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pad> |
1. 개요
아프리카 우간다의 TV 프로그램 "모닝 브리즈 토피컬 디스커션" 에서 사회자 사이몬 카과 은가라(Simon kaggwa Njala) 가 우간다의 LGBT 인권 운동가인 페페 줄리안 온지마(Pepe Julian Onziema)[1][2]를 인터뷰가 시작되자 마자, 시몬의 뜬금없이 훅 치고 들어오는 "님 왜 게이임(Why are you gay)?" 이라는 대사와, 그 이후 이어지는 "님 게이잖음(You are gay)" 이라는 대사가 워낙 강렬해서 밈이 되었다.또한 쇼가 진행되던 중, 이전부터 페페를 집요하게 괴롭히던 기독교 근본주의 성향의 목사[3] 마틴 셈파(Martin Sempa)[4]가 난입해 페페를 모욕하며 유창한 스와힐리어와 함께 걸쭉한 아프리카 억양의 영어를 섞어가며 개똥논리를 펼치는 막장이 되는 상황도 재미거리다.
위 영상은 1시간이 넘어가는 방송분에서 엑기스만 뽑아낸 영상으로, 전체 영상을 보면 셈파 목사가 난동을 피우며 토론 원칙을 전혀 지키지 않기 때문에 그야말로 난장판인 것을 볼 수 있다. 인터뷰 전체를 보고싶다면 여기에서 볼 수 있다.
1.1. 비하인드 스토리
영상을 유심히 파고들어보면 우간다의 동성애 탄압과 그에 대한 무관심이 얼마나 심한지를 얼핏 볼 수 있는 씁쓸한 면도 있다.우간다는 2023년 전까지 동성애를 금지하고 탄압, 처벌하는 동성애 금지법 통과 여부가 전국에서 뜨거운 논쟁거리였고, 페페를 비롯한 여러 인권 운동가들이 이를 저지했으나 결국 동성애 금지법이 통과되면서 동성애가 불법인 나라가 되었다. 이 영상이 촬영된 시점인 2012년 즈음에는 그러한 경향이 더욱 거셌다.
페페가 TV 프로에 출연하는 조건으로 셈파 목사가 여기에 출연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는데, TV 프로그램에서는 이를 어기고 셈파 목사를 출연시켰을 뿐 아니라, 셈파 목사의 폭주를 막을 수단도 충분히 마련하지 않은 그야말로 막장인 상태였다.
사회자 또한 동성애 인권운동가를 인터뷰하면서 LGBT가 뭔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고, 트랜스젠더와 동성애자를 혼동하는 등[5] 사전지식이 전혀 없이 페페를 인터뷰하고 있었다. 또한 중립적 시점에서 보는 인터뷰가 아닌, 페페를 레즈비언이라 부르며 미스젠더링하거나 범죄자로 규정하는 질문을 던지거나, 여성과 섹스를 하느냐는 등 선을 넘는 질문들도 계속해서 던져 인터뷰어로서의 자질이 의심되는 행동을 계속해서 한다. 그래도 다행히 셈파 목사가 난입한 후 부터는 셈파의 저질스러운 행동과 발언으로부터 페페를 어느정도 보호하도록 노력하는 모습도 보인다.
셈파 목사는 페페와 관련된 사건이 아니더라도 평소 행실이 굉장히 문제가 많은 인물이였는데, 다른 교회 목사를 동성애자로 몰아서 비방해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우간다 내 동성애자들을 상대로 물리적, 혹은 정신적인 폭력을 행사하며 못된짓을 일삼았다. 당장 위 영상에서도 페페가 음경이 없기 때문에 애널 섹스를 하기 위해 당근, 플랜테인, 바나나, 오이를 들고와서는 이걸 딜도마냥 쓴다고 모욕하거나, 성행위를 묘사하고 사회자의 진행을 방해하거나 기독교 근본주의적 성향을 강요하는 등 막장짓을 일삼는다.
페페는 우간다 내에서 계속해서 인권 활동을 하며 폭력을 동원한 체포로 인해 7번 이상 구금되었고, 이로 인해 한쪽 귀의 청력을 잃었다. 그럼에도 그는 아직까지도 생존해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
참고로 커밍아웃한
FTM
트랜스젠더이다. 자신이 왜 게이냐고 되묻는 것도 사회자가 자신같은 트랜스젠더를 동성애자와 뭉뚱그려서(…)
[2]
사실 한국에서도 트랜스젠더에 대한 오해가 많아 헷갈리기 쉬운데 동성애와 이성애를 가르는 자신의 성별은 성 정체성을 기준으로 한다. 쉽게 말해 트랜스남성/여성이 자신의 정체성과 다른 성별(=자신의 지정성별과 같은 성별)에 끌리면 이성애고, 자신의 정체성과 같은 성별(=자신의 지정성별과 다른 성별)에 끌리면 동성애이다.
트랜스레즈비언,
트랜스게이 문서 참조. 다만 온지마의 성적 지향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는 것 같다.
[3]
자신이 동성애자들을 치료하는 상담가라고 주장하고 있는 이상한 사람이다.
[4]
인터뷰에서 목사(pastor)라고 부르는데 아프리카 억양의 발음으로 인해 영어권에서는 pasta 혹은 이름인 Sempa를 합쳐 pasta senpai(...)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5]
여성 동성애자를 게이라고 부르는 것이 이상한 표현은 아니다. 게이라는 표현은 성별에 상관없이 동성애자를 통칭할 때도 사용되는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