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آتشسوزی و ریزش ساختمان پلاسکو2017년 1월 19일 이란 테헤란의 플라스코 빌딩에서 일어난 화재, 붕괴 사고.
2. 플라스코 빌딩
플라스코 빌딩은 사업가 하비브 엘가니안이 테헤란 남부 줌후리예 거리에 1962년에 지은 17층 건물로, 그가 운영하던 플라스틱 회사에서 이름을 따 왔다. 지어질 당시엔 이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 테헤란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1979년 이란 혁명 당시 하비브가 처형된 후 건물 소유권은 이슬람 혁명 수비대와 연계된 모스타자판 재단(Mostazafan Foundation)에게 넘어갔다.해당 건물에는 지하에 위치한 쇼핑센터, 지상에 자리잡은 레스토랑과 의류점 등 400여 곳의 업체가 입주했다. 건물이 50년 넘은 만큼 안전 관리에 철저해야 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계단 통에 옷가지가 쌓여 있고 소화기도 제대로 비치되어 있지 않는 등 안전불감증이 만연했다. 지역 당국에선 건물주에게 30차례 넘게 안전 문제를 지적했으나 건물주는 듣지 않았다.
불은 9층 부근에서 시작됐고 진화가 한참 진행되는 중 북쪽 벽부터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오전 8시쯤 최초 신고를 받고 시내 소방서 10곳의 차량과 소방관 200여명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건물이 높은 데다 의류와 플라스틱이 타면서 유독가스가 나와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무너진 건물의 4~5개 층은 의류점이 밀집했고 나머지는 소규모 봉제, 의류 작업장으로 들어차 있었다.
3. 사고 당시
2017년 1월 19일 오전 7시 50분 건물 9층에서 전기 문제로 화재가 일어났다. 당시 건물에는 업체 직원들과 노동자, 여러 관광단체에서 온 사람들이 있었다. 소방대 10곳에 급히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려고 했다. 일단 건물 주변에 저지선을 쳐서 민간인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 안에 놔 두고 온 물건을 이유로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나왔지만 소방관들에게 막혔다. 안에 여러 의류업체가 있었기 때문에 각종 섬유 원단을 잡아먹은 불이 계속해서 타오르며 유독가스를 내뿜었고 화재 열기로 인해 건물이 점점 약해졌다. 밖에서 물을 뿌리고 안에 소방대원들이 들어가 화재를 진압하고 있었는데 화재가 일어난 지 약 3시간 뒤 건물 북쪽 벽이 무너졌다. 당시 상황은 사고 현장을 취재하던 방송국에 생중계됐다.
건물에는 아직 소방관과 건물 관리인, 상점 주인들이 있었다. 경찰과 적신월사 구호직원, 군까지 투입되어 붕괴된 건물에서 사람들을 구조했다. 수색은 27일까지 9일에 걸쳐져 진행됐다. 소방관 15명과 상가 상인 등 민간인 5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나 생존자를 찾지는 못했다. 그리고 부상을 입은 소방관 중에 사망자가 더 발생했다.
이 사고로 21명이 사망했고 200명 넘는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
4. 사고 이후
당시 부상으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소방관 바흐람 미르자카니(향년 25세)는 심장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바흐람은 사고로부터 2개월 전에 결혼했고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와 싸우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로 정의감이 투철했다. #26일 소방관 합동 영결식이 있었다. 언론과 시민들은 숨진 소방관들을 샤히드(순교자)라고 부르며 추모했다.
건물 소유주였던 모스타타판 재단은 1월 23일 건물에 있었던 안전불감증 등으로 인해 화재가 커졌다며 사과했으나 더 자세한 책임은 자신들에게 있지 않다며 책임을 돌렸다.
플라스코 빌딩은 화재 이후 철거됐고 플라스코 1400이라는 20층 높이의 새로운 빌딩이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