입니다.
그때의 감각. 그 감각은 내 것이 아니었지만, 분명히 나였다. 여기서 저 괴물한테 찍혀봤자 좋을 게 없어. 아무리 아공간이라 해도 그 둘의 행동은 도를 넘었다 판단했습니다. 그럼에도 제 처사는 분명 과했다 생각합니다. 어떤 처우라도 군말 없이 따르겠습니다. 검제가? 왜? 어쩐지 몸이 깃털처럼... 은 아니... 물에 젖은 깃털처럼 축축하게 가벼워. 그렇구나-. 다행이다. 같이 학교생활을 할 일은 없겠구나. 예? 아, 네... . 감사- 합니... ...? 엥... ? 네? 네? 평이. 무탈. 안전.[2] 아... .
싫습니다. 그래도 싫습니다. 최대한의 타협이었다. 학원장님. 저는 범으로 가고 싶습니다. 평등이 모토인 학교에서 왜 안된다는 건가요? 물고 뜯고 싸워야 하는 고위급 클래스보다 하위 반으로 가 무탈하게 학업을 마치는 게 골자였으니까. 이 정도면 그래도 상정 범위 안이다. 개무시냐. 무시할 거면 쳐다보지나 말지. 무시당하는 걸 보니 학원장의 입단속이 잘 된 것 같네. 아싸에겐 아싸의 삶이 있는 법. 오히려 좋아.
아 그때. 고맙긴. 그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그랬을 거야. 결과적으로 그녀를 구한 모양새였지만, 결국 나 살자고 한 일이었다. 스스로가 위선자로 느껴지네 ... . 그러고 보니 통성명도 안 했네. 난 강검마. 클로이. 누구지... ? 게임 중반부까지 해본 내가 모르는 이름. 알기론 후반부 주된 스토리는 마족과의 전투. 그때 등장하는 신캐라기엔 너무 뜬금없는데... . 같은 엑스트라구나! 아, 맞다. 혹시 시험 때 일, 비밀로 해줄 수 있을까? 나중에 말하자.
학생들을 대머리로 만들려는 훈련인 건가... . ...저 교관님. 내 이름을 어떻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지. 제가 몸이 좀... . 어떻게든 이 귀찮은 훈련에서 빠져야 해. 이런... C. 망할 할망구... . 아닙니다. 교관님. 생각해 보니 화장실이 잠시 급했던 것 같습니다. 마침 몸이 찌뿌둥하던 차였는데, 어쩜 그렇게 딱 맞춰서 짜 오셨는지. 하하.안목이 대단하십니다! 넵! 하아. 하아. ㅆ..ㅆ, 바- 헉, 아, 알... . 하, 하, 괜찮아. 아마 다섯 바퀴 정도? 클로이, 너는? 한참 뒤쪽에서 오는 것 같던데 ... . 어? 시..., 헉... 부를..., 헉.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클로이는 내가 확실히 인정하는 전력이다. 시험시간 1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머맨을 잡는 게 목적이라 내 30초 가호를 생각하면 천군마마나 다름없지.
내가 전생에 무슨 큰 죄라도 지었던 걸까... 백번 양보해서 히로 인들과는 어쩌다가 엮일 수 있다고 치자. 내가 워낙 눈에 띄기도 했고, 나도 뭐... 눈 호강도 했으니까. 그런데 기어코 벌어지고 말았다... . 레온 반 라인하르트라면 이야기가 달라! 이 게임의 주인공이라고! 앞으로의 전개가 어떤 방향으로 튀어나갈지 몰라. 그 책임은 고스란히 나에게 돌아오겠지... .
아무리 이 게임 세계관에서 세계 공용어가 한국어라 해도 국가의 구분이 없는 건 아니다. 난 누가 봐도 한국인이라고..
게임에 빙의한다는 설정이 나 하나한테만 적용되라는 법은 없으니까. 거기다 주인공인데 나같은 엑스트라보단 개연성도 있고.
결단력과 리더쉽. 팀의 단단한 버팀목 역할. 대역 일수가 없어. '이곳의 존재'라는 것이 사실로 보인다. 역시 그건 단순한 출신 지역 질문이었나. 결과적으로 쩔 한번 잘-
이런 ㅆ... . 일이 너무 쉽게 풀리나 했더니 젠장... . 벌어진 상황을 볼 때 도망치냐. 맞서느냐. ...피습당한 레온을 데리고 어설프게 도망치다가는 오히려 전멸당할 위험이 있어...! 그렇다면- 그나마 맨정신인 게 나밖에 없군.
시스템에서 레이드 하라고 만든 보스에게 단신으로 대적하게 되다니... 욕이 나올 수밖에 없는 뭣 같은 상황. 어차피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어. 클로이가 돌아오려면 적어도 10분. 생각해 봐야 방법은 하나다. 40초 안으로 저 생선 새끼를 베어버리는것 사시미를 뽑아 드니 위기감이 안정된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사시미질 좀 해 보자.
피할 수가 있어야 피하---- 베면- -잘릴 것입니다.
마법이 베였다-----
내 스스로 이런 말 하기 뭣하지만, 어쩌면 내가 머메이드를 저지했기에 동기들이 저리 희희낙락하게 웃고 있는 거겠지. 퇴원 후,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교내 대장간을 들른 것이었다. '무라사메'를 재련, 강화하기 위해서. 사실 규격이 검신의 가호에서 벗어난 나에겐 단순한 쇠막대기라 강화는 필수였다. 운이 좋았다. 이대로 강화 대성공까지 터지길!
그래. 나 혼자만의 노고가 아니었다. 내가 마인 머메이드를 해치운 건 사실이지만-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주었기 때문이었다. 클로이의 구조 요청. 레이첼의 일당백. 스피드 웨폰의 치유 버프까지 ...? 레온은 뭘 했지? 지휘...? 그걸로 마왕을 무찔러 줄 수 있는 거야? 그냥 선빵 맞아서 그런 건가... .
