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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11 07:32:16

ORPG

1. 개요2. 장점3. 단점4. 사용 유틸5. 주사위6. 유사한 플레이 방식

1. 개요

Online Role-Playing Game.[1] 서양에서는 Online Tabletop[2]으로 부른다. TRPG를 직접 만나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채팅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여 온라인으로 모여서 하는 경우를 칭한다. 21세기 기준으로 생각하면 일반적인 온라인 RPG 게임에서 그래픽과 사운드, 최소한을 규칙(룰)을 제외한 시스템적 제약을 일체 빼버리고, 사람이 직접 역할극을 수행한다. TRPG가 발전해 현대의 컴퓨터 RPG를 만들고, 다시 컴퓨터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TRPG를 진행하니 원점회귀라고 볼 수도 있는 셈.

2. 장점

사람을 모으기 쉽고, 공간의 제약 없이 플레이할 수 있으며, 모든 플레이가 자연스럽게 기록되기 때문에 향후 리플레이를 찾아보기 편리하다. 공간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TRPG보다 부담없이, 더 적은 시간을 들여서 할 수 있으므로 TRPG에 비해서 즐기는 인구수가 많은 편.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것은 이동 시간이 들지 않고 장소를 빌릴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멀리 있는 사람과도 문제없이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TRPG 인구가 가뜩이나 적은 한국에서는 지방에 거주한다면 주변에 TRPG를 하는 사람이 몇 명 되지 않고, 취향이나 일정 등을 고려하면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수도 있는데 이런 사람에게는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셈.

또한 초보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RP(Role Playing)를 하는 것에서 얼굴 맞대고 직접 하는 TRPG보다 컴퓨터 화면을 통하게 되는 ORPG가 훨씬 심리적으로 편하다는 장점도 크게 부각된다. TRPG에 익숙해진 사람이라고 해도 TRPG는 직접 얼굴을 보면서, 잡담을 섞어가며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연극 또는 공동집필을 하는 느낌으로 대사를 적어나가기에도 유리한 면이 있다.

3. 단점

반면에 타자 속도가 빨라서 말하는 속도에 가깝다고 해도[3], 발화 순서나 타이밍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절할 수 있는 TRPG에 비해서 순수하게 타자를 통해서 소통하기 때문에 선언이 꼬이거나 서로 눈치보면서 침묵이 유지되는 상황이 생기기 쉽다. 요즘 사용하는 툴들은 타이핑 중 등을 표시해주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직접 보면서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못하다.

서로 얼굴을 맞대지 않다보니, 모니터 너머에서 무슨 짓을 하는지 몰라 주의가 분산되는 단점 또한 크다. 말을 집중해서 들어야 하는 TRPG와는 달리, OR에서는 채팅창 위로 슥 올려서 로그 읽어보면 되니까 소홀해지기 쉽다. 풍문으로는 상당수의 ORPG 플레이어는 게임 중에 검색 엔진을 돌린다는 통계도 있다고 한다. 때문에 디스코드를 이용해서 실시간 통화로 진행하거나, 플레이 자체는 텍스트로 하더라도 디스코드를 켜놓고 잡담 등을 디스코드로 하면서 진행하기도 한다.

또한 기초적인 룰이나 매너를 지키지 않는 참가자들의 비율도 TRPG보다 높은 편이다. TRPG라고 그런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TRPG의 경우 직접 만나서 하는데다가 이동 시간이나 장소 대여 비용 등이 들어서 유무형의 비용이 ORPG보다 크기 때문에 문제가 덜한 편.

4. 사용 유틸

플레이하는 룰에 따라서 채팅 기능만 있는 메신저를 사용하기도 하고 지도와 채팅, 기타 유틸리티 기능이 통합된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하기도 한다. 롤 20, 맵툴, 도돈토후, FVTT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고 제대로 사용할 수만 있다면 플레이의 많은 부분을 자동화할 수 있어서 [4] TRPG보다 편리하게 플레이할 수도 있다.

유명한 가상 게임테이블(또는 영어로는 VTT, Virtual TableTop)을 소개하자면...

5. 주사위

서로 다른 장소에 앉아있다보니 주사위 문제가 생긴다. 코코포리아, 롤20 등의 유명한 사이트들의 등장으로 다이스 문제는 사실 상 해결되었다.

전혀 방법이 없던 시절에는 마스터가 가지고 있는 주사위로 굴린 뒤에 점수를 알려주곤 했다.

IRC 채팅 플레이가 왕성하던 시기에는 주사위를 흉내내는 각종 추가 스크립트를 구할 수 있어서 이것으로 굴렸다. 초창기 IRC 다이스는 TRPG용으로 나오지 않아서 판정 보정값 적용 등은 따로 해줘야 했던 시기도 있었으나, 지금은 그럭저럭 D&D 판정 정도는 깔끔하게 가능하다. 스크립트에 따라서는 다이스풀 형식도 구현하고는 한다.

OR용 채팅 프로그램으로 나오는 것들이라면 반드시 빌트인 주사위가 들어있다.

요즘에는 웹 다이스 서비스가 많아져서 좀 더 괜찮은 기능을 쓸 수 있다. hamete 다이스 같은 경우 다이스 굴림 기록방을 따로 만들어서 같이 결과를 볼 수 있고, 메일로 주사위 결과를 발송할 수도 있어 PbBBS에도 쓰기 좋다.

6. 유사한 플레이 방식

게시판에 다이스 기능을 넣어 사용하기도 하는 듯 하다. 이런 것들은 일본에서는 BRPG(BBS RPG) 또는 PbBBS(Play by BBS), 서양에서는 Play by Post(forum 형식 게시판에서 게시글 쓰는 것을 post라고 하므로)라고 부른다. 이쪽은 OR 비슷하기도 하고, PBM의 후계자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웹캠이 흔히 보급되고 Skype 구글 플러스 행아웃 등의 보이스 채팅, 화상 채팅 프로그램이 등장하면서부터는 일본과 서양에서는 보이스/화상 채팅 형식으로 하는 경우도 곧잘 찾아볼 수 있다. 지도나 핸드아웃은 Twiddla나 구글 문서(현재 구글 드라이브)로 공유하고, 주사위는 hamete를 쓰는 식.

하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텍스트 채팅 OR이 주류인데, ORPG 팀이 결성되면 보통 채팅방에 모여 노는 친목성이 중시되며, 웹캠이 없는 사람도 자주 있고, 뭐라해도 일단 IRC 정도가 가벼운 프로그램이라 어느 환경에서도 돌리기 편하기 때문인듯.

일종의 절충안으로 빠른 설명이 필요한 GM의 설명은 보이스/화상 채팅으로 발송하지만, 플레이어 선언은 텍스트로 받는 경우도 있다.

[1] 한국에서는 흔히 말하는 온라인 RPG 이다. 다만 한국에서는 보편적으로 RPG라는 통합 장르로 지칭하지 OR이라던가 ORPG라고 지칭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리고 오해할수 있는게 우리가 현재 흔히 알고 한국 개발사에서 내놓는 온라인게임 RPG랑은 완전히 결이다른 장르이다. [2] 영미권에서 TRPG를 이르는 단어. 영어로 검색하고 싶다면 이 단어로 검색해야한다. [3] 말하는 속도는 분당 450~500글자 정도로, 빠른 타자 속도와 비슷하다. [4] 주사위 굴림이나 자원의 소모 처리, 이동 표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