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피넬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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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
작가 | 귀여니 |
출판사 | 반디출판사 |
발매일 | 2011. 12. 22. ~ 2013. 10. 22. |
권수 | 3권 (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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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귀여니가 2011년 12월부터 출판한 장편 3부작귀여니가 천사를 찾습니다 이후 판타지 소설에 도전장을 내밀어 귀환했다고 홍보했다. 그것을 보면 팬카페에 연재하던 자각몽(소설)은 흑역사가 맞긴 한 거 같다. 우선 2부는 2012년에 이어지면서 전체 5부작으로 계획되어있다.
참고로 팬카페에서 연재하던 소설( 자각몽)도 무기한 중단한 채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다. 공식팬카페 팬들은 신작이 나와도 무반응. 자각몽 연중사건으로 인해 팬들의 감소가 두드러져 있다. 자각몽(소설) 항목 참조. 고연령 올드팬들은 이탈하고 10대 초중반의 뉴비들만 남은 상황. 다만 이런 판타지 소설 시도 자체는 놀라울 것은 아니다. 다른 인터넷 소설가 백묘도 판타지 로맨스를 집필한 적이 있다. 인터넷 소설의 침체로 인해 관련 작가들은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는 중이다.
귀여니도 1부의 작가의 말에서 "몇 년 공백기 사이에 하이틴 소설을 쓰려고 시도했었으나[1] 고등학교 졸업하고 긴 세월도 흘렀고, 항상 10대의 이야기를 반복하다보니 소재 고갈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고 밝히며 "어릴 때부터 판타지에 대한 동경이 컸고 성인이 된 후에도 가상세계를 다룬 작품에 관심이 많아 이참에 직접 써 보면 어떨까 생각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라고 심정을 고백했다. 추가로 "이 지극히 비현실적인 세계에 독자들이 얼마나 공감할지부터 '귀여니가 이제 판타지계의 물을 흐리러 왔다.'라는 댓글을 떠올려보니 엄청난 부담과 두려움이 밀려온다"는 말도 했다.
양판소나 기존의 인터넷 소설 스타일과는 다른 그림 동화나 안데르센 동화와 같은 동화를 토대로 한 고전 판타지 소설에 가깝다. 그렇다고 이영도나 이우혁, 혹은 전민희 같은 한국 작가들이나 나니아 연대기나 톨킨의 반지의 제왕 같은 스케일과 치밀한 판타지 설정은 기대하지 말 것.(...) 하다못해 트와일라잇 시리즈급도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차라리 수작 정도에 들어가는 팬픽이 이것보다 낫다. 아래의 1부 참조.
실제로 세간의 평이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간혹가다 멋모르고 이 소설에 대해 좋은 평을 남기는 경우는 꽤 있으나 대부분이 귀여니가 인터넷 소설을 쓰던 시절보다'는' 낫다는 말뿐이지, 절대 귀여니가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는 소리는 못 한다. 이모티콘이 없다는 점을 들어서 호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모티콘 없이 묘사하는 게 소설이라면 당연하다는 점을 생각해봐야할 필요가 있다.
2. 줄거리
털 한 가닥 없이 미끈한 초록색 피부
여우처럼 뾰족한 턱과 날카로운 송곳니
새빨간 머리카락을 뚫고 위로 솟아있는 나뭇잎 모양의 두 귀
게다가 빛을 뿜고 있는 큰 붉은 눈동자……,
팜. 피. 넬. 라.[2]
여우처럼 뾰족한 턱과 날카로운 송곳니
새빨간 머리카락을 뚫고 위로 솟아있는 나뭇잎 모양의 두 귀
게다가 빛을 뿜고 있는 큰 붉은 눈동자……,
팜. 피. 넬. 라.[2]
3. 발매 현황
1부: 퀸트 성 꼭대기의 비밀 (2011년 12월) 네이버 책소개2부: 비비드 킹 서커스단 (2013년 1월) 네이버 책소개[3]
3부: 나스카와 말하는 고양이 (2013년 10월) 네이버 책소개
4. 총평
1부의 뚜껑을 열어보니 판타지 소설보다는 동화에 가깝다. 그러나 장르 이전에 내용 자체가 총체적 난국다만 출판한 전작들보다는 발전한 부분도 있고 안일한 클리셰로 가득한 양판소보다는 동화적 설정을 가미했다는 점에서 낫다. 전작과는 달리 이야기 방식의 변화를 주었다. 액자식인데 '현실'에서 어떤 떠돌이 남자가 해주는 팜피넬라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듣는 현실의 코코라는 꼬마가 중심인 2가지 이야기가 등장. 두 이야기가 연결되는 지점이 상당히 흥미로운 지점이 될 듯하다.
