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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21 01:54:03

루나 이야기

피크로스 루나에서 넘어옴
루나 이야기
잊혀진 이야기
Luna Story
A Forgotten Tale
파일:picrossluna.png
개발사 Floralmong company
장르 퍼즐
심의등급 전체이용가(만 3세 이상)
루나 이야기 II
여섯 조각의 눈물
Luna Stroy II
Six Pieces Of Tears
파일:picrossluna2.jpg
개발사 Floralmong Company
장르 퍼즐
심의등급 전체이용가(만 3세 이상)
루나 이야기 III
제자리에
Luna Story III
On Your Mark
파일:picrossluna3.jpg
개발사 Floralmong Company
장르 퍼즐
심의등급 전체이용가(만 3세 이상)
루나 이야기 프롤로그
Luna Story Prologue
-
개발사 Floralmong Company
장르 퍼즐
심의등급 전체이용가(만 3세 이상)
1. 소개2. 게임 방법3. 1편
3.1. 등장 인물3.2. 에피소드
4. 2편
4.1. 등장 인물4.2. 에피소드
5. 3편
5.1. 등장 인물5.2. 에피소드
파일:피크로스루나앰블럼.png 파일:피크로스루나2앰블럼.png 파일:picrossluna3 로고.png
루나 이야기 1 루나 이야기 2[1] 루나 이야기 3

1. 소개

인디 게임사인 Floralmong company에서 만든 노노그램 퍼즐 게임이다. 일러스트는 김상철이 담당하였다. 인스타그램

해답이 여러개인 경우가 꽤 있어 숫자를 전부 채우더라도 정답이 아닌 경우가 많다.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서 선행 공개되었으며, 예쁜 그래픽과 캐릭터, 듣기 좋은 음악과 동화 속에서 나올 만한 스토리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편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존재들 상당수를, 3편은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존재들 상당수를 가져왔다.

소규모 개발 게임이다 보니 단점이 없지는 않다. 최적화 상태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며, 종료 시퀀스에 문제가 있어 게임의 나가기 기능을 쓰지 않으면 완전히 종료되지 않아 음악이 계속 재생되는 버그가 있다.

스핀오프로 ' 컬러링 루나'도 출시되었다. 시점은 1편과 2편

2019년 7월 21일에 3편 제작이 예고되었고, 2020년 7월에 <루나 이야기 III: 제자리에>가 정식 출시되었다. 2021년 12월 26일 프리퀄인 루나 이야기 프롤로그가 출시되었다. 프롤로그는 프리퀄인 만큼 본편 이전의 달지기와 에벨린의 이야기, 그리고 노빌루니아의 식생을 설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초기 명칭은 '피크로스 루나'였지만, 피크로스라는 명칭에 대해 닌텐도가 상표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표권 문제를 피하기 위하여 2020년 10월 7일 업데이트로 시리즈 제목이 '루나 이야기'로 변경되었다.

2. 게임 방법

노노그램 항목에 더 자세히 나와있고 게임에서도 방법을 알려주지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주어진 숫자를 보고 그려나가고 그리지 않는 칸은 X표시를 하면서 그림 또는 그림의 일부를 완성하는 게 목표.

몇몇 노노그램 게임들처럼 자동 체크 기능과 자동 채우기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자동 체크 기능은 내가 그린 칸이 정답인지 오답인지 알려준다. 이 기능을 켜면 틀릴 수 있는 횟수(라이프)가 생기며, 스테이지 크기별로 라이프 제한이 다르다. 꼼수를 이용해서 라이프소모없이 클리어가 가능하다.힌트를 쓰고 세이브한후 리스트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면 힌트가 다시 충전되어있다. 물론 자동 체크가 꺼진 상태에서는 라이프 소모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자동 채우기 기능은 한 줄을 완성하면 같은 줄의 나머지 칸은 자동으로 X표시로 채워진다. 불필요한 동작을 줄이고 클리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편하다.

처음 게임 설명을 들은 뒤 메인화면에서 달지기를 선택하면 얼마든지 다시 볼 수 있다.

3. 1편

3.1. 등장 인물

3.2. 에피소드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episode1.png
먼 옛날에 반짝이는 달에는 아름다운 왕국이 있었습니다. 왕국은 평화로운 나날이 오래도록 계속 되었습니다.
파일:episode2.png
별빛이 유난히 더 반짝이던 어느 날 어여쁜 공주가 태어났습니다. 그 날은 왕국에 기쁨이 넘치는 날이었습니다.
파일:episode3.png
공주는 세상 누구보다 더 아름답게 자랐습니다. 그리고 왕국 제일의 기사를 본 순간 사랑에 빠져버렸습니다.
파일:episode4.png 파일:episode5.png
공주와 기사는 깊은 사랑에 빠졌습니다. 미래를 약속할 만큼 서로를 깊이 사랑했습니다.
파일:episode6.png
질투에 눈이 먼 마법사는 어두운 마음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파괴하리라 마음먹었습니다.
파일:episode7.png
왕국에서 공주와 기사의 결혼식이 거행되었습니다. 모든 백성들은 기뻐하였습니다.
파일:episode8.png
결혼식이 벌어지던 그 시각 마법사는 사악한 일을 꾸미고 있었습니다. 마법사는 자신의 영혼을 팔아 악마 병사를 불러들인 것입니다.
파일:episode9.png
결국 결혼식은 마법사로 인해 방해받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악마 병사로 가득한 듯 보였습니다.

