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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4 23:58:48

Half-Life: Echoes



1. 개요2. 상세
2.1. 스토리2.2. 평가 및 장점2.3. 단점
3. 기타4. 관련 링크

1. 개요

트레일러

영국인 제작자 Gnang(James Coburn)이 4년 여에 걸친 개발 끝에 2018년 8월 10일 배포한 하프라이프 모드. 최종판은 2020년에 배포된 1.4버전이다.

2. 상세

파일:echoe0s210lgt0.jpg

2.1. 스토리

주인공은 블랙 메사 연구 시설 내 통신 센터 (Communications Facility) 소속 과학자 중 한 명[1] G맨의 '관찰 대상 12번 (Candidate Twelve)'이다.

관찰 대상 12번은 여느 날처럼 블랙 메사 연구소에 출근하나 얼마 가지 않아 대공명 현상이 발발, 아수라장이 된 연구소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G맨 및 괴생명체 킹핀 (Kingpin)[2] 등과 조우, 환상인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여러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그렇게 젠으로부터 워프해온 다양한 외계 생명체들과 군대 등의 방해에 격렬히 저항해 나가던 끝에 획득한 글루온 건을 사용, 계속해서 자신을 따라오며 긴장감을 주던 가르강튀아를 제거하는데까지 성공한다. 그러나 관찰 대상 12번을 꾸준히 주시하고 있었던 G맨이 그의 무장을 전부 해제시킨 뒤, 후속작을 플레이한 사람에게는 익숙한 누군가가 있는 곳으로 워프시키는데...

2.2. 평가 및 장점

릴리즈 당시 Moddb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모드들 중 하나이며, 온라인 웹진 Bit-Tech나 Den of Geek 등에서 확장팩급 볼륨과 흥미로운 스토리라인 등에 대한 언급과 함께 '시리즈 팬이라면 반드시 플레이해야할 모드 (a must-play for any Half-Life fan)' 같은 찬사를 받았다.

비주얼적으로는 블랙 메사를 연상케하는 고화질의 텍스쳐와 배경 및 여타 골드소스 모드들에서 보기 힘든 뛰어난 연출들이 눈에 띈다.

더불어 수준급의 레벨 스크립트가 인상적이다. 일례로 군대가 장악한 교각을 몇번 왕복하는데 처음엔 군인들이 진군하다 이후 후퇴하다 얻어터지는 모습이 나오며, 또 송풍관을 타고 내려갈 때 녹색 형광등이 적재적소에서 주목을 유도한다.

시리즈 1편 이후 2편, 심지어 하프라이프 3 관련 마크 레이드로의 플롯 유출까지 있은 뒤에 배포된 모드인만큼 후속작들과의 설정오류 없이 자연스러운 연결을 이어준다는 점 또한 눈여겨 볼만하다. 가령 어린 알릭스와 핵폭발, 정지된 공간의 오스프리에 앉아 G맨에게 구금을 통보받는 에이드리언 셰퍼드, 1편에서는 전혀 언급조차 없었던 콤바인 그리고 보리알리스 호 같은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나타난다.

2.3. 단점

좋은 평가를 받은 모드이며 여러 장점들을 가진 것에 반해 미흡한 부분들도 상당하다.

우선 정보의 제한에 실패했다는 건데, 조명이 여기저기 가지각색으로 남발되는 바람에 집중을 방해하고, NPC 스크립트도 플레이어가 보든 말든 닥치고 우겨넣어 생동감이 있다는 평도 있지만 반대로 다수의 대사와 비명 소리가 여기저기 남발되는 바람에 한눈 팔거나 다른 곳에 있다면 배경음처럼 들릴 지경이다. 또한 같은 지역을 한두번도 아니고 수차례 왕복한다.[3]

게다가 골드 소스 엔진의 렌더링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듯 기존 브러시가 아닌 mdl 계열 프롭들을 어두컴컴한 곳에도 배치했고 그런 곳의 프롭 중심부에 손전등을 비추면 주변과 이질적일 정도로 오브젝트 전체가 밝아지며[4], 또 전복된 차량 프롭 너머로 조명 스프라이트가 여과없이 비춰지기도 한다. 게다가 곳곳을 불타는 차량으로 막아놓되, 근접시 상식적으로 화염 데미지로 접근을 차단하는 게 아니라 다른 거 없이 보이지 않는 벽만으로 대충 처리한 것도 아쉬운 부분.

