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카투사 장병들은 소속만 대한민국 육군이며, 미군에 배속되어 미군의 작전통제에 따르는 군사집단이기 때문에, 미군의 병영 문화가 곧 카투사의 병영 문화이며, 정기 정훈시간을 제외하고는 미군과 똑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 국군과 마찬가지로 병과와 부대, 섹션, 담당 장교나 부사관의 성격 등에 따라 생활 양상이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2. 병
2.1. 훈련 기간
5주 동안 논산시의 육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예비 카투사들은 수료식 이후 캠프 험프리스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게 되는데, 이때 탄 버스에 따라 소대가 나뉘어지고, 또 앉은 좌석에 따라 분대가 나뉘어진다. 보통 가나다 순으로 소대를 정하기 때문에 소대는 바꿀 수 없지만, 좌석 자리를 잘만 선점한다면 원하는 사람과 같은 분대를 할 수도 있다.이후 캠프 험프리스에서 3주간 군사 훈련을 받게 된다. KATUSA문서의 4번째 항목에서 볼 수 있듯이 1주차를 제외하면 ALCPT를 제외한 WTT, ELT 등의 교육을 소대 별로 받게 된다. 단, 일과시간이 미군들과 겹치게 하지 않기 위해 새벽 4시에 기상하며, 일과 시작 시간은 새벽 4시 50분~5시이다. 심지어 주말이나 쉬는 날을 제외하면 그렇게 기상한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유산소 or 근력 운동을 30분~1시간 동안 한다.[1] 취침은 9시에 제 때[2] 하게 해 주며, 휴일은 1시간 정도 기상 시간을 늦춰 주기도 하기 때문에,
가장 최신식으로 지어진 미군 기지답게 막사 역시 최신식을 사용한다. 극히 특이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대개 2인 1실을 사용하며, 화장실은 4인 1실을 사용한다. 소대 별로 층을 나누며, 그 안에서도 나름대로 분대끼리 구분을 해 놓는다.
KATUSA Training Academy라는 이름답게 일종의 학교 같은 느낌으로 교육을 받는 것이 주가 된다. 일과 시간에 일과나 작업을 하기보다는 강의실에 앉아서 강의를 듣는데, 생각보다 쉽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일반 미군이면 최소 6주는 걸릴 내용을 3주 안에 압축해 가르치다 보니 학업량이 만만치 않다. 다만 카투사 훈련병들은 이미 논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마쳤기 때문에 기본적인 군인으로서 소양은 갖춰진 상태라, 이곳에서 배우는 것은 미국 문화와 미군식 체계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핵심이기에 부족한 시간은 아니다. 일과 시간 이후에는 개인적으로 자율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나, 체력이 좀 저조한 훈련병의 경우 그 시간 동안 체력 단련을 받게 된다. 그래도 주말에는 종교 활동 등을 보장해 주고, 밥 먹고 자고 일어나는 것 등을 제외한 개인 정비 시간에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2.2. 자대 배치 후 복무
KTA 때와 기상 시간, 취침 시간특히 평택시의 캠프 험프리스의 경우, 최고위 사령부(미 제8군, USFK등)부터 가장 아래 중대급 부대까지 기지 하나에 모여있다 보니 바로 옆 막사에 사는 카투사여도 전혀 다른 군생활을 하기도 한다. 한 가지 예로 전투헬기 부대로 알려진 제2전투항공여단과 통신 여단의 막사는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지만 서로 밥을 먹는 식당부터 아침 PT, 훈련 시기와 방식, 대한민국 국군 장교와 부사관의 배치까지 모두 상이한 경우가 있다. 훈련소 동기끼리 모여서 카투사 군생활 이야기를 하면 서로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일도 부지기수.
