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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0 00:15:00

ISOLATE DIABOLOS/스토리/인물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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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네2. 징버거3. 릴파4. 주르르5. 고세구6. 비챤

[clearfix]

1. 아이네

===# 첫 번째 만남 #===
===# 두 번째 만남 #===
===# 세 번째 만남 #===
===# 네 번째 만남 #===
===# 다섯 번째 만남 #===
===# 여섯 번째 만남 #===

2. 징버거

===# 첫 번째 만남 #===
===# 두 번째 만남 #===
===# 세 번째 만남 #===
===# 네 번째 만남 #===
===# 다섯 번째 만남 #===
===# 여섯 번째 만남 #===

3. 릴파

===# 첫 번째 만남 #===
주인공은 크루즈에 탑승할 때 본 사람을 생각한다. 그리고 그때 일어난 사건을 분석하여 릴파가 동물 관리를 맡은 사람이란 것을 생각해낸다. 주인공은 반려동물 구역으로 향한다.

반려동물 구역에 가까워진 주인공. 갑자기...
*** : 에에이!

*** : 아 몰라아.... 돼써....

*** : 이게 뭐야아. 진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 : 하나도 제대로 된 게 없잖아, 릴파....
주인공은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다가간다. 다가갈수록 목소리는 더 커진다.[1] 주인공은 반려동물 구역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파일:릴파이벤트일러스트1.png

반려동물 구역에는 방탄복을 입은 여성이 벽을 기대고 주저앉아 있다. 손에는 와인병을 든채. 주인공은 반려동물 구역에 방탄복을 입은 사람이 있는 것에 위화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말을 걸어본다.

하지만 그 사람과는 대화가 통하지 않았다. 그리고...
*** : 헤헤, 이번 좀비는 말하는 좀비다아...

주인공 : ...네? 좀비요?
주인공은 그 사람이 단단히 취해 있는 것을 확인한다. 그리고 자신은 제정신이라고 하지만 그 사람은 짜증을 낸다. 주인공은 말이 안 통하자 소리를 높혔다.

그 사람은 소리를 높힌 주인공을 보고 진짜 사람인지 의아해한다. 그리고 주인공에게 다가간 뒤, 여러가지 물어보기 시작한다.

여러가지 확인한 뒤, 그 사람은 주인공을 진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고선 와인을 마시려다가...
*** : 그래, 릴파. 다 끝난 건 아니잖아.

*** : 이젠 살아있는 사람이 생겼으니까....
주인공은 영문 모를 소리만 하는 사람에게 무슨 말이냐고 물어본다. 그 사람은 휘청거리면서 벽을 짚는다. 그런데 갑자기 쓰러진다.

주인공은 그 사람이 기절한 건가 생각하다가, 자는 것을 확인한다. 주인공은 혼자 말하고 혼자 잠드는 그 사람을 아니꼬워한다. 그러다가, 이건 기회라고 생각하며 그 사람을 살펴보기 시작한다.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방탄복에 큼지막하게 적혀 있는 700이다. 그리고 그 사람의 옆구리에는 홀스터가 있다. 주인공은 그 사람에게 있는 방탄복과 총. 그리고 옷에 있는 밀리터리 파우치를 보고서는 아무리 봐도 여객선의 승무원 느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은 그 사람을 더 살펴본다. 그러자, 주머니에서 흘러나온 사원증을 확인한다. 주인공은 살며시 사원증을 뒤집는다.

그 사원증에는 '애견팀 릴파'라고 적혀있다. 주인공은 사원증의 사진을 보고 인상이 살짝 다른 것을 느끼는데..
*** : 뭐해?
그 사람이 깨어나고 주인공에게 뭐하냐고 물어본다. 주인공은 괜찮은지 잠깐 보고 있었다고 변명하고...
*** : 아... 나 또 쓰러진 거야? 미안해.
그리고 그 사람은 자신이 릴파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주인고도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고 거기서 뭘 하고 있었는지 질문하지만 릴파는 알려줄 수 없다고 한다. 주인공은 시계를 확인하고 시간이 꽤 지난 것을 확인한다. 주인공은 접선 방법이라도 알아 둘까해서...
주인공 : 아무튼 생존자를 만나서 반갑네요. 릴파 씨도 위층 객실에 묵고 계신 거죠?

릴파 : ...아니. 일단은 여기에서 지내고 있어.

주인공 : 네? 여기 하루 종일 계실 건 아니잖아요.

릴파 : ... 그럴지도?
주인공은 릴파가 여기 있을 이유를 생각한다/
릴파 : 어차피... 다른 걸 할 이유도 없어져 버렸는걸.

릴파 : 가 봐. 나는 계속 여기 있으려고.
릴파는 우울해 하며 고개를 떨군다. 주인공은 시간을 더 투자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이만 물러나기로 한다.
===# 두 번째 만남 #===
주인공은 첫 번째 만남에서 릴파가 한 말들을 생각한다. 주인공은 릴파에 대해 더 자세히 알기 위해 최하층으로 향한다.

최하층으로 향하는 주인공은 생각한다.
릴파에게 대응되는 괴이는... 뱀파이어였지.

내가 알고 있는 뱀파이어는 빛을 싫어한다.

때마침, 이 최하층은 전기가 나가서 몹시 어둡다.

