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17 18:16:22
스크랴빈의 9번째 소나타로, 1912-1913년 즈음에 쓰여졌다. 후기 소나타들 중에는 인지도가 꽤 있는 편이다. 검은 미사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스크랴빈이 추구한 악마적이면서도 강렬한 힘이 신비화음을 통해 잘 드러난다. 근데 팍 식으면서 끝난다전형적인 소나타 형식을 따르고 있다. 단음계 (chromatic)의 주제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신비화음과 어우러져 어둡고 불안한 느낌이 곡 전체를 감돈다. 주제들은 점점 드라마틱하게 변하며, 코다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격정적으로 변하게 된다. 코다에서는 강렬한 어둠을 표현하였고, 그리고 그 어둠이 점차 옅어지며, 조용하게 곡이 끝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