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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9 01:04:41

Survivorman

ONE MAN ALONE 7DAYS NO FOOD NO T.V CREW
한 사람이 혼자서 7일을 식량과 촬영팀 없이 버틴다

캐나다의 생존술 전문가이자 독립 필름메이커, 음악가인 레스 스트라우드(Les Stroud)[1]가 호스트/제작한 생존술 프로그램.

미리 준비된 연출 혹은, 편집을 통한 과장된 연출이 전혀 없어, 현존하는 생존류 프로그램중에서 가장 현실적인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2004년, 2007년, 그리고 2008년에 하나씩 총 3 시즌, 23개 에피소드가 방영되었다. 캐나다에서는 아웃도어 라이프 네트워크(OLN)에서 방영됐고, 디스커버리 채널과 사이언스 채널을 통해 세계에 배급되었다.

내용은 레스 스트라우드가 외딴 야생 지대에 투입되어서 일주일간 생존한 뒤 귀환하는 내용이다. 생존에 필요한 장비는 멀티툴 정도이며, 경우나 혹은 조난 상황에 따라 휴대할만한 약간의 잡동사니나 폐품이 주어지는 정도이다. 특이하게도 가정된 조난 상황에서 하모니카나 기타같은 물건이 포함되기도 하는데, 그는 이를 여지없이 분해해서 도구로 쓴다. 카메라를 분해해서 렌즈로 불을 켠 예가 있고, 휴대전화의 배터리로 불을 만든 경우도 있으며, 그 외의 다양한 물건을 분해해서 생존해 필요한 도구로 활용한 경우가 많다. 식량이나 식수는 제한적으로 공급된다. 그는 그에게 제공된 말린 고기나 땅콩 따위를 사하여 낚시를 하거나 덫을 놓아 작은 물고기나 다람쥐 같은 작은 동물을 사냥한다.

동류의 생존술 프로그램인 Man vs Wild와 비교할만한 특징이라면, 촬영을 레스 혼자서 한다는 사실이다. 그는 보통 핸드헬드 카메라를 2~3대 정도 휴대하고 다니는데, 생존에 필요한 장비나 식량은 최소한만 준비하는데 비하여 촬영에 필요한 카메라와 촬영장비는 도합 23kg이나 된다. 일주일 내내 이걸 짊어지고 다니면서 혼자서 삼각대 놓고 촬영한다. 예를 들어 아득히 먼 곳에서 걸어오는 레스 스트라우드의 모습을 찍는 컷이 있으면, 일단 적당한 각도가 나오는 위치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십여분 이상 되돌아가서, 다시 카메라를 향해 걸어간다. 뒷모습을 찍는 장면은 카메라를 남겨놓고 한참 걸어가는 모습을 촬영한 다음에 다시 돌아가서 카메라를 찾아온다. 그가 회상하기를, 이렇게 혼자 촬영하는 방식 덕분에 카메라 세팅하고 다시 챙겨오는 것이 전체적인 생존 기간의 65%나 들 정도였다고 한다. 이동 중에 자기 얼굴을 찍어야 하는 경우 삼각대나 외다리를 허리에 고정시켜 카메라를 보면서 촬영한다. 가끔 벨트 어시스트 같은 도구를 추가로 쓰기도 한다. 그는 방송에 충실한 나머지 아마존 에피소드에서는 그를 쫒아오는 재규어에 놀라서 달아나면서도 카메라 두대는 필사적으로 챙겨왔다. 사실 이때 카메라 한대가 맛이 가서 그 두대에서 최대한의 방송 분량을 뽑아내야 하는 상황이기도 했다. 이와 같이 모든 촬영과 생존을 레스가 홀몸으로 해낸 다는 사실은 제한적인 연출의 장점이 있다. 때문에 연출된 다른 생존술 프로그램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더불어 촬영 뿐만 아니라 편집과 오디오 코멘터리도 그가 직접 하므로 사실상 독자적으로 다큐를 만든 셈이다. - 사실 그외에도 그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를 조언해주는 생존술 전문가 같은 사람들 말이다.

