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響山日記. 조선 후기의 학자인 이만도(李晩燾, 1842년 ~ 1910년)가 고종 3년인 1866년부터 1903년까지 약 38년 동안 여러 관직 또는 초야에서 경험한 매일의 일상을 기록으로 남긴 일기. 현재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다.2. 내용
저자가 1866년 9월 29일에 경과정시(慶科庭試)에서 급제한 날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하여 1903년 12월 30일까지 약 38년 동안 기록한 일기로, 수십여년 동안 관직 생활을 하며 겪은 일과 일상 생활 등을 모두 글로 써서 남긴 것이다.성균관전적, 병조 좌랑, 사간원정언, 홍문관부수찬, 병조 정랑, 양산 군수 등을 역임하며 수행한 여러 정사일이나 그 과정에서 만난 탐관오리들의 여러 악행들, 당시 사회의 문란과 폐단 등을 상세히 기록으로 남겼고, 말기로 가며 점차 물가가 앙등하고 경제 사정이 악화되어가는 상황, 당백전과 원납전이 강요되던 혼란상, 그 외 어수선한 나라의 분위기와 유생들의 동태 등을 모두 수록하였다.
또한 1876년 강화도 조약 체결 당시 최익현(崔益鉉)의 조약 체결 반대 상소를 사헌부와 사간원에서 공격하며 탄핵을 시도하자 집의로서 탄핵문의 문구가 사리에 맞지 않다고 없앴다가 대사헌의 미움을 받아 집의직을 삭탈당한 내용, 1895년에 을미사변이 일어나고 단발령이 내려지자 이에 격분, 예안에서 의병장으로 활약한 내용 또한 기록되어 있다.
조선 말기 우리 나라의 세태를 총체적으로 기록하여 남긴 일기로, 향산일기 이후에도 1910년 대한제국이 멸망하자 저자가 늙은 노구로 24일간의 단식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까지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긴 청구일기(靑邱日記)가 존재하고 있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향산일기 원문을 한국 사료 총서 제31집으로 간행하였다.
3. 외부 링크
- 국사 편찬 위원회 한국사 데이터 베이스 : 한국사료총서 제31집 響山日記 解說
- 한국 민족 문화 대백과 : 향산일기
- 한국 고전 번역원 : 문집 번역으로 되새기는 100년 전 조선 선비의 의리와 정신
- 왕실 도서관 장서각 디지털 아카이브 : 향산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