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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보러가기한국의 시대극 웹툰. 작가는 포천으로 알려진 팬텀 하록의 네이버 정식연재 등단작이다. 네이버에서는 닉네임 대신 유승진이라는 본명으로 연재했다.
'포천'처럼 조선시대가 배경이며(안동 김씨 세도나 서학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정확한 배경은 철종대), 양반가 자제인 한섬을 주인공으로 하여 당시의 생활상과 이런저런 풍습 등을 보여주고 있다. 제목인 '한섬세대'는 아무래도 88만원 세대에서 따온 듯. 첫 화에서 설명한 바에 따르면 종 9품 벼슬아치의 녹봉을 대략적으로 계산했을 때 한 달에 곡식 한 섬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에서 힌트를 얻은 것 같다.
2. 줄거리
연재 초반에는 생활상에 대한 소개 및 현대 한국 사회에 대한 자잘한 패러디, 철없는 한섬의 일상생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지만, 20화 전후로 시대 변화에 휘말리며 줄거리가 급 전개되기 시작해 한섬이의 모험, 갱생기로 변했다.그러나 한섬의 행동반경와 마음가짐이 180도 달라지고 전체적인 스케일이 크게 변화한 것에 대해 독자들이 납득할 수 있을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뭔가 억지로 스토리를 그런 쪽으로 몰고 간다는 느낌이 강했다.
28화에서는 김주영의 대하소설 '객주' 의 주인공 천봉삼이 특별출연한다. 시대배경이 비슷한 걸 이용한 절묘한 크로스오버.
3. 연재 현황
네이버 웹툰에서 2011년 11월 7일부터 매주 월요일에 연재됐다.2012년 8월 12일 후기 포함 총 41화로 완결되었다.
4.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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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주인공. 양반가 자제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철이 없었다.[2] 초시에도 떨어지고 공부는 커녕 술이나 춘화에만 흥미를 보이며 신분이 낮은 이들을 무시하는 등 완벽한 조선 한량……이었으나, 뜻밖의 사건으로 나라에서 금하는 서학교도로 몰리게 되어 도망자 신세가 되면서 실시간으로 철이 들고 있다. 독자의 반응은 대략 '드디어 인간 됐구나'(…)
흥선군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흥선군의 책사이자 관상가 박유붕이 한섬을 두고 "곁에 두면 횡액을 막고 운을 띄워줄 이"라고 알려준 덕택에 흥선군이 친 난초(석파란)을 팔게 되었다.과연 대원군이 집권하면 출세할 수 있을까?그리고 난초를 팔고 나서 자신의 혼담이 오간다는 말을 듣고 뛰쳐나가 서래에게 가던 중 안동 김씨의 사주를 받은 이에게 명복이란 아이가 납치되어 살해당하려는 것을 보고 그것을 구해주게 되어 박유붕의 예언대로 된 셈.
39화에서 명복이 왕위를 잇게 되며 명복을 구출한 대가로 대원군에게 벼슬을 제의받았다! 명복을 구한 것으로 '횡액을 막았고' 곧 고종으로 즉위하여 '노형'이 흥선대원군이 되었으니 그의 '운까지 띄워준' 셈이 되었다. 그러나 대원군의 제의를 거절하고 자기 실력을 쌓은 후 벼슬하겠다고 하며 대신 대원군에게 당상관이 쓰는 관자인 옥관자를 받고 서래와 혼인하며 엔딩. 이후로 열심히 공부해서 출세하여 대원군의 측근이 되었다고 한다.그러나 이 격동기의 관료라면 관직생활도 신통치 않았을 듯.[3]
작가의 전작인 '포천' 단행본 말미의 부록에 따르면 대원군이 텐진으로 납치되었을 때도 옆에서 통사 역할을 하며 대원군을 도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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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
시집 간 한섬 누나의 몸종. 문안비로 왔다가 한섬을 누나 집으로 인도하게 되었는데, 한섬의 신발이 없어져 둘의 일정이 지체된 사이 한섬의 집이 날벼락을 맞으며 두 사람은 함께 도망치는 처지가 되었다. 한섬이 꾸던 꿈 내용 등을 보면 뭔가 썸씽이 있을 듯도 했으나 현실은 그런 거 없다. 한섬이 돈을 벌러 다니는 사이 갖바치인 쇠죽의 집에 머물면서 한섬의 부모를 옥바라지 하고 있다.
