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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대 아테네의 역사가 투키디데스가 펠로폰네소스 전쟁(BC 431 ~ BC 404)에 대해 서술한 역사서.2. 내용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충돌한 펠로폰네소스 전쟁에 대해 깊게 다루고 있다. 연도별로 일어난 사건을 엄격히 구분하는 연대기적 서술이 최초로 도입되었으며, 저자가 아테네인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객관적으로 저술되어 있다고 평가받는다.[1] 서양의 역사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역사서이며, 고대의 역사가이든 현대의 역사가이든 이 저작의 영향을 받았다. 아나바시스를 쓴 크세노폰의 역사서 《헬레니카》는 아예 《펠로폰네소스 전쟁사》가 끝나는 기원전 411년부터 시작하며[2] 이후로도 투키디데스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역사가의 이상으로 칭송받았다.[3]또한 신들의 역할을 배제하고 서술한 것도 큰 특징. 헤로도토스가 본인의 저서 《역사》에서 인간사에 미치는 신들의 역할을 계속 언급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투키디데스는 역사가 인간의 행위에 의해 쓰인다고 보았으며 신화와 인간의 역사를 분리했다. 이 책이 기원전 5세기에 쓰였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그가 얼마나 선구적인 태도를 지녔는지 알 수 있다.
국제정치학에서도 고전으로 꼽히며, 실제로 냉전 시기에 크게 주목받았다. 신흥 강대국과 기존 강대국이 충돌하는 상황은 아예 투키디데스의 함정으로 명명되었을 정도.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신흥 강대국 아테네와 기존 강대국 스파르타가 충돌한 전쟁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멜로스의 대화가 이 방면에서 특히 유명하다.
수많은 연설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에 대해 투키디데스는 "실제 발언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연설자로 하여금 그때그때 상황이 요구했음 직한 발언을 하게 했다"[4]고 말하고 있다. 연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연설은 역시 페리클레스의 추도사.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을 울리는 명문이다. 당시 아테네의 장군이던 투키디데스는 이 연설의 일부를 직접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