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
개근
3팀이 모인 조이다.[1] 정배는 역시 프나틱과 DRX로, 그 둘 사이에도 프나틱이 조금 더 우세할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DRX가 퍼시픽 결승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긴 했어도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모습이었기에 프나틱의 팀합, 택틱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죽음의 조 1. 올해 발로란트 마스터스 결승에 진출한 세 팀이 모두 이 조에 있다. 심지어 FPX마저 이전 마스터스에서 젠지와 헤레틱스와 접전을 벌인 적이 있기에 이견이 없는 죽음의 조 확정.
다만 최근 경기력을 보면 현재 상황은 많이 다르다. 우선 센티널은 에이스 제켄의 폼은 여전하나 2선 교전력이 처참해져 4시드로 진출하였고, 헤레틱스는 마스터스 상하이때도 이미 예정된 파티텍의 이탈이 너무 뼈아팠다. FPX는 중국리그의 특징이기도 한, 고저차가 극심한 모습을 보인다. 젠지는 킥오프때부터 최근 치러진 퍼시픽 결승까지 스트레이트 5연속 결승이라는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어 젠지가 가장 정배로 평가받는다. 2위는 센티넬-헤레틱스 둘중 한 팀으로 예상된다.
가장 무난하게 예측이 될 조 이다. 우선 아스파스의 레비아탄은 아스파스 원맨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콤과 마지노의 폼이 올라오고 있음이 아메리카스 우승으로 확인되었고, 바이탈리티 또한 세이프, 센더, 티렉스의 베테랑 라인을 중심으로 좋은 경기를 만들어 내 EMEA지역 준우승을 차지했다. 감독의 부적절한 언변으로 욕을 먹고있는 탈론과 한국팬 입장에서 생소한 TE는 아직까지는 레비아탄, 바이탈리티를 이길 수 없다고 평가된다.
죽음의 조 2. 풋 빼고 모두가 할만한 조가 걸렸다. G2는 이미 직전 마스터스에서 PRX를 꺾고 4강에 진출한적이 있으며, PRX도 아무리 퍼시픽에서 부진했어도 강해진 DRX를 상대로 2:0까지 몰아붙인 전적이 있다. EDG 또한 저번 챔피언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FUT도 고점은 무시할 수 없다. 우선 정배는 G2-PRX로, EDG가 CN지역에서는 여전한 1황의 모습을 보이지만 하오동의 끝없는 부진속에 마스터스를 2번씩이나 광탈하며 평가가 많이 내려갔다. 물론 새로 들어온 사이몬이라는 선수가 잘하고 있지만. FUT는 마스터스 상하이에서의 충격적인 패배 이후 반등의 기미가 딱히 보이지 않아 평가가 내려간 케이스이다.
각 팀들이 그룹에서 3판 2선승제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를 치른다. 우선 한팀과 1라운드에서 대결하고, 승자는 승자조 결승(플레이오프 진출전), 패자는 패자조 1라운드를 치른다. 승자조 결승에서 승리한 팀은 플레이오프로 향하고, 패한 팀은 패자조 1라운드에서 승리한 팀과 맞붙어 패자조 결승을 치른다. 이 경기의 승자 또한 플레이오프로 향해 각 조당 총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경기 시작 시간
1경기 : 오후 5시 KST
2경기 : 오후 8시 KST
라이엇에서 의도적으로 중요한 매치 (ex. GEN vs SEN)를 개막전에 포진시키는 등 일정 조정은 라이엇이 원하는대로 가능한것같다.
GEN.G - 1승
젠지가 예상보다 훨씬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센티넬을 요리하며 승자전으로 향했다. 눈에 띄게 상승한 메테오의 폼을 토대로 이 팀은 여전히 5명 모두가 캐리 가능한 팀이라는 걸 증명하고 있고, 첫날부터 제육 4인분과 사냥꾼의 팀킬(...)을 보여주며 예능까지 겸비한 건 덤.
TEAM HERETICS - 1승
정말 힘든 경기였지만 어쨌든 승리하였다. 다만 마스터스 상하이 준우승 때의 폼을 아직 되찾지 못한 게 눈에 보였고 연장을 2번이나 치르면서 다음에 만날 팀에게 전략적으로 파훼를 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상대 FPX도 그다지 날선 폼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기에 아쉬운 부분.
