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문자 살인사건 11文字の殺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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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추리, 스릴러, 미스터리 |
작가 | 히가시노 게이고 |
번역가 | 민경욱 |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
발매일 | 2007. 07. 30. |
쪽수 | 344 |
ISBN | 97889255637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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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1987년 소설. 국내에는 2007년 발매되었다. 표지는 11년 후 알에이치코리아의 개정판이다.2. 줄거리
"[ruby(무인도로부터 살의를 담아., ruby=無人島より殺意を込めて。)]"
이 한 줄이다. 그리고 이거면 충분하다.
그날, 애인은 어째서 살해당한 것일까?이 한 줄이다. 그리고 이거면 충분하다.
11글자에서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살인.
주인공이 살해당한 애인의 마지막 행적을 쫓는 《11문자 살인사건》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정통 추리소설 방식을 따르고 있는 작품으로, 미스터리를 향한 그의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여성 추리소설가인 ‘나’와 ‘범인’의 독백이 각각 1인칭으로 번갈아 전개되며 재미를 더하는 이 작품은 고전 추리의 원석을 보는 듯하다. 독자들이 주인공과 함께 추리 대결을 펼치는 형식인 정통 추리소설의 기법도 충실히 녹아 있다. 특히 히가시노 게이고가 지금까지 수십여 편의 작품에서 보여줬던 치밀한 플롯과 기막힌 반전의 원류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그의 초기 대표작을 다시금 주목할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11문자 살인사건》은 반전과 밀실 트릭, 매력적인 주인공,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열린 결말 등 추리소설이 갖춰야 할 기본 덕목 중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작품으로, 일본에서 드라마화 되면서 오랫동안 사랑받은 작품이다. 데뷔 때부터 인간 내면의 복잡한 세계에 대해 고민했다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심려 끝에 탄생시킨 등장인물들의 원형을 맛볼 수 있는 소설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뜻깊은 의미가 될 것이다.[출처]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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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 소설의 주인공. 이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여성 추리소설가로, 후유코와 절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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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오 후유코
주인공의 친구이자 담당 편집자. '나'와 같이 다니며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데 도움을 주지만, Y섬에서 추락사하고, 4번째 희생자가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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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즈 마사유키
'나'와 교제하는 남성 소설가. 첫 번째로 살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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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자토 미유키
여성 카메라맨. 두 번째로 살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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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리 다쿠야
야마모리 스포츠플라자의 사장. 결혼 전 성씨는 이시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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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쿠라 유스케
야마모리 다쿠야의 동생이자 스포츠플라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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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리 마사에
야마모리 다쿠야의 부인. 야마모리 그룹 부사장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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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리 유미
야마모리 다쿠야의 딸. 시각장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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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노리코
야마모리 다쿠야의 비서이자 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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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무라 시즈코
스포츠플라자 직원. 가네이 사부로와 애인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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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이 사부로
스포츠플라자 직원. 하루무라 시즈코와 애인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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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가미 유타카
극단 배우. 세 번째로 살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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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사와 야스코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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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모토 유키히로
르포 작가. 1년 전 요트 사고에서의 유일한 사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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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모토 마사히코
직장인. 다케모토 유키히로의 동생.
4. 진실
4.1. 연쇄살인의 범인
가와즈 마사유키, 니자토 미유키, 사카가미 유타카를 살해한 연쇄살인범의 정체는 바로 주인공의 친구 하기오 후유코였다. 살인의 동기는 작품 도중 언급되는 다케모토 유키히로의 애인이 바로 후유코였기 때문. 다케모토에 대한 정보를 후유코를 통해 (걸러서) 전해들은 주인공은 이 사실을 끝에 가서야 알았다.주인공이 이를 눈치챈 것은 후유코가 살해당한 네 번째 사건이다. 당시 후유코가 살해당했다고 알려진 10시 무렵 야마모리 일행은 서로 계획된듯이 후유코 살해의 알리바이를 만들었는데, 사장의 딸이자 시각장애인인 유미만 이 공작에서 자유로웠고 주인공을 어느 정도 신뢰했기에 목격 증언을 건네주었다. 그 증언은 시즈코가 나갔다 들어오는 9시 40분 ~ 10시 사이에 문을 통해 출입하는 소리가 2번 더 들렸고, 그 중 2번째 출입에서만 담배 냄새가 났다는 것. 여기서 흡연자인 2번째 출입자는 당시 알리바이가 없는 가네이 사부로임이 명확했으나, 당시 비흡연자에게는 모두 알리바이가 있었기에 원래대로라면 이런 목격 증언이 나오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주인공이 후유코와 10시까지 방에 있었다는 주인공 자신의 증언이 틀렸다고 가정한다면 이 증언의 모순을 해결할 수 있었다.
