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설화 (幻想說話)/세계관

캐릭터 시트

바다 큐브

신소녀가 서로가 다른걸 미워하지 않는 세상을 위해 만든 물로 된 벽이다.

세계관 순서는 희비교차 > 푸름애 (靑愛) > 월담소녀 > 파도혁명 > 환상주의 (幻想主義) 순이다.[1][2]

오염된 세상에서 인류는 살 수 있는 땅을 찾아 둥글게 벽을 쌓은 뒤 살아간다. 벽 밖에서는 방독면 없이 버틸 수 없고 그런 벽 밖에는 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연구소가 세워진다. 연구소는 어느날 숲속의 연못에서 연꽃같이 생긴 노란 꽃 안에 있는 소녀를 발견한다. 며칠동안 소녀를 관찰한 연구소는 소녀의 재생능력을 탐내고, 소녀를 약으로 재워 납치해간다.[3]

연구소는 소녀를 어떠한 액체 속에 가두고 소녀의 피를 뽑아 약을 개발한다. 연구소는 연구소 안에 학교를 세우고 버려진 아이들 중 소녀와 비슷한 외형을 가진 아이들[4]을 모은 뒤 약을 투여하고 손목에 001부터 시작하는 번호를 새긴다. 그러다 일부 실험체에게서 동화 현상이 발생하여 소녀와 같은 눈동자를 갖게 된다. 그것의 2차 반응은 소녀와 정신이 연결되는 것이었고, 연구소는 실험체들이 소녀가 겪고 있을 고통에 공감해 소녀를 옹호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들은 실험체들이 소녀와 동화돼도 소녀를 옹호하지 않게 실험체들에게 그들의 연구의 정당성을 세뇌한다.

다른 실험체들과 같이 기계나 다름없는 삶을 살던 006에게 동화 현상이 발생하고, 그날 006은 꿈속에서 소녀의 과거와 현재를 본다. 다음날 밤 꿈속에서 006은 소녀와 조우한다. 같이 탈출하자는 소녀와 뜻이 통한 006은 교실로 가던 중 소녀가 있는 곳으로 향하는 붉은 길을 본다. 006은 그 길을 따라 달리다 교장 선생님[5]과 만나지만 그를 지나쳐 소녀가 있는 방에 도달한다. 캡슐 안에 갇힌 소녀를 꺼내주려는 찰나, 뒤따라온 교장 선생님에게 배를 꿰뚫린 006은 마음속으로 외친다. '기회를 줘! 잡을 수 없다고 해도...' 심연속으로 들어간 006은 어디선가 날아온 소녀에게서 마지막으로 기회를 얻어 레버를 당긴다. 이에 소녀가 눈을 뜨고, 그와 동시에 연구소를 파괴하는 폭발이 일어난. 소녀는 006을 포함한 연구소의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을 뒤로하고 숲속으로 도망친다. 신소녀는 이 시기의 기억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옆에 있으면 다치게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소녀는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가족에게 버려진 이파란은 납치되던 중 눈을 뜨고, 차에서 내린 뒤 연구원들로부터 도망친다. 이파란은 도망치던 중 비탈로 굴러떨어진다. 죽어가는 이파란을 본 소녀는 자신이 구하지 못한 006을 생각하며 이파란에게 자신의 피를 주입해 살려낸다. 소녀가 006에게서 회수한 힘이 들어간 것인지 이파란의 손목에 006이라는 숫자가 새겨진다. 의식이 돌아와 깨어난 이파란은 숨어있던 소녀를 마주하고는 소녀에게 웃으며 감사를 전한다. 소녀가 오두막으로 이파란을 이끌고 둘은 함께 지내게 된다.

소녀에게 이름을 물은 이파란은 소녀가 이름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소녀의 호칭 '신'과 '소녀'를 합쳐 신소녀라 부르자고 제안한다. 신소녀와 이파란은 연구소가 무너진 뒤 흩어진 흥미로운 물건들을 수집하며 시간을 보낸다. 자신의 곁에 있어도 위험한 일이 생기지 않는 이파란에게 신소녀는 남다른 애정을 가지게 된다. 어느날 벽 너머에 인간들이 있음을 알게 된 이파란은 신소녀에게 벽을 넘어가자고 제안한다. 이따금씩 계속해서 벽을 넘어가자고 제안하는 이파란을 보며 신소녀는 이파란에게 자신의 목걸이 장식 중 하나를 건넨다. 신소녀와 하늘을 날은 날 밤, 이파란은 신소녀에게 벽 너머로 가자고 다시 한 번 제안한다. 이파란이 행복하길 바라는 신소녀는 억지로 웃으며 이파란을 벽 너머로 보내준다.

이파란이 없는 일상 속에서 신소녀는 이파란과 같이 지내던 일상을 그대로 이어가려 한다. 지독한 외로움을 느낀 신소녀는 모두와 함께 지낼 수 없을까 고민한다. 신소녀에게 있어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지내는 장소는 규칙과 통제가 있는, 연구소의 학교 뿐이다. 자신이 그리는 세계를 구상한 신소녀는 마을을 통째로 들어올리고 물로 만든 수많은 큐브로 마을을 감싼다. 하늘에 뜬 바다큐브로 감싼 섬에서 규칙이자 태양은 신소녀다. 희망의 하얀 소녀는 노란 태양 머리의 작은 멸망이 된다. 아마 아무도 그 멸망이 소녀란 것을 알아채지 못할 것이다.

