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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9 05:06:08

하라 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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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5A9FD3><colcolor=#fff> 하라 유미
[ruby(原, ruby=はら)][ruby(由実, ruby=ゆみ)] | Yumi Hara
파일:hara yumi2.jpg
출생 1985년 1월 21일 ([age(1985-01-21)]세)
오사카부 오사카시
국적
[[일본|]][[틀:국기|]][[틀:국기|]]
신체 165.1cm[1]|B형
직업 성우, 가수
소속사 아트비전
레이블 MAGES.
활동 시기 성우|2008년 ~ 현재
가수|2012년 ~ 2018년
취미·특기 노래방, 일러스트, 수영, 배드민턴, 서예
별명 하라미(はらみー), 유미유미(ゆみゆみ)[2]
링크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프로필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5pb 파일:Ameba 아이콘.svg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1. 개요2. 아이돌 마스터의 시죠 타카네3. 식성
3.1. 기본3.2. 유미의 소중한 물
4. 옛날 이야기5. 유믹스하라P(YUMIX原P)6. 여담7. 출연작8.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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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여성 성우

아이돌 마스터의 시죠 타카네 역으로 데뷔했는데, 아이돌 마스터 SP 오디션에서 MY LITTLE LOVER의 DESTINY를 불러 타카네 역으로 최종 합격했다. 오디션 합격 소감이 "타카네와 혈액형/생일이 똑같아서 꼭 붙고 싶었고 합격해서 정말로 기쁘다"였다고 하며, 실제로 캐릭터의 생일과 성우의 생일을 같이 챙겨 주고 있다. 또한 이때 같이 오디션 보러 온 누마쿠라 마나미와 친분을 쌓았으며, SP 동기로서 개인적인 친분이 매우 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하라미라는 별명도 누마쿠라가 지어줬다고 한다.

담당 캐릭터 시죠 타카네의 목소리와 본인의 평소 목소리가 너무나 달라서 라이브 영상등에서 토크장면을 보면 누구인지 알기 힘들 정도. 근데 비단 캐릭터와의 목소리와만 다른게 아니라 본인의 목소리로 노래를 할때도 상당한 갭이 있다. 평소에 말할 때는 얌전하고 나긋나긋한 느낌이고, 가끔 우물쭈물할 때는 귀여운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노래할 때의 목소리는 상당히 쿨하고 어른스러운 느낌의 목소리. 노래 부를때의 목 위까지 꽉 차서 숨차는듯 나오는 발성과 숨소리가 어른스러움과 색기를 더해준다. 가창력도 상당한 편. 만능이라고 불릴 정도로 어떠한 장르의 노래던지 다 잘 소화해내지만, 락이나 몽환적인 분위기의 노래가 상당히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소와 노래할 때의 갭이 정말 큰지라 노래할때는 "시죠 타카네한테 빙의됐구나"(...)라는 우스갯 소리도 있다.

참고로 아이마스 라디오 스테이션에서 쥬피터 성우를 초빙했을 당시, 너무 들떠있었다는 죄목으로(...) 퓨어한 팬들에게 대차게 까인 적이 있던 후로는 라디오에서의 지나친 발언을 자제하는 편.

아이돌 마스터 성우진 중 유일한 왼손잡이이다. 식사, 시구 등 많은 일을 전부 왼손으로 하지만, 글씨만은 오른손으로 쓴다고 아이돌 마스터 스테이션!!! 에서 언급했다.

2. 아이돌 마스터의 시죠 타카네


아이돌 마스터의 시죠 타카네역이 데뷔작이다. 오디션[3]은 2007년 12월로 시죠 타카네가 등장했던 아이돌 마스터 SP가 2009년 2월 발매임을 감안하면 꽤 이른 시기. 가나하 히비키 누마쿠라 마나미와는 이 오디션에서 처음으로 만나 대화를 나눴다. 당시 아이돌 마스터는 겨우 자리를 잡아가는 도중으로 한 번 형성된 틀에 중간 참가라는 형태가 당시 팬들에겐 쉬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였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4] 그러나 처음 무대에 섰을때부터 긴장하나 안하고 태연한 얼굴로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같이 참여한 누마쿠라 마나미, 2010년에 합류한 아사쿠라 아즈미 등 동년배 멤버간의 큰 시너지를 보이며 금세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합류한 시점부터 우수한 가창력과 무대장악, 그리고 무엇보다 전혀 긴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같은 765AS 원년 멤버들에게도 놀라움을 샀으며, 본인도 이상하게 무대는 긴장이 안되고 오히려 즐겁다고 밝혔다. 그렇게 쭈욱 무대를 거쳐오다 아이돌 마스터에 후속 프로젝트가 탄생하며 후배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오자 선배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에 마음가짐이 변하게 되었는지 오히려 최근에 더욱 긴장하게 되었다는 모양. 자신의 퍼포먼스에 대해 만족할 때까지 연습을 주구장창 반복하는 스타일이기에 공연장 구석이나 화장실, 복도에서 쩌렁쩌렁 울리도록 노래를 부르면서 혼자 연습하는 모습이 동료 선후배 성우들에게 자주 목격되는 편.

