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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9 23:08:59

하미프테루스

하미프테루스
Hamipterus
파일:images1ZZYEYS5.jpg
학명 Hamipterus tianshanensis
Wang et al., 2014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계통군 석형류(Sauropsida)
†익룡목(Pterosauria)
아목 †프테로닥틸루스아목(Pterodactyloidea)
하목 †에웁테로닥틸루스하목(Eupterodactyloidea)
계통군 †하미프테리다이(Hamipteridae)[1]
†하미프테루스속(Hamipterus)
[[생물 분류 단계#종|{{{#000 }}}]]
†하미프테루스 티엔샤넨시스(H. tianshanensis)모식종
파일:hamipterus_by_eurwentala-d7m7nq5.jpg
수컷 개체(상)와 암컷 개체(하)를 묘사한 복원도

1. 개요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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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백악기 초기의 중국에서 살았던 익룡. 속명은 ' 하미의 날개'라는 뜻으로, 이 녀석의 화석이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하미(哈密) 시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2. 상세

날개 길이가 대략 1.5m에서 최대 3.5m 가량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익룡으로, 길고 가는 주둥이에 날카로운 이빨이 죽 늘어서있다는 점 등의 유사성을 근거로 처음에는 오르니토케이루스상과의 일원으로 안항구에라 등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추정되기도 했다. 다만 전상악골에 볏이 돋아나있다는 점과 치골의 부재 같은 차이점 때문에 이러한 추정은 사그라들었고, 현재는 프테라노돈상과에 속한다는 것 이상의 세부적인 분류는 아직 불명인 상태. 이 녀석의 화석은 2006년부터 백악기 초에 형성된 투굴루(吐谷鲁/吐谷魯) 그룹(Tugulu Group)의 일부로 추정되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하미 지역의 호수 퇴적층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굴되었다. 해당 지층에서는 익룡 수십 마리의 골격이 알 화석과 뒤섞인 채로 보존된 암석이 여럿 발견되었으며, 얼마나 많은 수의 화석이 발굴되었는지 2014년 이 녀석의 존재를 학계에 알린 최초의 논문에 기재된 화석의 개체수만 따져도 40마리 분량에 육박할 정도였다.[2]

으깨지지 않고 멀쩡한 형태로 보존된 알 화석이 5개 가량 발견되는 등[3] 여기서 발견된 대부분의 화석들은 3차원 형태를 유지한 채로 보존되었으며, 볏을 감싸던 연조직의 흔적이 남은 사례도 있었다. 이 중 상태가 좋은 암컷과 수컷의 두개골 화석이 각각 모식표본과 부모식표본으로 지정되었는데, 암수 모두 30~40cm 정도 되는 두개골의 윗부분에 볏을 달고 있었으며 수컷이 암컷보다 두개골과 볏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성적 이형성을 보이는 점이 특징. 어린 개체에서 성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개체들의 화석이 발견된 덕에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몇몇 변화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일례로 주둥이 끝이 위로 휘어지는 대신 일자 형태를 띄고 좀 더 넓어진다는 점이라든가 주둥이 위에 앞쪽을 향해 돌출된 형태로 돋아있는 볏의 토대 부분이 더 앞으로 확장된다는 점 등을 거론할 수 있다.
파일:hamipterus-nest_julio-lacerda.jpg
둥지에 모여있는 하미프테루스 가족의 모습

이후 2017년에 발표된 추가 연구에 따르면 지금까지 대략 200여 개가 넘는 알 화석이 발견되었으며, 이 중 16개에서는 3차원 형태로 잘 보존된 태아의 화석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최소 3cm에서 최대 6cm 정도 크기의 알 속 태아의 골격을 살펴본 결과 성체에 비해 턱이 덜 발달했고 이빨은 아예 없었으며 뒷다리에 비해 앞다리가 매우 빈약하다는 결론이 나왔는데, 이 때문에 일부 학자들은 부화한 후 한동안 부모 하미프테루스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하는 시기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4] 이빨의 형태와 이 녀석의 화석이 발견된 장소가 당시 내륙의 호숫가였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아마 담수에 서식하는 물고기 등을 주로 잡아먹던 어식성 익룡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1] 생물 분류 단계의 과를 의미하는 'dae'가 붙었지만, 과가 아니고 clade다. [2]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익룡 개체수 중에서도 순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다. 학자들에 따르면 이곳은 이 익룡들의 집단 번식지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갑자기 몰아닥친 홍수로 성체부터 둥지에 이르기까지 전부 순식간에 매몰되어버리면서 이러한 화석층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하지만 프테로다우스트로의 아성을 넘지는 못했다 [3] 5개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 5개를 제외하면 전세계에서 발견된 익룡알 수는 꼴랑 4개다(...). [4] 하지만 이러한 분석 결과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상당하다. 애당초 화석화된 태아가 부화 직전의 상태였는지 아닌지 확실치 않은데다, 게르마노닥틸루스 크테노카스마 같은 다른 익룡들의 경우 부화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날개를 비롯한 사지가 혼자서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로 발달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따라서 하미프테루스가 정말 특이한 케이스였던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화석에 대한 충분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오판한 것인지는 추후 화석 자료의 발굴 및 관련 연구의 진행을 더 기다려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