새로운 세계에서 규격을 벗어난 자는 과거 연구소의 연구원을 닮은 물 괴물들에 의해 살해당한다. 그 모습을 보고 무언가를 갈망하는 이파란의 심장이 분홍빛을 내며 강하게 뛰기 시작한다. 이를 눈치채고 공격해오는 물 괴물들로부터 도망치던 이파란은 바다 속으로 뛰어든다. 시간이 지나 수면 위로 올라오자 자신을 바라보는 신을 마주하게 된다. 신이 부리는 물 괴물로 인해 죽은 남자가 생각난 이파란은 자신이 갈망하는 것이 자유임을 깨닫고 분홍색 해일과도 같은 파란을 일으켜 신의 앞에 주먹을 내지른다. 주먹이 닿기 직전, 신은 이파란을 자신의 심연 속으로 초대한다. 신은 모두와 함께 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든 자신에게 반발하는 이파란을 이해하지 못한다. 신은 그것이 정말로 옳다고 믿는 것이었다. '넌 정말로 어리석구나, 내 품을 떠나 더 커다란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믿니? 누가 그래?' 갇혀버린 이파란은 구석에 버려진 수많은 심장들을 보고, 더 강한 의지를 가진다. 심연의 문을 폭발하듯 깨트린 힘으로 이파란은 신을 날려버리며 물로 만들어진 거대한 큐브를 박살낸다. 연구 시설도 없고 실험체도 없는 상황 속에서 마을 밖의 연구원 하나는 오두막에서 신소녀의 피가 담긴 시험관 천 개와 어째선지 신소녀의 피와 성분이 같은 노란 꽃으로 연구를 시작한다. 이전의 실험들로 이론은 완성된 상황. 마을이 하늘로 올라가 실험체가 없는 상황이기에 연구원은 자신을 실험체 삼아 피를 투여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연구원은 신소녀와의 동화 현상을 겪는다. 오백 번이 넘는 투여 동안 신소녀가 겪은 모든 경험을 겪게 되었고 동시에 신소녀의 힘이 재생이 아닌 생명 흡수란 것을 깨닫는다[6]. 연구원은 생각한다. '소녀를 저지해야 한다.' 수백 번의 투여로 몸이 점차 식물로 변한 연구원은 나뭇잎으로 이루어진 나비를 만드는 능력이 생기고 그 능력을 이용해 로봇을 조종할 수 있게 된다. 로봇들을 부리며 연구한 결과, 노란 꽃의 힘이 응축된 시험관을 만들게 된 연구원. 천 번째 혈액을 투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화 현상을 통해 공중에 뜬 섬이 붕괴하는 것을 본다.

연구원은 나비를 부려 로봇을 조종해 인간들을 보호하고 이파란을 자신이 있는 곳으로 인도한다. 이윽고 이파란을 만나 자조 섞인 후회의 말과 함께 시험관을 넘겨주며 격려의 말을 건네고 쓰러진다. 그와 함께 갑자기 굉음이 들려오고, 시험관을 건네받은 이파란은 그를 향해 달려간다. 한편, 모두가 규칙을 지키는 완벽한 세상을 지키는 데 실패한 소녀는 정신적으로 몰려 있었고, 그 틈을 타 멸망이 신소녀에게 자신을 꺼내라고 속삭이고 그를 받아들이자 이내 수많은 생명을 흡수해 몸집을 부풀린 완전한 멸망으로 변한다. 희망의 신소녀는 완전한 멸망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인상적이었던 황금빛 눈동자와 머리색이 평범한 검은색으로 바뀐 것을 포함해 독특함을 잃은 모습이 되어 눈물 흘리며 더 잘될 수는 없었을까 후회한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멸망에게 도달한 이파란은 사람들을 지키며 멸망에게 돌진한다. 그 과정에서 시험관을 놓치지만 로봇들의 도움을 받아 다시 샛노란빛의 시험관을 손에 쥐고 그와 동시에 신소녀의 머리 장식을 떠올리게 된다. 멸망이 곧 신소녀임을 알게 된 이파란은 신소녀를 구하기 위해 멸망에게 의도적으로 삼켜지고 동시에 신소녀의 심연 속에 있는 문을 깨고 들어와 신소녀를 안아주며 위로한다. 신소녀는 이파란에게 겹쳐 보이는 006과 이파란을 보며 인간들 모두가 똑같을 순 없지만 그럼에도 이파란, 그리고 006과 같은 사람들이 있음을 깨닫는다. 깨달음과 함께 원래의 모습을 되찾는 것을 넘어 성숙한 희망[7]이 된 신소녀는 멸망에게서 빠져나와 멸망을 터뜨린다. 수많은 생명을 흡수한 멸망이 터진 파편은 006과 실험체의 형태로 로봇 선생님을 포함해 사람들에게 날아가 안기며 세상에 생명이 퍼진다.
오두막에서는 거대한 나무가 지붕을 뚫고 자라고 사람들은 벽 밖에서도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숨을 쉴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