타카네로서의 연기에서 느껴지는 오묘한 색기가 보컬에서도 그대로 묻어나는 스타일이며, 합류 후 퍼포먼스가 급격하게 성장한 합류 동기 가나하 히비키역 누마쿠라 마나미와는 달리 초기부터 어느정도 완성된 퍼포먼스를 지니고 있었다. 765AS 후발 참가 성우들 대개가 그렇듯, 앞서간 선배들의 궤적을 따라잡기 위해 부단한 악곡 수록을 거치며 특훈 아닌 특훈을 받았기에 다양한 장르의 악곡에서 사각이 없는 만능형. 가창을 함에 있어선 타카네로서의 발성을 치밀하게 유지하며 불러나가면서도 성량과 디테일을 모두 잡는 테크닉을 지니고 있다. 또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 마이크를 잡은 손을 오므렸다 폈다하는 특유의 습관이 있는데, 완전히 무의식적인 행동이였기에 하라 본인도 주위에서 말해주기 전까진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 일부 신데렐라 걸즈, 밀리언 라이브 후배 성우들이 합동 라이브 등을 계기로 하라의 퍼포먼스를 근거리에서 지켜보며 이 손 동작을 따라하고자 시도했으나 좀처럼 따라할 수가 없었다는 후문. 실제로 관찰해보면 하라 유미의 이 버릇은 노래의 박자 등과는 아무런 연관없이 이루어진다.

85년생으로 후속 프로젝트를 기준으로 잡으면 최연장자 대열에 합류하는 정도지만, 워낙 성격이 유들유들하고 순해 누구랑도 잘 어울려서 그닥 벽이 느껴지진 않는다. 기본적으로 후배 성우들과 언제 마주쳐도 이야기를 잘 나누는 모습을 보이지만, 특별히 개인적인 선에서의 눈에 띄는 교류는 없는 모양. 합동 라이브 등 후배들과 마주치게 되자 선배로서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야만 한다는 부담이 강했는지, 여러 레슨에서 지독하게 연습하는 모습을 보인 덕분에 몇몇 젊은 후배 성우들의 존경어린 시선을 받기도 했다. 여전히 혼자 연습할 곳을 찾아서 돌아다니며 인적이 드물고 남에게 민폐가 되지 않을 장소에 박혀버리기에 후배 성우들이 돌아다니다가 어딘가에서 울려퍼지는 하라 유미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 흔하다.

시죠 타카네라는 역할이 도중에 구체적으로 만들어지고 합류하였기에 많은 부분에서 성우 본인의 영향을 받았으며 기본적으로 짜여진 개성을 제외한 대부분은 하라 유미 그대로를 옮겨 박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죠 타카네의 4차원적인 면은 원래부터였겠지만 하라도 상당한 개성의 소유자. 시죠 타카네의 나긋한 목소리와 성격, 하라 유미 본인의 성향을 생각하면 개성 강한 765AS 멤버 내에선 비교적 이리저리 휘둘릴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 쉽지만, 애초에 그녀는 그런 아이돌 마스터를 통해 성우에 데뷔한 인물이다. 자연스레 혹독한 정글같은 환경에서 철저한 엘리트 예능 교육을 받아 뛰어난 예능감을 체득하고 있으며, 오히려 워낙 천연 속성이 강하다보니 친구와는 다르게 그 에링 고스에게도 강한 모습을 보인다. 순식간에 치고 들어오는 765AS 성배들의 말장난이나 무리한 요구에도 별 어려움없이 대처하며 구사하는 어휘력도 뛰어나 막힘없이 술술 토크를 이어나가기도 한다.