지원대장(부사관의 경우에는 지원반장이 된다.)을 비롯한 대한민국 국군과의 관계나 훈련 쪽에서 그 차이가 극단적으로 벌어지기도 한다. 급이 낮은 대대급의 전투 부대는 해당 부대를 담당하는 지원대장 외에는 대한민국 국군과 마주칠 일도, 상관할 일도 없기 때문에 미군 상관을 더 신경 쓰고 카투사 자체적으로 문제에 대응하는 모습을 주로 보이지만, 사단급 이상의 부대에서는 각 부서별로 대한민국 국군 장교가 배치되어 오히려 대한민국 국군 장교가 카투사 편을 들어주고 챙겨주는 일도 종종 있다. 훈련의 경우에도 전투부대는 보직에 상관없이 행정병이라도 야전 훈련에 참가하여 야영하는 등 일반 육군에서 생각하는 훈련을 하지만 사령부 단위나 혹은 특정직 카투사는 훈련 기간 자체를 아예 모르거나 심문 연습을 하는 등 다소 특이한 훈련을 실시하기도 한다.
막사는 영어로 배럭스(barracks)[3]라고 하며 의정부의 경우는 3인 1실인 곳이 대부분이고,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의 구 막사들은 2인 1실이다.
식사는 DFAC[4]이라 불리는 부대식당에서 해결한다. 디팩은 기지에 하나만 있는 경우도 있지만 캠프 험프리스처럼 부대가 매우 넓은 경우에는 디팩도 여러 곳에 있다. 당연히 디팩마다 맛의 차이가 있고, 맛 없는 디팩 근처 막사에 사는 카투사들은 조금 떨어진 곳의 다른 디팩에 가서 식사를 하거나 푸드 트럭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메뉴도 디팩마다 큰 차이가 있어서, 조금 맛 없는 디팩은 군 복무 내내 많아야 네 다섯 가지의 메인 요리만 먹기도 하고 괜찮은 곳은 보다 다양한 음식을 먹기도 한다. 그래도 추수감사절 등 명절 전후로는 웬만한 디팩에서는 미국 명절음식 하면 생각나는 메뉴들로 다양한 특식이 제공되는 편이다.
대부분의 카투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 바로 연합사가 있는 용산이다. 그런데 카투사의 보직은 후반기 교육을 받는 KTA에서 뺑뺑이로 결정된다. 영어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면 어학병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긴 하지만 정작 용산에는 어학병 카투사 보직이 거의 없다. 이 연합사 본관이나 지하 CC까지 카투사 어학병은 아예 없다고 봐도 된다. 카투사 어학병이 되면 유엔군사령부와 제8군의 사령부들과 주한미군사령부 본부가 있는 캠프 험프리스나 오히려 동두천으로 가서 전투 통역병으로 구르는 경우가 많다. 주한미군의 사령부들이 거의 다 평택으로 이전하게 된 현재, 용산에는 카투사 어학병보다는 주로 행정병이나 시청각장비운용병, 헌병, 의무병 등이 많이 배치된다. 가끔 전투병 카투사인데 용산에 배치되는 억세게 운이 좋은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5] 이렇게 카투사 중 가장 영어 실력이 뛰어난 축인 어학병들이 대부분 AREA 1이나 AREA 3로 빠지고 보니 연합사의 국군병들이 보기엔 용산 카투사들의 영어 실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여하튼 용산은 서울에서 살던 카투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근무지이다. 웬만하면 미군 따라서 17시 퇴근에(16시 30분이나 16시에 퇴근하는 카투사들도 많다.) 퇴근 후에는 인원점검(점호) 전까지 자유롭게 외출이 가능하다. 외출하면 바로 서울 한가운데이니 이곳저곳에 놀 거리가 널려 있다. 그리고 대망의 주말 외박이 존재한다.