SENTINELS - 1패
비록 패했지만 그래도 클래스는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제켄은 명불허전이었고 나머지 멤버들도 그럭저럭 괜찮은 폼을 보이며 마드리드 우승 때의 기억을 되찾는 중이지만 하필 첫 상대가 폼이 절정까지 올라와있는 젠지라는 게 불운이 되었다.
FUNPLUS PHOENIX - 1패
B조 최약체라고 평가받았으나 헤레틱스를 다시금 사지에 몰아넣는 모습을 보여주며 결코 최약체로 전락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만 아직까지는 중국팀 특유의 무전술 피지컬 의존을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고, 같은 리그의 EDG와 TE가 운영까지 갖추며 승리까지 거두었기에 FPX 역시 다음 경기에서는 증명해야만 한다.
DRX - 1승
1세트를 13:2로 압살당하며 시작부터 위기를 맞았지만 베테랑 마코와 버즈의 멘탈케어 하에 2세트부터 반대로 KRU를 압도하며 경기를 승리했다. 버즈는 퍼시픽 결승에서 보여줬던 날선 폼이 플루크가 아니라는 걸 증명했고, 폭구-베인-플백으로 이어지는 막내라인 역시 1세트 충격패에도 무너지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이 고무적이다.
FNATIC - 1승
마스터스에서의 굴욕을 만회하겠다는 듯 BLG를 상대로 모든 수에서 앞서며 승리했다. 알파예르의 세체감시자 시절 폼이 안 나오는 것은 아쉽지만 더크의 폼이 상당히 좋고 보스터의 오더가 여전히 잘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기에 다음 스텝이 기대된다.
KRÜ ESPORTS - 1패
DRX와의 1세트에서 모든 힘을 쏟아부은 KRU는 2,3세트에서 참패를 하며 고배를 마셨다. 팀의 기둥인 케즈닛이 여전한 모습을 보이지만 히트가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팀적으로 지고있을 때 이를 뒤집을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게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마치 기세를 타면 무서운 PRX처럼 이기고 있을 때는 굉장히 공격적이지만 자신들의 약점인 수비에서 여전히 부족한 모습.
BILIBILI GAMING - 1패
작년 챔피언스의 돌풍 BLG는 온데간데 없어졌다. 특유의 공격성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BLG였지만 4시드로 온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듯이 참패를 기록함으로서 챔피언스 여정의 고생길이 예상된다.
LEVIATAN - 1승
챔피언스의 콤이 드디어 살아나며 작년의 콤퓨터라는 별명이 붙었을 때의 모습까지는 아니지만 확실히 폼이 오른 모습이 보였다. 아스파스는 여전히 명불허전이었다.
TRACE ESPORTS - 1승 이번 그룹 스테이지 최대 이변. EMEA 2시드 바이탈리티를 잡는 대형 폭탄을 터트리며 CN의 첫 승을 신고했다. 트레이스는 여태 중국팀들의 약점으로 꼽혔던 정제된 운영을 제대로 갖춰왔고, 여기에 중국팀 특유의 좋은 피지컬이 합쳐지자 세계를 상대로도 먹히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정인호 해설이 1세트 중간에 언급한 "택틱이 되는 중국팀은 정말 무서울 것 같다."라는 말을 제대로 실현시킨 셈. 펑펑과 카이가 마치 작년의 캉캉이 생각나는 활약을 보였고 IGL 비앙크 역시 작년의 챔피언스 경험 덕분인지 깔끔한 오더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날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마냥 불가능해 보이진 않는다.
챔피언스 최약체 후보로 예상된 것 치고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어쩌면 프로스트 감독의 역대급 어그로 덕분에 너무 저평가를 받은 것일지도 모른다. 아아 갓동님... 프리미는 역시 미친 재능을 보여주며 거버너와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끄는 등 약간은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듯했지만 기본적인 2선 교전에서 상대에게 밀리는 등 기본 체급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TEAM VITALITY - 1패
작년 NRG의 모습을 닮아가는 바이탈리티이다. 물론 그 NRG보다 이름값은 부족하다지만 그럼에도 CN 지역의 첫승, 트레이스 구단 최초 챔피언스 첫 승을 내준것은 상당히 뼈아프다. 심지어 패자조에서 만나는 상대도 탈론으로 마냥 쉽지만은 않을것이다.
G2 ESPORTS - 1승
마스터스 상하이 3위의 호성적이 플루크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PRX를 2:0으로 제압하며 기분좋은 시작을 알렸다. PRX와 상성 관계를 공고히 하게 된 건 덤.