2014년 SSA 합동 라이브에선 솔로곡을 열창한 후 양 일차 모두 눈물을 보였다.[5] 이런 모습은 765AS 멤버들에게 있어서도 드문 일이여서 한 편으론 놀라면서도 따스히 달래주었다는 후문.
파일:fW64ko9.jpg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가 10주년을 맞은 2015년 7월, 10주년 라이브를 마치고 남긴 감상에서 지금까지 시죠 타카네와 함께 해온 나날을 돌이켜보며 많은 말을 남겼다. 첫 무대도, 첫 팬레터도, 첫 레코딩도, 첫 라디오도, 첫 취재도 전부 아이돌 마스터의 시죠 타카네와 만나며 경험할 수 있었다. 하라 유미 자신으로선 시죠 타카네라는 인물상이 구름 위의 이상향 같은 느낌이기에 언제나 그녀에 좀 더 다가갈 수 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임해왔으며 최근 무대에 서는 자신의 모습에서 시죠 타카네를 겹쳐본다는 팬레터를 읽으며 매우 기뻤다고 밝혔다. 세이부 돔에서 치러졌던 이번 공연을 무사히 치를 수 있게 뒤에서 지탱해준 스태프들과 언제나 지켜보고 응원을 아끼지 않는 프로듀서 팬 여러분에게도 아낌없는 감사를 표현하였다.

10주년 라이브를 치른 후 자기 관리를 약간 느슨하게 해버린 바람에 살이 찌기도 했는데, 마침 해당 시기에 아이돌 마스터로서 출장했던 대만의 이벤트에서 다시 입게된 10주년 의상이 맞지 않는 비극이 벌어졌다. 하라 유미 본인도 살이 조금 붙었다고 생각은 했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했기에 잡지 인터뷰에 실리는 사진 체크에서도 포토샵의 힘을 빌리지 않고 그대로 OK를 내렸었는데, 이후 갔던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기다보니 막상 닥친 이벤트에서 의상에 몸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함께 출연했던 누마쿠라 마나미, 시모다 아사미까지 들러붙어 우겨넣었지만 실패하고 결국 나카무라 에리코까지 합세해 전 방위에서 밀어넣은 결과 겨우겨우 입을 수 있었다는 에피소드.

3. 식성

3.1. 기본

특이하게도 피망을 상당히 싫어하는데, 파프리카도 피망의 한 종류라며 싫어할 정도. 그리고 표고 버섯도 싫어하는지라 그 좋아하는 라면을 먹을 때 가끔 제약을 받는다고 한다.[6] 하지만 편식 성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식가여서 못 먹는 게 걸리지만 않으면 먹는 모습만으로는 일본인이 아니다 싶을 정도로 먹는다고 한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컵누들 쇼유맛. 지구가 멸망할 때 최후의 식사는 컵누들 쇼유맛으로 정해뒀다고 한다. 타카네가 라면을 좋아하고 대식가라는 설정은 하라미에게서 물려받은 것.

그러나 정작 본인은 요리에 관해서는 천재(天災)적인 소질을 갖고 있으며, 직접 만들어먹기 보다는 주로 누군가가 만들어줬다는 얘기를 자주 볼 수 있다. 참고1 참고2

3.2. 유미의 소중한 물

파일:attachment/yumiwater.jpg
900ml+900ml+500ml(...)

파일:attachment/yumibottle_1.jpg
먹성이 좋은거야 워낙에 유명한 이야기지만, 또한 좋아해서 많이 마신다. 말을 많이 하는 성우라는 직업상 건조해지기 쉬운 성대를 보호하고 피부건강에도 좋으며 공복감도 해소되는 등 좋은점이 많긴 하지만 보통은 저런 장점을 인지하고 있어도 저렇게 많이는 못 마신다. 더구나 보고 있으면 물을 참으로 맛있게 마셔서 주변 사람들도 덩달아 마시게 한다는 듯. 하라 유미 본인도 물을 맛으로 즐긴다고 자주 언급한다.

심지어는 본인 스스로 유미의 소중한 물(由実の大事な水)이라고 언급할 정도. 아마 워낙에 물을 많이 마셔대니 주변 성우들이 붙여준 별칭인 듯 싶다. 그래도 대화중에는 마시지 않는 예의도 갖춘 걸 볼 수 있다. 그냥 물병을 놔... 일본어에는 '맛있다'를 뜻하는 단어가 '우마이(うまい)'와 '오이시(おいしい)' 두가지가 있는데 물이 너무 맛있어서 한 단어로는 표현이 안 되는지 그냥 두 단어를 같이 쓴다(...).