즉 후유코는 주인공보다 먼저 방에 들어와 방에 있는 시계를 30분 앞당겨놓은 뒤, 주인공이 잠든 사이에 시계를 다시 원래대로 해 놓고 외출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즉 유미의 목격증언에서 언급된 1번째 출입자가 하기오 후유코인 것. 이렇게 유추할 수 있는 근거는 2가지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후유코는 핀볼 게임을 하다가 잔돈이 없어서 그만뒀다는 핑계로 방에 먼저 들어왔는데 그녀의 유류품에는 잔돈이 아직 남아있었다. 두 번째는 주인공 자신은 꽤나 늦게 자는 사람인데도 사건 당시 10시에 졸음이 쏟아져서 1시간 가량을 잤는데, 이는 후유코가 주스에 수면제를 타서 줬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후유코는 주인공과 함께 있는 9시 40분 경에 창문 밖으로 별장을 나가는 하루무라를 봤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시계가 30분 정도 돌아가 있으므로 이 당시 실제 시간은 9시 10분이라 하루무라를 볼 수 있을 리가 없는데도 후유코는 봤다고 증언했다. 종합하자면 후유코는 모종의 이유로 먼저 방에 들어와 시계를 조작하고, 하루무라를 봤다는 가짜 목격 증언과 10시까지도 자신이 방에 있었다는 알리바이를 주인공에게 각인시킨 뒤, 주인공에게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시계를 원래대로 돌려놓고 방을 빠져나왔다. 이건 아무리 봐도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할 법한 행동이다.
이를 종합하자면 후유코는 원래 자신의 알리바이를 만들고 하루무라를 살해하려 했으나 일이 틀어져 오히려 본인이 살해당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후유코를 살해한 범인은 2번째 출입자인 가네이 사부로로, 하루무라의 애인인 그는 하루무라를 후유코가 뒤따라가는 것을 보고 몰래 뒤를 쫓아 미행했는데 후유코가 하루무라를 죽이려는 광경을 목격하자 이를 막기 위해 후유코를 밀쳤고, 그 때문에 해난사고 때와 마찬가지로 후유코가 절벽으로 낙하해버리는 바람에 사망했다. 야마모리 일행이 입을 맞춘 듯 알리바이를 짜맞춘 것 역시 가네이가 살해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함이었다.
4.2. 해난사고의 진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한 가지 큰 모순이 생긴다. 하기오 후유코의 동기는 해난사고 당시 다케모토 유키히로를 죽인 이들에 대한 복수였는데, 정작 하루무라 시즈코는 당시 해상여행에 참가한 적이 없다. 주인공은 이를 알아내기 위해 살인사건 이후 개별적으로 조사를 진행했는데, 그로 인해 알게된 진실은 사실 당시 참가자 중 1명인 후루사와 야스코가 바로 하루무라 시즈코라는 것이다.사건의 경위는 이랬다. 원래 하루무라는 하루무라물산의 사장 딸이었기에 정략 결혼이 예정되어 있었고 결혼 상대가 뉴욕 지사로 발령될 예정이라 미국으로 유학을 보낼 예정이었는데, 이미 그 당시부터 하루무라는 대학교에서 만난 가네이 사부로와 연인 관계였다. 하루무라는 자신은 이미 애인이 있어서 결혼을 할 생각이 없었지만 가문에서 이를 들으려 하지 않았고, 결국 미국으로 유학을 간 하루무라는 가네이와 함께 일본으로 도피행각을 해버리게 된다. 이 당시 둘의 도피를 도와준 것이 하루무라가 미국 유학에서 알게 된 다케모토 유키히로였는데, 다케모토는 야마모리 회장을 소개해줘서 그녀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은 물론이고, 자신의 다른 지인이자 해외에 나간 후루사와 야스코라는 여자의 일본 거처를 대피소로 쓸 수 있게 해 주었다. 하루무라는 이 덕분에 후루사와 야스코의 보험증을 가짜 신분증으로 들고 다니며 가문의 추적을 피했는데, 그 때문에 경찰 조사에서는 당시 참여자가 하루무라 시즈코가 아닌 후루사와 야스코로 기록된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유미의 증언에 커다란 문제가 생기는데, 사고 당시 유미는 물에 빠진 자신의 애인을 구해달라는 여성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원래는 후루사와 야스코가 다케모토 유키히로의 연인이라고 추정되었으나, 후루사와가 실제로는 하루무라였다면 당시 해난사고에 참여한 커플 쌍은 하루무라와 가네이밖에 남지 않는다. 즉 그 전까지 물에 빠졌다고 알려진 다케모토 유키히로였는데, 사실 당시 물에 빠진 사람은 가네이 사부로였다는 결론이 나온다.