EDWARD GAMING - 1승
우려와 달리 사이몬이 좋은 모습을 보였고 다른 선수들의 기량도 고점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내내 노바디, 스모기를 비롯한 2선 라인의 교전력이 처참했었지만 리그 스테이지2부터 폼이 서서히 올라오더니 이번 경기에서는 교전을 연달아 승리한 모습이 좋았다.
PAPER REX - 1패 단 한 경기만에 비상이 걸렸다. 스테이지 2 결승 진출전 충격패 이후 벌써 약 3주라는 시간이 흘렀고, 마스터스 상하이에서의 탈락 이후로도 약 2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나 이전부터 꾸준히 지적받았고 작년 챔피언스를 우승하지 못했던 이유인 "찡의 고저차", "찡의 요원폭", "PRX에게 없는 맵"이라는 근본적 문제가 이번 챔피언스 첫날부터 발목을 잡았다. 혜성같이 등장해 발로란트씬의 주류 메타를 완전히 뒤바꾼 WGaming의 모습은 이제 온데간데없고 시대착오적 교전 능력과 운영 능력을 가진 그저 그런 팀의 모습만 남아버렸다. 특히 찡의 경기력과 요원폭이 너무 심각한데, 그 요원폭 좁다는 썸띵도 게코와 브리치를 기용하기 시작했는데 이번년도 유일하게 PRX에서 정상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포세이큰이 속칭 '짬통' 역할을 맡게 되는 바람에 그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FUT ESPORTS - 1패
EDG에게 무참히 찢기며 중국팀의 2승째를 허용했다. 큐렉스가 좋은 폼을 보여주었지만 다른 멤버들, 특히 기댓값이 높은 시네드가 아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게 뼈아팠다. 분명 아타의 노련함 덕으로 교전각을 잘 보는 등 기본적인 체급은 있었으나 상대 EDG가 운영과 교전 모두 FUT보다 우위에 있었고, 에임 좋다는 터키팀이라고 한들 에임으로는 이미 정평이 난 중국팀 앞에선 그 장점이 무색해졌다.
리그별 현황
2024년 VCT씬의 대표적인 키워드는 '상향 평준화'이다. 사실 FPS 게임 e스포츠의 특징은 1년 이상으로 모든 대회를 지배하는 '시대의 강팀'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과 세대교체가 즉각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며 동시에 2021 챔피언스 이후로 발로란트 씬의 저변이 확대되며 유망주가 많이 나와 각 지역의 강팀이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 올해는 기이할 정도로 모든 리그, 모든 팀의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졌으며 특히 전년도 월드 챔피언과 각 지역 챔피언이 싹다 멸망했다.[2] 이런 상향평준화 기조가 챔피언스까지 그대로 들어와 모든 리그가 2승 2패를 기록하는 황금밸런스를 맞추고있다.
PACIFIC - 2승 2패
믿을맨 젠지는 여전했고, DRX는 생각보다 부진했지만 스테이지 2부터 시작된 슬로우스타터 기질, 혹은 DRX의 장점인 '뒷심'이라는 점에서 볼때 참작 가능하다. 탈론 또한 사전 예상보다 선방한 모습을 보여 다음 경기를 기대할 수는 있게 되었다. 제일 큰 문제는 작년 퍼시픽을 이끌었던 PRX의 뼈아픈 부진으로, 다음 경기인 FUT전은 몰라도 그 다음 상대인 G2 혹은 EDG, 더 나아가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아보인다는 예상이 많아졌다. 이를 타개할 뾰족한 대책이 필요하지만 선수들의 요원폭과 같은 기초적인 체급에서 나오는 문제라 알렉스 감독이 이를 보완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EMEA - 2승 2패
생각보다 힘든 나날을 보냈다. 프나틱은 이번 년도 지나간 대회들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BLG를 도륙내고 가뿐히 승자조로 진출했지만, 다른 3팀이 어딘가 나사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헤레틱스는 FPX를 상대로 졸전을 펼친 끝에 간신히 승자조로 진출했지만 그 와중에 미니부의 치명적인 저점이 발생했다. 타격대인 미니부의 누수가 너무 심해 우트에게 다시 타격대를 시키는 게 맞다는 의견이 점점 고개를 들고 있으며 FUT은 분명 나쁘지 않은 모습이나 선수들이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무슨 방향성을 추구하는지 아직도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선수들의 체급, 인게임 리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스타일이 너무 무색무취하다는 평이 많고, 바이탈리티는 언더독인 트레이스에게 업셋을 당할 정도로 경기력이 나빴던 바람에 다음 경기인 탈론전 역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EMEA 지역에서 애초에 국제무대에서 기대를 받는 팀이 프나틱과 헤레틱스 두 팀 뿐이라 나머지 두 팀에게 향하는 관심도가 비교적 낮아서 그렇지 두 팀의 패배 또한 리그 차원에서도 상당한 부담이다.
