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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험 일지
14M-RFT021.1. 기본 프로필
피오라 펠르렝Fiora Pellerin
성별- 여성
나이- 24세(14')
키, 몸무게 : 158cm, 48kg
국적- 이탈리아
직업- 펜싱 선수
가족 사항 : 모
특이사항: 남다른 신체능려과 상황판단력으로 끝까지 살아남는 경우가 많으며, 별 다른 유의점은 없다. 가장 다루기 쉬운 실험체 중 하나.
남다른 신체능력과 상황판단력으로 끝까지 살아남는 경우가 많으며, 별 다른 유의점은 없다. 가장 다루기 쉬운 실험체 중 하나.
그녀는 매우 똑똑하고, 강하고, 믿음직해요.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금방 파악하고, 그럼 내가 뭘 하면 되는가? 라고 묻더군요.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해야 되는 것을 명확히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에요. 자기 절제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볼 수도 있겠죠. 매우 통제하기 쉬운 실험체 중 한 명이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습니다. 그녀를 칭찬하던 연구원 중 한 명이 '여자치고' 라는 말을 덧붙이자마자 눈빛이 바뀌더군요.
그녀를 대할 땐 '여자라서', '여자 인데도' 라는 말이 붙는 말은 칭찬이 됐든 비난이 됐든 꺼내지 않는 게 좋습니다.
말해다시피 그녀는 매우 똑똑하고, 강하고, 심지어 우리에게 우호적인 사람이니까요. 그런 사람을 적으로 돌려서 좋을 건 아무 것도 없지 않겠어요?
- 심리과학 전문 연구원 Dr. Y
1.2. 행동 패턴
아, 14M-RFT02요? 제가 섬에 처음 왔을 때 담당했던 실험체예요. 돌발 행동이 적고 행동 예측이 쉬워서 쉽게 관리감독할 수 있거든요."-다", "-나?" "-까"로 끝나는 단정적인 어투나, 늘 곧게 편 등만 봐도 고지식하고 딱딱한 성격이라는 게 느껴지지 않나요?
그녀는 준비가 되지 않은 상대랑 싸우는 걸 정말 싫어했어요. 서바이벌이란건 상대가 방심하고 있을 때 기습하는게 제일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그게 성미에 맞지 않았던 모양이에요.
그것 때문에 다른 사람과 협력하기로 했을 경우 싸우는 모습이 많이 포착됐습니다. 어떤 수를 써서도 이기고자 했던 16M-RFT23이나 14M-RFT06과 특히 안 맞았어요.
어쨌든 그런 성미 덕분에 생존율은 그다지 높지 않았죠. 자신이 정한 것은 끝까지 밀고 나가는 융통성 없는 성격덕분에 '이런 상황에선 이런 행동을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던 예상이 빗나간 적이 없었어요.
- 선임 연구원 Dr. S
한 마디로,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사람입니다. 14M-RFT06나 15M-RFT18같이 강하고 덩치가 큰 남성에게는 절대 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줘요.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요.
하지만 15M-RFT16, 14M-RFT07과 같이 자신보다 약하다고 판단한 상대에겐 먼저 배려해주고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언뜻보면 정말 이상적인 사람이라고 볼 수 있지만···과연 그럴까요? 제가 좀 꼬인 사람이라서 그런지 마냥 좋게만 보이지는 않더군요.
자신보다 강하다, 자신보다 약하다를 판단하고 사람의 급을 나누는 것도 그렇고, 자기보다 하급이라 판단된 사람들에게 호의를 베풀며 자신의 위치를 즐기고 있는 것 아닐까요?
제가 보기엔 그녀가 혐오하는, '하등'한 여자이기 때문에 '우수'한 남자가 지켜주고 보호해줘야 한다고 주장하던 사람들과 별 다른 바 없는 것 같군요.
결국 그녀는 사람을 구분하고 틀에 가두는 행위가 아니라, 단지 자신이 하등하다고 판단되는 게 싫었던 건 아닌가···그런 생각도 들고요.
-담당 보조 연구원 Dr. K
1.3. 약점과 트라우마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부유하고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나면서 많은 다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처음 펜싱을 시작한 것도 아버지에 대한 반감과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 때문이었다고 하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더군요.
그녀에게 아버지는 온전히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인정받기 위해서 제일 먼저 뛰어넘어야만 하는 벽이었을 거에요.
아버지는 그 나름대로 자신의 딸이 행복해졌으면 했던 것 같습니다. 노인 중에선 여성은 내조나 육아를 통해서만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나이 든 사람들의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는 법이죠. 결국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를 단 한 번도 인정하지 않은 채 병사했다고 합니다.
결국 아버지로부터 한 차례도 인정받지 못 했던 그녀는 '아버지께 인정받고 싶다' 는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아버지를 투영하는 듯 해요.
때문에 자신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나 아버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욱 강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아도 '아버지께 인정받고 싶다' 는 욕망이 온전히 채워질 리 없죠. 그들은 진짜 아버지가 아니니까요. 아마 평생 그 욕망이 채워지는 일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 심리 전문 연구원 Dr. P
1.4.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14M-RFT02는 늘 단정한 상태를 유지하죠. 자신 뿐만 아니라 상대의 옷 매무새가 흐트러지면 대신 정리해주기도 하고, 비뚤어진 채 배치된 물건들의 열을 맞추는 모습도 자주 포착돼요. 약간의 편집증이 있는 건지 단정한 것을 좋아하는 건지는 모르겠네요.가끔씩 섬을 돌아다니다 14M-RFT05가 열심히 가꾼 꽃밭에서 장미를 몇 송이 꺾어 가기도 하더군요. 다른 꽃들은 딱히 꺾어가지 않는 걸 보아 꽃 중에서도 장미를 좋아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꽃을 좋아한다고 해서 예쁘고 여성스러운 것들을 좋아하는 건 또 아닌 듯 싶습니다. 오히려 싫어하는 것처럼 보여요. 조금만 화려하거나 장식이 많이 된 물건들은 전부 15M-RFT17나 14M-RFT07에게 넘기더군요.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던 데, 여성스러운 물건을 싫어하는 것은 여성스러움을 강요 받았던 기억 때문 아닐까 추측합니다.
-담당 보조 연구원 Dr. K
그녀는 무시당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요. 펜싱 뿐만 아니라 어느 면에서도 우수한 모습을 보여 인정받기를 원하죠.
그러나 모든 면에서 완벽한 사람은 없는 법이지 않겠어요? 분명 남들보다 못 하거나 재능이 없는 분야도 있기 마련이죠. 그녀 역시 그래요. 요리라든지, 바느질이라든지. 그런 데엔 영 소질이 없더군요.
하지만 누군가 그녀의 그런 면을 비웃는 말을 하면 끊임없이 노력해서 결국 '우수'한 경지까지 끌어올렸어요.
펜싱 역시 그런 식으로 최고의 경지까지 올라간 게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항상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천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란 말이 떠올라요.
-담당 보조 연구원 Dr. K
2. 획득 조건
기본 프로필 | 캐릭터 구매 |
행동 패턴 | 레이피어 제작 50번 |
약점과 트라우마 | 사냥개 사냥 10번 |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
무기파괴 100번[1] |
[1]
5성 기준, 전 캐릭터에서도 손에 꼽는 미친 난이도의 획득 조건. 5성 기준으로 피오라의 무기 파괴 확률은 0.4%. 업적을 위해 따로 게임을 돌리지 않는다면 거의 불가능하다. 업적작을 하게된다면, 무기파괴 확률이 높은 총알/화살을 장전하지 않은 총/활을 들고다니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