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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1 16:56:11

홀가

파일:HOLGA 135.jpg

1. 개요2. 모델3. 특징4. 디지털 카메라


Holga

1. 개요

빈자의 로모.

1982년 홍콩에서 생산을 시작한 토이 카메라다.

로모가 중고도 20만원이 넘어가는데 비해서 이쪽은 최소 3만원, 아무리 비싸게 불러도 6만원 이상 부르는 경우가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로모를 사기엔 돈이 없고, 그렇다고 셔터 이외엔 조작도 불가능한 일회용 카메라 수준의 물건을 사긴 싫은 이들이 토이 카메라 입문용으로 고르는 경우가 많다.

다만 홀가 브랜드 자체가 여러번의 휘청임이 있었고[1], 2020년대 들어서는 사실상 현재로서는 비주류인 중형필름을 쓰는 120시리즈의 가장 기본 모델들만 4만원 내외의 가격을 유지하고, 35mm 필름을 쓰는 135는 6만원 이상은 줘야 한다. TLR, TIM, WPC 등 독특한 특화 모델은 더 비싸진 편.

2. 모델

여러 버전이 나와있는데, 그 이름의 명명법은 다음과 같다.

등이 있다. 모델명이 120GCFN이라면, 중형필름을 쓰고, 유리렌즈에, 컬러 플래시가 있다는 뜻이다. 웹상에 중고로 올라오는 대부분의 홀가가 바로 이 120 모델. 싸다고 덥석 사면 피토한다.

60mm 중형 필름의 경우 구하기도 쉽지 않고 비쌀뿐더러, 현상비도 장당 천원 수준으로 무지막지하게 들기에 현상비 걱정하지 않고 평범하게 오래 쓰고 싶다면 일반 필름이 들어가는 135 모델 혹은 캣홀가를 사는 것을 추천한다.

3. 특징

카메라 자체가 좀 허술해서 간간히 빛이 새어들어가 필름에 자국을 남기곤 하는데, 이를 홀가만의 멋이라고 두는 사람도 있고, 검정 테이프를 안쪽에 발라 틈을 막기도 한다.

파일:/pds/200901/20/16/d0050216_4974ae95c4fbe.jpg

이쪽도 비네팅 효과가 나타나기는 하는데, 로모그래퍼들이 그건 비네팅 효과가 아니라고 딴지를 걸어 한바탕 논쟁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2] 주의할 점은, 홀가 135 도 BC가 붙은 것이 있고, 아닌것이 있는데, BC가 붙은 쪽이 비네팅 효과가 두드러진다. BC라는 말 자체가 Black Corner. 그러니까 "코너에 시꺼먼거 들어감"이라는 소리다.

다만 로모그래퍼들의 주장은 홀가의 비네팅 효과가 렌즈의 결함보다는, 렌즈 앞에 검은 코너를 의도적으로 덧대 만들어지는 비네팅 효과이기 때문이기도 한듯. 실제로 홀가의 기본 모델들은 비네팅이 그리 강하지 않으며, BC가 붙은 모델들이 비네팅이 강한 편인데, 이 BC 모델들은 필름실을 열어 렌즈 안쪽을 보면 검은 필름으로 코너를 만들어 놨다. 물론 이러나 저러나 따지는게 의미가 없는 수준이다.

이후 2010년대를 넘어 오면서 홀가는 생산 중단과 재생산을 반복하며 부침을 겪고 있고, 로모그래피 역시 꾸준히 매니아들을 보유하고 있으나 토이카메라 기준으로 가격이 좀 있는 편인 기존의 LC-A+ 대신 다른 모델들이 메인이 되고, 비네팅 자체에 대한 관심이 그리 크지 않아 사실상 옛날 옛적 이야기가 되었다. 지금은 되려 로모그래퍼들이 홀가를 같이 쓰는 경우가 훨씬 많아졌다.

파일:HOLGA 135BC.jpg

제대로 된 비네팅 효과를 노리고 싶다면 BC가 붙은 이 모델을 사는 것이 낫다.

그 외에 몽환적이면서도 약간 호로틱한 분위기의 사진이 잘 나오기에 그 사진을 바라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떤 안개숲을 홀로 걷고 있는 듯 한 착각을 주는 것이 주 매력이라고 한다.

렌즈 대신 구멍만 뚫어놓은 핀홀 카메라 버전도 존재한다. PC라는 이름이 붙은 제품.

4. 디지털 카메라

이걸 디지털 카메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컨셉 구상도 있었다. 인도의 Saikat Biswas라는 디자이너가 제시한 컨셉모델인 Holga.D가 그것. LCD 디스플레이를 없애 아날로그 카메라의 결과물이 어찌 나올지 기대하게 만드는 맛을 살리고 몽환적인 사진을 위해 오래전에 개발돼 더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12메가픽셀의 1.5x crop 센서를 적용하고, Holga의 특징인 3:2 비율의 프레임 및 정사각형 프레임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는 식으로, "좀 비어보이는 게 컨셉"인 물건으로, 특이한 점은 셔터 위치가 오른손잡이 방향이지만 카메라 상판을 회전시켜 왼손잡이 용으로 바꿀 수 있는 특이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

분명히 컨셉스케치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실제 출시가 가능할지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며, 몇몇 사람은 실제로 있는 물건인 줄 알고 낚인 사람들도 많은 듯. 디자이너 본인은 어느 회사든 능력 되면 출시하라면서 자신의 디자인을 오픈소스로 풀어버렸다.

그리고 이것은 현실이 되었다. 2016년 1월중에 발매가 예정되었다. 킥스타터와 인에고고에서 크라우드펀딩으로 제작 기금을 모금한 결과 초기 목표 금액이었던 5만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금액이 모집되었다. 킥스타터에서는 32만달러 가량, 인디에고고에서는 33만달러 가량 모집되었다.


[1] 현재는 중국의 삼각대를 만들던 선라이즈에서 인수했다. [2] 실제로는 양쪽 모두 그냥 광학적 결함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