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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14:40:25

현판식


1. 개요2. 상세3. 시행 이유4. 해외의 경우5. 비슷한 의미의 의식

1. 개요

현판식()은 처음으로 간판을 거는 것을 축하하는 행사를 말한다.

2. 상세

파일:KC현판식.jpg
KC 인증 불편신고센터 현판식
현판식은 주로 공공기관에서[1] 새로운 시설을 처음으로 개장하거나, 기존에 있던 시설을 리뉴얼 및 이전해서 개장하기 직전에 새로운 현판을 가려놨다가 공개하는 것을 필두로 한 의식이다. 다른 사람들에겐 몰라도, 이러한 시설의 건축에 일조하신 높으신 분들에겐 아주 중요한 의식중 하나이다.

하지만 전시행정의 표본으로써 가장 많이 비판받는 행사이기도 하다. 당장 저 현판식에 오는 사람들이 기관을 대표하는 사람 한 명과 직원들이 주축이 되어 실행한다면 그나마 앞으로 잘되기를 비는 고사의 의미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판을 공개하는 듯 한 이 간단한 제스처가 시각적으로 상당한 임팩트가 있기 때문에, 해당 기관과 조금도 관련이 없는 높으신 분들이 총출동한다. 당장 현판식이 거행되는 지역의 유지들부터, 지역자치단체장( 시장, 도지사 등등), 지역의 기초의원(시, 군, 구의회 의원)이나 광역의원(시, 도의회 의원), 규모가 크면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대통령까지 총출동한다.

작업인부나 비정규직은 현판식에 등장할 가능성이 거의 없고, 해당 기관의 직원 중에서도 젊고 예쁜 여직원 등 얼굴마담 역할을 하는 몇몇만 현판식에 함께 서게 되며 높으신 분들 중심으로 현판식이 진행된다. 높으신 분들 지명도 올리기 수단 아니냐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3. 시행 이유

내부적으로는 조직의 단결을 높이고 외부적으로는 홍보를 위한 목적으로 한다. 특히 정부나 공공기관의 수장이 자주 바뀌는 한국의 특성상 관심이 쏠리는 현판식은 수장이 얼굴을 내비치기에 썩 괜찮은 행사라서 취임한 지 얼마 안된 간부는 현판식을 추진하기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현판식을 하면 지역 신문 등지에 작게나마 기사 한 두 개 정도는 실어주는 것이 관례인지라 조직의 입장에서도 여러모로 도움이 되긴 한다.

또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뭔가를 시작할 때 조촐하게나마 고사를 드리는 등 미신적인 풍습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편인데, 아무래도 고사보다는 거부감이 덜한 현판식이 그 대체제로 각광받는 것일 수도 있다.

4. 해외의 경우

비슷한 관료제 문화권인 중국이나 일본도 현판식을 자주 하는 편이다. 특히 중국은 한일과는 차원이 다른 규모의 현판식을 하기도 한다.

서양에는 리본커팅(Ribbon-cutting ceremony)이라는 비슷한 취지의 행사가 있다. 테이프커팅이라 하기도 한다. 이름처럼 건물의 메인 출입구 앞에서 긴 리본을 들고있다가 가위로 자른다. 현판식과 차이점이라면 현판식은 조직의 출범을 기념하는 행사이므로 기존의 건물에 간판만 바꿔 달 때도 할 수 있으나, 리본커팅은 건물의 완공을 기념하는 행사이므로 전적으로 신축된 건물에만 한다.

5. 비슷한 의미의 의식

비슷한 의미로, 실무자를 포상하거나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거나 홍보를 하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여러 의식들이 있다.

[1] 단 지역경제에 이득이 되는 사기업의 시설도 현판식이 거행되는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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