우연일까?
그리고 릴파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주인공은 문틈 사이로 릴파를 지켜본다. 릴파는 바닥에 알 수 없는 물건들을 늘어놓고 있다. 주인공은 그 물건들이 잘 보이지 않자 더 가까이서 보기로 한다.

더 가까이간 주인공은 물건의 형태를 확인한다. 그 물건들은 주인공이 생전 처음 보는 물건들이였다. 주인공은 약간 더 가까이 가려다가 균형을 잃어 넘어진다.
릴파 : 뭐 해...?

주인공 : 아무것도 아니에요.
릴파는 한참 전부터 기웃거리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릴파는 보고 싶으면 가까이 와서 보라며 손을 흔든다.

주인공은 릴파에게 뭐하냐고 묻는다. 릴파는 고장난 것들을 모아다가 땜빵하고, 덧대는 일이라고 한다. 주인공은 릴파의 모습에 또다시 위화감을 느낀다. 그리고, 릴파에게 질문한다.
주인공 : 이런 거 많이 만져보셨나봐요.

릴파 : 용산에서 일했었어. 몇 년전 쯤에.

주인공 : ...릴파 씨는 반려동물 직원이 아니셨나요?

릴파 : ...아, 이 크루즈에 탈 때는 반려동물로 취업하긴 했지.

릴파 : 대단한 거 아니야. 살다 보면 여러 일 할 수도 있는 거니까.

릴파 : 전기도 몇 년 해 보고, 동물도 몇 년 해 보고....
주인공은 젊은 나이에 모든 걸 해봤다는 것에 의문을 갖는다.
주인공 : (무언가 굉장히 절박한 이유가 있었던지. 아니면... 무한한 시간을 가진 존재던지.)
주인공은 릴파의 모습 위로 뱀파이어의 모습이 보이다가, 릴파의 중얼거림에 정신이 돌아온다.

잠시후, 기계 수리가 끝난다. 릴파는 주인공의 등을 두드리며 고생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주인공에게 저번 일에 대해 사과한다.[2] 주인공은 딱히 나쁜 짓을 한 게 아니라며 괜찮다고 말한다.

하지만 릴파는 체력 탓이라며 돌아가면 5Km씩 추가로 뛰겠다고 한다. 주인공은 릴파를 괴물이라고 생각한다. 릴파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다가...
릴파 : 준비운동으로는 썩 괜찮...은...

릴파 : 아... 안돼....
릴파가 벽에 미끄러져 쓰러진다.

릴파는 또 가볍게 코를 골고 있다. 주인공은 그녀가 기면증이라도 앓고 있는지 생각한다. 그러다가, 또 기회라고 생각하여 릴파의 캐리어를 뒤지기 시작한다.

그 안에선 자물쇠가 달린 분홍 다이어리가 나왔다. 자물쇠는 이미 풀려 있어 주인공은 그 다이어리를 열어 다이어리를 살펴보기 시작한다.

그 다이어리 안에는 군대식 단어, 크루즈 내부 지도, 알 수 없는 코드들, 주인공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의 사진과 인적사항이 적혀 있었다. 다이어리를 본 주인공은 릴파가 단순한 애견팀 사원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다. 주인공은 릴파의 정체에 대해 생각하다가...
주인공 : 어? 잠깐. 이건...
다이어리 맨 뒷장에서 사진이 떨어진다.

그 사진은 '리와인드 작전'의 사진. 리와인드 작전은 한국의 특수부대가 파견된 폭탄 테러 사건에서, 전화로 폭탄을 해체해야 하는 악조건에도 무사히 작전을 완수한 작전이다. 주인공은 이 임무를 수행한 부대를 잊지 않았다. 그 부대의 이름은 태스크포스 700.

주인공은 사진을 한장 더 찾았다. 그 사진은 리와인드 작전이 끝나고 웃고 있는 요원들의 셀카였다. 그 요원들 중 마스크를 내리고 한숨 돌리는 사람은 릴파였다.

사진의 뒷면에는 귀여운 글씨와 함께 특수임무전대 태스크포스 700 임무 성공 기념 중사 릴파라는 글씨가 써져 있다. 주인공은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 릴파를 본다. 릴파가 입고 있는 방탄복에는 700이라는 숫자가 쓰여 있다. 주인공은 마침내 깨닫는다.
릴파 : 으으...
릴파가 깨자, 주인공은 다이어리를 황급히 내려놓고 딴청을 피운다. 릴파가 또 쓰러졌냐고 묻자 주인공은 전자기기를 만지다가 쓰러졌다고 답한다. 릴파가 한숨을 쉰다. 릴파는 주인공이 다이어리를 몰래 본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주인공은 다급하게 가겠다고 한다. 릴파는 그런 주인공을 보낸다.

주인공은 돌아가던 도중 태스크포스 700의 요원이 왜 이 배에 탔는지 생각한다.

파일:릴파이벤트일러스트2.png
릴파 : 희망을 가지세요.

릴파 : 스스로에게 안 돼, 라고 하는 순간부터 벽을 세우는 거에요.

