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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08 04:20:27

하상공


1. 개요2. 설화

1. 개요

전한 출신의 사람. 성명(姓名)과 출생, 사망 시기는 미상이다.
황하(黃河) 하빈(河濱)에서 풀로 엮어 만든 모옥(茅屋) 속에 살아서, 사람들이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2. 설화

한나라 문제(文帝) 때, 한 문제는 노자의 『도덕경』을 익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기에 그에게 가르쳐 줄 사람을 구색하였다. 하상공이 도덕경에 정통하다는 것을 듣고 사신을 보내 하상공에게 가르침을 청하였다. 하상공은 황제의 부름에 "도덕은 존귀한데 이런 엄숙한 일을 어찌 다른 사람을 통해서 대신 물을 수 있겠는가?"고 사신에게 전한다. 이에 문제는 스스로 하상공을 찾아가 가르침을 청했다. 문제는 비록 스스로 찾아갔지만, 불손한 하상공의 태도가 달갑지 않았기에 꾸짖는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하늘 아래 어느 한 조각 토지도 이 군왕(郡王)의 것이 아닌 것이 없고 사해 내에 누구도 나의 신민이 아닌 자가 없다고 했고, 노자는 “도는 크고 하늘이 크고 땅도 크고 왕 역시 크다.”라고 했으니 군왕은 이 “사대(四大)” 중에 속한다” 라고 했다. 당신이 설사 도행(道行)이 있다고는 하지만 역시 나의 신민이 아닌가? 어찌 그렇게 스스로를 높이고 군왕도 안중에 두지 않는가?”

하상공은 황제의 말을 다 듣고 난 뒤 손뼉을 쳐 책상다리를 한 채 땅으로부터 몇 장이나 공중으로 솟아 올랐다. 하상공은 몸을 굽혀 문제를 주시하면서 "나는 지금 위로는 하늘에 접촉하지 않았고, 밑으로는 땅에 닿지 않았다. 어찌 당신의 신민이라 할 수 있는가?
하상공의 말을 들은 문제는 서둘러 엎드려 무릎을 끓고 절을 하면서 “저는 사실 덕이 없고 재주도 없으나 조상의 음덕에 힘입어 겨우 제위를 계승했습니다. 제가 재능이 없고 배운 것이 미천해 중임을 맡기가 어렵습니다. 비록 세상을 다스린다고 바쁘지만 마음은 일심으로 도에 향해 있습니다. 저의 우둔과 무지 때문에 경서의 진의를 이해하지 못했으니 저를 좀 깨우쳐 주십시오.”라고 한다.

하상공은 진실한 마음의 문제를 보고 비단으로 엮은 두 권의 경서를 주며 말한다. 돌아간 후 이 두 권을 잘 연구해 보면 모든 의문이 풀릴 것이오. 이 책들은 도경을 주해한 것으로 단지 세 사람에게만 전했는데 단단히 기억할 것은 당신이 네 번째로 절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면 안 되오.”라고 하였다. 말을 마치자 하상공은 종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문제는 진귀한 도덕경 주해서를 얻어 정성껏 도덕경을 연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