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8년 1월 1일 MBC 뉴스데스크 시민 인터뷰 과정에서 인턴 기자들을 일반 시민으로 위장시켜 보도한 일종의 방송 조작 사건.2. 내용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촛불혁명을 지나면서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폐해를 인식했는데, 그런 사건들이 헌법 정신에 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보배/24살, 학생] 하지만 보도 내용과 달리 실제로는 인턴 기자였다.[1]
[주보배/24살, 학생] 하지만 보도 내용과 달리 실제로는 인턴 기자였다.[1]
2018년 1월 1일 10차 개헌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묻는 "무술년 최대 화두 '개헌'…시민의 생각은?"이란 기사가 보도되었는데 ( 네이버 MBC) 인터뷰에서 자사의 인턴 기자를 평범한 학생으로 둔갑시켰다. 또한 다른 두 명의 인터뷰 역시 기자들의 같은 신문사 출신 동기 참조, 대학 시절의 룸메이트로 이루어졌다는 의혹도 있다.
또한 2017년 12월 9일에도 전자 담뱃값 인상 여파를 전하는 리포트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MBC 직원에게 인상에 대한 소감을 인터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장 교체 이전에도 MBC 내부자는 아니지만 기자의 지인을 인터뷰한 사례가 논란이 된 바 있다.[2]
사실 이런 기사는 전통적으로 언론사가 여론조작 및 호도를 하기 쉬운 형태의 기사 중 하나이다. 생방송으로 실시간 보도를 하는 게 아닌 이상 편집이 가능한 것이고 시민의 의견이 다양하게 나온 상황에서 방송사의 입맛에 맞는 인터뷰만 발췌해 편집해서 올리면 소수의 의견이라도 마치 다수의 여론인 것처럼 조작할 수 있기 때문. 다시 말해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굳이 이렇게 뻔히 보이는 조작을 할 필요는 없었다는 소리다.
하지만 방송사가 노리던 인터뷰를 받아내지 못하자 끝내 자충수를 둔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문제의 방송의 인터뷰이 전원이 사전섭외된 인물들이었기 때문에 결국 MBC가 원하던 발언을 한 시민은 결국 하나도 없었다고 생각해도 된다. 아니면 아예 정상적인 보도를 할 생각이 없어 시민 인터뷰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거나...
3. 반응
결국 이 사건이 기사화까지 되면서 MBC는 망신을 당했다. MBC뉴스를 반성한다고 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방송 조작 사건이 터졌고, 시민들에게서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3]1월 2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박성호 앵커가 사과 방송을 하였다.( MBC 기사링크, 네이버 뉴스 링크) 그리고 클로징 멘트에서는 MBC 뉴스데스크의 방송이 재개된 지 일주일이 되었지만 벌써 사과를 세 번이나 했다면서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반응은 차가알 뿐이었는데 네이버 뉴스 댓글창에는 '사과데스크냐? 사장 바뀐지 얼마나 되었다고 자기들끼리 사고치고 자기들끼리 사과하고 느그들 뭐하세요?', '조작 하려고 파업했냐?' 등 비판이 상당히 많고, MBC 뉴스의 댓글창에도 '달라지겠다고 외친지 채 한달도 안되어서 줄줄이 오보에 조작질에.. 참 가지가지 하십니다.', '파업하기전이랑 똑같은게 아니라 "더" 심해졌네', 'mbc 정상화?웃기지마세요. 그냥 파벌싸움에서 줄서기 잘못한 사람들이 자기네들 밥그릇 뺏긴걸로 시민들한테 파업 지지해달라고 광광대놓고 이제와서 대통령 바뀌고 밥그릇 되찾으니 국민을 개돼지 호구로 알아?', '소세지빵 리포트가 낫다. 이럴려고 5년 이상을 기다렸다고 했냐.' 등의 최승호 체제 비판까지 나오는 등 상당히 차가운 편이었다.
2016년 12월과 2017년 5월 부실보도의 책임을 물어 보도국 맨윗자리인 보도본부장의 목을 날린 SBS와 달리 MBC는 인사 조처에 적극적이지 않은 점에서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의견도 있었다. 그리고 사과 멘트 중 'MBC 자체 조사 결과 문제점이 밝혀졌다.'에 대해서도 '자체조사결과가 아니라 시민들이 인터뷰 팩트체크해서 조작 들킨거잖어 어디서 구라까나 사과 제대로 해라', '특정한 내용의 발언을 유도하거나 부탁한 사실은 없다는 걸 어떻게 믿냐' 등의 냉소적인 반응까지 나왔다.
최승호 사장 취임 후에 이런 사건들이 계속 발생한다면 MBC 뉴스데스크가 반성하겠다는 의미 역시 없는 것과 다름없다거나 최승호 사장 체제를 비판하고 사퇴하라는 네티즌들의 의견도 있었다. 아예 다 갈아엎고 인적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에서 입장을 발표했는데, 제목을 "타성과 관행이 낳은 사고"라고 붙였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리포트의 구색을 위해 반사적이고 습관적으로 방송용 인터뷰를 하는 관행이 곪아 터진 것'이란 입장을 보여 이런 행위가 단순 MBC만이 아니라 방송기자 전체에 퍼져 있었고 그것도 이미 실수나 잘못이 아닌 관행이라고 할 만큼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있던 듯하다. 즉 노리던 인터뷰를 받아내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자충수를 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이게 문제가 있다는 인식조차 없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한편 보수 매체에서는 일주일 새 3번 사과, "이러려고 MBC사장 끌어냈나"는 제목으로 이 사태를 비꼬았다.
1월 19일, 한국방송학회에 의뢰했던 경위조사 보고서가 공개되었다. #
2월 13일, MBC는 해당 리포트를 작성한 기자 두 명에게 각각 감봉 1개월 처분을 내렸다. #
4월 12일, 방송통신위원회는 해당 건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
4. 관련 문서
[1]
다만 3일 전인 12월 29일에 인턴 기자 업무가 끝나서
거짓말은 아니라고 한다.
[2]
그리고 당사자인
김세의 기자는 해당 기자들이 감봉 1개월 조치를 받은 것에 대해 그들이
언론노조 소속이라는 것을 언급하면서 대놓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
[3]
네이버 뉴스 댓글창에는 "엠빙신 적폐방송", "수개월 동안 칼바람 맞아가며 파업해서 “공정방송” 만든 결과 잘봤습니다. ^^" 등 최승호 체제와 방송사를 비판하는 의견이 많다. 반면 유튜브 댓글창에는 "그래도 옛날 같았으면 오히려 적반하장 식으로 나왔을텐데, 어쨌든 후속조치를 취하고 사과하는 모습이 달라진
MBC의 모습을 보는거같아 좋다."등 온건한 댓글들이 많은 상태지만 유튜브는 업로더가 댓글을 정리하는 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