릴파 : 포기하지 않으면 꼭 해낼 수 있다니까요. 리와인드 작전이 그랬습니다.
주인공은 수능 공부를 하면서 절망적인 시기가 올 때 마다, 릴파의 인터뷰를 보며 동기부여를 했었다. 그리고 릴파를 이런식으로 만나게 될 줄 몰랐다고 생각하며 방으로 돌아간다.
===# 세 번째 만남 #===
===# 네 번째 만남 #===
===# 다섯 번째 만남 #===
===# 여섯 번째 만남 #===

4. 주르르

===# 첫 번째 만남 #===
===# 두 번째 만남 #===
===# 세 번째 만남 #===
===# 네 번째 만남 #===
===# 다섯 번째 만남 #===
===# 여섯 번째 만남 #===

5. 고세구

===# 첫 번째 만남 #===
주인공은 첫째 날, 승무원들의 대화 속에서 등장한 이름을 기억해낸다.
선원A : 고세구 선장님이 또 이상한 거 하나 본데?

선원B : 에휴, 하루 이틀이냐.
주인공은 그녀가 선장이라는 점을 생각하여 함교, 또는 기관실에 있을 거라 추측한다. 주인공은 창밖을 보아 배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배가 정지해 있는 이유는 누가 세운게 아니라면, 엔진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 주인공. 그렇게 주인공은 기관실로 향한다.

기관실에 도착한 주인공. 주인공은 해군 시절 기억들을 생각한다. 그러다가, 눈에 띄는 메인 엔진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리고 그 쪽에는 한 여자애가 엔진 앞에서 렌치를 든채 엔진을 노려보고 있었다. 주인공은 승객인가 생각하며 그녀에게 다가간다.

주인공은 그 여자애의 코앞까지 갔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엔진만 보고 있었다. 그래서 주인공은 그녀를 향해 입을 여는데...
주인공 : 저기요.

*** : ....

주인공 : ....저기요?

*** : ....

주인공 : 이봐요!

*** : ...음? 넌 뭔데요?
주인공은 여자애의 대답을 듣고 황당해서, 자신도 똑같이 "넌 뭔데요?"라고 했다. 하지만 그녀와 대화가 통하지 않자, 그녀를 노려본다. 그러자 그녀는....

파일:고세구이벤트일러스트1.png

자신의 가슴께를 가리키며 자신이 고세구인 것을 알려준다. 주인공은 자신이 상상하는 선장 고세구의 모습에 당황해한다. 그러자, 고세구는 관심 없다는 듯 다시 엔진을 바라본다.

고세구는 렌치로 엔지는 고치려고 하는데,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자 주인공은 고세구의 팔을 붙잡는다. 주인공이 뭐하냐고 하자, 고세구는 배를 고친다고 한다. 주인공은 배를 고친다는 고세구의 대답에 다시 당황해한다.

주인공은 그런 고세구의 렌치를 뺏어, 엔진의 응급처치를 성공한다. 그러자 고세구는 눈동자를 빛내며 주인공에게 다가간다.
주인공 : 뭐, 뭡니까?

고세구 : 좀 치시네요? 당신, 이거 수리할 줄 아는 거죠? 오늘부터 저랑 같이 하면 되겠스빈다!
주인공은 군대에서 조금 고친게 전부라며, 고칠 수 있을 지는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고세구는 상관 없다고 한다.

조금 기다리자, 고세구는 포기한 듯 싫으면 말라고, 혼자서도 엔진을 고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고세구는 다시 엔진을 고친다.

주인공은 더 망가뜨리는 게 아닌가 걱정하다, 고세구가 엔진에 붙어있는 목적이 수리가 아니라, 망가뜨리려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괴이의 형상이 고세구의 뒤에 겹쳐보여 오싹한 감각이 스며들다가, 고세구가 도와줄 게 아니라면 가달라고 한다.

주인공은 손목에 찬 시계를 보고 꽤 많은 시간이 지난 것을 확인한다. 그리곤, 고세구의 존재를 확인한 것을 만족하며, 기관실을 빠져 나오려다...
고세구 : 안 가세요?

주인공 : ...붙잡지는 않는 건가요? 방금은 막 붙잡을 것처럼 얘기하시더니.

고세구 : 네. 진짜로 괜찮은데요?
고세구의 목소리에는 아무런 아쉬움이 없었다. 주인공은 진짜 간다고 하지만, 고세구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주인공은 방으로 돌아오며 고세구가 괴이인지, 인간인지 깊게 고민한다. 하지만 지금 판단하기엔 근거가 너무 부족했기에, 주인공은 고세구를 좀 더 만나보기로 한다.
===# 두 번째 만남 #===
주인공은 고세구와 어디사 만나자고 하지도 않았지만, 고세구는 당연히 기관실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세구는 기관실에서 엔진을 보며 서있었다. 손에는 렌치가 있었다. 주인공이 말을 걸자 고세구는 주인공을 바라본다. 그리고 고세구는 주인공에게 렌치를 건넨다.
주인공 : ...뭡니까?

고세구 : 왔으면 이제 일하시죠?

주인공 : 예?
주인공이 렌치를 받자, 고세구는 엔진을 가리킨다. 고세구는 온지 1분 29초나 됐는데도 아직도 손이 논다고 주인공을 꾸짖는다.

