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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5-22 23:10:31

No.8(배틀스타 갤럭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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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샤론 "부머" 발레리3. 샤론 "아테나" 아가톤4. 기타 주요 개체

1. 개요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등장인물로, 마지막 5인이 만들어낸 인간형 사일런 중 8번째. 배우는 한국계 그레이스 박.

No.6와 함께 스토리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일런. 12개체 중 외관 상 가장 어리기도 하고, 실제로도 가장 연식(?)이 적은 모델이다.[1] No.6는 개체마다 나름대로 사연이 좀 있지만, No.8 시리즈는 "부머" 샤론 발레리와 "아테나" 샤론 아가톤를 제외한 나머지 개체는 많이 나오기는 나오는데 별 비중이 없다. 모든 인간형 사일런이 그렇듯, 오리지널에 해당하는 인간은 따로 없고 無에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윌리엄 아다마의 이복누이인 타마라 아다마가 바로 그 원형이었다는 이야기가 프리퀄인 카프리카에 나오려고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러기 전에 카프리카는 조기종영.

이 타입의 가장 큰 특징은 정이 많고 믿음을 쉽게 주기 때문에 충성심이 매우 강하다는 것. 이 때문에 극중에서 다른 개체들이 "No.8은 원래 마음이 약하다."라면서 깐다. 사일런 내전에서 인간 반대편에 선 부머조차, 초보 파일럿이던 시절 자기를 돌봐주었던 아다마 함장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살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2. 샤론 "부머" 발레리

콜로니얼 함대에 첩자로 투입된 슬리퍼(Sleeper) 사일런 간첩이다. 즉 인간이라는 거짓 기억이 심어져 있어 스스로 사일런임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갤럭티카에서 2년간 랩터 파일럿으로 근무하면서 갈렌 티롤 상사와 비밀리에...라고는 하지만 복도에서 대놓고 키스하는 등 사실상 모두가 다 아는 관계다. 그런데도 대놓고 연애한다고 말 못하는 이유는 군대에서는 장교와 부사관이 연애하는 걸 금지하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귀엽고 성격도 좋아서 모두와 원만한 관계였으며, 파트너 힐로도 은근히 그녀를 짝사랑했다.

전쟁이 시작되자 사일런으로 각성하여 선단에 물을 공급하는 갤럭티카의 물탱크를 날려버리는 테러를 수행한다. 본편만 공개되었을 당시에는 인간<->사일런 간의 의식 전환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묘사가 없었는데, 2009년 공개된 TV영화 "The Plan"에 따르면 나무 코끼리 조각상[2] 을 스위치로 사일런으로서 각성하여, 갤럭티카의 도그빌 구역에 거주하며 사제 행세를 하던 No.1에게 직접 지시를 받았던 것이 밝혀졌다. 처음에는 인간일 때 인격 따로, 사일런일 때 인격 따로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경계가 모호해지고, 사일런 인격일 때 스스로 라커 거울에 "사일런"이라는 경고를 써놓는가 하면 No.1에게 자기 임무에 대한 회의를 털어놓기도 하는 등 갈등한다.

한편 인간일 때의 의식은 혹시 자신이 사일런이 아닐까 하는 의혹을 점점 키우며 불안정해지는데, 그동안 쭉 감싸주었던 갈렌 티롤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결별을 선언하면서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린다. 그래서 권총으로 머리를 쏴 자살하려 했으나 차마 죽지는 못했고, 뺨에 부상을 입어 누워있는 그녀에게 아다마가 사일런 베이스스타 폭파 임무를 맡긴다. 임무는 완수했으나 베이스스타에서 다수의 No.8들을 만나는 바람에 자신이 사일런임을 확신하게 된 그녀는 크게 충격받는다. 귀환 후 갤럭티카 함교에서 아다마가 임무 성공을 축하하며 악수를 청한 순간 사일런으로 스위치된 그녀는 시크하게 아다마의 가슴에 2발의 총을 쏴 중상을 입히고 체포된다. 이 때부터는 완전히 사일런으로 각성한 듯.

