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년 캘리포니아 상공을 비행중인 스패로호크(기체번호 9058).[1]
1. 개요
미국이 전간기에 개발한 함재 전투기[2]로, 오로지 아크론급 공중항공모함에서만 운용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프로토타입을 합쳐서 8기가 생산되었다.정식 명칭은 커티스 F9C 스패로호크.
2. 상세
1931년 아크론급 공중항공모함 아크론이 완성되었고, 그와 동시에 아크론급에 수납해야될 항공기도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미 해군은 1920년대 후반부터 공중항공모함 전용 전투기를 개발하기 시작하는데, 그게 바로 F9C 스패로호크이다.스패로호크의 무장은 7.62mm 브라우닝 기관총 2문이었으며, 비행시 최대 284km/h에 이르는 속도를 낼 수 있었다.[3]
후크를 이용해 메이콘과 결합하는 스패로호크.
스패로호크(정확히 말하자면 프로토타입 XF9C)는 1929년 미 해군의 비행선 USS 로스앤젤레스에서 실시한 실험 분리 및 회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리고 이후 1931년 아크론이 완성되자마자 본격적으로 운용되기 시작했다. 스패로호크는 긴 갈고리 후크를 이용해 모선과 분리 및 결합하였으며, 한 비행선당 최대 5기까지 탑재될 수 있었다. 하지만 설계 과정에서의 치명적인 문제로 인해 5기를 꽉 채울 시 함재기의 분리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3기만 싣고 다녔다고 한다.
게다가 한 비행선당 고작 3기로는 공중전이 아예 불가능했고, 결국 스패로호크는 말이 전투기지 사실상 정찰기로 쓰였다(...)
3. 퇴역
스패로호크의 퇴역은 참으로 간단하게(...) 이루어졌다. 그 이유는즉슨 1933년 아크론이 전기 사고로 추락했고, 이어서 1935년에는 메이콘마저 폭풍우에 휩쓸려 추락하면서 더 이상 이놈이 쓰일 곳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결국 스패로호크는 실전배치된지 고작 4년만에 허무하게 퇴역한다.현재 남아있는 스패로호크는 4기로, 1기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있으며[4] 나머지 3기는 메이콘이 추락할 때 함께 가라앉아 바닷속에 수장되어 있다. 참고로 아크론과 함께 추락한 기체들은 아크론의 잔해들이 회수될 때 모조리 폐기되었으며, 프로토타입 XF9C는 스크랩되었다.
바닷속에 가라앉은 스패로호크. 아직도 남아있는 원통형 망원경이 인상적이다.
4. 파생형 목록
- XF9C-1: 실험기. 1936년 스크랩되었다.
- XF9C-2; 실험기. 1939년 다른 잔존 기체의 복원을 위해서 해체되었고, 남은 잔해들의 행방은 불명이다.
- F9C: 단좌전투기이자 양산형. 총 6기가 제작되었고, 1기가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