함께 근무하는 한국군 어학병들이 DFAC(Dining Facility; 식당)이나 미군식 병영보다도 가장 부러워하는 것이 카투사들의 외박이다. 카투사가 아닌 한측 병사들은 미군 식당인 DFAC을 이용하지 않으며, 막사도 미군식 생활관이 아니라 한국군식 생활관을 사용한다. 물론 모두 최신식 침대형 생활관이다. 이 때문에 카투사 앞에서 '너희들은 실력도 우리보다 부족한데 그저 운으로 카투사가 돼서 우리는 못 나가는 외박을 나가냐'라고 빈정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대부분 카투사들의 반응은 그저 '아 그러세요. 카투사 썼다 떨어지신 분!'일 뿐이다. 그러나 이것도 시대 따라 다르다. 1990년대는 영어 점수로 어학병에서 떨어지면 추첨으로 카투사 갈 때도 있었으니 이때는 어학병 주장이 맞는다. 물론 용산 카투사도 해야 하는 업무도 있고 비위 맞춰야 할 선임도 있고 상관들도 있으니 무작정 편한 건 아니다. 그리고 카투사들끼리는 이러한 애환에 대해 한국군 어학병들은 외박도 별로 못 나가고 한국군 짬밥 먹으면서 한국군 생활관에서 생활을 하니 불쌍한 저들을 보며 힘내자며 마음을 다잡는 경우가 많다. 선임병장(분대장)이 이런 말로 막 전입온 신병들을 다독이기도 한다. 그러나 카투사 스낵바에서 가서 몇천 원씩 내면서 한국군 짬밥을 먹다보니 연합사 짬밥을 부러워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2022년 드디어 연합사가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이 완료됨에 따라 용산기지 카투사의 시대는 종말을 고했다.[6]
2.3. 장점
2.3.1. 일반 한국군과 비교할 수 없는 병영 시설 및 복지
본부가 있는 캠프 험프리스는 말할 것도 없고, 2020년 기준 편의 시설의 절반이 철거된 용산기지만 보더라도, 부대 안에 버스가 다니고 편의점, 전문 음식점등 충분히 즐길만한 편의 시설이 있다. 본부가 있는 캠프 험프리스는 아예 음식점은 물론, 부대 안에 당구장, 병원, 영화관까지 있다. 헬스장을 예로 들어보자면, 한국군 모 부대의 예하 부대의 경우, 체단실이 매우 열악하고 아령과 런닝 머신도 몇 개 없지만, 미군 부대의 경우, 헬스장이 최소 민간에 있는 헬스장 급이거나 혹은 그 이상이다.[7][8] 기본적으로 미군과 동급의 대우를 받기 때문에, 한국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지가 좋은 편이다. 못해도 최소 2인 1실의 생활관을 받으며, 일과 시간은 빡세게 일할지언정, 퇴근 이후에는 비상 상황이나, 훈련 전후, 훈련 중이 아니라면 개인 정비 시간에 보통은 불러내지 않는다. 이것 역시 NCOIC, OIC의 성격에 따라 따로 불러내는 경우도 있다.캠프 험프리스의 생활관. 미8군 공식 유튜브
대한민국 국군 자가격리 장병 부실 식사 제공 논란에 의해 대한민국 국군 일선 부대가 우루루 털려나가고 있을 때도 카투사 쪽에서는 비리가 터져 나온 적이 없다.[9][10] 또한 DFAC 외에도 PX 푸드코트, 부대 내 음식점들 중 먹을 곳을 선택해서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심지어 DFAC에서 먹는다 해도 메인메뉴는 한 개씩 줄 지언정 사이드 메뉴는 충분히 퍼갈수 있기 때문에 절대 부족하지 않다. 또는 막사 내에 있는 조리 기구로 직접 조리를 해서 먹을 수도 있다. 실제로 미군의 경우, 전쟁이 언제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밥은 제때제때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NCO, 장교들이 많아서 굳이 DFAC이 아니더라도 부대 내 다른 식당이든 외부 식당이든 어떻게든 밥은 먹게 해준다.
