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8-25 06:13:43

패동렬

{{{#!wiki style="margin:-10px 0px" <tablebordercolor=#EA0029> 파일:KIA 타이거즈 영구결번 18선동열.svg 선동열
관련 문서
}}}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word-break: keep-all"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colbgcolor=#EA0029><colcolor=#002955,#fff> 선수 경력 아마추어 시절 해태 타이거즈 시절( 1985년 1986년 1987년 1988년
1989년 1990년 1991년 1992년
1993년 1994년 1995년)

주니치 드래곤즈 시절( 1995년 1996년 1997년 1998년) 은퇴
은퇴 후 지도자 경력 ( 삼성 감독 시절 기아 감독 시절 선동열호)
평가 플레이 스타일
평가 ( 선수로서 지도자로서)
기타 여담 · vs 최동원 Two&One 패동렬
각도드립 이승엽 와도 자리 없다 사진
}}}}}}}}} ||


1. 개요2. 상세3. 관련 문서

1. 개요

프로야구에서 크게 이기고 있거나 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만, 근소하게 이기거나 동점 상황에서는 무너지는 투수를 가리키는 말. 단어의 유래는 + 선동열.

사실 야구인 '선동렬'의 정확한 이름 표기는 ' 선동'이므로 본 항목명도 유래를 고려하여 말하자면 엄밀히는 패동이 되어야 하겠지만, 이미 이렇게 굳어져버린 표현인 데다[1] 본 표현이 표준어로 지정되거나 정식 권리자 따위가 생길 리도 없으므로 항목명이 바뀔 일은 없을 듯. 다만 패동열이라고 표기하는 사람도 꾸준히 있다.

2. 상세

멘탈이 약해 새가슴인 투수에게서 가끔씩 보이는 유형이다. 보통 팀이 이미 크게 지고 있는 상황에선 한두 점 내준다고 승패가 바뀌는 것도 아니니 부담 없고, 그래서 그런 상황에서 곧잘 던지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점수차가 적은 중요한 상황에선 부담감에 실력발휘를 못하고 무너진다. 두 상황 모두 잘해내면 그냥 승리조 혹은 중요불펜이지 이런 수식어를 안붙인다. 중간계투 투수가 겉보기 스탯은 뛰어난데 유난히 WPA가 낮거나 홀드 수치가 적은 경우 세부 등판내역을 확인해보면 이런 식인 경우가 있다.[2]

투수는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지고 있는 상황에서만 잘하는 선수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10점차로 지나 20점차로 지나 그냥 1패이기 때문에 역전하기 힘든 경기에서 잘한다고 해도 그 가치는 적다. 실제 세이버메트릭스상에서도 크게 이기고 있거나 지고 있으면 타자든 투수든 WPA 변동은 크지 않다. 그러나 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여준 포텐이 있기에 구단, 코칭 스태프, 팬들 모두 기대를 쉽게 저버릴 수 없기에 머리를 싸매게 만든다. 그 능력을 좀 더 중요한 순간에도 발휘했으면 하고 말이다.

헌데 지고 있을 때 잘한다고 무조건 패동렬로 부르기도 어렵다. 지고 있는 상황은 접전도 있지만 경기가 이미 기울어져버린 가비지 타임도 있는데, 후자는 일단 딱히 중요하지 않은 상황이고 상대하는 타자도 인간인 이상 게임 내내, 시즌 내내 100%의 전력과 집중력을 유지하긴 어려우며, 그런 상황에선 평소 스탯보다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예를 들어 크게 이기거나 지고 있으면 상대로 경기 승패가 바뀌기 어렵다 생각해, 선발 여럿을 빼고 후보타자들로 바꾼다. 후보타자들도 자기 기록을 위해 열심히는 하지만 아무래도 실력들이 선발야수들보단 못하다. 따라서 평범한 가비지 타임용 투수보단 확실히 잘하는데도 조금만 접전이 되거나 승부가 뒤집히면 귀신같이 난타당하는 정도는 돼야 패동렬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전형적인 실력 부족한 가비지 타임용 투수이므로 패동렬이란 용어를 써서 따로 부를 이유가 없다.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는 이런 투수들을 오프너로 유용하게 활용하기도 한다. 이닝 이터로 쓸 수 있을만큼 스태미너가 좋은 경우에는 소위 '탱킹장군'[3]으로 쓰기도 한다.