주인공은 상황을 이해하고, 얼굴을 구긴다.[3] 주인공이 자신이 고쳐야 하냐고 하자, 고세구는 주인공이 아니면 누가 고치냐고 한다. 주인공은 선장님이 라고 말하려다 엔진을 바라본다. 그 엔진은 저번보다 상태가 더 안 좋아져 있었다. 주인공은 그런 엔진을 보고 자신이 고치겠다고 한다.

고세구는 싫다면 자신이 해도 된다고 하지만, 주인공은 거절하고 자신이 하겠다고 한다.
고세구 : 오? 갑자기 의욕이 넘치시네요? 아주 나이스~
주인공은 엔진 폭발로 다 같이 사이좋게 수장되는 엔딩은 사양이라며 엔진을 고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고세구와 대화를 나눈다.
주인공 : 그, 저번에도 그렇고, 하루종일 엔진 옆에만 붙어계시는 건가요?

고세구 : 그런데요?

주인공 : ...다른 시간에는 뭐 하고 계시는데요?

고세구 : 우웅~ 세구땅의 사생활을 알려고 하면 다메다메!

주인공 : ....
주인공은 고세구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고세구가 진짜 선장인지 의문을 갖는다. 그래서...
주인공 : 죄송한데, 진짜 선장은 맞아요?

고세구 : 무요?!
고세구가 눈살을 찌푸린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익숙한지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그것은 꼬질꼬질한 신문지로, 대문짝만한 글씨가 써져 있다.
FANSA사, 첫 항해에 최연소 선장 고세구 임명.

경이로운 항행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던 고세구 씨가
파격적이게도 이번 팬서비스 호의 선장으로 임명되었다.
고세구 : 보이시나요?

고세구 : 최. 연. 소. 선. 장! 고. 세. 구!

주인공 : ...

고세구 : 에흠!

주인공은 고개를 드는 고세구의 모습을 못마땅했지만, 고세구의 말을 부정할 순 없었다.[4]

고세구는 이제 진짜로 일하라고 하며 선장을 의심한 대가로 오늘 열외는 없다고 한다. 주인공은 한숨을 쉬고 엔진으로 다가간다. 주인공이 간식이라도 먹으라 하자 고세구는 밥은 엔진 다 고치고 먹을 것이라고 한다. 주인공이 그럼 다른 계획은 없다고 하자 고세구는 엔진 고치는 것을 볼 것이라고 한다.

주인공은 대화로 그럴듯한 정보를 얻으려고 하지만 계속해서 엔진 얘기로 돌아오자 답답해 한다. 주인공은 고세구를 엔진에 다가가지 못하게 하더니 고세구는 책을 읽는다.

그 책의 이름은 <갈통도 알 수 있는 선박 엔진의 이해>
주인공 : ...그거, 별 도움은 안될 거예요.
주인공이 이렇게 말하자 고세구가...
고세구 : 네? 뭐라구요?

주인공 : 쓸데없이 힘 낭비하지 마시고 그냥 쉬고 계시죠. 제가 어떻게든 해볼테니까.

고세구 : 싫은데요? 저도 엔진 고칠 건데요?

주인공 : 겉핥기로 책 좀 보는 걸로는 택도 없을 텐데요.

고세구 : 겉핥기가 아니라...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주인공 : 어... 잘 아는 사람에게 배운다던가?

고세구 : 오? 그럼 님이 가르쳐주실건가요?

주인공 : ...제가요?

고세구 : 네, 님이요. 보니까 웬만큼 자신 있으신 것 같은데.

주인공 : ....
고세구는 알려주면 특별한 선물을 주겠다고 한다. 주인공이 그 선물이 뭐냐고 하자 고세구가 자신의 부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한다. 주인공이 그딴 게 선물이냐고 묻자 고세구는...
고세구 : 씁! 그래서, 알려줄 거예요, 말 거예요?
주인공은 고세구와 두 번째 만남인데도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은 항상 장난처럼 말하지만 진지한 눈빛은 고세구의 속마음을 짐작하기 어렵게한다.

고세구는 죽상인 주인공의 얼굴을 보고 잠을 잘못 잔 것이냐며 엔진 고치는 법을 알려주면 자신의 천재 수면법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주인공은 그런 고세구를 보고 고세구가 엔진 고치는 일에 상당히 열중 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 부분이 단서가 될지 모른다며 고세구에게 엔진 고치는 법을 알려주려 한다. 고세구는 동그랗게 눈을 뜨고 주인공에게 다가간다.
주인공 : 아셨죠? 삐걱이는 소리가 난다고 무조건 거기가 이상한 건 아니에요.

고세구 : 아는데요?

주인공 : 예?

고세구 : 아, 흠흠, 아닙니다~
가끔씩 석연찮은 부분들이 있었지만 고세구는 꽤나 열성적으로 수업에 임했다. 주인공은 고세구에게 직접 해보겠냐고 하자, 고세구는 눈을 반짝이며 "넵!"이라고 한다.