게다가 대한민국 국군이 휴대폰 허가가 되기 한참 이전에도 휴대폰 사용이 허용되었으며[11][12], 휴대폰 사용을 허용한 지금도 일부 연등을 제외하면 21~22시에 대한민국 국군 병들은 핸드폰을 반납해야 하고 카메라도 보안앱으로 잠궈야하는 반면, 카투사들은 다음날 지장만 되지 않는다면, 밤을 새서 휴대폰을 할 수도 있고 보안앱은 사실상 단속을 안한다.[13] 만약 미군과 친하다면, 미군들은 술과 게임기, 심지어 노트북까지 반입 가능하기 때문에[14][15] 그들의 물건을 빌려서 오락을 할 수도 있다. 이쯤되면 눈치빠른 사람들은 알겠지만, 피쳐폰밖에 없던 시절에도 핸드폰, 노트북 등을 몰래 들여와서 알음알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아예 부대 단위로 선임이 후임에게 비인가 전자기기를 반입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수준이다. 예전에 병사들의 휴대폰 사용이 허용되기전 대한민국 공군에서 병사들이 SD카드를 알음알음 몰래 밀반입 해오던거랑 비슷하다고 보면된다.), 당연히 옆 지역대에서 단체로 영창을 갔다는 소문이 잊을만하면 돌곤 하였다.
또한 만약 원래 쉬는 날 또는 휴일에 나가서 일을 하게 될 시, compensation, 즉 다음 외박 때 하루나 이틀 더 붙여서 나갈 수 있게 해준다.(이건 부대마다 달라서 안 주는 부대도 정말 많다.)
영외활동도 압도적으로 많은것도 장점. 근무 후에는 매일 외출이 가능하며[16], 매주 2박3일 외박[17]이 가능하다. 물론, 부대에 따라 외출 및 외박을 일정부분 제한하는 곳도 있고, 불가피하게 제한되는 상황이 있을때는 외출 및 외박이 제한될수 있다. 그래도 한국군하고 비교하면 영외활동이 압도적으로 많은거는 사실이다.[18] 삼지어 부대에 비상이 걸리지 않았을 경우에 한정해서, 비전투병과[19]의 경우는 각자의 section 혹은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는데 1월 1일을 기점으로 2주간 앞뒤로 half day라고 하여 오전근무, 혹은 오후근무만 하고 돌아가게 해준다.
2.3.2. 선진적인 병영문화
대한민국 공군/생활 문서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공군 생활도 육군에 비하면 상당히 선진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카투사는 그 공군의 상위 호환이다. 공군이 미 공군의 영향을 받아 선진적인 병영 문화가 형성됐다고 하면, 이 쪽은 그냥 미군 그 자체이기 때문. 어떤 부대냐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별의 별 사람이 모이는 대한민국 육군에 비해 카투사는 그나마 "선별된" 인원이며 그마저도 인성이 안 좋거나 부대에 부적응할 낌새가 보이면 KTA에서 복귀시켜 버린다.[20] 일단 말로는 무작위로 인원을 뽑는다고 하지만, 상당수가 고학력자 또는 유학파 출신이라서 자체적으로도 병영부조리에 민감한 편이며 저지르고 싶어도 주위에 미군이 있기 때문에 마냥 쉽게 저지를 수도 없다.[21][22] 또한 2인 1실, 1인 1실의 생활관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부대원 간 마찰이 적어 병영부조리를 일으킬 동기도 적으며, 타군에 비해 복지가 좋고 편의시설이 많으며, 규제도 널널해 굳이 병영부조리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한국군처럼 활동복 또는 체련복을 일과시간 이외의 생활복으로 입지 않고, 대신 미 육군 규정에 따라 사복을 입는다. 한국군의 활동복/체련복에 해당하는 PT복은 말 그대로 PT, 즉 운동할 때만 입는다.
