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제2차 세계 대전 중 나치 독일이 사용한 마우저 사의 15mm/ 20mm 기관포.특히 항공 무장으로서 기존에 널리 쓰이던 MG FF 계열 기관포를 대체하였다.
2정, 3정 정도를 마운트에 장착시켜서 다총열 대공포로 사용하기도 했다.
2. 제원
구분 | 15mm | 20mm |
무게 | 42.7Kg | 42Kg |
길이 | 1,916mm | 1,766mm |
포신 | 1,254mm | 1,104mm |
탄약 | 15x96mm | 20x82mm |
구경 | 15mm | 20mm |
작동방식 | 쇼트-리코일, 전기 발화 | |
발사속도 | 680~750발/분 | |
포구초속 |
960m/s (고폭탄) 1,030m/s (서멧 관통자 철갑소이탄) |
720m/s (철갑소이탄) 800m/s (미넨게쇼스) |
3. 특징
원래의 MG 151은 15mm라는 독특한 구경을 사용하여 포구초속이 매우 빨랐으나, 20mm로 구경을 키우면서 무거워진 탄자의 무게는 포구초속을 약간 떨어뜨렸다. 그럼에도 기존의 MG FF보다는 높았고, 안정적인 탄도와 위력적인 탄두, 그리고 정말로 뛰어난 신뢰성[1]으로 인해 루프트바페의 주력 무장으로 사랑받았다. 또한 격발기구가 모터가 돌아가며 작동하는 구조라서 탄걸림도 없었다.[2]1942년 이후로는 15mm의 오리지널 MG 151을 찾아볼 수 없었고, 그 후의 기록에는 MG 151이라 하면 20mm 기관포를 의미하였다.
이 기관포와 함께 강철을 얇게 뽑은 일체형 탄두 안에 고폭탄을 꽉꽉 욱여넣은 신형 탄종 " 미넨게쇼스 고폭소이탄"이 도입되었다. 이 탄종은 기존 고폭탄에 비해 탄두 껍질이 매우 얇아 온도에 민감하여 사용에 주의를 요했다.
탄두 안에 PETN 18g, 기존 20mm 고폭탄두의 2.6배에 달하는 대량의 작약이 들어갔기 때문에 항공기의 가벼운 장갑을 작살내는 위력을 보였다. 당시 독일군의 통계로는 이 탄종이 연합군 항공기에 매우 유효하여, 매우 튼튼한 B-17에 25발 정도를 명중시키면 격추할 수 있었고, 다른 4발 폭격기는 18~20발, 일반 전투기는 4발 정도 명중시켜도 격추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3]
허나 독일 공군은 화력덕후를 지향할 수밖에 없었고,[4] 더 크고 강력한 30mm 기관포인 MK 103과 MK 108도 실전 투입될 수밖에 없었다. 30mm 기관포에도 당연히 미넨게쇼스가 도입된다.
4. 외국에서
그 인기는 해외에서도 여전해서 MC. 205 벨트로, G.55 첸타우로와 같은 이탈리아의 전투기에도 사용되었으며 잠수함으로 800정을 일본에 수출하여 Ki-61 히엔에 장착하기도 하였다.특히 일본에서는 그 위력에 경탄하고 양산하려 했지만 자국의 능력으로는 수리만 간신히 가능하다는 점을 발견하고는 보유한 800정을 가능한 마르고 닳도록 써먹었다. 주로 3식전에 사용했는데 추락한 기체에서도 기관포만큼은 회수해서 썼다고한다. 그러나 숫자가 부족한건 어쩔 수 없어서 나머지에는 그럭저럭 쓸만한 Ho-5 기관포를 장착하게 된다.
연합군은 20mm HS.404 기관포를 이미 수천정 이상 사용했으므로 MG 151 800정 가지고는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5] Ki-61이 초도비행을 시작한 1942년에 이미 미군은 P-38 라이트닝에 HS.404를 1정, 영국군은 허리케인 후기형과 스핏파이어 중기형부터 주익에 2정, 쌍발기인 보파이터는 기수에 무려 4정을 장착했다. 게다가 미국은 영국 공군과 같이 싸우긴 했지만 20mm 기관포 안쓰고도, 대전 중후반에 미국의 주력 기종인 P-51, P-47은 12.7mm 기관총 6~8정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당시 일본군 육군은 M1919 브라우닝을 복제해서 만든 Ho-5라는 나름대로 우수한 기관포을 운용했다. Ho-5는 분당 750~850발이라는 비교적 빠른 발사속도와 최대 820m/s라는 나름 준수한 탄속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기관포와 비교하면 HS.404가 분당 600~750발의 발사속도와 840~880m/s의 탄속을 가지고 있고 MG151/20이 분당 700~750발의 발사속도와 725~809m/s의 속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다른 기관포에 비해서 탄속은 좀 느리거나 비슷하지만, 발사속도는 제법 빠른 편이다. 비슷한 시기에 사용된 20mm급 기관포들과 비교해도 나름대로 준수한 성능을 가진 물건이라는 것. 또한, 중기관총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 기관포로써는 매우 작은 크기 덕분에 일본 육군 항공대의 기체들은 이 기관포를 기수에 2문씩(!) 장착할 수 있었다. 이러면 기존에 주익에 장착된 2문의 기관포와 기수에 2문을 장착한 셈이니 기관포 4문을 장착한 셈이므로 한발의 위력이 좀 떨어지더라도 빠른 탄속과 결합해서 무시 못할 화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즉 일본 육군 입장에서는 MG151이 있으면 좋고, 없어도 딱히 문제는 없는 존재였던 것.