물론 저 영상에서 굽고 있는 오코노미야키 맛있게 먹어치웠다. 그 큰 한조각이 2분 안에 사라지는 하라미 매직. 그리고 1분만에 2장째 시작. 왠지 누누 혼자 요리와 진행을 도맡아 하고 하라미는 먹기만 하는 것 같이 보이는 건 아마 기분 탓이다.

여담으로, 저 영상의 뒷편을 보면 2장째를 구우면서 "그럼 3장째에는 뭘 넣어야 될까"라며 즐거운듯 얘기하는걸 볼 수 있다.그리고 먹는 방송이라는걸 알고 있었지만 너무 배가 고파서 녹화전에 오뎅을 먹고 왔다고 한다(...). 녹화중에 배부르다는 소리는 한번도 안하고 오코노미야키를 3장씩 먹으면서 물도 큰 병으로(1리터짜리 물병으로 보인다.[7])반 병이나 마신다. 같이 녹화하고 있는 누누가 마시는걸 보면서 많이 마신다고 물병을 뺏어오듯 한다(...). 참고로 물을 마실때 보면 둘다 물병에 입을 대고 마신다. 그럴 정도로 친한 사이.

그런 고로 후배조 리더를 담당하는 야마자키 하루카와는 상극일 것으로 보인다[8]

4. 옛날 이야기

예전에 한국의 우체국격인 일본우정공사 직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정확히는 고향에서 도쿄로 상경하기 직전의 2년간은 우정공사에서 일하며 성우로도 활동하는 투잡을 뛰었다고. 2011년 10월 16일 블로그에 그 당시의 일에 대해서 꽤 장문을 올렸는데 많은 덕후들의 가슴을 울렸다. 원문1 원문2 원문3 원문4 원문-덤
아래는 번역문.
어제 이벤트에서 약속했던 대로 우체국에 다닐 때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게요. 모처럼이니까, 더 옛날 일부터 시작해볼까요. 이런저런 기억이 섞여서 조금 길어져버릴 것 같기도 하지만요, 포스트를 몇 개씩 분할해서 올릴게요. 그러니까 스크롤 하기 싫으신 분은 스킵해주세요♪

제가 처음으로 성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중학생 때였습니다. 애니메이션이 좋았고, 그래서 성우 분들이 하시는 라디오도 듣게 되어서, 저도 이런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대학에 가지 말고 성우 양성소에 다닐 거라고 결정했었기 때문에 고등학교에 들어간 후에는 전혀 공부도 안 하고 그랬었네요. 그래서 수업도 시험도 망쳤었고요. 그렇지만 교복도 교칙도 없는 자유로운 학교였기 때문에 고등학교 생활은 아주 재밌었어요. 그리고 고3때, 부모님과 마주앉아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성우가 되고 싶다고,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일본 나레이션 아카데미에 다니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랬더니「그럼 그 하루 말고 6일은 뭘 할 거니? 모두 성우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물론 유미의 인생이니만큼, 유미가 하고 싶은 것이라면 엄마랑 아빠는 전심전력으로 응원하겠지만, 엄마아빠라서 네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란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확실히 부모님 말씀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서로 계속 대화를 나눈 결과, 일본 나레이션 아카데미에 다니는 것과 동시에 성우와는 관계 없는 전문학교에도 다니기로 했답니다. 전 먹는 걸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좀 공부해볼까 싶어서「요리 전문 학교에 가려고!」라고 했어요. 그랬더니「사과 껍질도 못 까는 애가 요리사가 될 수 있을 리가 없잖아!」라고 반대하시더라고요. 결국 엄마가 찾아주신 전문학교에 가게 되었어요. 그 곳은 공무원 시험의 공부를 하거나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부를 하는 주 5일에 2년제 전문학교였어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전문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일본 나레이션 아카데미에 다니는 생활이 시작된 거죠.

