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프랑크 리베리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다룬 문서이다.
2. 상세
2.1.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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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랙 기질이 다분한 윙어이면서 웬만한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뺨치는 매우 정교한 볼 컨트롤과 탈압박 능력, 축구 센스를 지니고 있어 볼을 받으면 다수가 달려드는 상황이 일상다반사인데도 볼을 거의 뺏기지 않는다. 여기에 페라리베리라는 별명처럼 빠른 돌파력을 갖췄다. 최대 속력 자체는 시속 30km를 조금 넘기는 수준으로 빠르기로 정평이 나있는 아르연 로번, 가레스 베일만큼 빠르지는 않지만[1] 스프린트 같은 질주가 아닌 볼을 정교하게 다루면서 저런 미친 속도를 낼 수 있는 선수는 전 세계에서 리베리나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정도 밖에 없다.[2]
특히 볼을 컨트롤하면서 방향전환하는 스피드가 뛰어난데 이는 리베리 플레이 스타일의 핵심이다. 바디 밸런스가 워낙에 뛰어나고 어떤 스킬을 쓰던 일거에 90도-180도 꺾는 방향전환이 매우 빠르고 정교해서 웬만한 수비수들은 손도 못 쓰고 균형이 무너진다. 미치도록 섬세한 드리블을 하면서도 저돌적인 속도로 돌파를 하는 폭발적인 정교함을 갖춘 유니크한 드리블 스타일은 역대 드리블러들을 놓고 봐도 펠레, 마라도나, 호나우두, 메시 정도 밖에 없다. 이 때문에 거의 공을 골라인에 걸친 상태로도 중앙으로 밀고 들어오며 깽판을 놓는 것도 가능해서 수비에 어려움을 안겨준다. 또 이런 측면에서 이니에스타 같은 선수와 비교하자면 그들보다는 훨씬 파괴적인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유연함과 파괴력을 모두 갖춘 매우 유니크하면서도 매력적인 크랙인 셈.
사용하는 개인기 역시 화려하면서도 실용성을 모두 갖춘 세계 최정상급의 테크니션이다. 뛰어난 반응속도와 순발력, 민첩성에 유연함까지 갖춘데다가 볼 다루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서 축구경기에서 사용되는 거의 모든 테크닉을 구사하는 선수이다. 양발을 모두 잘 사용하는 만큼 크루이프 턴이나 슛 페이크를 비롯해서, 라 크로케타, 플립플랩, 헛다리 짚기, 자연스러운 바디페인팅은 물론이고 알까기로 잘 알려진 넛메그는 물론 특유의 양발 볼 컨트롤 테크닉을 활용해 상대 수비수의 수비 범위에서 벗어나는 능력이 매우 탁월하다.[3] 거기에 리베리는 양발잡이이다. 리베리의 양발 능력은 최고수준으로, 단순히 양발 킥의 정확도에 큰 차이가 는데다가 양 발 볼 컨트롤의 수준이 매우 높아서, 마치 네이마르처럼 양 발로 볼을 모두 다룰수 있는 선수이다.
스피드와 테크닉을 활용한 돌파 뿐만 아니라 윙어로서 수행할 수 있는 플레이의 선택지가 많고, 플레이의 유려함이 비교 대상이 되는 다른 선수들보다 탁월하다. 그 비교되는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많은 선택지를 가졌고, 그걸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건 물론 그 가짓수로 상대를 괴롭히는 데도 탁월하다.[4] 사실상 공격 지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플레이를 수준급으로 구사하는 선수이다. 오버래핑/언더래핑하는 풀백에게 패스를 찔러주거나 중앙 혹은 반대편 측면으로 벌리는 전환 패스도 곧잘 하면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와 반대발로 슈팅을 때릴 수도 있는데 여기서 때리지 않고 다시 돌파하거나 킬러 패스를 찌를 수도 있는 식으로 플레이가 굉장히 변화무쌍하다. 게다가 이도 아니면 측면을 파고들어서 크로스나 컷백 등 선택을 자유자재로 가져간다. 때문에 리베리를 상대하는 수비수들은 수싸움에서부터 골머리를 앓으며, 이 탓에 1대1 상황에서 리베리를 막는 것은 굉장히 힘들다. 거기에 돌파 이후에 플레이를 가져가는 일련의 과정에서 딜레이도 아예 없는 수준이고 본인의 스피드도 높게 유지하기 때문에 웬만한 수비수 입장에서는 수싸움은 커녕 리베리의 플레이를 따라가기 조차 버겁다. 심지어 양발잡이라 이런 플레이를 주발인 오른발에 대한 의존 없이 유연하게 해낸다.
