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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31:13

피클드 에그

파일:DSC_0003-scaled.jpg
1. 개요2. 상세3. 기타4. 매체에서5. 관련 문서

1. 개요

피클드 에그(Pickled Egg)는 삶은 계란 식초에 절여서 만든 음식이다.

2. 상세

보통 영국 요리로 알려졌지만 독일같은 유럽 내륙 지역에도 있는 피클의 일종이다. 다만 다른 나라에서 별로 잘 안 먹거나 가끔 얇게 썰어 크래커 등과 곁들여 전채 요리로 먹는 것에 비해 영국에서는 맥주와 함께 술안주 등으로 즐겨 먹는다.

원래 피클이란 음식이 그렇듯 이것도 계란을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계란을 생 식초에 절이다시피 하기 때문에 엄청 신맛으로 외국인들은 학을 떼곤 하지만 영국인들은 이걸 그냥 씹어 먹는다. 펍에 가면 건지는 집게와 함께 통째로 놓여 있곤 하다. 영국에서도 젊은이들은 그렇게 많이 먹지 않아서, 장년층 이상에서 "젊은 것들이 맛을 모른다"며 까는 일들이 종종 있다 한다.

세계 전역에서 달걀을 보존식품화 한 사례는 숱하게 많지만 일단 계란을 식초병에 담가 보존하는 방식은 영국 요리로 유명하다. 미국과 영국 마트에 가면 식초에 소금만 넣고 절인 기본적인 달걀피클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양파, 칠리페퍼, 마늘, 소금, 후추 등 각종 향신료로 맛을 내며 가정에서는 비트나 콜리플라워의 즙 등을 넣거나 일반 식초 대신 맥아 식초를 사용하여 색과 풍미를 더하기도 한다.

중국식 피단과 달리 발효식품은 아니고, 오래 삶은 뻑뻑한 달걀에 향신료가 밸 만큼만(한 달 이내) 절이고 꺼내 먹는다. 삶은 달걀을 먹는 방법과 마찬가지로 썰어서 샌드위치나 샐러드에 넣어 먹는다. 절이기 전인 삶은 달걀에 비해 통으로 씹어 먹어도 물리지 않고, 시즈닝을 더 뿌려서 먹으면 좋다. 맥주 안주로 잘 어울린다.

대단한 보존처리를 한 게 아니라 가향과 단기 보존을 목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식 메추리알 장조림과 마찬가지로 개봉해서 상온에 두면 바로 상하니 냉장해야 한다.

믿기 힘들지 모르겠지만, 한국인이 먹어도 의외로 괜찮게 먹는 음식 중 하나이다. 맛있게 먹기는 무리이기는 하지만, 시큼짭짤한 맛이 초간장에 절여먹는 맛과 비슷하다. 더군다나 일반적인 야채 피클처럼 정향이 들어가는 경우가 적기에, 정향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도 편하게 먹을 확률이 높다.

3. 기타

미국으로 건너가서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만들어진 피클드 비트 에그 (Pickled beet egg)라는 음식이 존재한다. 이건 이름대로 비트 등의 채소와 향신료가 추가되어 맛이 개선된 종류이고, 절일때 비트가 들어가기에 계란 흰자 겉의 색이 비트 색소의 영향으로 붉게 변한다.

그리스 산지 지역에서는 이것과 함께 고추와 함께 담근 비슷한 요리가 있다고 한다.

4. 매체에서


영국 범죄 영화 젠틀맨의 도입부에서 마약 조직 보스 미키( 매튜 맥커너히)가 주문하는 것으로 인상깊게 등장한다. 영화상에서처럼 펍에서 에일 맥주 1파인트 한 잔과 피클드 에그를 주문해 먹는 모습은 전형적인 영국 마초 또는 조폭의 이미지다.

심슨 가족에 등장하는 의 바에서 자주 보이는 병 속에 담긴 계란이 바로 이것이다.

닥터후에서는 식초에 약한 락사코리코팔라파토리언이라는 외계인을 퇴치하기 위해 다른 피클들과 함께 섞어 뿌리기도 했다.

오늘 뭐 먹지? 영국 요리 편에서도 소개되었다.

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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