점수차가 크게 지고 있어서 거의 포기한 경기에 부담없이 던지고 오라고 올려보낸 투수가 이닝 이팅도 못 하고 대량실점을 하면 패동렬 역할도 못 한다고 까인다. 아마야구면 모를까 애초에 야구뿐만 아니라 프로리그라는 게 매일 이길 수도 없고[4] 크게 지고 있어도 결국 누군가는 마운드에 올라서 상대방의 남은 공격기회를 일단 막아내야 한다. 돈 받고 경기하는데 점수차가 크게 난다고 콜드 게임이나 기권을 할 수도 없다. 1군 엔트리가 무한한 것이 아니라 숫자가 제한되어 있으니 한두 명의 불펜이 나머지 이닝을 책임짐으로써, 승리조 불펜, 그날과 최근에 피로가 쌓인 불펜을 쉴 수 있게 해야 한다. 프로야구의 시즌은 길고 경기는 오늘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리 승패가 넘어갔다고 해도, 이미 털린 투수를 계속 던지게 하면 그 선수 기록도 망가지고, 멘탈도 몸도 망가질 수 있다. 결국 패동렬은 비하적인 뉘앙스가 깔린 말이지만, 팀을 위해 필요한 역할이다. 물론 모든 불펜이 다 잘 던지면 서로 돌아가면서 이 역할을 맡을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세상에 그렇게 완벽한 불펜을 갖춘 팀은 사실상 없다. 패동렬의 역할도 2군에서 대충 아무나 올린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이 역할도 잘해주면 1군에서 입지가 밀리고 중요한 때에 등판기회가 적어질지언정 밥값은 그럭저럭 한다. 이렇게 가비지 이닝을 잘 먹어주는 투수가 팀에 없다면 팀은 크게 이기거나 지는 상황에서도 세컨더리 셋업맨급 불펜을 투입해야 하며, 이는 곧 불펜의 과부하로 이어지고 최악의 경우 퍼지는 불펜이 원인이 되어 DTD로 시즌을 망칠 수도 있다.

아주 특이하게 일부 선수는 크게 지는 상황에서는 잘만 던지는데 1점차 정도로 근소하게 지는 상황(...)에서도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이런 선수는 멘탈과 구위가 모두 약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선수는 사실 1군 레귤러가 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가비지 이닝은 잘 먹어준다는 점에서 1군과 2군을 오가며 방출을 피해 오랫동안 살아남는 생존왕이 되는 경우가 많다.

3. 관련 문서



[1] 2022년 2월 15일 기준으로 큰따옴표 구글 검색 시 '패동렬'은 6000건이 넘고 '패동열'은 1000건 남짓이다. 이런 식으로 불리는 예로는 이성열, 윤석열 등이 있다. [2] 특히 무승부일 때도 무실점하면 홀드를 주는 일본, 대만의 경우 1군에서 40-50경기 이상 나와놓고 ERA도 2점대 이하로 훌륭한데 홀드가 10개도 안 되는 그런 선수면 1군에 갓 정착한 유망주가 아닌 이상 패동렬 기질이 심한 경우가 많다. 종종 베테랑이나 은퇴 선수 중 통산 커리어를 보면 홀드가 적은 시즌에는 ERA가 낮고, 홀드가 많은 시즌에는 ERA가 폭등한 선수도 보이는데 그런 패동렬 본능이 평생 고착화된 케이스. [3] 경기를 이기진 못하지만, 지고 있는 동안만큼은 이닝을 순삭시켜줘 팀 과부하를 줄이고 결과적으로 드래프트 순번도 좋게 받아내는 데에 활용되는 선발 투수. [4] 축구와 달리 야구는 한 시즌을 돌았을 때 6할대 승률이면 우승 후보이며, 아무리 잘하는 팀이라도 승률이 6할 5푼을 넘기는 게 정말 힘들다. 반대로 얘기하면 3경기 중 한 경기는 비기거나 진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