그러나, 이 방송의 장점이자 단점이 바로 이렇게 그가 홀로 그의 생존을 기록한다는 점이다. 그의 촬영 방법이 가진 장점은 사실성을 강조하여 다른 연출성 있는 생존술 프로그램과는 그 현실성의 레벨을 달리 한다는 점이다. 반면에, 단점은 극히 제한된 연출과 극사실주의 덕분에 방송이 쇼로서의 재미가 떨어지고, 더불어 괜스레 사서 고생을 한다는 점이며,[2] 그러므로 진행자 입장에서 작업할 사족이 불어난다. 정말 리얼상황을 찍으려면 스트라우드는 자기 도구만 챙기고 모든 촬영은 CCTV로 해야 TV 방송에 '도움을 안 받는다'는 순수성을 고집하다가 생존과 방송을 동시에 해야 하는 이중 압력을 짊어진 셈이다. 이는 본인에게도 신체적으로 부담이 막심했던 듯 하다.

프로그램 제작 전에 장소 선정과 사전 조사 절차에서 지역 전문가의 컨설턴트를 받아서 전체적인 촬영의 그림을 계획한 다음, 안전을 위한 대비책으로 그가 생존을 시작하는 장소부터 며칠 떨어진 거리에 안전 크루를 대기시키고, 그는 위성 전화를 항상 휴대해서 매일 이루어진 교신을 통하여 그의 현 상태를 보고했다. 극지방에서는 북극곰에 대한 대비책으로 드물게 총이 그에게 주어진 적도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 텐트밖으로 나와보니 밤새 북극곰이 텐트 주변을 서성이며 남긴 발자국이 남아있더라는 섬뜩한 일을 겪었다. 개썰매 조난 에피소드에서는 눈이 녹아 촬영을 계속해서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안전 요원에 의하여 촬영을 중단하고 철수한 적도 있다.

그의 방송은 항상 그럴듯한 것만 보여주는 방송 아니라, 촬영 도중에 스트라우드의 잘못된 판단이나, 실수, 그리고 실패가 그대로 담겨있다. 시간적 한계, 익숙하지 않은 생존 기술, 잘못된 날씨 판단, 운이 없던 때( 극지방 편에서는 하필이면 제일 나쁜 시기에 촬영을 시작하는 통에 이글루도 엉망으로 만들었고 바다표범을 잡으려고 몇 시간을 가만히 서 있었다가 포기하는 등...) 매 촬영때마다 식수와 식량, 불피울 재료를 확보하는 것이 큰 고난들이다. 그래서인지 보통 촬영 3일차 쯤부터는 굶는다. 열대우림에서 조난편에서는 콜라 한 캔으로 사람이 며칠이나 버틸 수 있는지 보여줬다.

홀로 하는 촬영이 육체적으로 큰 부담이 되어 3시즌 후로 쉬고 있다. 더하여, 3시즌의 마지막 파푸아뉴기니에서의 촬영 당시 그가 남긴 말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차기 시즌을 계획할 생각이 없는 듯 하다.

마지막 촬영분에서는 혜와족의 환영 축제에 함께 참여하여 대미를 장식하기에 걸맞은 엔딩을 선보였다. 이 때 그가 남기는 말은 서바이버맨의 팬이라면 꼭 한번쯤은 들어야 할 나레이션이다.

사족으로 레스 스트라우드는 2001년에 Stranded 2부작을 촬영했었다. 이것이 인기를 얻어 Survivorman을 찍었다.
2006년에는 낡은 농장을 사서 집을 손보고, 풍력발전기과 솔라 패널을 건설하고, 우물을 파서 전기와 수도 등의 도시의 기간망을 벗어난 지급자족적 가정 만들기를 다룬 Off the Grid with Les Stroud를 촬영했다.
2006년에 도심 환경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난에서 살아남는 법을 담은 Surviving Urban Disasters (에피소드 1개로 현재 중단)를 촬영했다.
2009년부터는 10대 청소년들이 야생에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치는 프로그램 Survive This의 호스트를 맡고 있다.


[1] 근데 사실 자기 이름 발음하는걸 들어보면 라스 스트라우드, 종종 그냥 라스트라우드 비스무리하게 발음해버린다. [2] 실제로 생존상황에 처했을 때 카메라 챙기고 찍고 도로 가져오고 할 필요가 없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