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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28 21:10:11

패럴렐 화장실 투어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아파시판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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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시 -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1995년 특별판에 수록된 에피소드. 호소다 토모하루를 여섯번째로 고르면 들을 수 있다. 이 엔딩은 7번째 이야기를 듣기 전 호소다의 6번째 이야기에서 특정 선택지를 지나는 조건을 이행해야 가능한 엔딩이 많다. 6번째 화자인 호소다 토모하루의 이야기가 마친 후 7명째는 끝내 나타나지 않는다. 사카가미는 7명째가 오지 않으니 방안이 없다며 집회를 끝내려고 한다. 그 때 갑자기 호소다가 사카가미에게 7명째가 오지 않으면 교내 화장실을 둘러보자고 말하고, 당황하는 사카가미에게 호소다는 이 학교에는 괴상한 이변이 많기 때문에 이 화장실을 돌아다니다 보면 그런 이변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고, 그러면 그것을 기사로 쓰면 되지 않냐며 사카가미를 설득한다. 사카가미가 망설이고 있자 신도와 이와시타는 긍정의 뜻을 나타내고, 모두들 복도 밖으로 나오게 된다. 호소다는 사카가미에게 어느 화장실을 가겠냐고 묻는데...

1. 1층의 화장실(패러렐 월드의 사카가미)2. 2층의 화장실(붉게 칠해져)3. 3층의 화장실(입은 재앙의 근원)4. 체육관의 화장실(피를 원하는 것)5. 구교사
5.1. 2층 여자화장실(몸이 불타며)5.2. 3층 여자화장실(어느 소녀의 환영)
6. 최소 1번의 화장실을 방문 뒤 탐색을 그만 둔다(그리고, 다시 반복된다)

1. 1층의 화장실(패러렐 월드의 사카가미)

이 엔딩을 보려면 호소다의 매혹의 화장실 이야기에서 '패러렐 월드의 호소다' 엔딩이나 '매혹의 화장실' 엔딩으로 끝나야 한다.

1층 남쪽 화장실로 향하자, 호소다는 이 화장실이 자신이 마음에 들어하는 화장실이라고 말해주고 사카가미는 전에 들었던 호소다의 이야기를 떠올린다. 호소다는 이 화장실에 들어와보면 그 좁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나머지는 방해가 되지 않게 나가있겠다고 하고 화장실을 나간다. 화장실 안에는 사카가미 혼자 남겨지고, 그는 정말 평범하고 별 거 없는 일반 화장실같은 이 곳에서 아무 영감도 느낄 수 없어 역시 패러렐 월드는 호소다의 환상인가 하고 생각한다. 만약 패러렐 월드의 자신이 있다면 그건 어떤 느낌일지 생각하다가 사카가미는 피곤함을 느끼고 화장실에서 깜빡 존다. 졸다가 갑자기 깨어난 사카기미는 당황해서, 밖에 기다리고 있을 사람들에게 급히 뛰쳐나갔다. 모두들 사카가미를 보고 반겼지만 사카가미는 뭔가 이상한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는데, 후쿠자와가 대뜸 사카가미에게 「슈코」라고 부르는 것이었고 모두들 사카가미에게 여성 지칭의 말투를 쓰는 것이었다. 당황한 사카가미는 왜 자신에게 그런 말투를 썼냐고 묻고, 모두들 진짜 패러렐 월드에서 바뀌어왔냐며 너는 여자아이니까 여자아이처럼 대하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깜짝 놀란 사카가미가 습관적으로 근처 남자화장실에 뛰어들어가 거울을 보면, 그 곳에는 왠지 자신과 닮은 듯 한, 본 적도 없는 여자아이가 있었다. 뺨을 만져보면 확실히 자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드시 여기에 원래 있던 여자 사카가미와 살던 세계가 바뀐 것이라고 생각하며 사카가미는 아득한 절망을 느낀다.

2. 2층의 화장실(붉게 칠해져)

이 엔딩을 보려면 호소다의 화장실의 사랑 이야기에서 '검은 갓난아기' 엔딩으로 끝나야 한다.