처음에는 성우를 목표로 하면서 기획사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을 직장 동료분들에게는 말씀드리지 않았어요. 그런데 정확히 우체국과 기획사에 들어가고 1년 정도 지났을 무렵, 레슨 클래스에서 도움을 주셨던 음향 감독 분께서 애니메이션 수록 현장에 견학하러 오라고 불러주셨어요. 그리고 그것 때문에 매주 평일에 도쿄에 올라가게 되어서 그것을 계기로 그 때의 상사분께 처음으로 털어놓았습니다. 매주 휴일을 받는 것은 어려운 것이라고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퇴직을 각오하고 대화를 하게 되었지만, 동료분들께서는 놀라시면서도「하라 씨가 성우가 될 수 있게 응원할게!」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따뜻한 동료분들 덕분에, 우체국에서 일을 하면서도 평일 하루는 휴가를 받아서 매주 현장에 견학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매주 도쿄에 가니까 교통비가 어마어마하게 들더라고요. 그래서 편도로 야간버스를 타곤 했는데요, 기획사의 레슨 클래스에도 참석해야 되고 해서 2년 남짓 지났을 때 우체국에서 받은 급료는 전부 다 교통비로 사라져버렸답니다.

그리고, 그런 생활을 계속하면서, 이대로 오사카에 있어도 괜찮은 걸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취직을 한 후에야 안 것인데요, 당시 우체국은 공기업이었기 때문에 우체국 직원은 겸업이 법률로 금지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기획사에 들어가 있어도 일은 할 수 없고, 물론 오디션을 받을 수도 없었답니다. 물론 몰랐지만요, 그 때의 저를 만나면 바보라고 불러주고 싶을 정도예요. 그 때가 기획사에 들어가고 2년 정도가 지나던 무렵이었고요, 보통 그렇게 일이 없이 기획사에 소속되어서 연수생으로 클래스를 다니고 하는 것은 2-3년 정도였기 때문에 더 이상은 기획사에 남아있을지 어떨지도 모르는 상황이라서요…. 성우가 되고 싶다면 도쿄에 가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우체국도 그만두면 안 되고. 성우가 되고 싶다는 것은 중학생 때부터의 꿈이었지만요, 고민을 많이 했어요. 연수생으로서의 생활조차 투덜거리던 제 자신이 가족이나 친구와, 그리고 우체국 동료분들과 작별을 하고 떨어져서 정말로 홀로 살아갈 수 있을지 괴로웠어요. 이렇게 좋은 직장은 좀체 찾지 못 할 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모두가 정말 좋으신 분들이어서 많은 고민을 했답니다. 제 인생 중 그렇게 고민했던 날들도 없을 거예요.

그렇지만 고민의 끝에 도쿄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성우가 되고 싶다는 것은 옛날부터 간직해 오던 소중한 꿈이었고, 가족도, 친구도, 우체국 분들도 모두 제가 성우가 될 수 있도록 언제나 응원을 해 주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내가 약한 마음을 품으면 안 되지, 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2년간 다니던 우체국을 그만두고 도쿄로 상경했습니다.

그리고, 도쿄로 상경한 해 12월, 처음으로 오디션에 합격했습니다.

그것이 아이마스예요.

도쿄에 올라와서 새로운 친구나 선배들, 그리고 성우 일로 도움을 주시고 계시는 분들이나 응원해주시는 여러분 들, 정말로 멋진 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그 때, 고민의 끝에 도쿄에 올라오기로 결심한 것은 정말로 잘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때의 우체국 동료분들과는 지금까지도1년에 한 번 정도는 오사카에 돌아갔을 때 뵙고 있어요. 블로그도 체크해 주시고 CD가 나오면 사 주시고, 최근에는 아이마스 애니메이션도 보고 계시다고 문자를 주셨답니다.

저는 정말로 행복한 사람이에요.

지금부터의 인생에도 분명 이것처럼 무엇인가에 고민하고 결단을 내려야 할 일이 꼭 있겠죠. 그렇지만 진지하게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라면 실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수인지 어떤지는 제가 판단하는 나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만약 그 때 우체국을 그만두지 않고 오사카에 계속 있었다고 해도 분명 다른 만남이 있었겠지요. 「그 때 만약 그만뒀더라면 이런 사람은 못 만났을 거야」라고 생각했을 법할 멋진 만남이 있을 거예요. 우체국에서 2년간 일하고 있었을 때는 성우 일은 하지 못했기 때문에 동기보다는 시작이 많이 늦어져버렸지만요, 우체국에서의 생활도 제게는 소중한 추억이기 때문에 전혀 후회는 하지 않는답니다. 제가 납득할 때까지 진지하게 고민해서 선택한 대답이라면,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지간에 제 자신이 그렇게 생각했다면 어쩐지 적극적으로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이것만이 올바른 것은 아니겠지요. 각자 가지고 있는 생각은 다르겠지만, 제게는 이것이 올바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뭔가 이것저것 많이 썼는데요, 이렇게 되돌아보면 역시 저는 옛날부터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정말 사람 복이 많았습니다. 제 가족도 친구도 모두 저랑 같이 기뻐해주고 고민해주는 따스한 사람들이어서 그런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던 제 자신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 가득입니다. 만약 힘든 일이 있어도 주변 사람들의 따스함을 기억한다면 어떤 일이라도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요.