주인공은 고세구에게 렌치를 건넨다. 그런데...
주인공 : 어?
고세구의 품에서 파란 십자 머리 장식이 떨어진다. 주인공은 그 머리 장식을 주워서 고세구에게 건넨다. 그런데 머리 장식을 건네받은 고세구의 표정은 좋지 않다. 주인공은 그런 고세구의 표정을 보고 고세구가 우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고세구는 빨리 엔진을 고쳐야 한다고 한다. 주인공은 그런 고세구의 말을 듣고 얼굴을 찌푸린다.[5]

고세구는 주인공에게 살아있는 승객이 있는지 묻는다. 주인공이 되묻자, 고세구는 말을 머뭇거린다. 그리고 주인공은 고세구의 말을 이해한다.[6] 주인공은 고개를 젓는다. 그러자 고세구는 푹 고개를 숙인다.
고세구 : 그럼 지금은 님 하나밖에 없는 거네요.

주인공 : ....
주인공이 말을 걸려 하자, 고세구가 이상한 소리를 내며 허리를 쭉 펴고 선다. 그리고 고세구는 아직 숨이 붙어있다면 자신이 구할 수 있다면서 치료를 받으면 다들 괜찮아질거라 한다. 고세구가 다시 엔진에 대해 알려달라 하자 주인공은 고개를 작게 끄덕이고 그러겠다고 한다.

고세구에게 엔진 고치는 법을 알려준 주인공은 시간이 꽤 지난 것을 깨닫는다. 주인공은 땀을 닦아내며 렌치를 엔진으로부터 떼어낸다.
주인공 : 슬슬 가봐야 겠는데요.

고세구 : 갑자기요? 설마, 벌써 지치신 건가요?

주인공 : 그게 아니라, 밥은 먹으면서 해야죠.

고세구 : 에에~ 한창 좋았는데.

주인공 : 기회되면 또 가르쳐드릴게요.

고세구 : 그러시다면야, 뭐.
주인공이 가려하자 고세구는 주인공을 멈춰세운다. 그리고 주인공의 이름을 물어본다. 주인공은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고 고세구는 자신의 이름을 다시 알려주고, 주인공을 보낸다. 주인공은 손을 흔드는 고세구를 뒤로하고 기관실을 빠져나온다.

주인공은 복도를 걸어 돌아가다가 고세구의 말들을 떠올린다. 그리고 주인공은 고세구가 한 말들이 모두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생각하며 헛웃음을 터뜨린다. 주인공은 고세구의 행동과 목적을 근거없는 자신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자신을 올곧게 바라보던 고세구의 푸른 눈동자를 완전히 지워내지 못했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 파란 머리 장식이 고세구에게 무슨 의미인지 신경 쓰게 된다. 주인공은 파고들면 고세구에 대해 더 알아낼 수 있을 지도 모른다며 방으로 돌아간다.
===# 세 번째 만남 #===
고세구는 기관실에 있다. 주인공은 고세구에게 다가간다.
주인공 : 어떻게, 진전은 있었습니까?

고세구 : 미요우?!
고세구는 고양이처럼 놀란다. 주인공은 고세구를 무시하고 엔진으로 고개를 돌린다.

엔진은 저번보다 더 괴상하게 변해 있었다. 그 사이엔 침낭과 책들이 놓여있다. 주인공은 렌치를 집고 묻는다.
주인공 : 이건 뭡니까? 여기 왜 이렇게 됐어요?

고세구 : 흥, 뭐가요?

주인공 : 난장판이잖아요. 침낭은 또 뭐고?

주인공 : 설마 어제 여기서 주무신 겁니까?

고세구 : 그런데요?
고세구는 뭐가 문제냐는 듯이 고개를 갸웃 거린다. 주인공은 그런 고세구의 모습에 얼굴을 찌푸린다.

주인공이 밥은 주방에서 먹냐 하자, 고세구는 배가 고픈 것 같다고 한다. 주인공은 그러다 죽는다며 고세구를 걱정한다. 하지만 고세구는 괜찮다고 한다. 주인공은 기관실 밖에서 먹을 걸 가져오기로 한다.[7]

기관실에 돌아온 주인공. 주인공은 고세구에게 들고 온 것을 건넨다. 고세구는 검은 봉투를 내려다보더니 봉투 속의 통조림을 따고, 가져온 나무 젓가락으로 식사를 시작한다.[먹는모습] 고세구는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통조림이라며 운이 좋다고 한다. 주인공은 렌치를 들고 엔진을 만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주인공은 기관 틈새에 끼어 있던 부품 하나가 완전히 부서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러다가 의문을 갖고,[9] 고세구를 돌아본다. 고세구는 주인공에게 다가간 뒤, 뭔가 잘못됐는지 묻는다.

주인공은 부품 하나가 산산조각이 됐다고 말한다. 그러자 고세구는 괴상한 소리[10]를 낸다. 주인공은 차분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비빌 언덕 정도는 남아있을 거라며...
주인공 : 음... 비품창고 열쇠는 있으시죠? 어지간하면 거기 예비 부품이 있을 것 같은데.

고세구 : 비품 창고! 당연히 있죠!
고세구는 품에서 열쇠를 꺼내 주인공에게 건네준다. 주인공은 말 없이 열쇠를 받고, 같이 가겠다는 고세구와 함께 비품 창고로 향한다.

주인공은 비품 창고를 둘러보고선 깔끔한 창고의 모습에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주인공은 빨리 찾아서 나가자고 고세구에게 말하는데, 고세구의 안색이 급격하게 어두워져 있다.

고세구는 아직 아무일도 안 일어나서 괜찮다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한다. 주인공은 이런 고세구의 모습을 두 번째 만남에서 본 것을 떠올린다.