2층 북쪽 화장실로 향하자, 호소다는 이 화장실이 그 검은 갓난아이가 나온 화장실이라고 말해주고 사카가미는 전에 들었던 호소다의 이야기를 떠올린다. 사카가미는 호소다의 초조한 표정을 보긴 했지만 여기는 남자화장실이니까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어디에선가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자세히 들어보면 그것은 고양이가 아니라 마치 엄마를 찾는 듯한 갓난아이의 울음소리였다. 그 때 호소다가 그 소리를 듣고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고, 사카가미는 깜짝 놀라 호소다를 마구 흔든다. 그 동작에 호소다는 정신을 차리고 사카가미에게 고맙다고 하며, 그 일이 있고 난 뒤로부턴 갓난아이 울음소리를 들으면 그렇게 된다고 한다. 더 이상 울음소리는 들려오지 않았지만 뭔가 불안함에 휩싸이는 가운데 사카가미와 호소다는 복도로 나온다. 그런데 그들은 복도에 후쿠자와가 없는 것을 알아채는데 이 때 갑자기 여자화장실에서 유리 깨지는 소리가 들린다.

사카가미는 이 화장실이 그 갓난아이가 나온 화장실이라는 것을 알고 무서웠지만 진상 확인을 위해 여자화장실에 들어간다. 화장실에 들어가자 세면대에 거울이 깨져 있는 것이 보이고, 그 깨진 거울에서 시작되는 핏자국이 어느 독실까지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카가미가 반쯤 열린 그 독실을 향해 가자 그 곳에서 후쿠자와를 발견할 수 있었다. 후쿠자와는 초점없는 눈으로 세면대의 거울 조각으로 벤 손목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변기에서 기어나온 듯한 아기에게 먹이고 있었다. 사카가미가 그 자리에서 할 말을 잃고 서 있었으나 후쿠자와는 사카가미는 안중에 없이 검은 갓난아이에게 계속 피를 먹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피가 모자라냐고 중얼거리고는 거울의 파편으로 자신의 목을 베어버린다. 검은 갓난아이는 피의 샤워를 하며 즐거운 듯이 웃어대고, 사카가미의 시야는 마치 전신을 후쿠자와의 피로 바르는 듯이 붉어져갔다.

3. 3층의 화장실(입은 재앙의 근원)

이 엔딩을 보려면 호소다의 화장실의 우정 이야기에서 '배신자는 어느 쪽이냐' 엔딩이나 '소원을 이루어주는 것' 엔딩으로 끝나야 한다. 만약 '토마군'이나 '친구' 엔딩으로 끝났으면 토마에 대해 언급하고 다시 어떤 화장실을 가볼 거냐는 선택지로 돌아온다.

3층 북쪽 화장실로 향하자, 호소다는 사카가미에게 화장실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사카가미는 이 정도 인원수면 괜찮다며 들어가고, 호소다도 마지 못해서 따라 들어온다. 그러나 화장실에는 호소다가 말했던 것처럼 핏자국이나 이런 것은 없었고, 모두들 실망해서 화장실을 나온다. 그런데 다들 나왔음에도 호소다 혼자 고개를 숙인 채 멈춰 서 있었다. 화장실에 단 둘이 남은 사카가미는 호소다에게 빨리 나가자고 말하는데, 호소다는 갑자기 움직이지 않은 채로 우리들이 친구냐고 묻는다. 사카가미가 아무리 나오라고 해도 호소다는 자신의 대답에 대답하지 않으면 절대 나오지 않을 것 같은 태세를 하고 있었다. 사카가미는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이 친구라고 말하고, 빨리 나가자며 호소다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그런데 호소다가 갑자기 사카가미의 손을 잡더니, 우리들이 친구라면 자신을 도와달라고 말하며 다리를 잡혀 움직일 수 없다고 소리친다.