게다가 난이도도 어포징 포스 수준이다. 일단 블루 쉬프트처럼 헬멧이랑 방탄복으로 보조 체력을 채워야 하고, 습득 가능한 무기와 탄약도 제한되어 있다. 반면 적들은 가면 갈수록 상당히 많아져서 중후반에 체력과 탄약 관리에 실패시 개고생을 할 수도 있다.



또한 버그도 상당한데, 일단 밸브를 돌리는 부분에서 오작동을 하거나[5] 가르강튀아가 쫓아오는 지하 공동에서 승강기가 추락할 때 밑에 물 같은 완충제가 없어 가만히 있지 않으면 죽기도 한다.[6]

그밖에도 바나클의 식성이 다양해져서 외계 생물들까지 잡아먹는데,[7] 심지어 가르강튀아조차 끌어올릴 수 있으며, 이런 요소는 게임 초반 총알 수급이 어렵고 크로우바 데미지가 낮은 점과 맞물려 전략적으로 사용된다.

3. 기타

4. 관련 링크


[1] 과학자 모델 중 통칭 '월터 (Walter, 안경 쓴 인물로 이후 아이작 클라이너로 재활용됨)'를 사용한다 [2] 하프라이프 제작 단계에서 삭제된 의 외계 생명체다. [3] 제작자에겐 개발기간 단축을, 유저에겐 그 지역을 다녀갔기에 덜 헤메고, 덤으로 그곳의 변화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왕복이 잦아질수록 지루함도 커진다. [4] GoldSrc 엔진의 mdl 렌더링은 손전등 같은 스포트라이트 범위를 따라 부분적으로 밝아지지 않고 오직 중심부 조명값을 mdl 오브젝트 전체에 적용하는 원리라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 그래서 하프라이프에선 폭발 구덩이의 분출구나 젠의 포자 같은 것들은 주변광과 손전등 광도가 두드러지지 않을 위치와 크기로 제한적으로 쓰였었다. [5] 대부분 func_pushable 엔티티에 의한 것이다. 즉, 밀 수 있는 상자나 드럼통 같은 엔티티인데, 문제는 이따금 주변 지형지물에 끼어 어떤 수를 쓰더라도 더는 움직이지 않는 버그가 있다는 점이다. 일단 직접 밀어서 넣는 건 갑자기 움직이지 않으면 이를 직접 확인이 가능하지만 이런 요소는 밸브(momentary_rot_button)를 돌리면 그게 맵 어딘가의 momentary_door 엔티티와 연동되어 pushable를 밀고 당기는데, 문제는 이게 끼어도 끼인건지 아닌지 확인이 어렵고 한번 끼이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어 최초 사용된 Uplink와 이후 코옵용으로 출시된 Decay 외엔 좀처럼 사용되지 않았다. 그나마 pushable 주변 유격을 헐겁게 하면 끼이는 빈도가 좀 낮아지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끼일 확률만 줄여줄 뿐이다. [6] 정확히는 승강기 추락 속도가 플레이어 낙하 속도보다 약간 빨라서 약간이라도 붕 뜨면 그 뜬 고도부터 추락하는 것이다. 물론 블루쉬프트처럼 아예 무식한 속도로 떨어지게 해서 약간이라도 붕 뜨면 그 즉시 천장에 달라붙어 체력이 깎일 여지를 없애는 것도 방법이다. [7] 사실 1편 베타인 데이 원까지만 해도 바나클은 Xen생물들도 잡아먹었지만 (이는 동봉된 보르티곤트 모델에 끌어당겨지는 애니메이션으로 알 수 있다.) 팀킬(?)에 따른 난이도 급하락으로 삭제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