각성은 했지만 인간일 때의 경험 때문에 인격이 인간 반 사일런 반이 되어버렸다. 사랑했던 남자와 가족 같던 동료들에게 경멸과 증오를 받으며, 존경했던 아다마를 죽이려 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러다가 이송 중 캘리에게 저격당해 첫번째 죽음을 맞이한다. 갈렌 티롤 품안에서 죽어가면서 "사랑해요, 치프." 라는 유언을 남겼다. 어느 정도 몸을 추스린 아다마가 시체안치소에 찾아가 그녀의 시체를 보며 "왜?"라고 말하며 오열하는 장면을 보면 샤론을 많이 아끼고 있었던 듯 하다.

부활선에서 되살아난 샤론은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사일런들을 보며 좌절한다. 카프리카에서 지내게 된 그녀는 예전에 살던 아파트에 혼자 틀어박혀 지내면서 다른 사일런들과 섞이는 것을 거부한다. 개성을 가지고 인간화된 사일런의 존재를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No.3가 인간 시절의 추억에 고뇌하는 또 하나의 개체인 카프리카 식스와 그녀를 엮어서 박싱해 버리려는 음모를 꾸민다.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카프리카 식스와 의기투합해서 No.3를 죽여버린다. 이후 두 명은 다른 사일런들을 설득해서 인간과의 공존 분위기를 조성한다.

뉴 카프리카 점령 시 카프리카 식스와 함께 나름대로 평화적으로 가려고 노력은 했지만, 두 명 빼고 다른 사일런들이 다 제멋대로라 인간들을 죽이거나 학대하고, 인간들은 인간들 나름대로 복수한다고 테러로 응수하고 하니, 결국 인간과 사일런의 공존은 개 풀 뜯어 먹는 소리 수준으로 성과없이 끝난다. 좌절을 겪은 샤론은 원래 그녀에게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던 No.1에게 포섭당해 더 이상 인간이기를 거부하며 사일런으로서 살 것을 결심한다.

뉴 카프리카 철수 후 갤럭티카에 사절로 갔을 때 "아테나" 샤론 아가톤과 처음으로 만나 딸 헤라 아가톤이 사일런 함선에 살아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고, 너는 결코 인간들에게 물건 이상으로 인정받지 못할 거라고 악담한다. 아테나가 딸을 찾기 위해 일부러 죽은 후 사일런 함대로 건너오자, 자신의 인간으로서의 과거는 이미 끝났고 인간과 사일런은 공존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고 선언한다. 헤라를 죽이겠다고 협박하다가 아직 온건파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카프리카 식스에게 뒷치기를 당해 죽는다. 이것이 그녀의 두번째 죽음. 그리고 부활선에서 살아난다.

레이더들이 콜로니얼 함선에 있는 마지막 5인이 다치는 걸 꺼려서 공격을 거부하자, No.1은 레이더들의 뇌를 수술해서 예전처럼 효율적인 전사로 만들자고 주장한다. 샤론은 No.1에게 찬성했지만, 그녀를 제외한 No.8의 다른 개체들은 모두 반대한다. 이리하여 찬성파인 1/4/5와 반대파인 2/6/8이 충돌하게 되었고, 사일런 내전이 발발한다.

갤럭티카와 사일런 반군이 부활 허브를 파괴하자, No.1은 마지막 5인으로 각성한 엘렌 타이의 뇌를 열어서 부활 테크놀로지의 정보를 빼내려고 한다. 샤론은 엘렌 타이를 구출해 갤럭티카로 도망치는데 갈렌 티롤이 그녀가 부머라는 것을 눈치채는 바람에 영창에 갇힌다. 그러나 갈렌 티롤을 구워 삶아 감옥을 탈출하고, 아테나를 두들겨패고 결박해서 숨겨놓은 다음 아테나인 척 해서 칼 아가톤과 붕가붕가를 하더니, 급기야 헤라 아가톤을 납치하고 랩터를 탈취해서 사일런 본선으로 도망가 버린다. 엘렌을 구하는 척하면서 갤럭티카에 잠입하여 헤라를 납치해 가는 것이 애초의 목적이었던 것.

그런데 납치해 온 헤라를 돌보며 점차 마음이 바뀌게 되어, 사일런 콜로니에서 벌어진 마지막 전투 때 헤라를 해부하려던 No.4를 죽이고 헤라를 빼돌린다. 헤라를 구출하러 온 갤럭티카 일행과 마주치자 헤라를 넘겨주고, 그래도 네가 한 짓은 용서할 수 없다는 아테나의 말을 인정하며 아다마에게 자신은 빚을 갚았노라고[3] 전해달라는 말을 남긴 후 아테나의 총에 순순히 죽음을 맞이한다. 이번에는 완전한 죽음.

