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06년 제57회 NHK 홍백가합전에서 일어난 방송사고. 이 사건으로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난리가 났다.그야말로 일본판 생방송 음악캠프 알몸노출 사건이라고 봐도 되지만 후술하듯 한국의 카우치 사건과는 달리 진짜로 성기를 노출한 것은 아니다.
2. 전말
키시단의 리더로 유명한 DJ OZMA[1]는 솔로 활동 곡으로 한국의 DJ DOC의 'Run To You'를 대만에서 중국어로 번안한 杜德偉의 '脫掉'[2]를 다시 일본어로 번안한 'アゲ♂アゲ♂EVERY☆騎士'[3]로 활동했는데 이 곡으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한국에서도 'DJ DOC를 번안한 가수'로 주목받았다. 비록 저작권 관련 문제가 있었지만[4] 이 곡이 인기를 얻으면서 솔로로도 홍백가합전에도 나가게 되었다.홍백가합전 당일 DJ DOC의 런투유를 번안한 アゲ♂アゲ♂EVERY☆騎士라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남녀 백댄서가 옷을 벗는 연출을 했다. 타이즈를 입고 실제로 완전 노출은 하지 않았지만 꽤나 실사에 가깝게 보였으며 타이즈에 살색을 칠해 놓은 것뿐만 아니라 실제 알몸에 가깝게 보이기 위해 가슴의 명암이나 유두, 배꼽의 선을 의도적으로 적나라하게 그려넣었기 때문에 만일 상황을 모르고 보았다면 충분히 알몸으로 착각할 만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NHK는 아무리 생방송이라지만 한 장면도 빠짐없이, 게다가 중간에 끊지도 않고 모두 보여줬다. 물론 생방송 공연 중이라서 갑자기 방송 송출을 중지할 수도 없었다는 이유가 있기는 하다. 방송국에서 어쩔 줄 몰랐던 것 같다. 다행히 해외 방송인 NHK 월드 프리미엄에서는 처음부터 한 15분은 지연해서 내보냈기 때문에 자를 수 있었다. 마지막의 나카마 유키에가 놀란 모습도 볼만하고 놀라면서도 사태를 수습한 사회자의 노련함도 빛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의전화가 쇄도한 것은 당연지사였다. 아무리 매해 시청률이 떨어지는 홍백가합전이라지만 온 가족이 보는, 그것도 공영방송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준 것 자체만으로 이미 까일 대로 까였다. 물론 타 민방에서는 이보다 더 심한 장면을 보여준 게 많기는 하지만 시청률 면에서 차원이 다르니 그 여파가 셀 수밖에 없었다. 결국 DJ OZMA는 NHK 출연정지를 당했다.
3. 후일담
2011 도쿄돔에서 진행된 Kpop 특집 뮤직뱅크에서 모든 출연진이 부르는 마지막 곡이 런투유였다.이 사건의 주범인 DJ OZMA는 유명 개그맨 듀오인 톤네루즈와 함께 여장 그룹인 야지마 미용실로 데뷔해서 이 그룹의 이름으로 홍백에 다시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나 당연히 실패했다.
애초에 DJ OZMA뿐만 아니라 톤네루즈도 홍백에서 사고를 친 전력이 있었으니 아무리 히트했어도 출전이 가능할 리가. 물론 그룹 자체는 대히트했다.
이후에 베어브릭으로 팔기도 하였다고. ( 관련 2CH 유머)
[1]
매드클라운과
마미손 같은
부캐 설정이다. 본명은 아야노코지 쇼(綾小路翔). 공식적으로는 키시단의 리더와 매우 친한 친구이며 외모가 닮은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한다.
[2]
脫掉는 중국어로 '벗어버려'라는 뜻이다.
[3]
아게 아게 에브리 나잇이라고 읽는다. '기사'라고 쓰고 '나이트'라고 읽는 이유는 기사는 영어로 knight고 knight와 night의 발음이 같기 때문이다. 일본의
가차 용법에 해당하는
아테지와
언어유희의 일종인 다자레를 혼합한 형태이며 실제로 일본의 음악계에서 자주 사용한다. 아테지를 남발하는 대표적인 가수로는
사운드 호라이즌이 있으며(일본인이 가사집을 보고 가사를 못 읽는다) 주로 개그 계열 가수가 다자레를 다용한다.
[4]
DJ DOC 문서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