2.3.3. 어학 실력 향상 기회
RSO(ROKA Staff Office)나 단본부[23]에서 일하는 병들을 제외하면, 미군과 같이 일하고 먹고 자기 때문에 영어실력이 조금이든 많든 무조건 향상되어서 전역하게 된다.[24] 만약 본인이 RSO에 일하는 계원이라 하더라도, KTA에서 군사용어를 배우기 때문에 단어 몇개 정도는 얻어서 나온다. 게다가 KTA에서는 주기적으로 ALCPT와 ELT[25]를 보며, 이 시험에서 일정 점수 이하로 나온다면 Holdover를 하게 된다. 만약 원한다면 개인정비시간이나 휴일에 따로 문제집을 사서 독학을 해도 된다. 하지만 군대에서도 사회처럼 자신이 하기 나름이라, 카투사를 전역하고도 영어가 전혀 늘어서 나오지 않는 사람들도 꽤 있다.2.3.4. 훈련의 질 보장(전투특기 한정)
전투병 특기로 가는 인원들의 경우 세계최강 군대인 미군의 선진화된 전투 훈련 및 교육을 그대로 다 들을 수 있으며, 매우 실전적이고 다양한 경험이 보장됨은 물론, 부대 차원에서도 이를 매우 독려한다. 특히 캠프 케이시 등지로 가는 전투병 인원들은 웬만한 국군 특수부대 1~2년차 인원들보다도 더욱 다양한 사격경험과 전술훈련경험을 가질 수 있다.단순 멀가중 외 기동사격은 기본이고 각종 야지전술, 산악전술, CQB, 헬리본 등 굉장히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 특히 사격량이 말 그대로 어마어마하다. 미 육군 일선 전투부대 사격량이 국군 특수부대와 비슷하거나 심지어 부대에 따라 더 많기도 하기 때문에, 정말 질리도록 쏘는게 가능하다.
심지어 몇몇은 간부 재량으로 권총사격을 하기도 한다.
2.4. 단점
물론 한국군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2.4.1. 높은 수준의 체력 요구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카투사 복무 시 강인한 체력이 요구된다는 내용을 찾을 수 있을 만큼 카투사는 병사 개개인의 체력을 중요시하며, 체력검정에서 지속적으로 떨어지면 일반 육군으로 차출되어버릴 수도 있다. 기본적인 체력검정 기준이야 대한민국 국군 특급 기준이라 별로 힘들지 않지만, 미군은 일반 보병부대 체력시험도 대한민국 국군과는 달리 가라를 일절 허용하지 않고 모조리 정자세를 요구한다. 훈련소에 있는 조교들과 교관들도 이를 알기 때문에 만약 카투사 중대를 맡게 되면 다른 중대보다 체력단련을 더 많이, 더 강도 높게 시키며, 심지어 간부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본인들끼리 팔굽혀펴기를 하거나 연병장에서 뛰는 등의 체력단련을 자체적으로 한다.다만 일반인 기준에서 높은 수준이라는 거지 영화 속 미군 같은 괴물로 보면 곤란하다. 상상 속의 미군들은 저기 캠프 험프리스나 광주에 있는 특전사의 그린베레 주둔지에나 가야 있으니 너무 겁먹지 말자. 특히 행정직의 경우 팔굽혀펴기는 지치지 않고 40~50개 정도만 하면 충분히 생존 가능하다. 사실상 카투사들은 전투병과나 극소수의 PT master를 제외하고는 생체인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KTA의 경우는 교관만 잘 걸리면 Magic Count[26]나 자세가 약간 틀어져 있어도 그 자리에서만 뭐라 할 뿐 숫자는 정상적으로 세주는 경우가 많다. 물론 자대에서도 이런 식으로 세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인원이 특히 적은 부대일수록 NCOIC, OIC가 바짝 붙어서 감시하거나 직접 같이 숫자를 카운트하는 경우도 있으며, 인원이 많으면 보는 눈이 많기 때문에 가라를 치기 어렵다. 특히 2 Mile Run[27]에서는 시험 보는 인원이 만약 한두 명이라면 지름길을 찾거나 하는 방식으로 조금이라도 빨리 갈 수 있겠지만[28][29] 만약 소대나 중대 단위로 시험을 본다면 역시 보는 눈이 많기 때문에 정석대로 해야 한다. 심지어 2mile run 루트도 KTA보다 자대가 살짝 더 길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자신이 진짜로 선천적인 약골이 아니라면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와 KTA에서 어떻게든 60점은 넘길 수 있도록 단련해서 나올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여담으로 만약 본인이 NCOIC나 OIC와 정말 친하다면 어떻게든 부탁해 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다.