놀란 사카가미가 호소다의 다리를 보자, 호소다의 다리에는 빼곡하게 많은 손들이 그 다리를 잡아채고 있었다. 당황한 사카가미는 호소다의 손을 뿌리치고 출구를 향해 도망치지만 호소다에게 다리를 잡혀 넘어진다. 호소다의 다리 역시 아까 그 손들에 의해 어느 독실로 끌여 당겨지고 있었다. 호소다는 친구를 버리다니 심하다고 소리치고, 사카가미는 버티려고 했지만 화장실의 타일 바닥이 미끄러워 잡을 것조차 없이 끌려 들어갔다. 어느 새 사카가미의 몸은 모래에 파묻히듯 가라앉고 있었고 그것은 호소다 역시 마찬가지였다. 호소다는 친구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함께 하자며 기분 나쁘게 웃고 사카가미는 경망스럽게 함부로 그와 친구라고 했던 것을 후회하며 의식이 멀어져가는 것을 느낀다. 여기에서 맨 처음, 호소다가 경고할 때 화장실 안에 들어가지 않을 경우 다른 화장실을 탐색하게 된다.

4. 체육관의 화장실(피를 원하는 것)

이 엔딩을 보려면 호소다의 금지된 화장실 이야기에서 '피를 빠는 화장실' 엔딩으로 끝나야 한다. 만약 '단죄의 못' 엔딩으로 끝났으면 마츠미야에 대해 언급하고 다시 어떤 화장실을 가볼 거냐는 선택지로 돌아온다.

체육관의 화장실로 향하자, 호소다는 사카가미에게 마츠미야가 나타나도 자신이 지켜주겠다고 말해주고 사카가미는 전에 들었던 호소다의 이야기를 떠올린다. 사카가미는 호소다의 손에 감긴 붕대에 신경이 쓰이는 것을 느끼며 화장실에 도착하고, 화장실은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한 꼴로 방치되어 있었다. 특히 화장실 벽에 빼곡하게 박힌 못이 그들의 눈길을 끌었다. 호소다는 벽에 박힌 못들은 이 화장실에서 죽은 생지들인데, 그들은 죽어서도 여기에 갇혀있다고 슬픈 듯이 말한다. 사카기미는 이 못을 뽑을 수는 없냐고 묻지만 호소다는 그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못은 왠지 깊숙히 박힌 것도 아니고, 조금만 힘을 주면 뽑힐 것 같은 인상으로 박혀있었다. 사카기미는 실험삼아 못 하나를 뽑아보려 했지만 웬일로 못은 아무리 힘을 주어도 뽑히지 않았다. 보다 못한 신도가 나서 못을 뽑아주겠다고 하고, 그는 못을 뽑으려 했지만 신도가 왔음에도 못이 뽑히지 않았다. 힘이 쎄 보이는 신도가 뽑지 못한다면 이 못은 정말 뽑는 것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사카가미는 생각하지만, 신도는 어떻게든 그 못을 뽑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사카가미는 더 이상 안 뽑아도 된다고 신도를 말리지만, 신도는 못을 뽑지 못한 것이 분한지 계속 그 시도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결국 신도가 못을 뽑아든 순간, 갑자기 화장실 내에 짐승 울음소리 같은 것이 들린다. 그들이 소리의 근원지를 찾는데 후쿠자와가 비명을 지르며 못이 빼곡히 박힌 벽을 가리킨다. 그 곳에는 신도가 방금 못을 뽑아든 구멍에서 피 같은 것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호소다는 비명을 지르며 빨리 제대로 해놓으라고 신도를 떠밀고, 신도는 갑작스러운 기습에 넘어진다. 신도가 당황하며 일어나려다가 호소다의 얼굴을 보고 비명을 지르는데, 호소다는 눈, 코, 입, 모공에서도 피를 뚝뚝 흘리고 있었다. 호소다는 신음하면서 신도 위에 올라타고 여자아이들은 비명을 지른다. 이 때 그들에게 피가 부족하니 피를 바치라는, 아주 낮고 무거운 목소리가 들린다. 그 목소리를 들은 순간, 사카가미의 손에 무슨 액체가 떨어진다. 그 액체를 보는 사카기미는 자신이 코피를 흘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나 그것을 깨닫는 순간 코피 뿐이 아니라 눈, 코, 입, 모공에서도 피가 스며나오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 체내에 힘이 빠져 쓰러진 사카가미가 주변을 둘러보면 다른 사람들도 동일한 듯 했다. 피가 부족하다며 피를 바치라는 목소리가 다시 한 번 들리고, 사카가미는 이것이 못을 꺾은 데에 대한 보응인가 하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의 생각일 뿐이었다.