주인공이 여기까지 추리해낸 사실을 하루무라 시즈코에게 전부 털어놓자, 그 뒤에 숨어있던 가네이 사부로가 이젠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다며 해난사고에서 발생한 진실을 모두 털어놓는다.
당시 가네이 사부로가 물에 빠져서 사경을 헤매고 하루무라 시즈코는 자기 애인을 구해달라고 애원했으나 그 누구도 폭풍치는 바다로 들어갈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 때 다케모토 유키히로가 자신이 가네이 사부로를 구해주겠다고 나서지만, 그 조건으로 하루무라와의 원나잇 스탠드를 요구했다. 알고 보니 다케모토는 미국에서 그녀를 만났을 때부터 연모하고 있었던 것. 가와즈 마사유키가 그를 비난했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었던지라 요구를 승낙하고 결국 다케모토가 가네이를 물에서 건져 구해온다.
그런데 이후에 하루무라는 역시 애인이 아닌 남자와의 하룻밤은 안 되겠다며 다른 건 다 해주겠으니 철회해달라고 부탁하고, 다케모토는 딱 하루면 되니까 약속은 약속이라며 하루무라의 어깨를 붙잡고 부탁하는 말다툼을 벌인다. 그런데 이 때 가네이가 막 깨어난데다가 가와즈에게 다케모토가 제시한 조건을 막 들은 참이었기에 이 말다툼을 보자 다케모토가 하루무라를 덮치려는 것으로 착각해 분노해서 그만두라고 다케모토를 밀쳐버렸는데, 불운하게도 다케모토가 바위에 머리를 부딪혀 쓰러져버리고 만다.
야마모리 회장이 다케모토의 맥을 짚고 이미 죽었다고 고개를 젓자, 자신이 살인을 했다는 사실에 패닉에 빠진 가네이는 경찰에 자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야마모리 회장은 다케모토는 사람의 위험을 담보로 남의 연인을 탐하려고 한 인간 말종이며, 자네가 한 행동은 연인을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였을 뿐이므로 처벌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며 입을 싹 닫고 진실을 은폐하자고 말한다. 물론 이는 표면상으로나 그런 이유였을 뿐, 실상은 가네이가 살인죄로 처벌을 받으면 당연히 해난사고 때 있었던 일들이 모두 밝혀질 것이며, 그렇게 되면 가네이가 물에 빠졌는데도 그 누구도 그를 구하려 하지 않았다는 사실까지도 밝혀져 야마모리 그룹 자체가 손가락질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가네이가 다케모토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모두가 은폐하는 대가로, 가네이는 모두가 자신을 구하려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은폐한다라는 일종의 거래를 맺은 셈이다.
다만 여기에는 또 다른 반전이 있었는데, 사실 이 당시 다케모토는 죽지 않았다. 야마모리 회장이 상술한 암묵적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그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 때문에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야마모리 회장은 기절한 다케모토를 바다 쪽으로 내던져 진짜로 죽여버린다.
문제는 이 때 다케모토는 사고가 끝난 뒤 기사로 쓰기 위해서 당시 사건을 기록한 노트가 있었던 것. 심지어 물에 젖지 않도록 유리병 안에다가 말아서 집어넣었기에 죽은 뒤에도 멀쩡했다. 당연히도 하루무라의 본명을 알고 있는 다케모토는 후루사와가 아닌 하루무라가 참여했다고 적어놓았으며, 물에 빠진 사람은 가네이라는 정보도 적어놓았다. 이 유류품을 애인인 후유코가 입수하게 되고 모든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후유코가 참가자들에게 복수하게 된 것이 본편의 스토리.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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