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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8:55:41

BIN증후군

하이퍼그라피아에서 넘어옴
1. 개요2. 유래3. 의학적4. 해당자

1. 개요

소설가가 되자 타입문넷 등지에서 유행한 용어.

작가가 글을 매일 최소 1편씩 올리는 것을 뜻하며, 연참과 비슷한 개념이다. 작가판 일 중독, 번밀레, 공밀레라고 할 수도 있다.

2. 유래

일본의 한 팬픽소설가 BIN이 《 마법선생 네기마》의 팬픽 《전(元) 일반인이 사는 법》이라는 팬픽을 소설가가 되자에서 쓰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이 단어가 탄생했다.

이 작가는 2월 1일 소설 투고를 시작하여 3월 19일 완결을 낼 때까지 47일에 걸쳐 총 114편의 글을 썼다(완결 후 1화부터 수정이 들어가 현재 정확한 시작 날짜는 알 수 없으나 3일 이상 더 빠르진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즉 하루에 평균 2.5편을 썼다는 소리다. 그 동안 쓰여진 용량은 일본어로 메모장 기준 787kb로 하루 16.7kb(약 8,500字)[1]라 생각보다 많지는 않지만 문제는 저걸 하루도 빠짐없이 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7~80화를 넘어서는 하루에 1~2편 정도의 속도로 나갔으나 초반부 특히 3~40화까지는 정말 하루에 5~6편을 1~2시간 간격으로 올려 밥만 먹고 팬픽만 쓴다는 추측과 함께 독자들을 모니터 앞에서 떠나지 못하게 만드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 당시 그의 별명으로 「BIN씨보다 먼저 독자가 쓰러진다」 / 「읽고 있다면 신도 수면 부족으로 만들어 보겠어」 / 「BIN씨에게 『너희들에게는 속도가 부족하다』라고 지적당하면 반론할 수 없다」 등이 있다.

또한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팬픽 《루프》를 연재해 주인공이 죽으면 루프하는 특징을 이용, 최소 5번 이상을 죽이며 그때마다 과거로 돌아가 플래그를 무효화시키고 가족도 가끔씩 죽게하고 반병신은 기본이 되는 짓을 함으로서 공인된 S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직장에 취직한 이후로는 역시 페이스가 떨어져 가끔씩만 투고를 하고 장기 연중 상태에 빠지면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크다. 이후 BIN은 마지코이 팬픽을 집필했지만 이것도 연중인지 아닌지 판단이 애매할 정도의 연재 속도를 보여주어 결국 정작 이 단어의 시초였던 BIN은 더 이상 BIN증후군과는 별 관련이 없는 작가가 되어버렸다.

우리나라에 이 용어가 들어온 것은 타입문넷에 위에서 말한 《전(元) 일반인이 사는 법》을 번역하면서이다. 이 당시 초기에 4명의 번역자가 연합태그팀을 짜서 번역해도 따라오지 못했을 정도라고.... 하지만 중반(50화쯤)이후 번역하던 사람들이 페이스를 잃고 하나둘씩 떨어져나가고, 당시 번역하던 '팬드래곤'이라는 아마추어 번역가가 혼자 번역할 것을 선언하고 결국 09년 4월 1일 114화까지 번역하는데 성공하였다.

3. 의학적

글을 쓰고 싶어서 안달이 나 글을 쓰지 않으면 조바심이 나는 증상의 병 자체는 실존하는 병으로써, 글을 쓰고자 하는 주체할 수 없는 욕구를 가리켜 의학적으로 '하이퍼그라피아(hypergraphia)'라고 한다. 뇌의 특정부위에 변화가 생길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흔히 측두엽 간질이나 조울증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이퍼그라피아는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는데 '창조적 열병', '한밤중에 걸리는 질병(midnight disease)', '신성한 질병' 등으로 불려왔다. 이 반대 현상으로 작가의 블록 현상이 있다.

4. 해당자

작업량이 남들보다 왕성한 걸로 유명하고 기계 소리를 들을 정도면 대부분 여기에 해당한다.[2] 아래는 대표적인 해당자.

[1] 단편소설의 기준이 약 3만자 정도이다. [2] 한국에서는 웹소설로 넘어오면서 해당하는 커트라인이 굉장히 올라갔다. 웬만한 웹소설 연재는 주 5일 연재는 기본이고 6일 연재, 혹은 아예 연차 수가 얼마 되지 않은 신입 작가들은 아예 일일연재가 기본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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