5. 구교사

사카가미가 구교사에 가자고 하자 호소다는 역시 자신이 친구로 고른 사람인 만큼 근성이 대단하다며 기뻐하고, 그들은 구교사로 향한다. 먼지 냄새가 나는 구교사는 신교사와 다르게 또 한층 더 기분 나쁜 기색이 감돌고 있었다. 호소다는 사카가미에게 어느 화장실을 가겠냐고 묻는데...

5.1. 2층 여자화장실(몸이 불타며)

이 엔딩을 보려면 호소다의 금지된 화장실 이야기에서 '구제불능의 남자' 엔딩으로 끝나야 한다.

2층 여자화장실로 향하자, 호소다는 이 화장실이 미카미가 톱밥이 입 안에 가득해진 채 질식사해서 죽어있던 화장실이라고 말해주고 사카가미는 전에 들었던 호소다의 이야기를 떠올린다. 호소다는 범인이 누구일 것 같냐고 묻고, 사카가미가 당연히 모르겠다고 하자 한 번 이 자리에서 미카미를 불러보지 않겠냐고 모두에게 제안한다. 호소다는 이 화장실 안이 마치 인간이 아닌 듯 이상한 영기로 가득 찬 것을 자신은 알 수 있다고 말하며, 미카미가 아마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사카가미가 한 번 그래보자고 하자 호소다는 모두에게 손을 잡고 원을 만들라고 말하고, 일행들은 그 말에 따라 손을 잡고 원을 만든다. 원을 만든 호소다는 큰 소리로 미카미에게 나와달라고 소리친다. 그러나 아무 반응이 없자 사카가미는 정말 이런 행위로 영혼이 등장할 것인지 의구심을 품기 시작하지만 호소다는 쉬지 않고 미카미에게 나와달라고 다시 소리친다.

그런데 그 때, 그들이 만든 원 안에 반투명한 소녀의 모습이 나타났다. 설마 했는데 정말로 나올 줄 몰랐던 일행들은 나오지만, 호소다는 당황하지 않고 미카미에게 너를 죽인 게 누구냐고 묻는다. 호소다의 목소리를 듣고 미카미라는 그 소녀는 뭐라고 입을 움직였지만 사카가미는 그녀가 뭐라 하는지 들을 수 없었고 다만 그 목소리를 들은 것은 호소다 혼자만인 것 같았다. 호소다는 이 교사가 너를 죽였냐며, 잘 알았다고 하고 주머니를 뒤져 성냥을 꺼낸다. 호소다는 미카미에게 그런 놈들은 이렇게 태워버려준다고 하며 성냥을 바닥에 던지고, 불은 마치 미리 등유라도 뿌려놓은 듯이 순식간에 활활 타올랐다. 신도가 불을 끄려고 발로 밟으려 했지만 불길은 점점 거세져서 그러는 것조차 불가능하게 되고, 결국 일행들은 모두 그 자리에서 도망친다. 호소다는 계속 공중을 향해 불타오르라고 소리치고 있고, 사카가미는 책임감때문에 호소다에게 빨리 도망가자고 설득한다.