아테나와 정반대 포지션에 있는 캐릭터이며,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선택한 아테나와는 달리 인간과 사일런 사이에서 줄곧 혼란을 겪다가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은 불운한 인물. 하필 한명 밖에 없는 슬리퍼 요원으로 뽑힌 것이 재수가 없었다.

3. 샤론 "아테나" 아가톤

부머와 반대로 처음부터 사일런으로서 자각을 가지고 인간/사일런 간 생식 실험을 위해 의도적으로 힐로에게 신분을 숨기고 접근했다가 본의 아니게 진짜로 사랑에 빠지는 바람에 전향한 개체. No.8 중에서는 유난히 근성이 강하며 심지가 굳다. 사일런 쪽에서 보면 배신자도 이런 배신자가 없긴 하지만.

갤럭티카에서 감금생활 동안 성심성의껏 협조하고 결정적인 도움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주지만 작전 끝나고 나면 고맙다는 인사는 커녕 맨날 듣는 소리는 저 물건을 감방으로 데려가, 남편 빼고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는 사람 하나 없고[4] 얻어맞아 갈비뼈가 부러지고 강간당할 뻔 한 적도 있고, 낙태당할 뻔 하고, 아기는 낳자마자 빼앗기고 등등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한다.

그녀에게 전환점이 된 것은 선단의 뉴 카프리카 정착. 연중무휴 전시 상황에 날이 설대로 서있던 갤럭티카 선단의 분위기가 정착과 함께 누그러들었고, 민간인들은 모두 지상에 내려가고 군 소속이었던 사람들도 반수 이상 배를 떠나면서 힐로와 함께 갤럭티카에 그대로 남은 샤론에게 신경 쓰는 사람이 별로 없어진 게 가장 큰 이유인 듯. 또한 세월이 약이라고, 아다마도 시간이 1년이나 흐르고 뉴 카프리카 구출작전 계획이 생각처럼 진행이 되지않자 초조해져서 승무원들을 다그치며 외로워하다가, 그녀에 대한 까칠한 태도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마치 딸처럼 대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아들도 그냥 뚱보가 됐고 뉴 카프리카 구출작전때 군인이 부족하기도 하고 윌로엄 아다마가 그녀에게 신뢰감을 형성하기도 해서 군에 복귀시서, 사일런 점령 하의 뉴 카프리카로 파견해 지상반을 지휘하여 뉴 카프리카 구출작전 성공에 공을 세운다.

개고생을 해서 겨우 얻은 신뢰이기 때문에 이를 절대 저버리려 하지 않으며, 다른 사일런들과 불필요하게 접촉해서 오해를 사는 일이 없도록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중에는 다른 인간들도 속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몰라도 대놓고 그녀에게 사일런이라고 시비를 걸거나 적의를 보이지는 않는다. 그런 그녀도 딱 한번 삽질한 적이 있는데, 오페라 하우스에서 발타와 No.6가 헤라를 데리고 가는 환상을 보고 불안해하던 중, 선내를 방황하던 헤라를 우연히 만나 쓰다듬어 줬을 뿐인 죄없는 No.6를 쏴죽온다. 하필 그 No.6가 사일런 반군의 리더였기 때문에 이 일로 아다마에게 엄청 혼났다.

행적의 뒷부분은 부머와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마지막에는 힐로, 헤라와 함께 지구에 무사히 도착해서 정착하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

성스러운 두루마리에는 인간의 편을 드는 하급 악마가 예언되어 있는데, 아가톤 그녀가 바로 이 하급 악마다.

4. 기타 주요 개체



[1] 실제 배우인 그레이스 박은 1974년생. [2] 본편에서 샤론의 카프리카 아파트에도 코끼리 조각상이 놓여있었다. [3] 윌리엄 아다마는 샤론이 초짜 파일럿 시절 그녀의 실수를 감싸준 적이 있다. 감동한 부머가 "언젠가 꼭 은혜를 갚겠다."고 하자 아다마는 "그래놓고 은혜 갚은 사람 못봤다" 며 웃었다. [4] 그나마 냉대라도 안하는 사람은 스타벅 정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