한섬이 아무도 모르게 플래그를 꽂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그리고 한섬의 부모가 한섬과 맺어주려던 사람이 바로 서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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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죽
갖바치. 피부가 거뭇한데 조상이 북방 출신이라고 한다. 한섬이 누나 집에 가던 도중 신발을 잃어버렸을 때 처음 만났다. 집의 역한 냄새와 피부색, 천한 신분 등을 이유로 한섬에게 모욕 당했다. 하지만 한섬이 서래와 도망치게 되었을 때 이 집으로 피신하게 되자 기꺼이 받아주었고 덕분에 사과도 받았다. 쇠죽의 집이 한섬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다. 결국 서래와 혼사가 확정된 한섬이 식에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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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출
한섬의 몸종. 한섬이 춘화집 등을 이유로 아버지에게 야단을 맞았을 때, 이를 고자질한 것으로 오해받아 심하게 얻어맞았다. 그리고 이 일을 계기로 서학과 관련된 물건을 숨겨놓은 후 관아에 고발해 온 집안이 봉변을 당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숨겨놓은 것들이 많은 것을 보면 그 전부터 원한이 쌓여왔던 모양이다. 어떻게 보면 나쁜 놈이지만 일단 원인 제공자가 한섬이기는 하다. 현재는 행방불명 상태. 그리고 마지막화까지 묻혀버렸는데, 사실 작가가 언급한대로 분량 조절 실패로 인한 떡밥 미회수라고 보는 게 타당한 듯하다. 다만 한섬의 사연을 들은 보부상들의 치밀한 네트워킹 때문에 오래 숨어지내기는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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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윤
한섬의 친구. 과거에 급제해서 벼슬을 하고 있는데, 이를 부러워하며 속으로 열폭하고 있던 한섬에게 벼슬살이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최근 화에서는 장가를 간다고 한다. 젊은 나이인데 벼슬도 있고 부인도 생길테니 위너. 한섬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는 진정한 친구인 듯.
명대사는 힘내시게, 벗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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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의 부모
한섬 아버지는 호칭이 대감인 것으로 보아 정 2품 이상의 벼슬을 지낸 것 같다. 꽤나 엄격한 성격으로 한섬의 철없는 행동에 매우 혼을 냈다. 다만 어머니는 한섬을 조금 싸고 도는 성격인 듯. 두분 다 봉출이 저지른 짓으로 인해 집안 전체가 서학 교도로 몰리는 바람에 딸과 함께 감옥에 갇혔다. 일단 조사 과정에서 증거불충분이 드러나 봄쯤에는 풀려날 듯 했고 흥선군의 도움으로 좀 더 일찍 풀려나게 되었다. 한섬 아버지는 한섬이 감옥 밖에서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가슴아파 했다. 외모로 볼 때 한섬은 아버지보다 어머니를 더 닮았다.
그리고 한섬 아버지의 명대사는 33화에서 재판을 맡은 관리의 천주를 부정하느냐는 물음에하나님 개새끼해봐대답한 말. "내가 믿지 않는다 하여 어찌 다른 이가 섬기는 신을 부정하겠습니까. 이는 내가 모시지 않는다고 타인의 조상을 욕되게 함과 다름이 없으니 군자의 도리에 어긋남이 아니겠습니까."
그 외에도 노비였던 서래를 양인산분으로 만들고 아들의 배필로 삼는 것을 보아 천주교도는 아니더라도 깨우친 면모도 가지고 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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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선군
자칭 호랑이. 자신이 파락호니 호랑이라 불러 달라고 했으며, 그 말 그대로 양아치 양반 같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작 초반에 등장하여 한섬이에게 공짜 술을 얻어먹고는 다당계(...)[5]나 작백계[6]를 권유해 제대로 물을 먹인다. 그러다 31화에 재등장하는데, 이때는 한섬의 부탁을 선선히 들어주고 돈까지 쥐어주는 등 초반 등장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 그리고 박유붕이라는 애꾸눈 남자와 같이 있었는데, 덕분에 흥선군일지도 모른다는 떡밥이 등장했으며, 33화에서의 서원철폐 언급과 34화에서는 김병학이 나와 대놓고 흥선군이라 언급하며 확실히 인증했다.[7] 파락호처럼 살아가고 한섬을 엿먹였어도 결과적으로 볼 때 세상물정 모르는 한섬에게 험한 세상에 대해 가르쳐 준 인물이기도 하며 한섬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인물. 갱생하여 열심히 살아가는 한섬을 눈여겨보고 있는 듯하며 한섬의 가족이 풀려나는데도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한섬에게 자신이 친 난을 팔게 한다.한섬이가 평행세계의 이 녀석처럼 무식하게 석파란으로 코 풀 놈은 아니니까.