사카가미가 호소다의 어깨를 잡고 외치지만, 호소다는 허공을 올려본 채로 움직이려고 하지 않고 그 와중에도 불은 빠른 속도로 그들의 주위에 퍼져 갔다. 그 때 갑자기 호소다의 발에 불길이 옮겨 붙자 그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고, 불은 순식간에 호소다를 감싸 올랐다. 고기 타는 냄새가 나기 시작하자 더 이상은 안 되겠다고 판단한 사카가미는 호소다를 버리고 출구로 향해 가려 했으나 불길에 휩싸인 호소다에 의해 팔을 붙잡힌다. 호소다는 자신을 버리고 도망치다니 너무하다는 듯한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지만 탄 입술때문에 발음이 새고 있었다. 잡힌 팔을 필사적으로 뿌리치려 했지만 접착제로 붙인 듯이 떨어지지도 않고, 그 팔을 통해 사카가미에게도 불길이 옮겨 붙는다. 사카가미는 이런 곳에서 죽는 것을 어이없어 하며 자신이 타는 냄새를 맡는 채로 의식을 잃어갔다.

5.2. 3층 여자화장실(어느 소녀의 환영)

이 엔딩을 보려면 호소다의 매혹의 화장실 이야기에서 '매혹의 화장실' 엔딩으로 끝나야 하고, 이 엔딩을 제외한 패럴렐 화장실 투어의 엔딩을 전부 본 상태로 '3층 여자화장실' 선택지를 두 번 골라야 한다.

3층 여자화장실로 향하자 사카가미는 이 화장실이 몹시 먼지가 많고 평범했지만 왠지 모를 냉기를 느낀다. 하지만 호소다는 별다른 영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하고 사카가미 역시 별다른 것을 찾을 수가 없어서 그 자리에서 나온다. 그러나 다시 한 번 3층 여자화장실에 들어가겠다고 말하고 사카가미는 호소다에게 아까 느낀 그 기분을 알려준다. 그러자 호소다는 자신에게도 그런 화장실이 있다며, 그런 화장실은 운명의 화장실이니까 갔다오라고 말한다. 사카가미는 혼자서 다시 한 번 그 화장실로 향했고 독실 안에 한 번 들어가 보았다. 독실 안은 바깥보다 더 냉기로 가득 차 있었지만 사카가미는 그 공기가 묘하게 피부에 친숙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런 가운데 사카가미는 피곤함을 느끼고 화장실에서 깜빡 존다.

졸다가 갑자기 깨어난 사카기미는 당황해서, 밖에 기다리고 있을 사람들을 떠올린다. 그런데 이 때 여자아이 울음소리가 들리자 사카가미는 그 자리에서 유령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꼼짝하지 않고 아무 소리를 내지 않는다. 그 울음소리가 그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지만 왠지 그 울음소리는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었고, 뭔가 중얼중얼 원망하는 말을 하고 있었다. 사카가미는 왠지 그 울음소리가 불쌍해서 왜 우냐고 묻고, 옆의 독실에선 깜짝 놀란 목소리로 누구냐고 묻는다. 사카가미는 왠지 그 목소리의 여자아이가 유령이 아니라고 생각되어 과감하게 문을 열어 보았다. 화장실 안은 달빛에 비추어져 창백하게 빛나고 있었고, 여자아이가 있는 듯한 그 화장실에는 밖에서부터 잠그려고 한 듯 봉이 걸려있었다. 혹시 그 목소리의 주인은 갇혀 있던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되어 사카가미는 화장실 봉을 내려놓고 문을 열었다. 그 문 안에는 세라복을 입은, 사카가미와 비슷한 연령대의 여자아이가 있었다. 입고 있는 세라복은 나루가미 학교의 교복이 아니었고 사카가미는 대체 그녀가 어디 학교인가 하고 궁금해졌다. 여자아이는 울어서 붓기가 있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눈에 물기를 띤 크고 검은 눈동자로 사카가미를 응시하고, 사카가미는 얼떨결에 안녕하세요 하고 적당히 인사를 한다.