그러니 여러분, 언제나 고맙습니다. 저도 다른 분들께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여기까지 제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봤는데요, 생각 이상으로 길어져버렸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덤☆

지금까지 오사카에서 살고 있을 때의 이야기를 밖에다 할 기회가 없어서 우체국 얘기도 못 했던 것 같은데, 분명 놀라신 분들도 계실 거예요. 사실, 우체국에서 일하면서 특기가 하나 생겼답니다. 바로, 「지폐를 세는 것」

아무런 설명 없이 특기란에「지폐를 세는 것」이라고 쓰면 무슨 돈에 홀린 수전노같아서 지금까지는 못 썼답니다. 지폐를 세는 것은 「찰감札勘」이라고 하는데, 공부하면서 모의 지폐 (하얀 종이로 만들어진 가짜 지폐) 로 찰감 연습을 많이 했답니다. 두 살 위의 언니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후에 은행에 취직했기 때문에 저랑 같은 시기에 취직을 했거든요, 그래서 집에서 둘이 같이 가짜 지폐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연습하고 그랬었어요. 물론 은행에 근무하는 언니가 저보다 훨씬 빠르게 익숙해졌지만요. 벌써 4년은 돈을 세지 않아서 분명 감각은 무뎌졌겠지만, 세로로도 가로로도 지폐를 셀 수는 있답니다.

어쩐지 우체국 얘기를 하고 있으면 이런저런 추억이 떠오르네요. 처음에는 보험과의 일이 어려워서 횡설수설했지만 동료분들이 다정하게 이것저것 많이 가르쳐 주셨었어요. 그리고 전 정리정돈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가끔 점검 및 감사로 오시는 분께서 제 책상 안을 보시고는 너무 어질러져 있어서 놀라셔던 일도 있답니다. 제 상사분께「그 아이의 책상 안은 엄청나던데요…」라고 말씀하셨나봐요. 그래서 일이 끝난 후 같이 정리를 했답니다. 우체국 앞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만두 가게가 있었는데, 일주일에 하루만 만두를 100엔에 세일을 해서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것을 「좋겠다♪」라고 생각하면서 바라보곤 했죠. 잔업은 별로 없었기 때문에 5시 15분 정시에 퇴근했었고요, 5시 반 넘어서 집 옆 전철역에 도착했기 때문에 엄마가 언제나 마중을 나왔었어요. 그리고 운동을 겸한 산책을 하는 것이 일과였어요.

정말로 즐거운 추억들이 많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제 이벤트에서 말씀드렸던 우체국에 다닐 때 제복을 입고 찍었던 사진을 올릴게요. 옛날 휴대폰으로 찍어서 화질은 안 좋지만요. 퇴직한 달에 찍었으니까, 2007년 3월이네요.

파일:attachment/하라 유미/Example.jpg

파일:attachment/하라 유미/Example2.jpg

이 물색 제복은, 우체국 역사 중 공사(公社) 시절인 몇 년[9]만 사용된 제복이래요.

파일:attachment/하라 유미/Example3.jpg

명함도 있어요.

외근하시는 직원들이랑은 다르게 내근을 하는 저는 명함을 건넬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우체국 쪽에서 만들어 주셨지만 오사카 집에 엄청 많이 남아있답니다.

여기까지 오사카 시절의 추억이었어요. 마지막까지 읽어 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5. 유믹스하라P(YUMIX原P)

일단 아이마스 플레이어이긴 하기 때문에 프로듀서 맞긴 한데, 그런 의미로서가 아니라 이 영상 때문에 유믹스하라P(YUMIX原P)라는 프로듀서명으로 유명해졌다.