* 10. 치열한 전투
파일:episode10.png
악마 병사들은 셀 수 없이 많았지만 기사는 병사들과 함께 용감히 맞서 싸웠습니다.
파일:episode11.png
결국 병사들은 하나 둘씩 쓰러져갔습니다. 악마 병사들이 너무나 강했기 때문입니다.
파일:episode12.png
왕국의 모든 병사가 쓰러질 때, 그 순간 방심한 마법사를 기사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파일:episode13.png
기사의 일격에 큰 상처를 입은 마법사는 폭주하기 시작했습니다.
파일:episode14.png
마법사의 폭주로 저주에 걸린 기사는 작고 못생긴 괴물이 되어버렸습니다.
파일:episode15.png 파일:episode16.png
공주는 별빛이 되어 사라졌습니다. 기사는 그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파일:episode17.png
아름답게 빛나던 노빌루니아 성은 결국 처참한 폐허가 되어 버렸습니다.
파일:episode18.png
폐허 속에서 공주의 망토를 찾아낸 기사는 그 망토로 자신의 몸을 숨겼습니다. 더 이상 기사가 아닌 괴물로 살아가야 되기 때문입니다.
파일:episode19.png
결국 기사는 홀로 남게 되었습니다. 외로이 달을 지키며 폐허 속에 남은 나무를 가꾸게 되었습니다.
파일:episode20.png
그리하여 찬란했던 왕국은 옛기억을 잃어버린 채 푸른 잎으로 둘러싸인 녹색의 달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 에피소드는 모든 에피소드를 클리어하면 개방된다.
파일:episode21.png
기사가 돌보던 달에 마지막 꽃이 피어났을 때 사라졌던 공주가 그 곳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공주와 달지기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가 했으나….

4. 2편

파일:피크로스루나2일러.jpg

4.1. 등장 인물

4.2. 에피소드

스토리뿐만 아니라 일반 스테이지의 보스 스테이지에도 스토리 텍스트가 있다. 해당 텍스트는 VOYAGE-(번호)로 표기한다.
파일:피루2에피소드1.jpg
노빌루니아가 멸망한 후 긴 시간 동안 달을 돌보던 달지기는 마침내 공주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공주는 그 때 그 시절처럼 아름다웠습니다.
파일:피루2에피소드2.jpg
성이 사라진 자리에는 차가운 물이 차올라 커다란 호수가 만들어졌습니다. 달지기와 공주는 호숫가에 작은 안식처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삶을 사라진 성의 사람들을 기리며 살기로 하였습니다.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노빌루니아의 마지막 생존자인 그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파일:피루2에피소드3.jpg
사라진 마법사의 행방을 모르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복수의 마음은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공주의 행복을 더 바랐기 때문입니다. 둘은 새로운 출발을 계획했습니다. 그렇게 짧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파일:피루2에피소드4.jpg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달지기의 우려가 현실이 된 것입니다. 오래 전 노빌루니아를 멸망시킨 마법사가 눈앞에 다시 나타난 것입니다.
파일:피루2에피소드5.jpg 즉, 1편에서 쓰러졌다고 생각했던 마법사는 죽지 않았고, 원한을 떨친 달지기와 공주와는 달리 그 영겁의 세월 동안 시기심을 버리지 못하고 괴물이 되었다.
파일:피루2에피소드6.jpg
악한 마법사는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사용하여 그들의 보금자리를 부쉈습니다. 달지기의 저항은 무의미한 일이었습니다.
파일:피루2에피소드7.jpg
모든 것을 부순 마법사는 왜인지 공주를 죽일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어두운 마법으로 공주의 영혼을 6개의 조각으로 분리하였습니다. 그 조각들은 밤하늘 멀리 다른 세상으로 흩어졌습니다.
파일:피루2에피소드8.jpg
마법사는 달지기에게도 마법을 걸었습니다. 달지기는 다시 작고 못생긴 괴물이 되었습니다. 기사는 좌절했고, 악한 마법사는 그 모습을 보며 즐거워했습니다.
파일:피루2에피소드9.jpg
공주는 죽어 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치 잠들어있는 것처럼 평온해보였습니다. 달자기는 무너지듯 그대로 쓰러져버렸습니다. 다시 찾아온 지독한 악몽에 그저 무력함을 느낄 뿐이었습니다.
파일:피루2에피소드10.jpg
그 때 어디선가 한 노파[5]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마법으로 공주의 죽음을 잠시 막아주었습니다. 달지기는 노파에게 누구인지 물어보았습니다. 노파는 그저 운이 좋아 살아남은 노빌루니아의 백성 중 하나라 말하였습니다.
파일:피루2에피소드11.jpg
노파는 달지기에게 공주를 구하기 위한 세가지 마법의 물품을 주었습니다. 첫 번째는 바라는 곳으로 인도하는 '기억의 나비'이고 두 번째는 영혼을 담는 병 '별의 한숨'입니다. 마지막은 모두를 복종시키는 '절대자의 반지'를 주었습니다.
파일:피루2에피소드12.jpg
노파는 당부하였습니다. '반지의 힘은 강력하지만 남용하지 말게나, 그 힘은 소중한 것을 잃게 한다네.' 하지만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한 달지기는 귀담아듣지 않았습니다.
여기에서 복선이 깔린다.
파일:피루2에피소드13.jpg
달지기는 나비를 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나비가 인도하는 대로 먼 길을 나섰습니다. 그렇게 공주를 살리기 위한 달지기의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파일:피루2에피소드14.jpg
첫번째로 도착한 곳은 붉은 빛의 세상이었습니다. 붉은 대지에 하얀 재 같은 나무들이 자라나 있었습니다. 나비가 인도한 곳의 끝에는 달을 닮은 하얀 나무가 자라나 있었습니다.
파일:피루2보이어지1.png
어디선가 강한 바람과 함께 거대한 괴수가 나타났습니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밴더스내치였습니다.