사카가미는 여자아이가 유령으론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서로를 응시한 채로 약간의 시간이 지났다. 여자아이는 당분간 입다물고 있었지만, 도와줘서 고맙다며 혹시 유령은 아니냐고 묻는다. 사카가미가 아니라고 하자 여자아이는 웃더니 너는 어느 학교 사람이냐고 묻는다. 사카가미가 자신은 나루가미의 학생이라고 말하자 그녀는 깜짝 놀라며 자신도 나루가미 학생이라고 말하며 교복이 달라서 자신의 학교 사람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사카가미는 그 말을 듣고 혹시 자신이 화장실을 통해 다른 세계로 와 버린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데, 여자아이는 사카가미의 어두운 표정을 보더니 교복이 다른 것은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닐 거라고 미안해한다. 그러고나서 또 침묵이 찾아온다. 어색해하는 분위기를 깨기 위해 사카가미는 무심코 왜 여자아이가 화장실에 갇혀있는 것인지 물어본다. 그녀의 안색이 빠르게 어두워지는 것을 보며 사카가미는 자신이 말실수 했다고 생각하지만, 여자아이는 순순히 알려준다. 자신은 오늘 보습으로 다른 반 친구들 여러 명과 함께 교실에 남아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선생이 올 때까지 교실에 남아 보습을 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도 선생이 오지 않았고, 결국 그들은 선생이 자신들에게 보습을 시킨 것을 까맣게 잊어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랬더니 그들은 화를 내기 시작했고 그에 따른 화풀이를 하기 위해 여자아이를 화장실에 가두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사카가미는 여자아이를 가둔 그 무리에게 화가 나서 여자아이를 위로하자, 여자아이는 고맙다면서 그렇게 말해주면 자신이 구해진 기분이 든다고 말하며 만약 자신 혼자 여기 갇혀있으면 반드시…하고 말문을 흐린다. 그러자 사카가미는 왠지 자연스럽게 자신이 같이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한다. 여자아이는 고마워하며 사카가미와는 옛날에 한 번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하고 사카가미 역시 그렇다고 말해주며 두 사람은 서로 웃는다. 그런데 여자아이는 갑자기 지금쯤 어머니가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며 돌아가야 한다고 하고, 사카가미는 지금 자신이 다른 세계에 왔기 때문에 과연 지금 자신의 집이나 자신이 알고 있는 가족이 있을까 하고 생각하며 슬퍼진다. 사카가미가 슬픈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여자아이는 걱정스러운 듯이 그의 얼굴을 들여다 보며 왜 그러냐고 묻지만 사카가미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고, 여자아이는 일단 여기서 나가자며 빠른 걸음으로 밖을 향했다.

그 때, 사카가미는 조금 전의 화장실에 자신의 취재 메모가 떨어져 있는 것을 깨닫는다. 사카가미는 저런 것이라도 자신이 원래 세계에서 가져온 유일한 것이라 생각이 들어, 조금 전의 화장실에 들어가 떨어진 메모를 줍는다. 순간 사카가미는 격렬한 두통을 느끼며 서 있을 수가 없게 되어 무심코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그리고 머리가 갈라지는 듯한 아픔을 느끼며 사카가미는 의식을 잃는다. 그렇게 의식을 잃은 후, 돌연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어 깨어나면 사카가미는 조금 전의 화장실 안에서 웅크리고 있었다. 그가 밖으로 나오자 호소다는 사카가미의 얼굴을 걱정스러운 듯 쳐다보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기 때문에 걱정했다고 말한다. 사카가미는 호소다의 얼굴을 보며 조금 전 일은 단순한 꿈이었는가 혼란스러워하고, 그들은 시간이 너무 늦었기 때문에 구교사를 뒤로 하고 신문부로 돌아온다. 그 뒤로도 결국 7명째는 오지 않았기 때문에 일곱가지 불가사의 집회는 그것으로 끝이 났다. 그리고 알고 나니, 사실 히노가 한 사람 부족하게 불렀던 것이라고 한다. 어이가 없어하는 사카가미에게 히노는 사과하며 보답은 반드시 해 주겠다고 말한다. 그 때 갑자기 어제 일이 생각난 사카가미는, 나루가미의 교복이 쭉 이 모습이었냐고 묻는다. 그러자 히노는 교복은 몇 년 정도마다 리뉴얼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고 전 교복은 좀 더 수수했다고 말한다.