2.4.2. 영어 사용으로 인한 복무의 어려움
의외로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다. 카투사는 TOEIC 780점만 넘기면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데, 문제는 자신이 만약 영어 수능 1등급이 나온다면 토익 780은 그냥 넘기며, 웬만큼 못하지 않는 이상 1~2달만 준비하면 800점은 거뜬히 넘긴다. 다만 토익은 LC, RC로만 시험을 치르고 발음도 상당히 정확하게 나오는 편이며, 단어 수준 역시 매우 쉬운 편에 속한다. 호주나 영국식 발음을 생각하고 간다면 큰 오산이다.[30]다만 자신이 상병쯤 달게 되면 적어도 자신과 같이 근무, 복무하는 사람과 거뜬히 농담을 주고 받을 수 있으며, 병장을 달게 되면 어느새 미군과 자연스레 대화를 이어나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만약 말을 못 알아듣겠다면 천천히 말해달라고 하면 또박또박 말해주기도 한다. 그래도 어학병(토익 900점 이상의 자격요건이다.)들에 비하면 영어실력이 떨어지는것은 사실이기에, 초반엔 꽤 고생할 수 있다.[31]
2.5. 기타
카투사에 대한 Q&A가 나올 때, 미군에 의한 인종 차별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항상 나온다. 간단히 말해 영어를 잘 하고, 체력이 좋고, 미군들과 동일한 가치관으로 행동한다면 인종 차별을 겪을 확률은 1%도 되지 않는다.만약 자신이 엄청난 폐급이거나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 겪게 될 수 있으나, 바꿔 말하면 어지간히 큰 사고만 치지 않는다면 저럴 일은 거의 없다. 오히려 카투사를 자신의 부하라며 감싸주거나, 타 미군들과 동일하게 대우해준다. 심지어는 한국군과의 마찰을 겪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영어가 미숙하다는 이유로, 교육 수준이 비교적 더 높다는 이유로 미군보다 카투사를 더 배려해주는 지휘관들도 있다. 만약 일어난다고 해도 SSG(Staff Sergeant, 대한민국 국군 계급으로 따지면 하사) 계급 이하에서나 일어나며, 만약 장교이거나 SFC(중사) 이상일 경우 보통은 인종 따위는 신경도 안 쓴다.
인종차별은 카투사가 만들어지기 한참 이전부터 미군에서 대두되어 왔던 문제이기 때문에[32] 미군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매우 체계적으로 대응한다. 만에 하나 카투사로 복무 중 인종차별을 당하게 된다면 E.O[33]에 즉시 신고하도록 하자. 당사자는 물론 당사자의 중대까지 먼지 나게 털어줄 수 있다.
[1]
물론 이런 기상 직후 아침 운동은 자대에서도 대부분 한다. 여기서는 기상 시간이 오전 4시라는 것이 문제일 뿐.
[2]
원한다면 개인 정비 시간인 8시부터 자도 된다.
[3]
카투사들은 편의상 '배럭'이라고 부른다.
[4]
dining facility의 약자이며, mess hall, chow hall등으로도 불린다.
[5]
성남에 위치한 벙커인 CP TANGO를 지키는 탱고경비중대가 용산에서 출퇴근을 했었지만 부대가
서울공항으로 이전했다.
