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말부터
1971년 초까지
디트로이트의 United Sound Systems 스튜디오에서 녹음했다. 발매 후 톨 로스Tawl Ross, 빌리 넬슨Billy Nelson, 티키 펄우드Tiki Fulwood가 밴드를 탈퇴하며 펑카델릭 원년 멤버로 제작된 마지막 앨범이 되었다.
앨범의 타이틀 트랙이자 10분짜리
기악곡인 첫 번째 트랙은 기타리스트 에디 헤이즐Eddie Hazel의 연주를 첫 테이크만에 녹음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밴드의 리더이자 본작의 프로듀서인 조지 클린턴이
LSD를 복용한 상태에서 헤이즐에게 지금 막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람처럼 연주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해진다. 헤이즐의 기타 외의 악기가 없진 않으나
믹싱 단계에서 기타를 강조하기 위해 다른 악기들의 소리를 약화했다.
지미 헨드릭스에게 영향 받은
퍼즈와
와우 페달, 그리고 수차례의 딜레이를 활용하여 특유의 유장하고 구슬픈 느낌을 만들어 냈다.
'
펑크 앨범'으로서는 대단히 이질적인 첫 번째 트랙 밖에도
포크
블루스와
가스펠을 수용한 "Can You Get to That", 왜곡된 사운드의
드럼과 에코를 잔뜩 먹은
베이스가 도드라지는 "You and Your Folks, Me and My Folks", 괴상한 사운드 이펙트가 난무하는 대곡 "Wars of Armageddon" 등으로 대표되는 여러 독창적인 시도들이 포착되는 작품이다.
'
구더기 뇌'라는 독특한 제목이 나오게 된 것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첫째는 '구더기 뇌'가 에디 헤이즐의 별명이었다는 것이고, 둘째는 조지 클린턴이 아파트에서
두개골이 깨진 남동생의 시신을 본 기억에서 제목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발매 당시에는
롤링 스톤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평이 갈리기도 했으나, 오늘날에는 펑카델릭의 최고작 중 하나이자 1970년대
펑크
록의 고전으로 칭송되고 있다.
피치포크는 2020년 리뷰에서 본작을 "사이키델릭 펑크의 기념비, 70년대 초 블랙 록 음악의 결정적인 기록"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