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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10 17:39:58

학전


1. 교육 기관에 지급했던 토지2. 극단
2.1. 상세2.2. 작품 목록

1. 교육 기관에 지급했던 토지

學田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정부에서 교육 기관에 운영 비용을 충당하도록 지급했던 토지. 섬학전(贍學田), 또는 학위전(學位田)이라고도 부른다.

799년( 소성왕 1년)에 국학(國學)에 청주(菁州)[1]의 노거현(老居縣)을 학생 녹읍(學生祿邑)으로 지급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고려시대에 들어서는 989년( 성종 8년)에 태학(太學, 국자감의 전신)에 전장(田庄, 즉 토지)을 지급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992년(성종 11년)에 국자감(國子監)을 창설하면서도 토지을 지급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므로, 이 당시에 학전이라고 부르지는 않았으나, 학전의 전신이 되는 제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예종 대에는 양현고(養賢庫)를 설치하면서 양현고에도 전장을 지급하였고, 아울러 향교(鄕校)에도 전장을 지급하게 되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성균관 한성부 사부학당(四部學堂), 지방의 향교 사액서원(賜額書院)에 토지를 지급하였는데, 이때부터 학전(學田), 또는 학교전(學校田)이라는 이름으로 정립되었다. 또, 그 안에서 성균관에 지급하는 것은 성균관전(成均館田), 사부학당에 지급하는 것은 사학전(四學田), 향교에 지급하는 것은 향교전(鄕校田), 서원에 지급하는 것은 서원전(書院田) 등으로 나뉘었다. ≪ 속대전≫에 의하면 최고 학부인 성균관에 400결(結), 주(州)·부(府)의 향교에 각각 7결, 군·현의 향교에는 각각 5결, 사액서원에는 각각 3결로 법제화되어 있다. 이 토지들은 모두 세금을 매기지 않았고, 학전에 대한 각 교육 기관의 출납은 일반적으로 조정의 감찰을 받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성균관과 사부학당만은 예외였다. 향교전은 그 지방 수령의 감찰을 받아야 했다.

성균관전은 1398년 한성부에 성균관이 처음 설치될 때 토지의 지급이 있었고, 1484년([[성종(조선)|성종 15년)에 성균관전 400결로 법제화되었다. 그 뒤 성균관의 운영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토지가 점점 더 지급되었는데,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까지 성균관에 지급된 토지는 600결에 달하였다. 임진왜란 이후에 성균관전은 여러 궁가(宮家)에 분배되어 점점 줄어들다가, 다시 확보하여 순조 때에는 경기도 삼남 지방에 걸쳐 531결을 확보하게 되었다.

사학전(四學田)은 사부학당이 설치되던 초기에는 일정한 토지의 지급이 없었고, 경비는 호조에서 직접 지급하였다. 그러나 그 뒤 차츰 사부학당에다 조금씩 토지를 지급하게 되어, 각각 10결씩 모두 40결을 지급하는 것으로 법제화되었는데, 사학전은 호서와 호남 지역에 분포되어 있었다.

향교전은 1406년( 태종 6년)부터 이미 제도화되었으나, 실제로 법제화된 것은 1480년(성종 11년)의 일이었다. 주·부의 향교에는 각각 7결, 군·현의 향교에는 각각 5결씩 지급하였다.

서원전은 사액서원은 3결의 토지를 지급하도록 법제화되어 있었다. 사액서원이 아닌 일반 서원 같은 경우는 자체적으로 경비를 마련하여야 했는데, 각 서원들은 재원의 확보를 위해 중앙 권력과의 관계와 지방 유림들의 힘을 배경으로 원입전(願入田)·면역전(免役田)·매득전(買得田) 등의 형식으로 토지를 확대하여 광대한 서원전을 소유하였다. 이렇게 일반 서원들이 취득한 서원전들은 대개가 나라 땅이 아니라 개인 땅으로 분류되어 면세 대상이 아니었으나, 실제로는 사액서원에 지급된 3결의 기준에 준해 2분의 1인 1.5결에 대해 조세가 면제되었다.

2. 극단

학전(學田)은 김민기가 창단한 극단이자, 이 극단이 공연하는 소극장을 말한다. 1에서 말한 학전과 같은 한자를 쓴다.

2.1. 상세

1991년 3월 15일, 김민기가 사비를 털어 ‘학전’이라는 이름의 소극장을 개관했다. 대학로에 위치한 이 공연장은 연극,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열며 수많은 예술인들의 디딤돌이자 버팀목이 됐다.

이어서 1994년, ‘극단 학전’을 창단하고 초연한 뮤지컬 < 지하철 1호선>은 학전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독일 뮤지컬 'Linie Eins'을 김민기가 번안해 연출했다. 이 뮤지컬은 ‘학전 독수리 오형제’라 불리는 황정민, 설경구, 김윤석, 조승우, 장현성을 비롯해 유명 배우들을 대거 배출한 산실이기도 하다. #

학전은 1991년 개관한 극장을 ‘학전블루소극장’으로 두고 1996년 ‘학전그린소극장’까지 열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2010년 이후 공연시장의 중심이 대극장 뮤지컬로 바뀌면서 대학로 소극장 관객은 점점 줄어들었다. 2013년 그린소극장이 먼저 폐관했다. #

2024년 3월 14일, 재정난 및 김민기 대표의 건강 악화로 33년 만에 폐업하게 되었다.

학전의 마지막 공연은 2024년 2월 28일부터 폐관일인 2024년 3월 14일까지 열렸던 '학전 어게인 콘서트'이다.

학전의 폐관 이후 김민기 대표와 학전의 이야기를 담은 SBS 스페셜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를 2024년 4월 21일부터 3주간 SBS를 통해 방영한다.

2.2. 작품 목록


[1] 강주(康州)라고도 하며, 지금의 경상남도 진주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