주인공이 복잡해진 생각을 가다듬는 사이에, 고세구가 활기를 되찾는다. 고세구는 창고 안쪽으로 들어가서 부품을 찾으러 간다.

주인공은 고세구에게 미안하지만, 숨기고 있는 것이 뭔지 알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이 무슨 일 있었냐고 묻자, 고세구는 황당한 얼굴로 주인공을 돌아본다. 이내 고세구는 다시 고개를 돌리고, 말을 한다.
고세구 : 음, 진짜 별 거 아니에요. 아니, 별 거이기는 한데....

주인공 : ....

고세구 : 혹시, 아무것도 기억 안나시나요?
주인공은 바로 답하려고 하다가, 입을 다문다. 그리고 고세구의 목소리가 다시 들여온다.
고세구 : 이파리 씨도 얼마 전에 깨어나셨을 거 아니에요.

고세구 : 이 배에 무슨 일이 벌어졌었는지 정말 기억 안 나세요?

주인공 : 멀미가 심해서 쓰러졌던 건 기억나는데, 그 이후로는 잘 모르겠네요.

고세구 : ...그래요?

고세구 : 그럼, 됐습니다. 문제 없겠네요!
고세구는 억지로 대화를 끝낸다. 그리고 고세구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지나간다. 주인공은 그런 고세구의 앞을 막아선다.

주인공은 방금 말하려는 게 뭐냐고 묻는다. 고세구는 주인공이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자신이 해결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자신도 알아야겠다고 하자 고세구의 표정이 어두워지고...
고세구 : 꿈을 꿨어요. 이 배가, 침몰하는 악몽을...

고세구 : 엔진은 갑자기 고장나고, 구조 신호를 보내봐도 응답이 없고, 배 안에 괴물들이 들어와 승객들을 해치는,

고세구 : 그런 말도 안 되는 악몽이였어요.
주인공은 고세구의 말이 너무나 구체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고세구는 손을 품에 넣고 십자 모양의 파란 머리 장식을 꺼낸다. 고세구는 이 머리장식이 기억나냐고 하자 주인공은 저번에 떨어뜨린 것이라고 하고...
고세구 : 이 배에 탄 승객들 중에 어느 부부가 있었어요.

고세구 : 출항하기 전에, 자녀분이랑 셋이 저를 찾아오셨더라구요.

고세구 : 몸이 불편한 아이와 함께하는 생애 첫 크루즈 여행이라면서, 제게 잘 부탁한다고 말씀하셨었죠.

고세구 : 이 장식은 그 때, 함께 온 아이한테 받았던 물건이에요.
고세구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이야기 하지 않았다. 그리고 고세구는 묵묵히 부품을 뒤진다.

고세구와 주인공 사이의 침묵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주인공은 고세구에게 사과한다.[11] 그런데 고세구는...
고세구 : 미안하다 하지 말고 사랑한다 하세요.

주인공 : ......예?

고세구 : 팬 서비스 호에는, 미안하다는 말 대신 사랑한다는 말을 써야 한다는 규칙이 있거든요.
고세구는 언제 침울해했냐는 듯, 얼굴에는 장난기어린 미소가 지어져 있다. 그리고 고세구의 말을 들은 주인공은 결국 고세구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고세구는 만족하지 못한 듯 주인공에게 애교부리면서 하라고 한다. 그러자 주인공은...
주인공 : '''세, 세구 선장님... 사랑, 합니다....
고세구는 주인공의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린다. 그리고 고세구는 넘어가 주겠다면서 부품 마저 찾으라고 한다.

주인공과 고세구는 부품을 찾고 창고를 나선다.

파일:고세구이벤트일러스트2.png

주인공과 고세구는 엔진을 고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고세구가 지금까지 만난 승객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자, 주인공은 고세구가 크루즈에 탄 사람을 정말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고세구와 이야기하는 주인공은 즐거워한다. 계속 고세구와 이야기하고 싶어할 정도로. 주인공은 그런 생각이 들자 고개를 돌려 손목의 시계를 확인한다. 시계를 확인한 주인공은 아쉬워하며 고세구에게 가봐야겠다고 말한다. 고세구도 같이 아쉬워하며 주인공을 보낸다.[12] 주인공도 나머지 엔진 수리를 고세구에게 맡기며 기관실을 나선다.

주인공은 복도를 걸으며 고세구가 꾸었다는 악몽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고세구의 밝게 미소 지으려 애쓰던 모습을 떠올린다.
주인공 : (그 정체가 인간이든 괴이든, 얼굴에 뒤집어 쓴 가면은 쉽게 벗겨지지 않겠지.)
주인공은 어느샌가, 고세구가 정말로 엔진을 고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 네 번째 만남 #===
===# 다섯 번째 만남 #===
===# 여섯 번째 만남 #===

6. 비챤

===# 첫 번째 만남 #===
주인공은 비챤이라는 이름이 익숙하다. 그리고 비챤이라는 사람을 찾기 위해 복도를 돌아다닌다.

그러다가 주인공은 사람의 숨소리를 듣게 된다. 그 숨소리가 들리는 쪽에 가까워지자 손전등을 든 소녀가 나타난다. 주인공은 그 소녀의 인상착의를 보고 첫 날에 만난 사람인 것을 생각해낸다. 주인공은 그 소녀에게 인사한다.