일본군 해군은 Oerlikon FFF/FFL의 라이센스형인 99식 기총 1/2호를 운용했는데, 원판인 FFF는 나쁘지 않은 물건이지만 탄피길이가 짧아 탄속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6][7] 폭격기용으로도 위력이 약하고[8] 전투기용으로는 탄도성능이 워낙 떨어져 나중에 탄속이 더 좋은 FFL을 라이센스 생산하게 된다. [9]
미국에서도 전쟁 중 15mm 버전의 MG151을 역설계해 T17이라는 이름으로 300정가량 생산했지만, 무게가 61kg이나 나가고 발사속도도 분당 600발 남짓으로 원본에 미치지 못하는 성능과 작동 불량에 시달렸고 개량이 있었지만, 결국 제식화 되지 못했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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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 StG45(M) · G11 | ||
기관총 | MG14 · MV31 · MG 151 | ||
탄환 | 7.63×25mm |
[1]
동시기의 히스파노 Mk.II는 고고도로 올라가면 얼어붙고 탄걸림이 무지막지한 신뢰성 불량으로 고생하고 있었다.(MK.V같은 후기형으로 가면 해결된다.) 미군이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항공기에 기관포를 별로 안 쓴 요인 중 신뢰성이 좋은 항공기용 기관포를 제대로 뽑지 못한 것도 있었다. 이 역시 단위간 연계가 안 되는 걸로 악명높은
미국 단위계의 대표적인 폐해 중 하나.
[2]
화약의 힘으로 작동하는(
블로우백) 총기는 불발탄이나 급탄불량으로 격발이 안 되면 다음 발을 스스로 장전할 수 없다. 그러나 모터 작동식은 탄이 쏴지건 말건 자동으로 탄피를 빼내고 다음 발을 집어넣기 때문에 탄피가 구겨져서 낀다거나 총기 부품이 파손된다거나 하는 심각한 고장이 아니면 작동하므로 신뢰성이 높다. 단점은 화기가 멀쩡해도 전기가 끊기면 먹통이 된다는 것.
[3]
해당 동영상은 실제 발사장면은 아니고, 가스탱크를 연결해 불꽃만 나게 해서 촬영용 등으로 사용하는 모조품으로 보인다. 탄피가 튀지 않고, 실내에서 쏴대는걸 보면.. 동영상 초반에 보면 기관포 앞에 카메라맨이 있다.
[4]
당장 서방의 중폭격기들이 수백대씩 쳐들어와 두들겨 맞던 중이었고 동부전선에서는 소련군의 물량을 상대해야 했으니...
[5]
애초에 MG151을 주력으로 운용한 독일 공군조차도, 연합군 전투기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6]
독일 공군이 Bf109에 달았다가 탄속/위력 부족으로 MG151로 바꾼 MG FF 역시 이 물건의 면허생산형이다.
[7]
일본 해군에서는 이 라이센스 생산형을 99식 1호로 불렀다.
[8]
일본군 내부의 실험에서 B-17의 방탄판을 지근거리가 아니면 관통하기 힘들었다.
[9]
일본 해군에서는 이 라이센스 생산형을 99식 2호로 불렀다.
[10]
치수 변경 등으로 인하여 미묘하게 사용된 부품의 규격이 달라진 상태로 인한 원인으로 보인다. 미국은 단위계로 인치를, 독일은 미터계를 사용했는데 얼핏 보면 무슨 차이인가 싶으나
미국 단위계 항목의 이모저모 항목을 참조해보면 당사자들에게 주는 스트레스가 준 발암물질인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현재는 온갖 삽질의 누적으로 개선 의지나마 보이고는 있지만, 그때 그 시절엔 에이 씨팔 하면서 그냥 혀만 차고는 포기하다시피 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