[6]
엄밀히 말하면 동두천의 55 군사경찰중대에서 3개월씩 로테이션 형식으로 용산기지에 파견되는
군사경찰, 주한미군사령부/ 한미연합군사령부 의 몇몇 섹션이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 내 연락단이나 파견근무의 형태로
용산기지에 잔류하기에 완전한 종말은 아니다. 그러나 2022년 11월 현재, 카투사는 고사하고 미군까지 다 합쳐도 용산기지에 남은 군인들의 수는 얼마 되지 않는다. 또 이들 중, 캠프 험프리스와 용산을 왔다갔다하는 연합사, 주미사 파견직과 군사경찰을 제외하면 영구 잔류하는 카투사 T.O 는 10명도 채 안되는 수준이며, 이들 또한
한지단의 카투사 병력 관리의 어려움으로 인해 차츰 줄어들 예정이다. 10명도 안되는 카투사 영구 잔존 병력을 위해 관리 간부를 파견하기에는 효율이 떨어지고 비행 가능성도 높아져서라고.
[7]
작은 부대에도 샤워실, 라커는 기본이고 헤머스트렝스의 파워렉과 벤치프레스, 로그 원판과 바벨, 랫풀 다운이 달린 라이프 피트니스 케이블 머신정도는 기본으로 갖춰져있다. 시설이 좋은 곳은 그런 파워렉과 벤치프레스가 열몇대씩 갖춰져있고 머신들도 전부 노틸러스, 싸이벡스, 라이프피트니스 등의 명품으로 도배되어 있으며 헬스장 안에 트랙과 수영장이 갖춰진 곳도 있다.
[8]
가장 오래됐다는 용산기지 헬스장의 경우만 해도 워낙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많은 카투사들이 저곳은 철거되지 않고 남아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9]
물론 맛이 없는 DFAC이 있긴 하나 이는 주한미군에 고용된 군무원의 요리 실력 탓이지 비리 때문이 아니며 양 자체는 넘치게 준다. 물론 메인 메뉴 두개를 같이 받으면 눈치주긴 하지만, 사이드메뉴나 디저트, 샐러드바, 음료수 디스펜서의 경우는 아무리 많이 가져가도 딱히 뭐라하진 않는다.
[10]
모 주한미군 부대에서 주한미군에 고용된 한국인 군무원이 DFAC의 음식과 식재료를 몰래 빼돌리다가 들통난 케이스가 존재하긴 한다. 그러나
천조국의 위상답게 이런 비리가 일어나도 병사들이 받는 음식의 양이나 질이 거의 차이가 나지 않으며 조리원은 쉽게 교체가 가능한 인력이기 때문에 이러한 비리가 발생되면 바로 잘린다.
[11]
단, 이 당시엔 개인 휴대폰 사용은 불가능했다. Duty Phone이라고 부대 명의로 개통한 피쳐폰을 불출 받아 사용했다. 이는 휴대폰으로 소통하는 미군들과 같이 생활하는 카투사들을 위한 배려였다.
[12]
물론 섹션에 따라, 또는 OIC나 NCOIC의 성격에 따라 그냥 개인 휴대폰을 일과 중에 들고 다닐 수 있게 허락을 해 주는 경우도 있고, 시니어 카투사들에게는 일과 중에도, 일반 카투사 병사들도 개인 정비 시간에는 적어도 개인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다.
[13]
이는 카투사들이 여러 유닛과 섹션에 흩어져서 임무를 수행하고 이에 따라 사는 막사도 제각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국군 측에서 휴대폰 불출과 보안앱 작동 여부를 관리하려고 해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측면 때문이다.
[14]
물론 육군 규정 상 전부 위법한 행동이기에 대한민국 국군 측에게 걸리면 바로 대한민국 국군 재분류 심의에 넘겨진다.
[15]
단 이 경우 꼼수가 있는데, 게임기나 노트북을 갖고 있는 미군의 방에 들어간 뒤에 하면 된다. 만약 Room inspection 때 한국군 간부가 참여한다고 하여 그들의 눈에 걸리더라도, 미군 친구가 빌려줬다고 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규정을 지키는 다른 카투사 동료들이 마음의 편지 등으로 대한민국 국군 간부에게 일러바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 경우엔 바로 징계위로 간다. 최소 원대복귀+영창이였다.
