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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8 17:27:18

표독

[include(틀:다른 뜻1, other1=매드클라운의 미니앨범, rd1=견딜만해 (Feat. 효린 Of 씨스타)
)]

1.

사전적 정의는 사납고 독살스럽다는 뜻이다.

주로 표독 + 스럽다·하다 형태의 형용사로 쓰여 성품이 사납고 독하거나 외관이 거칠고 악독해 보이는 것을 지칭한다.

2.

2022년경부터 한국 여성의 외모+성격을 비하하는 은어로 자리 잡았다. 결정적 계기는 블라인드(앱)에 올라왔던[1] 30대 남성 봉직의의 " 국제 결혼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나라 추천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라는 게시물의 표현이 유행하게 된 것이다.
각 나라 여성마다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있더군요. 다만, 얼굴 표정에 있어서 차가우면서도 뚱한 표정이라고 해야 될지 '표독한 표정'이라고 해야 될지, 아무튼 그런 느낌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표독은 오프라인에서부터 유래한 오랫동안 쓰여온 표현이고,[2] 해당 게시물 이전에도 한국 여성들의 표정에 대한 비하는 주로 남초 커뮤니티 위주로 이루어져 왔다. #, ##, ### 다만 그 전까지는 표독 외에도 "똥 씹은 표정", '그 표정' 등 여러 표현들이 난립하던 것이, 해당 블라인드 게시물이 기사화 될 정도로 당시 화제가 된 이후 "표독"이라는 단어로 수렴되기 시작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아무래도 표독이라는 단어가 원래 쓰이던 단어인 데다 그 용례 그대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수용성이 좋은 편이었고 쉽게 유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은 주식 갤러리나 실시간 베스트를 위시한 일부 커뮤니티 위주로 쓰였으나 2023년 말 일러스트레이터 낡은창고 디시콘 중 하나로 표-----독 아로나[3]를 만들고 소위 짭창고콘 제작자들도 해당 콘을 베끼면서 밈으로서의 성격이 더 강해졌다.

어딜가나 미소 한번 띄우면서 서비스정신 없는 사람들을 뜻하며 이는 일감을 너무 한명에게 몰아서 시키는 극단적인 아르바이트 상황에서 미소를 띄울 힘 조차 없어서 그저 무표정하게 있는 것에서 비롯 됐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물론 한국에서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고 옆나라 중국 일본에서도 저멀리 해외에서도 비슷하게 느껴지는 풍경이다. 이를 제대로 잡으려면 결국 자기 외모가 어떻든 평소에 미소 짓는 얼굴을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거울로서 연습하고 물건을 건네줄 때 따뜻한 말 한마디로 전파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1] 원 게시물은 현재 삭제됨. 발췌된 본문과 댓글. [2] 2010년대 후반 ~ 2020년경 온라인상에선 인방갤 등지에서 여캠 위주로 조롱하는 용어로 쓰인 흔적이 있다. [3] 원래는 플레이어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마스코트 캐릭터라 표독한 느낌이 없지만 해당 게임의 가챠를 담당하는지라 애증의 대상이 되는데, 그 점을 적극적으로 비틀어서 표독한 표정을 넣은게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