AMERICAS - 2승 2패
정말 정배대로 갔다. 레비아탄과 G2는 좋은 모습으로 승리를 거뒀고, 센티넬과 크루 두 팀은 한국팀을 상대로 석패했다.[3] 우선 센티넬은 현재 지구방위대 수준의 젠지를 상대로 어떤 부분에서는 비등비등하게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 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다라는 격언을 몸소 실천중이다. 크루 또한 퍼시픽 준우승팀 DRX를 상대로 1세트나마 13-2로 압승하는 결과를 보이기도 했으나 나머지 맵에서의 아쉬운 점을 보이며 고배를 마셨다.
CHINA - 2승 2패
두 번의 마스터스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기대치가 가장 낮은 리그였으나 놀랍게도 벌써 2승을 거두었다. 그 중심에는 예상 외의 경기력을 갖춰온 TE가 있었고 EDG 역시 저번 마스터스에서의 부진을 뒤로 하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2시드 FPX는 어딘가 아쉬운 경기력으로 이길만한 경기를 놓쳤고 4시드 BLG는 작년의 미친 교전력이 사라지고 애매한 경기만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택틱과 에임이 둘다 되는 TE가 더 고평가를 받는 상황이다.
승자전 1일차 현황
역배가 2번 연속으로 터졌다. 헤레틱스는 젠지를 상대로 마스터스 상하이의 복수를 해냈고, DRX는 프나틱에게 교전부터 수싸움까지 모든 면에서 압도하며 작년 챔피언스의 복수를 이루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승부의 신 전멸
TEAM HERETICS - 2승, 플레이오프 진출
헤레틱스가 완벽한 모습으로 탈바꿈하였다. 물론 아직 미니부의 기복이 라운드마다 바뀐다는것이 아쉬운 점이지만. 이전 경기인 FPX전 모두의 눈을 의심케하는 저점으로 젠지에게 쉽게 패배하지 않겠냐는 의문이 있었고 실제로 1세트 본인들이 선택한 전장인 어비스에서 패배를 허용하며 그 의심이 확신으로 변하던 찰나, 젠지가 고른 젠지의 로터스에서 5-10부터 역전으로 13-11 승리를 만들어냈다. 3세트 바인드에서는 말 그대로 압살하며 승리를 거뒀다. 오늘 헤레틱스의 승리 요인은 큰 틀에서의 정보전에서 그때까지 본인들이 보여줬던 모습을 완전히 뒤바꿔 젠지의 머리를 아프게 했으며, 동시에 교전에서도 전혀 지지 않았고 오히려 2세트 중반부터 승리만 거뒀다. 특히 부와 리엔즈, 우트의 에임이 날카로웠으며 벤지피쉬의 인게임 리딩 및 에임, 미니부의 기다리는 교전에서의 승리 덕분에 압승을 거뒀다.