사카가미가 전 교복은 몇 년 전 정도냐고 묻자 히노는 아마 30년 전은 되었을 것이라며 신경쓰이면 도서실의 졸업앨범을 보라고 말한다. 사카가미가 어제 구교사에서 만난 그 일은 꿈이라기엔 묘하게 현실감이 있었다. 그 때 그 여자아이의 이름도 물어보지 않았고 그녀가 집에 무사히 돌아갔는지도 알 수 없다. 혹시 졸업앨범을 보면 그녀에 대한 것을 무언가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사카가미는 생각했지만 그는 왠지 앨범을 조사할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귀가 도중, 무너지기 시작하는 구교사가 왠지 그립게 보인다고 느끼며 사카가미는 어쩌면 그 여자아이를 또 어디에선가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하늘을 본다.

6. 최소 1번의 화장실을 방문 뒤 탐색을 그만 둔다(그리고, 다시 반복된다)

아무 것도 발견할 수 없자 사카가미는 호소다에게 아무 괴현상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부실로 돌아가자고 말한다. 호소다는 사카가미에게 화장실을 좀 더 돌면 무언가 일어날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하며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지만 사카가미는 더 이상 계속 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을 한다. 후쿠자와가 이제 그만하자고 불평하고, 신도를 시작으로 일행들은 사카가미와 호소다를 남겨둔 채 우르르 신문부실로 돌아가 버렸다. 사카가미는 호소다에 자신들도 돌아가자고 말하고 호소다는 투덜거리며 수긍한다. 사카가미와 호소다는 신문부실로 향해 걷기 시작했으나, 곧 호소다는 사카가미에게 혼자 가기 무섭기 때문에 화장실에 같이 가달라고 부탁한다. 사카가미는 어쩔 수 없이 호소다와 함께 화장실에 가기로 하고, 사카가미는 도착한 화장실이 평범하지만 독실 하나의 문이 닫혀 있는 것을 보며 그러고보니 방금 봐 온 화장실의 독실도 계속 저 위치만 문이 닫혀있었던 것을 깨닫는다. 그 때는 누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냅두었지만 지금도 누군가 있기에는 너무 그 시간이 길어서, 사카가미는 닫힌 화장실이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사카가미의 의도를 알아차렸는지 호소다가 뭐하냐고 묻자 사카가미는 저 문이 조금 전 왔을 때부터 쭉 닫혀있다고 설명한다. 호소다는 흥미가 없다는 듯한 반응을 돌려주지만 사카가미는 혹시 이 안에 사람이 쓰러져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호소다는 왠지 질투하는 표정으로 그만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말한다. 그 때, 닫힌 문 아래 쪽에 무언가 붉은 액체가 흐르는 것이 보여 사카가미는 설마 하면서도 천천히 화장실의 문 손잡이에 손을 대었다. 왠지 잠기지 않아 천천히 문을 연 사카가미는 눈 앞의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거기에는 남자였는지 여자였는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흩어진, 과거 인간이었던 고기조각들이 널려 있었다. 짐승에게 먹힌 듯한 그 육괴와 함께, 화장실의 벽에 달라 붙은 안구가 사카가미를 보고 있었다. 그 때 배후로부터 억양이 없는 목소리로, 호소다가 그것은 7명째라고 중얼거린다. 호소다는 7명째가 오면 집회가 끝나는데, 그 집회를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그 7명째를 제물로 해서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대체 무슨 부탁을 한 것인지 떨리며 뒤돌아 본 사카가미가 본 호소다의 얼굴은, 기분 나쁘게 웃는 얼굴이었다. 엄청난 공포심과 함께, 사카가미는 그대로 의식이 멀어져 가는 것을 느낀다. 그러다 갑자기 깨어난 사카가미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당황한다. 사카가미는 자신이 화장실에서 잠깐 졸고 있던 것 같다고 깨달으며 왠지 길고 무서운 꿈을 꾸고 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사카가미는 화장실에서 나와, 아직 보지 못한 7명째를 만나기 위해 방으로 달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