그가 나타나자 요정들이 수군거렸습니다.

'밴더스내치를 조심해
그는 모든 것을 잘라내는 날카로운 이빨이야'

달지기는 그 사나운 모습을 보고 겁을 먹었습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달지기는 밴더스내치를 향해 반지를 앞으로 내밀었습니다.
밴더스내치는 사라지며 말했습니다.
'그 반지의 힘은 강력해.
하지만 반드시 대가가 있을 것이다'
파일:피루2에피소드15.jpg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밴더스내치가 나타났습니다. 달지기는 반지의 힘을 사용해서 괴수를 물리쳤습니다. 달지기는 가만히 나무에 다가섰습니다. 나무 안에서 밝은 빛과 함께 공주의 '영혼 조각'이 나와서 '별의 한숨' 안으로 스며들었습니다.
파일:피루2에피소드16.jpg
두번째로 도착한 곳은 파란 빛의 세상이었습니다. 파랗게 출렁이는 대지 위에 투명한 나무들이 자라나 있었습니다. 나비가 인도한 곳의 끝에는 달을 닮은 파란 나무가 자라나 있었습니다.
파일:피루2보이어지2.png
어디선가 굉음과 함께 거대한 괴수가 나타났습니다.
두 개의 머리를 가진 트위들덤 트위들디였습니다.

그가 나타나자 요정들이 수군거렸습니다.
'트위들덤 트위들디에게서 달아나
그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교활한 입이야'

달지기는 으르렁거리는 트위들덤 트위들디를 향해 반지를 앞으로 내밀었습니다.
트위들덤 트위들디는 사라지며 말했습니다.
'그 힘은 너의 것이 아니지.
그렇기에 반드시 대가가 있을 것이다'
파일:피루2에피소드17.jpg
두 개의 머리를 가진 교활한 트위들덤 트위들디가 나타났습니다. 달지기는 반지의 힘을 이용해서 괴수를 물리쳤습니다. 달지기는 가만히 나무에 다가섰습니다. 나무 안에서 밝은 빛과 함께 공주의 '영혼 조각'이 나와서 '별의 한숨' 안으로 스며들었습니다.
파일:피루2에피소드18.jpg
세번째로 도착한 곳은 주황 빛의 세상이었습니다. 말라 갈라진 대지에 앙상한 가시나무들이 자라나 있었습니다. 나비가 인도한 곳의 끝에는 달을 닮은 주황 나무가 자라나 있었습니다.
파일:피루2보이어지3.png
강한 진동과 함께 거대한 괴수가 나타났습니다.
흉폭 모습의 험프티 덤프티였습니다.

'험프티 덤프티에게 속지마 그는 갈라지는 틈에 스며드는 독이야'

그가 나타나자 요정들이 수군거렸습니다.
달지기는 '험프티 덤프티'를 향해 반지를 앞으로 내밀었습니다.
'험프티 덤프티'는 사라지며 말했습니다.
'나를 무찔렀다고 우쭐거리지 마라. 너의 끝이 나에게 보이니'
파일:피루2에피소드19.jpg
흉폭한 모습의 험프티 덤프티가 나타났습니다. 달지기는 반지의 힘을 사용해서 괴수를 물리쳤습니다. 달지기는 가만히 나무에 다가섰습니다. 나무 안에서 밝은 빛과 함께 공주의 '영혼 조각'이 나와서 '별의 한숨' 안으로 스며들었습니다.
파일:피루2에피소드20.jpg
네번째로 도착한 곳은 초록 빛의 세상이었습니다. 편안한 느낌의 푸른 버섯 숲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나비가 인도한 곳의 끝에는 달을 닮은 푸른 나무가 자라나 있었습니다.
파일:피루2보이어지4.png
자욱한 안개가 숲에 가득하더니 괴수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났습니다.
숲의 현자인 압솔렘이었습니다.

그가 나타나자 요정들이 수군거렸습니다.

'압솔렘은 숲의 현자야. 그가 모르는 것은 세상에 없지.'

그는 안타까운 듯 이야기했습니다.

'아이야, 너의 소중한 것을 잃고 있다는 것을 아니?
너는 무엇을 위해 이곳에 왔지?'

'나는…… 그녀… 공주를 위해….'
파일:피루2에피소드21.jpg
어디선가 안개와 함께 괴수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숲의 현자인 압솔렘이었습니다. 그는 달지기를 오래 전부터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알려주었습니다. 달지기가 반지를 사용할 때마다 공주의 기억이 사라지고 있음을 알려준 것입니다.
전작과는 달리 조금씩 분위기가 무거워지기 시작하고….
파일:피루2에피소드22.jpg
다섯 번째로 도착한 곳은 검은 빛의 세상이었습니다. 타버린 검은 대지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나비가 인도한 곳의 끝에는 달을 닮은 검붉은 나무가 자라나 있었습니다.
파일:피루2보이어지5.png
어디선가 검은 연기와 함께 거대한 괴수가 나타났습니다.
언제나 분노하는 재버워크였습니다.
그가 나타나자 요정들이 수군거렸습니다.