저 양반이... 왜?
검제 지크프리트 폰 니벨룽. 그는 ' 발로르 호아킨'의 오른팔이었던 초대 검성 (劍聖) 그녀의 고유명사인 검성 칭호를 이어받게 되는 사내로 인류 최강의 전력이라 평가받는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2차 인마대전에서 레온의 검 스승이 되면서, 스토리 중반부부터 급격히 비중이 늘어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근데 왜...! 왜 여기에 있는 거냐고 검제 양반...! 제발 레온한테 가세요! ...조금씩 틀어지던 메인 스토리가 제대로 엇나가고 있다... .
그러고 보니 레온은 끝끝내 검성 칭호를 받지 못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워낙 유명했던 이슈라 알고 있다 그럼 어차피 레온은 검성 칭호를 물려받을 수 없으니 상관없... -지 않다고! 그냥 너무 불편해!! 그래, 이건 마치... ★★★★ 포스타와 나란히 뛰고 있는 것 같은 상황-!
저 꼰... . 나이를 거꾸로 먹나? 그렇지. 백번 맞는 말이지.
...아무리 대련이라 해도 이건 아니지 않나. 푹 쉰 덕에 몸의 컨디션은 만전이지만... . 상대는 검제 지크프리트. 검제와 칼을 맞대면 적당히 끝나지 않을 것이 분명해. 적어도 둘 중 한 명은 손 한 짝... 재수 없으면 목이 떨어지겠지. 그런데도 가호의 영향인가. 본능은 승부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정사에서 너무 벗어났어. 이 일로 벌어질 파장까지 생각한다면... .
긍지. 전국 제일의 칼잡이란 칭호를 거머쥐었을 때부터 항상 가슴에 새겨 두었던 단어. 그 두 글자가 내가 칼을 놓지 않은 이유였다. 나를 떠보려는 검제의 도발. 내가 추하게 도망 가기만을 기대하는 분위기. 이런 상황에서 저 도발에 넘어간다면 분명 두고두고 후회할 거야... . 그래도-
잘 마무리되긴 했지만... 검제 그 양반도 참 호전적이네. 메디아의 제지가 없었다면 정말 위험했을지도 몰라... . 그건... 심상인가 하는 그것 같은데. 실제로 겪어보다니 기분이 묘하다. 심상(心想) 자신의 무장에 대한 숙련도와 이해도. 여러 가지 조건들이 충족될 시 발동할 수 있는 액티브 공간. 한 무기를 일평생 갈고닦은 절정급 고 수들만이 발을 들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덕분에 기적의 가호 M 세계관 내에서도 심상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영웅은 열 명도 되지 않는다. 용사의 자질을 타고난 주인공 레온도 심상에 발을 들이는데 3년이나 개인교습을 받아야 했으니. 이건 내가 딱 그 시점에 접었기 때문에 정확히 알고 있지... . 그런데 어째서... 난 바로 가능한 거지?주인공 버프 떡칠된 레온도 3년이야... .아... . 사시미... . 내가 전생 포함 칼밥만 20년 넘게 먹었지.날먹도 아니고 전국최고. 게다가 검신의 가호를 발현할때마다... 인지를 초월한 집중력이 발휘되기도 하고... . 얼기설기 꼬여 있는 이곳에서의 생활과 전생의 삶이 조화롭게 맞물려 상황들을 타파해 나간다. 그래.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에, 상황을 회피하기만 해서는 일을 더 악화시킬 뿐이야. 수동적으로 휘둘릴 바에 잘할 수 있는 걸 하면서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자.
한번 시도해 볼까. 만약 심상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만 있다면 검신의 가호를 발현하지 않고서도 전투 훈련을 해 볼 수 있을 거야.
구구구, 겁나 보채네.
누가 줬냐고? 나도 몰라, 씨발. 알면 내가 아티팩트 찾아다니면서 이 고생을 하겠냐?
그래, 뭐 하는 사람인지 그건 알려 줄게. 얼마 전까진 생선 잡던 사람이거든? 근데 지금은 업종 변경했다.

치킨집 사장이다, 조류 새끼들아.
모노리스로 엿본 과거에 간섭하며 천사들을 학살하기 전.
아프시죠. 협회장님.
대못이 박히는 고통일 겁니다.
이 고통이 방금 학원장님이 느꼈을 고통이라고 생각하세요.
대못은 자식만 박는 게 아닙니다.
부모도 자식 가슴에 못을 박곤 하더군요.
제가 피해 당사자라 잘 압니다.

사시미로 빅터 포이즌의 물리 치료를 집도하며.
퍼머쉬.
내가 느끼는 고통을.
너도 느껴라.
이런. 손이 미끄러졌네.
전령으로 온 헤르야의 말을 다 듣지도 않고 참수하며
생선들이랑 협상 안 한다, 칼잡이거든. 이기어검. 여기서 전부 베어주마.
신을 베는 검은 인간의 정신神이다.

[1] 다만 이 상태를 흐리게 기억하고 있지만 본인의 의지와 더불어 검의 신의 간섭이 있었기에 강검마의 말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어렵다. [2] 잘보면 평이와 무탈, 안전이 깨져 금이 간체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