참고로 이 영상은 아이마스 웹라디오 THE IDOLM@STER STATION!!!에서 발매한 음반 THE IDOLM @ STER STATION! SECOND TRAVEL ~ Seaside Date ~ DVD 동봉판의 보너스 영상. 자중해라 안의 사람[10] 그리고 이 때 이마이 아사미가 입었던 의상은 나중에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키사라기 치하야 SR+의 의상으로 재활용(!)되었다.공식에서는 우연의 일치라며 부정했지만 이딴 우연이 어딨냐!

여담으로 철권 7에서 미시마 카즈미의 성우를 맡았었는데 카즈미의 원래 성은 하치조(八条)였는데 아이돌 마스터에서 시죠(四条)타카네 이걸 생각하면[11] 완벽한 성우장난을 노렸다. 아이돌 마스터 10주년과 철권 20주년 콜라보에서는 카즈미한테 치하야의 옷을 입혔다. 아마도 치하야를 까기 위해서이거나 성우 본인이 프로듀서이므로 좋아하는 캐릭터를 선택한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신기한것은 왜 얘를 안넣었을까....

THE IDOLM@STER STATION!! 65화 공개 방송에서 오랜만에 유믹스하라가 부활하였고 그걸 본인이 언급하였다. 당연히 그 자리에 있던 누마쿠라 마나미는 기겁하였다. 참고로 해당 코너 종료때 하라가 다시 부활할 수 있는 것을 언급하기도...

6. 여담

7. 출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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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관련 문서



[1] 2019년 6월 23일 블로그에 갱신한 종합검진결과 기준. 이전에는 164cm였다. [2] 아이돌 마스터 홍보방송을 통해 하라미 쪽을 주력으로 밀고 있다. [3] 최근에 그 오디션에서 지금은 모로보시 키라리 성우가 된 마츠자키 레이가 응시한 적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4] 당시 아이돌 마스터의 팬 층은 비교적 규모는 작고 충성도는 높은 이들로 구성되어 있어 다소 이러한 성향이 있었다. [5] 솔로곡 종료 후 90도에 가깝게 인사를 하는데 암전되기 전에 표정이 무너지며 우는 모습이 보인다. 이전까지 하라 유미는 무대에 올라서만큼은 단 한 번도 운 적이 없었으며 심지어 눈이 붉어지는 경우조차 드물었다. [6] 백의성 연애 증후군의 웹라디오의 마지막화에서 아스미 카나와 각각 낫토와 표고버섯을 먹는데에 도전을 했지만 그 이후에 이뤄진 RE : Therapy PSP판 한정판에 수록된 북클릿 인터뷰에서 라디오 방송 이후로는 표고버섯을 먹지 않는다고 밝혔다. 방송 이후에 다른 사람이 버섯향이 나지 않는 먹는 법을 가르쳐줬지만 가능한 한 먹고 싶지 않다고 인터뷰를 남겼다. 하라 유미 본인은 버섯 특유의 향과 식감 때문에 표고버섯을 먹지 않는다고 밝혔다. [7] 백의성 연애 증후군의 라디오에서 밝힌 바로는 본인은 2리터를 준비해서 오고 싶지만 여성스러움을 의식해서 1리터만 준비한다고 밝힌 바 있다. [8] 야마자키 하루카는 하라밍과 반대로 물을 매우 싫어하며, 아이마스 라이브에서도 다른 성우들에게는 목을 축이기 위한 물이 주어지는 것과 달리, 야마자키에게는 스태프들이 특별히 다른 음료수를 준비해줄 정도다. [9] 2003년에서 2007년까지 [10] 이 영상 안에 나온 3인의 의상 준비와 컨셉 모두 YUMIX原P의 짓이다. 뭐 입고 있는 서른셋도 문제긴 하다만 그래서 노래하고 나서 마지막에는 살짝 반항한다, '알고 있는 거야? 내( ボクの) 나이.' 이 영상이 밍고스가 서른 세 살 되고 처음으로 한 일이었다고. 2010년의 밍고스를 향하여 묵념. 근데 뭐 워낙에 집에 코스프레 의상이 쌓여있고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알아서 천사 날개를 달고 이벤트에 나오는 사람이라 뭐 저 사람은 원래 그런 사람이겠거나 하면 된다… [11] 条에서 四를 2배하면 八가 된다. [12] 이 에피소드는 블로그의 포스팅으로 남아있다. [13] 마루마루(동그라미)라고 읽는다 [14] 정확히는 아가씨 캐릭터의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