[16]
외출 시간은 대략 17시 이후부터 21시 전후이다.
[17]
금요일 일과 종료 후(대략 17시 이후) ~ 일요일 21시 전후
[18]
심지어
전환복무랑 비교해도 카투사가 영외활동이 훨씬 더 많다.
[19]
행정, 운전, 보급 등등
[20]
물론 그 전에 Holdover라는 것을 하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행동을 고치거나 노력을 해서 원대복귀는 면하는 경우가 더 많다. 저기서 원대복귀되면 말 그대로 최전방으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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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어떤 카투사 선임이 후임을 괴롭히는데 이 모습을 미군이 발견한다면, 이것은 단순히 병영부조리 문제를 넘어서 한국군 이미지기 훼손되는 중대한
나라망신이기 때문에 일반 한국군 징계방식과는 비교도 안되는 처벌로 엄중하게 처리된다. 카투사는 한국군을 대표하여 미군을 상대하는 국가대표라고 스스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지 관리에 더욱 민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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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육군의 경우 사고가 터지면 덮으려고 하지만, 미측은 사고가 터지면 일단 상부에 보고해서 다 알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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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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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카투사가 영어를 잘 하는 건 아니며 카투사라고 해서 영어 실력이 향상되는 것도 아니다. 영어 회화를 잘 하지 않게 되는 보직 역시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국군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행정계원 보직의 경우, 미군과 영어로 말을 섞을 일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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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에 비유하자면 부사관 시험 정도가 된다. 다만 한국군 부사관과 미군 부사관의 차이가 크듯이, 시험 난이도도 차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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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로 숫자를 세주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1, 2, 3, 4... 이런 식이 아닌 1, 3, 5, 6... 이런 식으로 세주는 것을 뜻한다. 왜냐하면 본인 입장에서도 빨리 자대로 보내주는 게 편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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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마일(약 3.22 km) 거리의
뜀걸음 시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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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것도 걸리면 실격 처리된다. 그 전에 잭슨 KTA에선 이게 가능했을지 몰라도 평택으로 이전한 KTA에선 완벽한 직선 코스 1마일을 왕복하기 때문에 지름길을 찾는 게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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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ile 왕복을 안 하고 도중에 방향을 전환하고 싶어도 정확히 1mile 지점에 각 인원마다 2mile run 직전에 보급하는 막대기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그것 역시 힘들다. 만약 던지기에 자신 있다면 100m 밖에서 던져넣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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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는 KTA에서도 말을 못 알아들어 어버버거리는 경우가 있다. 특히 영어를 많이 사용하는 보직이나 커맨더에게 보고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보직에서는 유닛에게 민폐가 될 수 있다. 물론 어학 실력이 요구되는 보직의 경우 어학 부특기가 부여되는 카투사들을 자대 추첨에서 우선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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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카투사 중, 어학 부특기(MOS로는 09L)를 받은 사람은 예외. 보통 그 기수의 카투사 중 상위 10%의 점수를 받은 카투사들에게 부여되는 부특기이며 보통 토익 920점 이상, 토플 115점 이상을 받은 카투사들이 선정되는데 이들은 대부분 해외 유학파들로 어학병과 비슷한 수준의 영어 실력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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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백인이 절대 다수이던 19세기에도 청교도와 가톨릭, 영국계와 아일랜드계 등으로 갈려서 인종 차별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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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등기회본부(Equal Opportunity): 굳이 한국군에 대입해보자면
국방헬프콜 정도이다. 그런데 영향력은 국방헬프콜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하기 때문에, 사소한 인종 차별이라도 문제 삼으면 계급고하를 막론하고 한 두 계급 강등은 기본이고
불명예 전역까지 손쉽게 시킬 수 있다. 그래서 미군은 IG(Inspector General: 감찰장교)들의 권한이 정말 막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