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 연구회가 5권에서 심의 시스템의 정체와 위력을 까발린건 이걸 퍼뜨리기 위해서였다고 생각된다.
Incarnate System Study Kit의 약자로 해석하면 심의 시스템(Incarnate System) 학습 키트(Study Kit)이다. 이름대로 심의기를 쓸 수 있게 해주는 강화외장으로 장착한 뒤 IS모드라는 커맨드를 외치면 아바타의 신체에[1] 눈 형태의 단말이 드러나면서 허무속성 근, 원거리 심의기인 다크 블로우와 다크 샷을 쓸 수 있다.[2]
그런데 사실 이 강화외장은 '왕'급의 인물 여러명이 네거티브 심의, 필살기, 어빌리티를 쏟아부어 만들어낸 것으로 한번 장착하면 키트가 듀얼 아바타 자체와 융합하여 해제가 불가능하고 기생당하는 동안 키트가 장착자의 의지를 빼앗고 대신 부정적인 감정을 주입하여서 점점 이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쉽게 말해 장착자의 의지를 집어삼켜 폭주시키는 재앙의 갑옷의 원리를 모방한 아이템인 셈.
이 키트는 자체적인 복제 능력을 지니고 있어서 키트를 장착하고 일정량 이상의 전투를 치러 성장시키면 키트에서 새로운 키트가 생성된다. 즉, 자식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성된 키트들은 브레인 버스트 메인 서버를 통해 연결되어 있으며 매일 밤 키트들을 관리하는 본체가 잠든 장착자들의 의식을 메인 서버로 끌어들여 본체와 정신을 공유시킴으로서 키트들 사이의 연결을 강화하고 장착자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더욱 증폭시킨다. 여기까지 읽었으면 알겠지만, 브레인 버스트 자체의 특성인 심층 심리를 읽어낸다와 부모/자식 관계가 ISS 키트에도 반영되어 있다.
본체는 도쿄 미드타운 타워에 설치되어있다. 하지만 가속 연구회가 본체가 파괴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수급 에너미인 메타트론을 테이밍에서 보초로 세워둔 탓에 본체는 커녕 미드타운 타워 근처조차 접근이 불가능해졌다. 이어진 칠왕회의에서는 현실의 미드타운에 숙박 신청을 해 내부에서 가속하여 진입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인선을 어떻게 정할지부터 문제였는데다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니 숙박 일정조차 기약할수가 없으며, 무엇보다 숙박비가 너무 비싸서[3] 엄두도 못내 폐기되고 말았다.(...) 아무리 왕이니.뭐니해도 이들은 본질적으로 중고등학생들 이다보니...
결국 남은 방법은 무제한 필드에서 메타트론을 정면으로 공략하는 것 뿐인데 문제는 메타트론은 모든 공격에 완전 면역이고 최강의 방어력을 지닌 녹왕이 심의까지 사용한 풀파워 방어를 겨우 몇 초만에 뚫어버리는 빔 공격을 무제한으로 쏴대는 괴물이다. 원래 메타트론의 공략법은 메타트론이 머무는 던전의 내부 기믹을 통해 던전의 환경을 메타트론이 약화되는 지옥 스테이지를 바꿔 쓰러뜨리는 것인데 이 지옥 스테이지가 일반 변천에서는 등장할 확률이 매우 희박하다. 그래서 칠왕회의에서는 실버 크로우에게 메타트론의 빔 공격을 무효화 할수있는 이론경면 어빌리티의 습득을 의뢰하게 된다. 실버 크로우는 고생 끝에 엉뚱하게 광학유도라는 어빌리티를 습득해버리지만, 이쪽도 빔에는 대처할 수 있었어[4] 어찌저찌 메타트론을 쓰러뜨려 미드 타운에 돌입할 수 있게 된다.
12권에서 ISS 키트의 실물을 확인한 흑설공주를 비롯한 구 네가 네뷸러스 멤버는 대경악을 하는데 ISS 키트에 초대 적왕 레드 라이더의 엠블렘이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5] 그리고 밝혀진 레드 라이더의 어빌리티는 용도에 맞는 원거리 강화외장을 창조할 수 있는 "궁극"의 원거리 어빌리티 암즈 크리에이션(총기창조). ISS 키트의 제조에 레드 라이더가 관련된 것인가 하는 의혹이 생겨 더욱 수수께끼가 늘어났다.
여기에 대한 진실은 레드 라이더 참조. 간단히 말하면 누군가가 심의로 메인서버에 저장된 레드 라이더의 기억을 본체에게 빙의시켜서 그의 어빌리티를 이용해서 만든 게 바로 ISS 키트였다. 거기에 사실 본체는 버스트 링커로 추정된다. 본체가 파괴될 때 나타난 현상이 듀얼아바타 완전삭제 현상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흑설공주 파티에 의해 ISS키트 본체가 파괴되자 레드 라이더는 말했던 대로 모든 ISS키트를 정지시켜버린다. 이로서 ISS키트는 가속세계에서 사라지게 된다. 단, 키트가 그동은 숙주에게서 모아 축적해놓은 방대한 양의 마이너스 심의 에너지는 파괴되기 직전에 울프람 서버러스[스포일러]에게 전송되어 재앙의 갑옷 MK-2가 탄생하였다.
[1]
보통은 가슴. 아바타가 아니라 강화외장에 융합할시 강화외장에서 나타난다.
[2]
원래 심의기는 개체차는 있다고는 해도 대부분 아바타의 컬러 속성과 일치하는 계열 밖에 배울 수가 없다(녹색 컬러는 방어확장, 적색 컬러는 공격확장, 청색 컬러는 공격강화 등). 그렇기에 블랙 컬러나 메탈 컬러 같은 특이 케이스가 아닌 이상 공격강화 계열인 다크 블로우와 공격확장 계열인 다크 샷은 보통 동시에 익힐 수 없다.
[3]
출입 자체는 오백엔이면 가능하나, 최상층의 경우엔 투숙객이 아니면 출입이 통제되고 숙박비는 대략 인당 1박에 3만엔(...) 가량.
[4]
오히려 광학유도를 얻은게 다행인 것이 메타트론은 모든 공격이 그냥 투과하지만 예외적으로 빔이 발사되는 부위만은 공격이 통하는데다가 여기를 공격당하면 공격 투과 효과가 사라진다. 실버 크로우는 광학유도의 레이저 반사를 통해 이곳을 공격했는데 만약 그냥 레이저 무효화 효과를 지닌 이론경면을 습득했다면 이런 식의 공략을 불가능했을 것이다.
[5]
이는 흑설공주가 하루유키에게 자신과 레드 라이더, 백왕에 관련된 진실을 밝히는 계기가 되었다.
[스포일러]
....의 아바타 조작권을 강탈한 더스크 테이커의 복제 인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