'재버워크는 언제나 화가 나있어. 그는 모든 것을 태우며 으르렁거리는 불꽃이야.'

달지기는 끔찍하고 강력한 재버워크의 모습에 스스로를 이겨낼 의지를 잃고 말았습니다.
결국 반지를 사용해 버렸습니다.
사라져가던 '재버워크'는 이를 갈며 말했습니다.
'내가 너를 태우지 못하는 게 아쉽구나. 하지만 결국 그 반지가 너를 태울 것이다.
파일:피루2에피소드23.jpg
분노하는 재버워크가 나타났습니다. 달자기는 끔찍하고 강력한 재버워크의 모습에 반지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9] 재버워크를 물리치자마자 나무 안에서 밝은 빛과 함께 공주의 '영혼 조각'이 나와서 '별의 한숨' 안으로 스며들었습니다.
파일:피루2에피소드24.jpg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보라 빛의 세상이었습니다. 밤인지 낮인지, 위인지 아래인지 알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나비가 인도한 곳의 끝에는 달을 닮은 보랏빛 나무가 자라나 있었습니다.
파일:피루2보이어지6.png
밤인지 낮인지, 위인지 아래인지 알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어디선가 슬그머니 체셔 캣이 나타났습니다.
그가 나타나자 요정들이 수군거렸습니다.

'아무도 체셔 캣을 찾아선 안돼. 그는 이곳과 저곳의 사이에 있어, 하지만 아무 곳에도 없지.'

'나는 너를 꿈속에서 지켜보았어.
오 가엾은 아이, 나만은 널 도와주마.
마음만은 지킬 수 있길...'
파일:피루2에피소드25.jpg
달지기는 지쳐 주저앉았습니다. 어디선가 슬그머니 체셔 캣이 나타났습니다. 체셔 캣은 달지기를 가엾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마법을 살며시 걸어주었습니다. 공주에 대한 기억이 지워지더라도 공주에 대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도록...
파일:피루2에피소드26.jpg
달지기가 마지막 여섯 번째 조각을 찾았을 때, 그는 대부분의 기억을 잃은 후였습니다. 달지기는 먼 길을 힘들게 되짚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죽은 듯 잠들어 있는 공주에게 모아온 영혼을 불어 넣었습니다. 공주의 몸에 온기가 느껴졌습니다.
파일:피루2에피소드27.jpg
그때, 다시 마법사가 나타났습니다. 이제 완전한 악마의 모습이었습니다. 마법사는 어둡고 악한 마법을 거리낌 없이 사용하였습니다.
파일:피루2에피소드28.jpg
달지기는 다른 방법이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공주의 잠들어 있는 모습을 잠시 바라본 뒤 마지막이 될 반지의 힘을 사용하고 말았습니다.
파일:피루2에피소드29.jpg
악마는 쓰러졌지만 공주에 대한 기억 역시 완전히 사라져버렸습니다. 달지기는 잠든 공주의 얼굴을 유심히 보았지만 그는 왜 이곳에 있는지 조차 이제는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그리운 마음만 들 뿐이었습니다.
파일:피루2에피소드30.jpg
공주가 눈을 떴을 때 달지기는 어디론가 떠나버린 후였으며,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난 후였습니다.
공주가 눈을 떴을 때 주변은 그 어느 때보다 고요했습니다.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그 누구도 없었습니다.
그리운 달지기 역시 보이지 않았습니다.

공주는 슬펐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녀는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깨어난 것은 달지기의 희생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가 아직 어디엔가 살아있다는 것을...


여기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엔딩을 보면 달지기가 있던 자리에 공주가 대신 나타나며, 공주를 터치하면 에필로그를 다시 볼 수 있다. 시기가 왜 7대 죄악으로 분류되는지 또한 알 수 있다.

5. 3편

인터페이스가 전작들과 제법 달라졌고, 진동 On/Off가 가능하며(기본값은 On) 난이도에 상관없이 라이프는 5개로 제한된다. 그리고 라이프를 다 써버렸을 경우 광고를 시청하고 이어서 할 수 있다.

힌트는 게임을 설치했을 때 기준으로 3개가 기본 제공되며, 한 번 힌트를 사용했다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더라도 복구되지 않는다. 힌트를 다 써 버렸다면 광고를 주고 1개를 충전할 수 있다. 때문에 전작들과는 달리 힌트를 신중하게 써야 한다.

발매 초기에는 스토리 맵에서 스토리를 설명하는 데 문법적인 오류와 오타가 꽤 있었는데, 8월 27일에 대부분을 수정했다.

7500원을 결제하고 광고를 제거할 수 있게 되었다.