내용은 전반적으로 동화의 느낌을 준다. 출판사의 서평에 따르면 "팜피넬라를 통해 영생에 대한 갈망을 가슴속에 간직한 채 인간이 겪어야 하는 험난한 여정에 대한 얘기를 풀어 나갈 것이라고 예고"한다고 하는데 현재까지의 인물 설정[스포일러]을 보면 기대치는 높다.
문제는 너무 내용이 없는 1권만으로는 '정말 예고처럼 이야기가 될지' 의문이 생긴다. 6장이 131페이지이고 7장이 138페이지라는 점에서 6페이지가 1장을 차지한다.[5] 이런 식으로 전반적으로 장마다 분량 조절이 잘 안 되어있고 1권 전체 내용도 별다른 내용이 없다. 초판이 양장본인 데다 글씨도 동화책 수준으로 크고 간간이 일러스트[6]가 있어서 소설보다는 동화책을 보는 느낌이 강하다. 이렇다 보니, 300페이지 가까운 1권인데도 내용이 너무 없다는 점이 문제이다. 5부작이나 되는 시리즈 중 1부작치고는 등장인물 소개만 늘어놓은 느낌의 너무 짧은 내용. 서평 기사에서도 인증한 사실이다(...) 1권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고. 장편소설이 이런식으로 스케일이 작게 전개된다는 점이 당혹스러울 정도다.
출판사 소개는 '모험'이라고 하는데 이렇다보니 모험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예를 들면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해리가 처음 해그리드를 만나 그를 따라 마법사 세계로 가는 부분+잠깐 나올 단역이나 배경들을 정성들여 묘사하는 데를 1권으로 낸 셈이다. 1부의 전개가 비판을 받은 지점은 1부 후반에 사망해 버리는 단역 캐릭터의 비중이 1부 내내 높았다는 점이다. 이처럼 인물 소개만 하다가 보낸 듯하여 1권 자체도 너무 짧다.
판타지 소설계 독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던 부분은 책의 가격이다. 판타지 소설에 맞지 않게 비싼 가격 때문. 1부는 12,000원이나 하는 가격의 양장본이다. 보통 판타지 소설은 어스시의 마법사, 반지의 제왕, 태양의 탑, 정령왕 엘퀴네스
기존에는 묘사가 너무 짧아서 대본 같았지만 팜피넬라는 이모티콘이 없고 묘사와 문장이 존재한다. 직전의 자각몽과 같은 문체이지만 이모티콘을 제외하였다. 문제는 전개에 쓸데없는 인물이나 상황묘사가 많다. 한 문장에 비슷한 묘사가 세 번 나온다는 점이 지적받았고 억지로 늘려쓴 듯하여 필력이 부족한 부분도 많다는 지적이 있다. 귀여니의 전작과 다른 판타지 장르에 3인칭이다보니 문장력, 묘사력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에서 부족하다. 읽고 싶지는 않은데 작중 묘사 수준이 궁금하다면 자각몽(소설)을 찾아서 보는 게 낫다. 자각몽의 문체를 길게 늘리면 팜피넬라의 문체가 나온다.
잡식성인 새들이 떼로 모여서 사람을 공격한다든가, 손짓만으로 긴 의미의 말을 전달한다든가, 캐릭터의 감정이 한 페이지도 못 가서 급변하는 모습을 보인다든가, 글을 못읽는 문맹 수준의 사람이 그림만 보고도 왕자와 마녀를 알아 맞힌다든가, 치즈가 페이지를 넘어가서는 쿠키로 바뀐다든가 하는 개연성이 부족한 장면이 나와서 논란이 되었다. 행동묘사에만 치중할 뿐 3인칭 서술에 맞게 서술자의 설명이 없어서 발생한 문제이다. 전작들에도 개연성 부족한 장면이 나와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팜피넬라와 같은 판타지는 개연성이 떨어지면 문제인 게, 가뜩이나 비현실적인 환상 문학에서 독자들이 몰입할 수 없는 현실감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백작님'하고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를 '비명소리'라고 표현하기도 하고[7] 분명히 맥락상 A라는 인물의 이름이 나와야하는데 B의 이름이 나온다던가 하는 오타도 발견된다. 위의 문장력의 문제와 더불어 이 문제들의 원인은 기존에도 있어온 퇴고를 안 하는 문제점 때문인데 그 점들은 아직도 고치지 않은 듯하다.
