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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9-10 19:19:52

페이트 오브 드래곤


1. 개요2. 특징3. 평가

Three Kingdoms: Fate of the Dragon

1. 개요

삼국지를 소재로 한 2001년작 실시간 전략 게임. 제작은 오버맥스 스튜디오라는 중국 기업이다.

국내에는 페이트 오브 드래곤이라는 문법적으로 잘못된 제목으로 한글화되어 출시되었다.

2. 특징

현실성을 고증하려 한 듯 하지만 이 때문에 당시는 물론 요즘 게임 기준으로도 시스템이 지나치게 복잡해졌다.

RTS/자원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RTS 게임이 자원을 1종류(돈), 혹은 2종류(기본 자원과 고급 자원)만 구현한 반면, 이 게임은 금, 곡물, 고기, 목재, 철, 음식, 술의 무려 7종류의 자원을 관리해야만 한다. 금은 세금으로 거두고, 곡물과 고기는 농장에서 생산하고, 목재와 철은 맵상에서 채취하고, 음식과 술은 곡물과 고기를 이용해 만들어야 한다. 자원이 한 종류라도 부족하면 문제가 생기는데 2차 자원들은 1차 자원들을 이용해서 만들어야 하기에 자원 관리가 지나치게 복잡하다.

유닛 생산 또한 지나치게 복잡하다. 일반적인 RTS처럼 생산하는 유닛은 일꾼 단 하나 뿐이다. 일꾼을 병영 건물에 넣어서 검술을 가르치면 검병, 창술을 가르치면 창병, 궁술을 가르치면 궁병이 되는 식. 그리고 말을 따로 생산해서 병사에게 말을 태우면 기병이나 궁기병이 된다. 물론 이렇게 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고급 유닛인 기병 계열은 제작을 위해 중간 단계를 2개나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영웅 유닛도 따로 있어서 주막에서 고용해야 한다.

이렇게 번거롭게 생산한 유닛들조차 그냥 전투에 내보내면 되는 것이 아니다. 체력( HP)와 별개로 스태미나 개념이 존재하며, 유닛은 본진 밖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스태미나가 빠르게 깎여나가고 이는 공격속도 감소로 이어진다. 스태미나는 자원거를 생산해서 자원거에 음식과 술을 싣고 가서 유닛들에게 배불리 먹이면 회복된다. 대부분의 RTS 게임에서 뭉개고 넘어가는 보급을 구현한 참신한 시도지만, 음식과 술을 비축하고 자원거에 싣고 자원거를 지키며 적진까지 이동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공격이 지나치게 루즈해지는 것이 문제이다.

중국 게임답게 모든 대사가 중국어로 녹음되어 있다. 삼국지 게임 중 실제 중국어 음성을 들을 수 있는 드문 게임 중 하나.

전체 지도에는 일종의 부수입원으로 플레이어들의 본진이 되는 성 외에 작은 중립 촌락들이 있고 이런 촌락들을 점령하면 금을 세금으로 거둘 수 있다.

상대 성을 공격할 때 중심건물인 법정을 공격하다 보면 체력이 거의 떨어질 때 성을 점령하게 되는데, 아군 성도 예외가 아니라서 적이 들어왔을 때 아군 법정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한다.

그 외에 RPG스러운 요소도 있어서 맵상의 파괴된 불상을 수리해주면[1] 주민들이 감사의 선물로 고급 유닛을 선물해준다던가 하는 요소도 있다.

3. 평가

특유의 현실적인 시스템 때문에 일부 매니아가 있었지만, 그 현실성을 살리느라 게임이 지나치게 복잡해지고 루즈해져서 평가가 좋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전투가 지나치게 밋밋했다. 일단 어택땅이라는 개념이 없다

결국 2편 적벽대전을 끝으로 더 이상 발매되지 못했다.
[1] 불상의 머리가 맵 곳곳에 떨어져 있는데, 이걸 일꾼으로 줏어다 불상에 돌려놓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