5.1. 등장 인물

스토리를 클리어하면 각 캐릭터들의 간략한 설정을 볼 수 있다.
1~2편의 히로인이었던 공주로, 3편에서는 2편 결말에서 달지기가 기억을 잃고 어디론가 떠나버린 관계로 대신 주인공이 되었다.
밤하늘 찬란했던 노빌루니아의 마지막 공주. 모든 백성에게 사랑 받던 밝고 씩씩한 공주였다. 마법에 의해 잠들어 있던 시간은 1900년의 긴 시간이었다. 달지기의 희생으로 깨어나 이제는 그를 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 달지기
파일:달지기.jpg
2편에서 에벨린을 되살리는 대가로 기억을 잃어버린 채 정처없이 여행을 떠나던 중 어디에선가 쓰러지고 말았다. 소개는 스토리 맵 에피소드 1을 클리어하면 개방된다.
노빌루니아의 기사. 공주와 사랑에 빠졌으나 질투에 눈이 먼 마법사에 의해 괴물이 되어버렸다. 노빌루니아 왕국 멸망 후 아무도 남지않은 달을 홀로 지켰다. 오랜 시간 공주를 기다렸으며, 찾아 헤매였다.
* 하얀 마녀 글린다
파일:글린다.jpg
상징하는 감정은 '기쁨(喜)'. 깨어난 에벨린을 목격하고 에빌린을 마법사를 물리친 자로 오해하여 에벨린을 도와준다. 마법사를 처치한 대가로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마법사가 질투에 미쳐 있는 1900년 동안 노빌루니아 이외에도 세상 여러 곳에 파괴를 일삼은 것으로 보인다. 소개는 스토리 맵 에피소드 4를 클리어하면 개방된다.
모티브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를 도와주는 북쪽 마녀로, 원본과는 상징하는 방위가 정반대이다.
남쪽을 다스리는 하얀 마녀이다.
긴 시간 자신의 나라에 문제였던 악한 마법사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상을 확인하러 왔다가 공주를 만나게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공주의 큰 힘이 된다. 온화한 마음으로 쿼들링들을 다스리고 있다.
* 토토
파일:루나이야기3 토토.jpg
에벨린을 도와주기 위해 글린다가 에벨린에게 붙여준 흰색 고양이. 달지기를 구하기 위해 에벨린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이름의 유래는 당연히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 도로시의 반려견인 토토.[10]
에벨린을 돕기 위해 글린다의 부름에 응답해 나타난 영혼이다. 그의 정체는 오래 전 공주와 기사의 소꿉 친구였던 마법사 사하르이다. 고양이 모습은 그의 은밀하며 신비로운 성향을 투영한다.
* 푸른 마녀 네사로즈
파일:네사로즈.jpg
상징하는 감정은 '분노(怒)'. 자기가 다스리고 있는 뭉크킨에 거대한 나무 괴물이 나타나 골머리를 앓던 차에 에벨린이 자신의 왕국에 도착하자 에블린에게 그 나무 괴물을 없앨 것을 지시하고, 에벨린이 그 괴물을 태워 죽이고 증거를 가져왔을 때는 그 조각을 가지고 떠나라고만 한다. 소개는 스토리 맵 에피소드 12를 클리어하면 개방된다.
동쪽 나라를 다스리는 푸른 마녀이다. 갑자기 나타난 거대한 나무 괴물로 인해 예민해져있으며, 차갑고 깐깐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호위를 맡고 있는 먼치킨들은 키가 크고 잘생겼다고 알려져있다.
* 초록 마녀 엘파바
파일:루나이야기3 엘파바.jpg
상징하는 감정은 '즐거움(樂)'.
서쪽을 다스리는 초록 마녀. 낙천적이고 친화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백성인 윙키들과는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에는 큰 관심이 없어 각 지역에 왕을 세워 두었다. 청동 괴물이 나타났으나 숲에 가둬놓고는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하던 중이었다.
* 검은 마녀 에바노라
파일:루나이야기3 에바노라.jpg
마녀들 중 유일하게 상징하는 감정이 나오지 않았다.
북쪽 나라의 마녀이자 왕이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 마음이 삐둘어져 있어서 고우를 해치려 했다. 하지만 그 의도만큼은 '선의'였다. 길리킨이라고 하는 알수 없는 것들을 다스리고 있다.
* 루엘
파일:루나이야기3 루엘.jpg
달지기의 원래 모습이자 노빌루니아 최후의 기사단장이다. 친구였던 마법사의 악행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큰 대가를 치르기는 했지만 결국 공주를 구하는데 성공했으나 이성을 잃어버린 괴물이 되어 세상의 문제가 되어버렸다.
* 사하르
파일:루나이야기3 사하르.jpg

1,2편의 최종보스였던 그 마법사 맞다.
노빌루니아의 궁중 마법사 뛰어난 재능과 탐구심으로 역사 상 최고의 마법사가 될 것이라 여겨졌다. 하지만 그 안에 어둠이 스며들어 있던 것은 그 자신 조차도 알지 못했다.