하지만 주인공이 계속 말을 걸어봐도 그 소녀는 조용하다. 그리고 소녀는 도망치기 시작한다. 그 소녀는 1316호에 도착한 뒤 급하게 카드를 꽂는다. 주인공은 그 소녀에게 해칠 생각이 없다고 말하는데, 갑자기 복도가 정전된다.
*** : ...안 돼.
소녀는 크게 당황한다. 그리고 방문을 열고 들어가려 한다.

파일:비챤이벤트일러스트1.png

방문 안에서 새하얀 빛이 나온다.
*** : ...내게서 물러나.

*** : 알아.

주인공 : 네... 네?

*** : 너가 이상한 사람 아닌 거, 알고 있어. 이상한 건...

*** : ...나니까.
주인공이 무슨 말이냐고 묻자, 그 사람은 대답을 회피한다. 주인공은 그 사람의 에메랄드 빛 눈동자를 익숙해한다. 그리고...
*** : 살아 있어서 다행이야.

*** : ...(주인공)
방문이 닫힌다. 주인공은 노크를 해보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주인공은 포기하고 돌아간다.

주인공은 방으로 돌아가다 그 소녀가 한 마지막 말을 기억해낸다.
주인공 : 내가... 이름을 말한 적이 있던가?
주인공은 그 소녀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다. 주인공은 그 사실에 의문을 가지다가 방으로 돌아간다.
===# 두 번째 만남 #===
주인공은 1316호의 소녀를 생각한다. 그리고 그녀가 어떻게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지 의문을 갖는다.
주인공 : 괴이인 건지, 아니면 원래부터 내 정보를 알고 있던 건지. 그조차 아니면...
주인공은 1316호의 소녀를 찾아간다.

1316호에 도착한 주인공은 1316호의 문을 두드린다. 하지만 아무 반응이 없다. 주인공은 한번 더 노크한다. 그래도 반응이 없자, 주인공은 복도 벽에 앉아 기다리기로 한다.

주인공은 벽에 앉아있던 중 손잡이를 확인한다. 손잡이는 손가락 모양으로 우그러져 있다.

잠시후, 1316호의 문이 열린다. 주인공은 빠르게 문고리를 잡는다. 주인공은 1316호의 소녀에게 자신의 이름을 어떻게 안 건지, 당신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지 묻는다. 그러자 문 틈새가 살짝 넓어진다. 그리고...
*** : 너는... 날 잊은 거야?

주인공 : 네?

*** : 됐어. 까먹었다면 더 좋아. 다시는 여기에 오지 마.

*** : ...널 위해서니까. 정말로.
문이 닫히려고 한다. 주인공은 문을 붙잡는다. 주인공은 '비챤'이라는 이름과 어딘가 만난 적 있다는 점을 합쳐 1316호 소녀의 정체를 생각해낸다.
주인공 : 저기, 혹시... 송도에 살았어요?
소녀는 이제 알았냐는 듯 눈초리가 내려간다. 주인공은 초등학교를 다닐 때에 늘 함께 놀았던 애, 비챤을 생각해낸다.

주인공은 비챤을 기억하지 못한 것을 미안해하며 비챤에게 사과한다. 비챤과 주인공은 서로 안부를 묻다가 비챤의 표정이 굳는다. 그러다가 비챤은 더 이상 다가오지 마라며 방으로 들어가버린다. 주인공은 방문이 닫히기 전에 재빨리 문을 잡아 열었다.
주인공 : 잠깐만! 저번부터 자꾸 왜 그래?

주인공 : 무슨 일이 있던 거야? 괜찮아? ...내가 못 알아봐서 삐진 거야? 그건 미안해.

주인공 : 도대체 왜 계속 날 피하려는 거야? 그냥 말을 해주면 안 돼?
주인공은 비챤의 다음 말을 기다린다. 그리고 비챤은...
비챤 : 나는... 괴물이야.
주인공은 당황한다. 비챤은 자신이 주인공을 죽일지도 모른다며 떨어져달라고 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싸늘하게 반응한다.

주인공은 다시 부드러운 말투로 물어본다. 비챤은 대답을 회피하며 문을 닫으려고 한다. 그리고...
비챤 : ...너가 알던 비챤은 없어.

비챤 : 나는 어둠이 찾아오면, 괴물로 변해버릴 거야.
비챤의 마지막 말을 끝으로 문이 닫힌다. 주인공은 문을 두드리며 비챤을 불렀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주인공은 비챤의 말을 곱씹으며 방으로 돌아간다.

===# 세 번째 만남 #===
주인공은 비챤에 대해 더 알기 위해 1316호로 향한다.

주인공은 방문 앞에서 심호흡을 한 뒤, 문을 두드린다.
주인공 : 찬아, 나야. 문 좀 열어줘.

주인공 : ...너가 그때 말했던 거 있잖아.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그래.

주인공 : 너가 괴물이라는 게, 내게... 굉장히 중요할 수도 있어.
주인공은 말을 끝낸 뒤, 문 앞에서 비챤을 기다린다.