DRX - 2승, 플레이오프 진출 챔피언스의 DRX가 돌아왔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보스터와 마코의 IGL 싸움, 정석 vs 정석 대결의 구도를 두고 승자 예측이 크게 갈리는 편이었으나 DRX가 예상보다 손쉽게 프나틱을 이겼다. 특히 DRX가 아직은 어려워한다는 평가가 많던 정보 기반의 보이지 않는 영역 싸움에서 프나틱이 이를 전혀 견제하지 않은 덕에 DRX가 과감하게 영역을 늘리는 싸움을 주도할 수 있었다.[4] 개개인의 폼을 봐도 버즈는 지난 경기에 이어 오늘도 압도적인 폼이었으며 신인 선수들도 이에 맞춰 교전에서 절대로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GEN.G - 1승 1패, 최종전 진출
젠지의 국제전 BO3 10연승이 헤레틱스에게 저지당했다. 발로란트에서 국제전의 젠지라는 별명은 젠지가 국제전만 가면 다른 리그 팀들을 복날 개잡듯이 팬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었지만, 오늘 경기는 마치 롤팀에서 붙었던 악명인 국제전의 젠지를 보는 것만 같았다. 기대받은 젠지라는 별명이 무섭게 모두가 정배를 예상했더니 1세트부터 불안불안한 교전과 정보전으로 져선 안될 라운드를 몇개 내주더니 로터스에서는 퍼스트킬 15를 내고도 11-13으로 패배하는 모습을 내버렸다. 메테오가 무려 KDA +28을 낼 정도로 고점을 찍으며 드디어 오랜 부진을 끊나 했지만 나머지 팀원 특히 텍스쳐와 라키아가 제 역할을 못하면서 무너졌다. 만약 메테오의 활약이 없었다면 2대0으로 져도 문제 없을 경기력이었다. 1세트에서는 선수들 개개인의 역량으로 한 라운드씩 따주는 점이라도 있었지만 2, 3세트는 메테오와 카론의 차력쇼가 아니었다면 더 압도적으로 패배했을 것이었으며, 심지어 젠지가 그때까지 풀었던 어비스에서의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아 맵 밴픽에서도 선셋과 어비스, 바인드가 공략당할 확률이 높아졌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젠지의 오늘 경기력이 최저점을 찍고도 헤레틱스와 엄대엄은 했기에 이 패배를 교훈삼아 다음 경기를 승리하고 플레이오프에 가면 되는 일이다. 다만 이 경기 이전부터 있었던 텍스쳐의 건강 이슈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FNATIC - 1승 1패, 최종전 진출
알파예르가 차력쇼를 했고 헤레틱스의 우트와 함께 2024년 EMEA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히로 역시 나름 할건 다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오늘 진팀들 감시자가 1등인 기묘한 현상사실 경쟁전도 감시자가 1위 하면 진다. 보스터는 총 못 쏘는 IGL이라는 악명을 안 좋은 쪽으로 증명해버렸고 크로니클도 무색무취의 모습을 보여줬다. 프나틱 또한 전술한 젠지의 메테오처럼 알파예르가 없었다면 로터스가 훨씬 빨리 끝났을 수 있다. 하필 프나틱이 올해 내내 이런 단점에 발목을 잡히고 있기에 다음 경기에서 어떻게든 개선이 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승자전 2일차 현황
오늘도 2경기 모두 업셋이 터지면서 각 지역 1시드들이 전원 승자전에서 패배하는 진풍경이 만들어졌다.
TRACE ESPORTS - 2승, 플레이오프 진출
첫 경기에서 보여준 고점이 반짝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며 레비아탄을 잡고 바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G2 ESPORTS - 2승, 플레이오프 진출
D조의 유일한 정배라고 여겨졌던 G2가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었다. EDG의 교전력에 잠깐 주춤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역시나 21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G2의 베테랑 선수들의 관록이 빛을 발했다.
LEVIATÁN - 1승 1패, 최종전 진출
아스파스 원맨팀으로 버티던 레비아탄이 결국 두 경기만에 사고가 났다. 1시드중 가장 정배라고 여겨졌고 실제로 첫 경기만 해도 그에 필적하는 경기력을 보여줬었으나 TE에게 챔피언스 역사상 최대 업셋을 내주며 최종전으로 향하게 되었다.
EDWARD GAMING - 1승 1패, 최종전 진출
G2 상대로 선방했지만 한끗이 모자라며 최종전으로 내려갔다.
[1]
의외로 BLG 역시 2023년 창단 이래로 모든 챔피언스에 개근 중이다.
[2]
물론 프나틱이라는 반례가 있을 수 있겠으나, 프나틱의 결승전 경기력은 냉정하게 본다면 좋은 편이 아니었으며 이는 EMEA 지역의 국제전 성적, 특히 그들이 결승에서 꺾은 헤레틱스가 다음 마스터스 결승에 진출했지만 그들은 떨어진 예시로 비추어보아도 증명된다. EDG 또한 국내전 성적은 좋으나 국제전 성적은 처참하다.
[3]
1년전이었으면 난리났겠지만 현재 한국팀의 위상이 올라온 편임과 동시에 센티넬과 크루는 사전 기대치가 낮아 별 비판을 듣지는 않았다.
[4]
애초에 DRX는 정보전에서 이겼을때 챔피언스 우승팀까지 팬 전적이 있다. 당장 작년 챔피언스때 스플릿에서 13-1 참패를 당한 팀이 어디인가? 심지어 그 중심에 있었던 버즈와 마코는 아직 DRX에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