사실 이 사람이 흥선대원군임을 암시하는 묘사는 이미 4화에서 나왔다. 한섬이와 주막에 갔을 때 넉살 좋게 술값 외상으로 한다고 말하자 주모가 "파락호 아니랄까봐"라고 멸시하는 장면이 있다. 파락호(破落戶)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자손으로 그 집안 재산을 털어먹는 난봉꾼을 부르는 표현으로 집권 전의 대원군도 파락호라고 불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섬이 이 사람을 부르는 호칭은 '노형'. 아직 한섬은 그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그냥 동네 한량으로만 알고 있다. 거기다가 석파란을 팔면서 이하응이라는 이름까지 들었는데도 그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한다.미래에서 온 어떤 의원도 본명을 듣자마자 알아챈 사실을 동시대 사람이 모르다니.참고로 흥선대원군은 작가의 다른 웹툰인 포천의 프롤로그와 별전에 등장했었으며 단행본판에서는 외전격 이야기에서 몇 번 등장한다. 작가 본인도 후기에서 흥선대원군을 매우 좋아한다고 밝혔다.
39화에서 철종의 붕어로 명복이 왕위를 잇게 되자 본격적으로 출세가 확정됐다. 바로 한섬을 불러서 원하는 벼슬을 적으라고 할 정도. 그리고 한섬은 이 화에서야 노형의 정체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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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붕
애꾸눈 관상가. 실존인물로 흥선대원군의 책사였던 인물이며, 대원군과 마찬가지로 포천에도 등장한 적이 있다. 32화에서 흥선군과 투전을 하다가 지친 청나라 사람을 데리고 온 한섬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흥선군이 한섬을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곁에 두면 횡액을 막고 운을 띄워줄 이"라고 알려줘서 흥선군이 한섬을 더욱 눈여겨보도록 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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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학
34화에서 등장. 안동 김씨의 인물로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흥선군의 부탁을 받고 천주교도로 몰린 한섬 가족들을 풀어주도록 지시했다. 흥선군과 가까이 지내며 정치적 밀담도 나누는 듯하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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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복
흥선군의 둘째 아들. 팽이를 돌리다가 안동 김씨의 사주를 받은 괴한에게 납치당하고 살해당할 뻔 했으나 지나가던 한섬이의 방해로 목숨을 건졌다. 이것은 한섬의 출세 플래그? 결국 39화에서 왕위에 오르게 된다.
[1]
마지막화의 작가의 말이다. 대원군의 측근이 되었다고 하지만 그 뒤는 시궁창이라는 뜻?
[2]
서당에서 원하는 벼슬을 묻는 질문에 왕이 되고 싶다고 했다. 진지하게 취급하면 이건
역모감이다.
[3]
대원군이 실세로 있을 수 있던 시절도 이후 명성황후와 고종이 실권을 잡으면서 결국 물건너가게 된다(...) 이 상황에서 대원군의 측근이었다면 대원군이 완전히 몰락한 후 물갈이를 잽싸게 하지 않은 한 민씨 일파에 찍혔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 그 이후까지 살아남는데 성공한다 쳐도 결국 외세에 흔들리는 나라와 직장을 봐야했을 것이다. 젊은 날에 출세한 건 좋으나 여러모로 훗날이 걱정되는 인물.
[4]
이는 서래가 한섬을 도와 주고 옥바라지도 해준 것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주인이 잡혀가면 당장 먹고 살기에 힘겨워 도망치고 돌아오지 않는 이들이 태반이었다.
[5]
중국 당나라 때부터 있었던 것이라 '다당계'라고 한다고 하며 수레와 말을 이용한다 하여 '거마상'이라고 부른다고도 한다. 물론 정말 그런 건 아니고
다단계 판매와
거마대학생을 풍자한 것이다. 조선시대에 진짜 이런 거 있었다고 생각하면 골룸.
[6]
실제 조선 후기에 유행했다고 하는 일종의 복권. 이 양반 왈 두마리 토끼를 쫓는다 해 로토擄兎라고..
[7]
처음 업데이트 되었을 때에는 대원위라고 되어 있었다. 물론 이 시절의 흥선군은 아무리 봐도 대원군이 되기 전(...). 작가의 실수였던지 수정되었다.
[8]
실제 역사에서도 불우한 흥선군을 극진히 예우하였으며, 흥선군 집권 후에도 요직에 등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