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캐릭터인 플루토군.[1]
1. 개요
원제는 プルトニウム物語 頼れる仲間プルト君.1993년, 동력로・핵연료개발사업단(현 일본원자력연구기구)에서 홍보용으로 기획한 비디오. 제작은 산와클린이라는, 비디오 장비나 디스플레이 등을 개발하는 주식회사. 내용은 약 11분 정도의 애니메이션으로, 250장 가량이 만들어져 홍보 시설에서 쓰려고 하였으나 곧장 절판되었다.
위 사진의 캐릭터 '플루토군'은 플루토늄을 캐릭터로 만든 것으로, 으레 이런 영상들에서 마스코트들이 그러하듯 홍보 내용을 설명하는 단순한 해설역이었다.
2. 플루토늄이 안전?
오래 되기도 하고 알려지기에는 제작된 비디오도 적어서 조용히 잊혔으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재발굴 되었다. 단순한 원자력 발전 홍보라면 모를까, 이 비디오에는 도저히 저 상황에서 납득할 수 없는 대사가 흘러넘치기 때문이었다.문제의 애니메이션 청산가리 드립은 4분 18초 즈음에 나온다.
여기서 플루토군은 플루토늄의 안전함을 어필하면서 " 플루토늄은 청산가리처럼, 먹으면 바로 죽는 극약이 아닙니다."와 같은 말을 한다.[2] 미토콘드리아를 망가뜨려서 세포호흡을 막아 생물을 순식간에 죽이는 청산가리와 달리, 방사선은 높은 에너지를 가진 파장이기 때문에 세포의 DNA를 손상시킨다. 피폭량이 크지 않아 당장 방사선 피폭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에도, 장기적으로는 암이 발병할 확률을 크게 상승시킨다. 따라서 먹고 바로 죽지는 않는다는 말 자체는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건강에 무해하다고는 절대로 말할 수 없다. 그야말로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의 좋은 예시.
그 외에도 "플루토늄은 물과 함께 마셔도 거의 흡수되지 않고 배출된다." 위나 장에 들어간 경우에도 대부분 배설되어 몸 밖으로 나와 버립니다.", "플루토늄이 (암의)원인이라고 단정된 예는 없다."는 말이 나오지만, 플루토늄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규정한 1군 발암물질이 맞다.
3. 반응
사실 플루토늄 항목을 직접 보면 알듯이, 당연히 방사성 동위원소가 체내로 유입되면 딱히 좋을 일은 없겠지만, 소량이 체내에 유입된다고 해서 당장 죽는다거나 건강에 반드시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방사능에 대한 공포와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 방사능 원소를 완전히 무해한 것 처럼 옹호하는 이 비디오는 일반인들에게 있어 상당히 골 때리는 물건이었다.그러나 단지 그뿐, 일본은 물론 한국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도 '플루토늄은 먹어도 된다'는 식의 정신나간 내용에 경악할 뿐 크게 이슈화하지는 않았다. 필수요소나 밈으로 쓰기에는 그 내용이 심심한 것도 있지만, 후쿠시마의 상황 때문에 크게 활성화 시킬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잠깐잠깐 보이기는 한다. 맨 위 짤방처럼 리뉴얼 되어 방송이 되는가 하면, 비공식 트위터가 생기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원자력 발전을 감싸려는 듯하다.
티셔츠용 도안과 가방도 나왔다.
한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논란이 발생하는 와중에도 일본 부흥청에서 삼중수소를 캐릭터화하여 삼중수소는 무해하다는 홍보영상을 올렸다 반발을 사 하루만에 영상을 삭제하기도 했다. 사안의 심각성이나 영상 공개 주체 등을 따지면 더욱 악화된 형태로 역사가 반복된 셈이다. #
4. 관련 문서
[1]
참고로 헬멧에 PU는 틀린 화학식이다. 본래는 Pu. 저렇게 적은 헬멧의 화학식은
인과
우라늄의 화합물로 표기된다. 두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화학식은 첫글자가 대문자 두번째 글자는 소문자다. 예시로 Co와 CO의 차이다. 전자는 코발트 후자는 일산화탄소.
[2]
맨 위 짤방에도 나온 말이다. 참고로 위 짤방은 2011년 지상파 방송에서 나온 장면으로, 프로그램명은 요미우리TV의 토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거기까지 말해 위원회'. 토론의 형식만 빌린 토론 버라이어티 쇼다. 간사이 로컬 프로그램(프로그램 판매 형식으로 전국에 방송된다.)으로, 소재가 워낙 과격한 까닭에 도쿄에는 절대 방송 불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