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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1-12 12:20:17

PZL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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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ill-p_37-naljava69.jpg
PZL.37 Łoś

1. 개요2. 제원3. 마무리 작업의 지연4. 실전에서5. 파생형6. 미디어


1. 개요

폴란드의 국영 항공기 생산업체인 PZL(Państwowe Zakłady Lotnicze : 국립 항공기 공장)에서 전간기에 만들어낸 중형 폭격기 PZL P.37은 폴란드어 말코손바닥사슴을 뜻하는 워시(Łoś)라는 애칭으로 불렸으나 PZL 37이라는 약칭으로도 불렸다. PZL 개발진들은 지상 공격기 정찰기를 겸하는 PZL 23 카라시를 공개한 직후인 1934년에 신형 쌍발 폭격기 제작에 착수했다. 그 무렵 최첨단 스타일인 전금속제 구조에 저익 단엽기에다 인입식 착륙장치까지 갖춘 P.37은 당시의 기준으로는 충분히 현대적이었다. 이 설계안은 다른 동급의 쌍발 폭격기에 비하면 컴팩트하게 정리되어 있었던 탓에 스탭들의 예상에 따르면 빠르고 기동성이 좋은데다 폭탄 탑재량도 많을 것이었다. 원형기는 1934년부터 PZL의 개발주임인 예지 돔브롭스키가 설계와 제작이 책임지고 시작되어 대략 2년 후인 1936년 6월 30일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시험 비행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었고 시제기에 흔히 나타나는 원인불명의 결점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만족한 폴란드 정부는 이 기체의 양산을 결정하고 1938년부터 일선 공군 부대에 배치를 시작했다. 첫 번째 양산형의 엔진은 이륙출력 873마력의 브리스톨 페가수스 VII 엔진을 달고 한 장의 수직 미익을 지니고 있었지만, 초기 운용 도중에 횡방향의 안정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드러나 나중에 쌍수직 미익 사양으로 개조를 받게 된다.

2. 제원

초도비행 : 1936년 6월 30일
승무원 : 3명
전장 : 12.92 m / 전폭 : 17.93 m / 전고 : 5.08 m / 익면적 : 53.5 m2
중량 : 8,560 kg
동력 : 브리스톨 페가수스 20 공랭식 14기통 엔진(925 hp) 2기
최대속도 : 445 km/h
상승한도 : 6,000 m
항속거리 : 1,500 km
무장 : 7.7mm 기관총 3정(기수 / 동체 상부 / 동체 하부) / 폭탄 2,580 kg
생산수 : 120대
설계 : 예지 돔브롭스키

3. 마무리 작업의 지연

1938년 말에는 출력이 925마력으로 증강된 브리스톨 페가수스 XX 엔진으로 동력계가 보강되어 생산에 들어갔다. 독일군이 폴란드를 침공하기 직전에, 닥쳐오는 전운을 감지한 폴란드 공군은 장비 현대화 계획을 서둘러 추진하고 있었다. 항공기 증산과 전술 연구, 개발이 계속되던 이 시기에 현지 부대와 군사령부 사이에는 폭격기 부대의 용병술에 관해 의견 차이가 컸던 탓에 P.37의 생산 사양은 제대로 정해지지 못한 채 표류하며 시간을 낭비했다. 이런 이유로 인하여 1939년 9월에 독일 폴란드 침공을 감행하는 시점에서 P.37의 최신 개량형들은 간신히 프로토타입을 완성해 막 테스트를 받고 있는 단계였다. 폴란드 공군은 P.37 같은 강력한 신예 폭격기는 한 줌만 보유하고 있었고 주력 폭격기로는 여전히 구식인 LWS-3과 LWS-4 같은 낡은 기체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워시는 1939년 개전 당시 폴란드 공군의 폭격기 중에서는 가장 현대적인 기체였다. 하지만 폴란드가 항복할 때까지 완성된 기체는 전부 합쳐도 100대 남짓했고, 독일군이 국경을 넘었을 때 일선 폭격기 부대에는 4개 비행대에 36대밖에 준비되지 못했다. 그 외에도 초기형 30대가 훈련 부대에 있었는데, 이 기체들도 독일군에 맞서 싸우는 동안 10대가 보충을 위해 일선 부대로 돌려졌지만 그 숫자는 너무 적어서 물밀듯이 밀려오는 독일 육군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주는데는 실패했다. 전쟁 동안에도 PZL은 본사 공장뿐만 아니라 얼마전에 새로 지은 공장에서 P.37의 생산에 계속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4. 실전에서

전투에 투입된 P.37은 기본적인 비행성능은 독일제 폭격기에 못지 않을 정도로 뛰어났고, 특유의 큰 무장 탑재량을 잘 활용하면 침략군에게 꽤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었다. 그러나 원래 거점 공습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폭격기인데다, 방탄 설비가 없는 기체여서 줄지어 진격해오는 독일 지상군을 공격하는 용도로는 알맞지 않았다. 사실 이런 임무에는 지상에 낮게 날며 기총소사를 퍼부을 수 있는 공격기가 더 효과적이었지만 저고도에서 폭탄을 떨구는 P.37은 대공포화에 의해 많은 피해를 입었다. 게다가 주력 부대를 앞질러 달려나간 독일 기갑부대가 폴란드의 전선 비행장들을 차례차례 점령해버리자 출격과 작전 행동에도 큰 제약이 따르게 되었다.

얼마 후 빈사 상태에 빠진 폴란드를 뜯어먹기 위해 소련군도 침공을 시작했고, 개전에서 약 보름 후에 9월 17일, 폴란드 공군은 결국 조직적인 저항을 포기하고 사령부는 우방국인 루마니아로 후퇴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된다. 이때 P.37 폭격기 27대가 루마니아로 탈출했는데, 이 기체들은 루마니아 공군에게 넘어가 2개 폭격비행대대를 새로 편성하여 대소련전에 투입되었다.

P.37은 우수한 성능으로 인하여 수출 전망도 서 있었고 불가리아 터키, 유고슬라비아, 루마니아 같은 외국에서 수입을 타진하기도 했다. 그리하여 C형과 D형 같은 수출용 형식도 만들어졌지만 폴란드가 함락되면서 더 이상의 개발과 생산은 중지되었다.

5. 파생형

PZL.37/I:프로토타입 1호기
PZL.37/II:원형 1호기를 쌍수직미익 타입으로 개조한 타입으로, 시리얼 넘버 72.1은 유지됨,
PZL.37/III:프랑스제 놈-론(Gnome-Rhone) 엔진으로 교체한 수출형의 원형기.
PZL.37A:초기 생산형으로 페가수스 VIIB 엔진을 탑재하고 한 장의 수직미익을 갖췄으며 10대만 생산됨,
PZL.37A bis:1차 개량형으로 페가수스 XII 엔진으로 강화하고 쌍수직 미익을 도입하여 19대만 생산됨.
PZL.37B:주력 생산형으로 페가수스 XX 엔진을 얹고 1차 생산분 50대, 2차 생산분 45대 출고됨.
PZL.37C:불가리아와 유고슬라비아 수출형으로 놈-론 14N01 엔진을 장비하고 독일이 침공하기 전까지 생산됨.
PZL.37D:터키와 루마니아 수출형으로 놈-론 14N21 엔진을 장비하고 독일이 침공하기 전까지 생산됨.
PZL.49 미시(Miś) : 새로운 인입식 총탑을 장비하는 등 설계를 세련되게 다듬어내고 엔진도 브리스톨 허큘리스로 강화한 발전형이지만, 2차 대전 발발로 인해 개발 중지.

6.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