파이널 서드에서의 창의적인 플레이는 물론 경기를 읽는 눈이 좋아 경기 전체의 조율에도 능하고 활동 반경이 넓어 수비 가담도 성실하게 한다.[5] 리베리는 득점형 윙어와 달리 득점보다는 플레이메이킹과 팀 플레이를 더 중시하는데, 리베리 자체가 득점보다는 기회 창출에 더 주력하는 스타일이다. 왼쪽 측면에서 경기의 전반적인 템포를 조율하고 빠르게 주고 받는 연계 플레이와 넓은 시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윙어임에도 빌드업 상황에서 미드필더 수준의 영향력을 보여주며 팀의 경기 운영을 더욱 더 유연하게 만들어준다. 이러다가도 자신이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는 공격을 전개할 때 미리 공이 올 것을 대비하여 미리 상대편 진영에 올라가 있는 여타 윙어들과 달리 하프라인 밑까지 내려와서 공을 받고는 개인기량을 이용해서 순식간에 볼을 운반해 상대의 패널티 박스 안쪽까지 밀고 들어가는 괴랄한 플레이를 선보인다. 아르연 로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분명 득점과 더 직접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선수임은 분명하나 리베리는 이 중에서 축구적으로 가장 유연한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작은 신장에 비해서 킥력이 상당하다. 시즌마다 헉소리나오는 중거리 미사일을 꽂아주는 편. 사실 놀라운 찬스메이킹이나 드리블 능력에 비하자면 과거에는 결정력은 형편없던 시절이 있었는데, 10-11 시즌부터 서서히 개선되어 두자리 수 골을 꾸준히 박아주고 있다. 중거리 슈팅도 이때부터 차차 물이 오르더니 왼발, 오른발 가리지않고 골문에 정확히 꽂아준다. 슈팅 스킬도 다양해 키퍼를 농락하는 칩슛은 물론 발리 슈팅에도 능하다. 13-14시즌 슈퍼컵에서 체흐를 뚫어낸 위력적인 오른발 슈팅이나 12-13 시즌 리그 최종전에서의 아름다운 왼발 발리슛, 뮌헨에서의 마지막 골인 개인 돌파에 이은 아름다운 칩삿 등의 슈팅을 보면 리베리의 뛰어난 슈팅 능력을 볼 수 있다.
2014년 즈음을 기점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신체 능력이 하락해 폭발력을 이용한 플레이는 점차 줄어들었고, 대신 유려한 스킬을 이용해 온갖 테크니컬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윙어 자리에서 뛰는 도사 수준. 15-16 시즌 펩 과르디올라가 마지막 시즌 리베리의 이런 탈압박을 이용해 다른 선수들을 향하는 압박을 분산시키며 후반기에 여러 차례 재미를 보았다. 16-17 시즌은 뜬금없이 33세의 나이로 주전으로 뛴 그야말로 마지막 불꽃이었고, 유프 하인케스 복귀 후에는 다시 로테이션 자원으로, 혹은 전술적 필요에 따라서 6~70분간 맹렬하게 뛴 다음 교체아웃되는 식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나이로 인한 기량 하락에도 불구하고 그 클래스에 비빌 선수가 거의 없다보니 여전히 감독에게는 중요한 카드 중 하나였다.
2.2. 단점
유리몸 기질이 심했다. 바이언 소속이었던 12시즌 동안 리가 30경기를 넘게 소화한 시즌이 단 한 시즌이며, 나머지 시즌은 리가 20경기 언저리를 소화했다.[6]다혈질이라 욱하는 성격이 강하다. 상대도 이 점을 활용해 경기중에 리베리를 거친 플레이로 성격을 긁는 플레이를 하기도 했다.
3. 총평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의 윙어이자 프랑스 역대 최고의 윙어로, 환상적인 개인 전술과 팀플레이를 겸비한 크랙형 윙어이다.[7] 나폴레옹 같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우아하고 유연하면서도 아주 매력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지녔다.
[1]
드리블 스타일상 두 선수처럼 치달을 주무기로 하는게 아닌
리오넬 메시나
에덴 아자르처럼 볼을 달고 다니는 타입이라 드리블 스피드를 직접 비교하기 힘들어서 그렇지 최고속도도 굉장히 빠른 편이다.
# 영상 4분 20초 쯤을 보면 풀백으로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지녔던
데이비드 알라바보다 더 빨리 달리는 걸 볼 수 있다.
[2]
2018-19 시즌까지는
에덴 아자르도 가능했지만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에는 많이 퇴색되었다. 그리고 리베리와 메시, 네이마르, 아자르 넷 다 폭발적인 스피드가 아닌 정교한 드리블 능력과 순간 가속력으로 승부를 보는 유형이라 느려보일 수 있다.
[3]
유벤투스와의 12-13 시즌 경기를 보면
슈테판 리히트슈타이너,
아르투로 비달 등이 한꺼번에 2-3명이 달려드는데 툭툭 치면서 벗겨내고, 압박이 분산된 동료들에게 공을 이어주는 플레이를 보면 그야말로 탄성이 절로 나온다.
[4]
카가와 신지가 일본 예능에 나와서 "로번은 무섭지 않지만 리베리는 무섭다, 로번은 결국 뭘 할지 알고 있기에 2명이 붙으면 뺏어올 수 있는데, 리베리는 뭘 할지 몰라서 2~3명이 붙어도 어렵다"는 얘기를 했다.
[5]
이 수비가담 능력을 이용하여 풀백의 오버래핑이 뛰어난 팀들을 상대할 때 리베리가 수비적인 역할까지 도맡아 상대 풀백을 지워버리는 경기도 종종 있다. 대표적인게 12-13 시즌 바르셀로나전과 17-18 파리 생제르맹전에서 상대 풀백인
다니 알베스를 묶어버린 적이 있다. 그리고 이 특성을 가장 잘 활용한 감독이
유프 하인케스.
[6]
하지만 이렇게 자주 부상을 당함에도 기량이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은 또 다른 강점. 이 점은 공격 파트너였던
아르연 로번과 유사하다.
[7]
기량을 역대급으로 찍었던 2012-13 시즌에 트레블을 달성하고 각종 개인 수상까지 했으나 발롱도르 수상이 무산되면서 임팩트의 정점을 못 찍어서 그렇지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게다가 축구팬들은 사실상 리베리가 거의 받았다고 치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