5.2. 에피소드

1. 공주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고요하고 황량했습니다.
그저 쓸쓸한 풍경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주는 달지기가 자신을 깨웠다는 것은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젠 자신이 찾아 나설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2. 그때 공주의 앞에 누군가 나타났습니다.
하얀 마녀 글린다였습니다.
그녀는 공주가 사악한 마법사를 물리쳤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얀 마녀 글린다는 공주에게 감사의 표시로 단 하나의 소원을 이루어주기로 하였습니다.
3. 공주는 자신의 이름이 에벨린이라는 것과 노빌루니아의 공주임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바램을 말했습니다.
그녀의 바람은 왕국의 기사이며 자신의 정혼자, 달을 지키던 달지기를 찾는 것입니다.
하얀 마녀는 난감했습니다. 그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4. 하얀 마녀 글린다는 작은 고양이를 마법으로 불러내었습니다.
그 고양이는 수풀 속에서 불쑥 나타나 에벨린의 몸에 자신의 몸을 비벼댔습니다.
그 고양이의 이름은 토토였습니다.
마녀는 토토를 따라 푸른 마녀에게 가라고 말해주었습니다.
5. 토토는 사뿐사뿐 앞으로 나아갔고 에벨린은 뒤를 따라나섰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서서히 들판의 끝이 보였습니다.
그 경계의 끝에서 마주한 곳은 온통 푸른 색으로 가득한 나라였습니다.
작은 표지판이 보였습니다.
'이곳은 푸른 마녀 네사로즈의 나라, 뭉크킨입니다.'
6. 갑자기 푸른 옷을 입은 병정들이 나타나 공주를 둘러쌌습니다.
그들에게 붙잡혀 도착한 곳은 산호처럼 생긴 푸른 섬이었습니다.
신비하고 아름다웠지만 차가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7. 푸른 마녀 네사로즈는 푸른 머리가 땅에 끌릴만큼 길었고
산호로 된 뿔이 머리 위로 왕관처럼 솟아있었습니다.
푸른 마녀는 왜인지 화가 나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녀는 신경질적이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이 곳에 온 이유를 물었습니다.
8. 에벨린의 말을 들은 푸른 마녀는 한 가지 요청을 하였습니다.
동쪽 끝 들판의 난폭한 괴물을 쓰러뜨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그녀의 소원에 가까워질 것이라 이야기해주었습니다.
9. 동쪽 끝 들판은 이미 엉망이었습니다.
괴물은 손에 집히는 것을 모조리 집어 삼키고 있었습니다.
너무 사납고 거대해서 공주는 덜컥 겁이 났습니다.
겁이 난 공주는 토토를 안고 훌쩍였습니다.
10. 토토는 용감하게 괴물의 몸에 올라타 발톱을 세워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괴물에게는 아무런 피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에벨린은 부스러기들을 가만히 들여다보았습니다.
단단한 바위 같았던 괴물의 피부는 나무껍질이었습니다.
11. 에벨린은 그 부스러기를 보자 좋은 생각이 났습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불을 피워 몰래 괴물에게 다가갔습니다.
괴물은 에벨린을 보자 움직임을 멈추었고, 손쉽게 괴물의 몸에 불을 붙일 수 있었습니다.
에벨린은 이상하게도 괴물이 자신을 도와주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괴물은 그대로 타들어갔고 에벨린은 웨인지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12. 타고 남은 그 자리에는 작고 빛나는 조각이 남았습니다.
에벨린은 그 조각을 가지고 돌아갔습니다.
왕좌에 앉아 있던 마녀에게 빛나는 조각을 보여주자
그녀는 그것을 가지고 떠나라고 하였습니다.
13. 에벨린과 토토는 이른 아침 쫓겨나듯 내보내졌습니다.
토토는 앞서 걸었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세상은 노란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지난번과 다르게 한가로운 느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작은 표지판이 보였습니다.
'이곳은 초록의 마녀 엘파바가 다스리는 윙키입니다.'
14. 풀더미가 움직이더니 마녀가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초록의 옷과 초록의 모자를 쓰고 있는 초록의 마녀 엘파바였습니다.
모자 위에는 풀들과 꽃이 피어나 있었고, 향긋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온갖 나비들이 따라다니고 있었습니다.
15. 에벨린과 토토는 마녀를 따라 숲 깊은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마녀는 마치 산책을 하듯 즐거워 보였습니다.
길은 점점 험해졌고 숲 또한 점점 깊어졌습니다.
커다랗고 울창한 나무로 인해 하늘도 보이지 않게 되자
그들은 마침내 크고 빛나는 나무 앞에 다다랐습니다.
16. 작은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가자 아담한 홀에는 작은 만찬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마녀는 식사를 대접한 후 공주가 이곳에 찾아온 이유를 물엇습니다.
달지기를 찾기 원하는 공주의 간절한 바람을 들은 마녀는
공주에게 푹 쉴 수 있도록 잠자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17. 이른 아침 작은 정원에서 에벨린을 맞이한 초록 마녀는
한 가지 요청을 하였습니다.
서쪽 끝 숲 가장자리의 난폭한 괴물을 쓰러트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그녀의 소원에 더 가까워질 것이라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18. 서쪽 숲에 도착하자 거대한 청동 거인이 보였습니다.
청동 거인은 팔을 휘두르며 나무들을 부수고 있었습니다.
이 거인은 너무 단단해 보였습니다.
나무 괴물과 달리 약점도 없어 보였습니다.
에벨린은 또 다시 좌절에 빠졌습니다.
19. 토토는 그 사이 왕관을 물고 있는 쥐를 물고 나타났습니다.
그 쥐는 알고보니 서쪽 숲의 왕이었습니다.
에벨린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비버를 시켜 둑을 만들어 물을 채워 청동 거인을 쓰러트리는 것이었습니다.
20. 청동 거인을 둑까지 유인하는 것은 에벨린의 몫이었습니다.
에벨린은 큰 소리를 내어 청동 거인을 불렀습니다.
청동 거인은 맹렬한 속도로 공주를 쫓았습니다.
둑은 무너졌고 가득 찼던 물은 큰 소리를 내며 청동 거인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하지만 에벨린은 나무 뿌리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21. 부러진 나무들과 파편들은 청동 거인을 꿰뚫고 구부러뜨렸습니다.
에벨린도 동시에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때 청동 거인은 팔을 뻗어 에벨린을 잡아 물을 피하듯 높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파마저 부러질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자 청동 거인은 에벨린을 입 안으로 넣었습니다.
에벨린은 질끈 눈을 감았습니다.
22. 눈을 떴을 때,
초록의 마녀와 토토가 에벨린을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에벨린은 온몸이 아파 신음을 내뱉었습니다.
초록 엘파바는 청동 거인이 녹이 슬어 멈춰버렸음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빛나는 작은 조각을 주었습니다.
에벨린은 다시 잠들었습니다.
