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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6 20:46:18

152 사서함

1. 개요2. 상세3. 사서함 번호

1. 개요

과거 대한민국에서 운영되었던 음성사서함 서비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운영되었으며 특히 1세대 아이돌 팬들에게 매우 유명하다.

2. 상세

1991년부터 운영을 시작하였으며 신청 대상자에게 음성사서함 개설 및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때 서비스 이용자에게 음성사서함에 접속할 수 있는 고유번호 4자리를 지급하고 연결하기 위해서는 152에 전화를 걸어 고유번호를 누르거나 고유번호 4자리가 포함된 '152-0000' 으로 전화해야 했다. 보통 개설된 음성사서함은 섹션별로 메세지 저장공간이 나뉘어져 있었다.

특히 1세대 아이돌 시절 팬들에게는 매우 유명한 사서함인데, 지금처럼 SNS가 없었던 시절 연예인들이 이 사서함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기 때문이다. 보통 사서함은 각 팬클럽별로 하나씩 개설해 팬클럽 담당자들이 운영했으며, 전화하면 아티스트의 스케줄과 공지사항을 들을 수 있었고 종종 연예인이 음성메세지를 남겨놓았다. 새로운 팬클럽 기수를 모집할 때도 음성사서함을 통해 안내하는 경우가 많았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은퇴 선언을 한 뒤 음성사서함에 작별 메세지를 남긴 것이 유명하다. 이 작별 메세지 브금으로 깔린 <Goodbye>는 고별 앨범에 가사 버전과 mr 버전으로 수록되었다. 젝스키스 S.E.S. 역시 해체할 때 직접 사서함에 음성메세지를 남겼다.

2000년 사망한 NRG 김환성은 감기 기운으로 입원했을 때 걱정하는 팬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내용 등 일상적인 주제로 사서함을 남겼다. 하지만 이 사서함을 남긴지 얼마 안 되어 의식을 잃고 사망하면서, 이 사서함 메세지는 김환성의 유언이 되었으며 훗날 그의 추모곡인 <Antonio> 도입부에 삽입되었다.[1]

2000년대 중반부터[2] 공식 홈페이지나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 온라인을 통한 팬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152 사서함은 그 수명을 다하게 된다. 이 때문에 동방신기를 시작으로 데뷔한 2세대 아이돌부터는 음성사서함을 만들지 않고, 공식 홈페이지와 미니홈피를 통해서 팬들과 소통했다. 이전에 음성사서함의 역할이었던 스케줄과 공지사항은 모두 공식 팬카페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되기 시작했다.[3]

현재는 1세대 아이돌 팬들의 추억거리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2010년대에 들어 1세대 아이돌들이 줄줄이 재결합하고 있는데, 과거 음성사서함 시절을 회상하며 음성메세지를 남겨놓는 이벤트를 한 그룹도 있다.

3. 사서함 번호



[1] NRG의 오랜 팬들이 밝히길 김환성이 남긴 사서함 그 다음 메세지가 바로 사서함 관리자가 그의 부고를 알리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Antonio>는 중국에서 열린 추모콘서트에서 처음 공개했는데, 천명훈이 말하길 도입부에 들어간 김환성의 육성이 나오는 순간 10000명의 팬들이 동시에 흐느꼈다고 한다. [2] 대략 2004~2005년 쯤부터다. [3] 사실 PC통신 시절부터 온라인에 스케줄과 공지사항을 띄웠지만, 사서함도 같이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