소년들의 판타지인 전쟁이나 정치, 하렘 등등보다는 왕자와 요정 또는 공주의 사랑이 등장하는 소녀들을 위한 판타지가 될 확률이 높다. 1권의 여러 설정을 보면 장편 5부작임에도 중편인 전작들이나 단편인 고전 전래동화급 스케일이다. 굳이 장편 5부작까지 할 스케일이 아니라는 느낌을 준다. 1부 이후에도 이 점은 마찬가지인데, 주인공과 관계 없는 내용들을 떼어놓고 주인공 중심으로만 보면 5부작이나 되는 장편까지 갈만한 내용이 아님을 볼 수 있다.
다른 소설과 비교하자면 트와일라잇조차도 세계관과 여러 설정이 있는데 팜피넬라는 그런 복잡한 거 없다고 봐야할 듯. 트와일라잇과 같은 인물이나 종족, 세력[8]설정이 부족하다. 그냥 그림동화의 거인이나 난쟁이, 귀족이 나오는 중세 세계관이나 설정을 그대로 가져왔다. 소설 속에서 중국과 페르시아, 집시가 등장하는데 그게 세계관의 혼란이 생긴다는 평. 이런 점에서 일반적인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기엔 안일하다는 평이 있다.
기존의 동화에서 따온 설정이 많은 이 소설에서 유일하게 신선한듯한 '팜피넬라'라는 종족 설정과 삽화의 괴리는 좀 심각하다. 소설 속 묘사는 사람들이 흉측하다고 기피하는 괴물
게다가 찬찬히 뜯어보면 전작들 늑대의 유혹, 아웃 사이더나 천사를 찾습니다, 신드롬, 자각몽(소설)과 유사함도 발견된다. 늑대의 유혹의 출생의 비밀, 자각몽의 말하는 고양이나 천사를 찾습니다, 신드롬 등과 같은 문제있는 주인공의 부모, 아웃 사이더의 부유한 멋진 남자 주인공과 아웃 사이더 같이 사회에 배척당하는 여자 주인공 등. 기존의 클리셰를 버리지 못하고 판타지의 탈을 썼다고 보는편이 나을듯. 하지만 작가 고유의 스타일의 표현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작들처럼 나태하고 남성의존적인 여자 주인공 캐릭터도 여전하다. 특히 여자주인공인 팜피넬라 캐릭터의 경우 전작들의 여자 주인공도 그렇지만 이쪽은 더 극심한 수동성과 의존성 및 나태함을 보여주는데, 사건의 중심이 되는 여자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1~3부 내내 절대 스스로 일하지 않는다.
결국 치밀한 구성이나 개연성 부재, 세계관 설정 실패, 퇴고 전무 등 이모티콘에 집중하느라 크게 드러나지 못했던 단점이 드러났다는 것이 중론. 그래도 과거 우연성을 줄이고 이모티콘에 의존하던데에서 벗어나 이모티콘을 완전히 없앤 것은 장족의 발전이라는 평가. 하지만 그 장족의 발전을 이루어내는 데에만 10년이 넘게 걸렸으며, 그마저도 여타 비 인소 작가들의 수준에 한참이나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한계가 드러날 뿐이다.
언론 평가는 "로맨스에서 장르를 바꿔 판타지 소설 '팜피넬라'(2011년)를 발표했지만 세간의 평가는 냉정했다" 는 내용의 인터뷰 기사로 나왔으며, 포털사이트를 보더라도 팜피넬라보다는 2014년에 발간된 라오스 여행에세이가 대중들의 관심이나 리뷰 수가 더 월등하다.
[1]
자각몽 항목 참조.
[2]
이렇게
마침표를 찍는 표현법 자체에 넷반응은 부정적이고 '팜.피.넬.라.'도 오그라든다는 평이 다수였는데 실제 본편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겁.쟁.이.'라는 대사는 등장. 결국 오그라들게 점 찍는다. 원래 귀여니도 자주 애용한 표현법.
[3]
1부 출간 후 예고에서는 2부는 성을 탈출한 여자 주인공 팜피넬라가 서커스단의 대스타로 새롭게 태어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라고 했다.
기사
[스포일러]
여주인공인 팜피넬라의 심장이 영생의 약으로 설정되어있다.
[5]
물론 다른 소설에서도 한 장을 아주 짧게 쓰는 경우가 가끔 가다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럴 때는 대체로 그 짧은 장에 들어가는 장면이 아주 중요한 복선이라 강조하기 위해 그렇게 배치하는 등 뭔가 작가의 의도가 있는 편.
[6]
전작들에서는 삽화가 이렇게 많은 분량이 중간에 들어있지는 않았다.
[7]
비명소리의 사전적 의미는 울음소리 또는 위급하거나 두려움을 느낄 때 지르는 '외마디' 소리라는 의미다. 원래 맥락상 '어디서 큰 소리가 들렸다' 정도로 표현했어야 했다.
[8]
예를 들면 뱀파이어나 늑대인간 등의 디테일한 설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