23. 며칠이 지났습니다.
떠날 때가 되었음을 공주는 알 수 있었습니다.
초록의 마녀는 밤에만 피어나는 푸른 꽃을 따라 가라고 일러주었습니다.
문이 열렸을 때 세상은 짙은 어둠 속에 빠져있었습니다.
에벨린은 그 고요함 속에서 희미한 푸른 빛을 보았습니다.
에벨린이 의지해야만 하는 작은 빛입니다.
24. 더 이상 푸른 꽃이 보이지 않게 되자
세상은 또 다시 다른 색으로 변해있었습니다.
보랏빛 세상이었습니다.
낮에도 밤에도 보랏빛으로 가득한 오직 밤만이 계속 되는 세상이었습니다.
한낮의 밝은 태양조차 그저 밤하늘의 밝은 별처럼 보였습니다.
25. 어디인지 알지 못한 채 한참을 걷다보니 어둠 안에서 인기척이 느껴졌습니다.
에벨린은 두려웠지만 용기를 내어 길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들은 일제히 손을 들어 한쪽 방향을 가리켰습니다.
그 방향을 따라 나아가자 어느새 성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성은 마치 끝이 뾰족한 버섯 모양을 하고 있었으며
오로라처럼 은은한 빛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26. 여러 문과 긴 복도들을 지나서 커다란 홀에 도착했습니다.
홀은 마치 밤하늘처럼 어두웠습니다.
하지만 별이 박혀 있는 것처럼 반짝거리며 왕좌를 은은히 비추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에바노라가 홀로 앉아있었습니다.
에바노라는 밤하늘을 닮은 어둡고 깊은 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머리는 칠흑처럼 검고 피부는 창백했습니다.
27. 에바노라는 낮고 느린 목소리로 한 가지 요청을 하였습니다.
북쪽 끝 숲 가장자리의 난폭한 괴물을 쓰러트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그녀의 소원에 한 발 가까워질 것이라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말을 마친 에바노라는 눈을 천천히 감았습니다.
그러자 에바노라는 마치 처음부터 그 곳에 없었던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28. 에벨린과 토토는 걷고 걸어서 북쪽 끝 보랏빛 숲에 도착했습니다.
숲은 소란스러웠습니다.
어디선가 희미하게 우는 듯한, 화를 내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갑자기 거대한 괴수가 뛰쳐나왔습니다.
마구 뻗은 거친 털과 크고 멋대로 자라나 있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보기만해도 꺼림칙한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29. 괴물은 큰 굉음을 내며 사납게 울부짖었습니다.
그 울음 소리는 끔찍했습니다.
그 소리를 듣자 갑자기 세상이 온통 어지럽게 요동쳤습니다.
곳곳에서 어둠이 솟아올라 기괴한 모습으로 변해
에벨린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30. 그때 따끔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에벨린의 손을 토토가 깨물었습니다.
그 순간, 에벨린의 정신이 돌아왔습니다.
더 이상 소름끼치지도, 무섭지도 않았으며 그저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에벨린은 한 걸음, 한 걸음 괴물에게 다가갔습니다.
괴물은 다시 울부짖었지만 에벨린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에벨린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그러자 괴물은 눈물을 닦아주듯 앞발을 들어 에벨린의 얼굴에 조심스럽게 가져대 댔습니다.
눈물이 닿자 괴물은 서서히 먼지가 되어 사라졌습니다.
그 자리에는 빛나는 작은 조각만이 남았습니다.
에벨린은 주저앉아 한참을 울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은 더뎠습니다.
간신히 성에 도착한 에벨린과 토토는 왕좌 앞으로 갔습니다.
에바노라는 빛나는 조각을 보자 마치 화가 난 듯, 슬픈 듯, 기분 나쁜 소리를 질렀습니다.
에바노라 안에서 어둠이 뿜어져 나와 에벨린을 집어삼켰습니다.
에벨린은 꿈을 꾸었습니다.
한 아이가 다가왔습니다.[11] 에벨린은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둘은 오랜시간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참 시간이 지났을 무렵, 아이는 슬픈 표정을 지었습니다.
미안하다는 말과 작별의 인사를 남기며 마지막으로 에벨린을 안아주었습니다.
에벨린이 눈을 떴을 때 토토는 힘없이 누워있었습니다.
조금 더 떨어진 자리에는 에바노라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토토는 에벨린을 잠시 바라보고 그대로 눈을 감았습니다.
토토는 작은 빛이 되어 흩어졌습니다.
에벨린은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뒤늦게 나타난 글린다는 에벨린을 위로하였습니다.
그리고 에벨린을 데리고 그 곳을 떠났습니다.
마법을 사용하여 도착한 곳은 하얀 마녀 그린다의 아름다운 성이었습니다.
글린다는 에벨린을 직접 작은바으로 안내하여 쉴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다음날이 되자 글린다는 에벨린을 불렀습니다.
인도를 받아 하얗고 빛나는 왕좌에 들어서자,
글린다는 자리에서 일어나 에벨린을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둘은 성 밖으로 향했습니다.
성 위의 작은 언덕의 나무들 사이에 좁은 길이 보였습니다.
도착한 곳에는 작은 무덤이 쓸쓸히 있었습니다.
충격적이게도 에벨린이 쓰러트린 세 괴물은 모두 달지기였습니다.
에벨린을 살린 후 달지기는 모든 것이 망자겨 버렸습니다.
그의 육신은 이곳에서 죽었으며
그의 영혼은 끝없이 방황하다 결국 부서져 나누어졌습니다.
동쪽 끝에서 나무 괴물로,
서쪽 끝에서 청동 거인으로,
북쪽 끝에서 거대 괴수로 변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필연적인 일이었습니다.
그 어떤 강한 자도 괴물을 물리칠 수 없었습니다.
또 괴물에게서 나온 빛나는 조각이 있어야만 달지기를 되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고통스러운 일이었지만
이 일은 오직 에벨린만이 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마녀들은 에벨린을 향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들은 에벨린의 조각난 마음의 파편에서 태어난 존재이기 때문입닏.
그렇기에 이 모든 시련들은 오직 에벨린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대가 없이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필요한 모든 것은 갖춰졌습니다.
글린다의 눈이 황금색으로 빛났습니다.
에벨린이 가지고 있던 세 개의 빛나는 조각이 공중으로 떠올랐습니다.
세 개의 빛나는 조각은 하나로 합쳐져서 작은 초승달이 되었습니다.
그 초승달은 무덤 속으로 빨려들어가며 환한 빛을 뿜어냈습니다.
마침내 그 빛이 사그라들자 무덤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작은 괴물 모습의 달지기가 흙을 털며 일어섰습니다.
어리둥절한 모습이었습니다.
"루엘"
에벨린은 달지기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제서야 달지기는 모든 것이 기억났습니다.
노빌루니아 왕국, 푸른 달, 달을 닮은 나무,
그리고 자신의 전부였던 공주.
"에벨린... 이제야 당신을 찾았군요."
달지기는 본래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에벨린은 밝게 웃으며 기사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둘의 모험은 끝났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조금은 지루하지만
평온한 일상이 되겠지요.