잠시후, 문이 열린다. 주인공은 비챤의 안부를 묻는다. 비챤은 주인공의 안부에 표정이 따뜻해진다.[13]

비챤과 주인공의 대화가 끊기고, 복도에 침묵이 흐른다. 그리고 주인공이 입을 연다.
주인공 : 네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나는 지금 잘못하면 죽어.

주인공 : 이 배에서 일어나는 어떤 초자연적인 일에 휘말렸거든.

주인공 :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너가 말했던 '괴물'이라는게 굉장히 중요해.

주인공 : 그동안 대체 무슨 일이 일던 건지 설명해줄 수 있어?
비챤은 대답하지 않는다. 그리고 비챤은 잠시 방 안을 바라보다가, 얘기해 주겠다고 한다.
비챤 : 다만 하나만 약속해 줘.

비챤 : 내가 나가라고 하면, 바로 나가야 해. 알겠지?
주인공은 비챤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방문이 열린다.

비챤의 방은 정말 밝다. 어디를 쳐다보아도 전등 하나쯤은 반드시 눈에 들어올 정도로. 비챤은 주인공은 본다. 주인공이 빛에 대해 묻자, 비챤은 이렇게 해야 자신이 괴물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주인공은 수긍한다.

주인공과 비챤은 어색하게 대화한다.
주인공 : ...잘 지냈어?

비챤 : 그냥... 그럭저럭.

비챤 : 요즘은 집 안에 있어. 낮에는 가끔 나가기도 하고.

비챤 : 노래 부르고, 게임 하고... 가끔 방송도 하고.

주인공 : 방송도 해? 너 유튜버야?

비챤 : 아니... 내 주제에 유튜버는 무슨. 그냥 이것저것 하는 거지 뭐.
주인공은 대화를 이어 나갈만한 소재를 찾다가, 탁자 위에 연보라색 머리를 한 여자 캐릭터 피규어를 발견한다. 주인공은 이 피규어에 대해 안다. 그래서, 이 피규어에 대해 묻는다.

주인공이 피규어에 대해 묻자, 비챤의 목소리가 밝아진다. 주인공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전등이 깜빡인다. 그리고 비챤이 나가달라고 한다.

주인공은 아직 중요한 건 하나도 듣지 못했다. 비챤은 자신이 괴물로 변할지도 모른다고 그 사람들이 그랬다고 한다. 주인공이 그 사람들이 뭔지, 그냥 빨리 말해달라고 하자 비챤은 결국 알려준다.
비챤 : 난... 이중인격이야.

비챤 : 일본에서 온 사람들이 그랬는데, 내 안에 괴물이 있다.

비챤 : 나도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지금은...

주인공 : 지금은?
주인공이 말하자, 또 한번 불빛이 깜빡인다. 그리고 주인공은 '선택'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주인공은 다시 비챤에게 묻는다.[14] 그런데, 방 안의 전등이 나간다.

비챤이 넘어진다. 그리고 비챤은 침대에 쓰러진 채, 숨을 몰아쉰다. 주인공이 괜찮냐고 물어보지만, 비챤은 단호하게 나가라고 한다.

비챤은 손전등을 켜고 몸을 떤다. 주인공은 그런 비챤을 걱정하다가, 비챤이 나가라고 말하며 주인공의 손목을 쥐어짠다. 그리고...
비챤 : 만나서 반가웠어.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네.

비챤 : 난 괜찮아. 괜찮을 테니까, 문 닫고 나가 줘.
주인공은 비챤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방을 나간다.

주인공이 문을 닫자, 방 안에서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린다. 주인공이 문고리를 붙잡으려다 멈춘다.
만약... 저 문 뒤에 늑대인간으로 변한 비챤이 서 있다면...
지금의 내가 그 사실을 감당할 수 있을까?

내 친구가... 아니, 내 친구의 모습을 뒤집어쓴 무엇인가가 날 죽이려고 한다는 걸.
주인공은 문에 몇번이고 손을 올리다가, 포기하고 방으로 돌아간다. 주인공의 팔뚝에는 새빨갛게 손자국이 남아 있었다.
===# 네 번째 만남 #===
===# 다섯 번째 만남 #===
===# 여섯 번째 만남 #===
[1] *** : 임무도 망하고, 위장 신분도 망하고, 배도 망하고... 내 인생은 망해써.... [2] 릴파 : 그러고 보니까 제대로 사과도 못했네. 저번은... 미안했어. [3] 주인공 :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4] 주인공은 신문에 실려있는 독특한 고세구의 사진을 보고, 이렇게 뚜렷한 특징을 가진 사람이 달리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5] 주인공 :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흔한 머리 장식 같은데,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 건가?) [6] 주인공 : (제정신으로 살아있는 사람이 있냐는 뜻이겠지.) [7] 주인공 : (고세구가 사람일 경우를 생각해서라도 저러고 있는 꼴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먹는모습] 파일:고세구통조림다람쥐.png [9] 주인공 : ...근데, 원래 이랬었나 이거? [10] 고세구 : 미, 미요우...! [11] 주인공 : 제가 너무, 무신경하게 굴었던 것 같네요. 굳이 말하고 싶지 않으셨을 수도 있던건데.... [12] 고세구 : 오늘은 푹 주무셨으면 좋겠네요. [13] 비챤 : ...넌 정말 옛날이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없네. 다행이야. [14] 주인공 : 그럼, 지금 너가 누구라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