그리고
엄마의 입에서
아이에게로
자장가처럼 전해질 것입니다.

"
먼 옛날
밤하늘에는 푸른 초승달이 있었단다.

꽃과 나무들이 무성히 자라난,
신비하고 아름답지만
슬퍼지도록 고요한 곳이었지.

그곳에 저주로 인해
괴물이 된 자신의 모습을
작은 망토에 감춘
달지기가 있었단다.

그리고
이야기는
거기에서부터 시작해
.
.
.
"



피크로스 루나 1
-잊혀진 이야기-

피크로스 루나 2
-여섯 조각의 눈물-

그리고

피크로스 루나 3
-제자리에-



Nobilunia Story

Fin

긴 이야기를
여기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 제목이 <피크로스 루나>일 시절의 엠블럼 [스포일러] 빅 맵의 마지막 챕터까지 클리어하면 달 한가운데 피어난 꽃 속의 공주와 다시 만나게 되고, 기사였을 때의 모습을 되찾는다. 이후 메인화면으로 가면 식물들로 인해 화려해진 달과 기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스포일러2] 달지기는 모험 중 절대자의 반지를 써 오면서 위기를 넘겼지만, 그 횟수만큼 자신이 가진 공주에 대한 기억도 사라져간다. 결국 마지막에 영혼을 불어넣고 다시 마법사가 나타나자 마지막이 될 반지의 힘을 쓰고, 그에 따라 공주에 대한 기억이 완전히 사라져버린다. 마지막에 공주가 깨어났을 때는 이미 그는 어디론가 사라진 이후였다. [엔딩에서] 공주가 1편의 기사처럼 화면 오른쪽 아래에 서 있다. [5] 노파는 늙은 할멈을 이르는 한자어인데, 어째서인지 수염이 있다. 제작진이 아무래도 단어 뜻을 잘못 알고 있는 듯. [6] 원작 마더 구스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쌍둥이였으나, 여기에서는 오르토스가 되었다. [7] 원작과 생판 다르게 생겼는데, 등 위에 알을 품고 있는 샐러맨더처럼 묘사되었다. [8] 원작에서 담배를 피우며 앨리스와 대화를 하고 앨리스를 당황하게 만들었던 거대한 애벌레이다. 원작과는 다르게 정말로 현자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9] 험프티 덤프티까지는 달지기의 표정이 묘사되지 않지만, 여기에서는 달지기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괴로워하며 반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아마 앞에 압솔렘이 말해준 반지의 진실 때문인 듯. [10] 재미있게도 오즈의 마법사의 토토는 어두운 털색의 강아지인데 여기서의 토토는 흰털의 고양이이다. [11] 1,2편의 최종 보스였던 마법사 사하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