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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5 18:02:06

판별식

1. 개요2. 이차식의 판별식
2.1. 이차형식의 판별식
3. 삼차식의 판별식4. 일변수 다항식의 판별식5. 연립일차방정식의 판별식

1. 개요

discriminant ·

방정식에서 존재성과 유일성을 판별하는 식이다.

2. 이차식의 판별식

중등 수학에서 이차 방정식을 배우면서 등장하는 개념으로, 이차방정식 [math(ax^2 + bx + c=0)]에 대한 판별식은 [math(D = b^2 - 4ac)][1]로 정의된다. 기호 D는 'discriminant'의 첫 글자로, 중등 과정 이후에는 판별식의 표기로 [math(\Delta)][2], [math(\mathrm{Disc}(f))]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보통 처음에는 근의 공식의 루트 속 식 정도로 기억되지만, 나중에는 방정식을 풀지 않고도 방정식의 성질을 '판별'하는 유용한 도구로 다음처럼 사용된다. 정확히 말하면 실수 계수 이차 방정식에서 판별식이 양수이면 서로 다른 실근 둘, 음수이면 켤레복소수인 서로 다른 허근 둘을 갖는다.[3] 둘 다 아닌 0일 때는 아래가 된다. 이 성질들은 모두 이차 방정식의 두 근을 [math(\alpha, \beta)]라 했을 때, [math(D=a^2 (\alpha-\beta)^2)]로 나타나는 것에 기인한다. 근의 공식을 생각하면 당연하지만, 포인트는 이 내용을 임의의 수 집합 위에서 생각한다는 것에 있다. 유리 계수 이차 방정식이 유리수 해를 가질 필요충분조건은 판별식이 완전 제곱수인 것이다. 일반적인 다변수 다항식에 이걸 적용해 본다면, 예로 [math(ax^2 + bxy+ cy^2 + dx + ey + f = 0)]이 인수 분해될 필요충분조건은 [math(x)]에 대한 판별식이 ([math(y)]에 대한) 완전 제곱식이 된다는 조건을 생각할 수도 있다. 중등 교육 과정에서 명시적으로 언급되는 내용은 아니지만 가끔씩 문제의 트릭으로 사용되니 알아두면 나쁘지 않다.

2.1. 이차형식의 판별식

이차형식을 대칭행렬꼴 [math(Q = x^t A x)]로 표현했을 때, [math(A)]의 행렬식을 판별식이라 부른다. 이차식 [math(f = ax^2 + bx+ c)]을 동차식 형태의 이차형식 [math(f = a{x_1}^2 + b x_1 x_2 + c {x_2}^2)]로 생각했을 때 그 판별식은 [math(\displaystyle \frac {b^2-4ac} {4})]가 된다.

맨 처음 눈에 띄는 것은 형식의 축퇴(degeneracy)성이 판별식이 0인 것과 동치라는 것이겠지만, 이게 다는 아니다. 실수 이차형식의 경우 판별식이 양수인 게 양의 정부호성(positive definiteness) 판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한편 대수학 관점에서 이차형식을 본다면 행렬식 1인 좌표변환을 했을 때 변하지 않는 불변량으로, 이차형식이 사용되는 디오판토스 방정식을 생각한다면 좌표변환이 유리수 범위 내로 강제되므로 판별식의 소인수분해 꼴도 중요해진다.

3. 삼차식의 판별식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삼차방정식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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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일변수 다항식의 판별식

다항식 [math(f = a_n x^n + \cdots + a_0)]이 [math(f = a_n(x-\lambda_1)(x-\lambda_2) \cdots (x-\lambda_n))]으로 인수분해된다고 할 때, 판별식은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math( \displaystyle D(f) = {a_n}^{2n-2}\prod_{1 \le i < j \le n} (\lambda_i - \lambda_j)^2 )]
저 곱이 [math(\lambda_i)]들에 대한 대칭다항식이므로, 대칭다항식의 기본정리와 근과 계수와의 관계를 생각하면 곱을 [math(a_n, \cdots, a_0)]들로 나타낼 수 있다. 앞의 [math({a_n}^{2n-2})]의 존재 이유는 이렇게 나타난 식을 정확히 계수 [math(a_n, a_{n-1}, \cdots, a_0)]에 대한 다항식으로 만들어 주기 위해서이다.

물론 이것만 갖고 무작정 판별식을 계산하려면 쉽지 않고, 보통은 [math(f,f')]의 실베스터 행렬식, 즉 resultant를 사용하면 계수들의 행렬식 형태로 판별식을 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두 [math(m,n)]차 다항식의 resultant는 크기 [math(m+n)]의 정사각행렬에 계수들을 계단처럼 집어넣고 그 행렬식을 구한 것이고, 판별식은 [math(\mathrm{Res}(f,f')/((-1)^{n(n-1)/2} a_n))]으로 주어진다. 예로 3차식의 판별식을 이렇게 계산하면
[math(\displaystyle \Delta = \frac{-1}{a} \det \begin{pmatrix}
a & b & c & d & 0 \\
0 & a & b & c & d \\
3a & 2b & c & 0 & 0 \\
0 & 3a & 2b & c & 0 \\
0 & 0 & 3a & 2b & c \\
\end{pmatrix} = b^2 c^2 -4ac^3 -4bd^3-27a^2 d^2 + 18abcd)]
이 된다. 여전히 복잡한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그나마 나은 편.

다항식의 판별식은 이차식의 판별식의 몇 가지 성질을 일반화된 형태로 계승한다. 고차방정식은 이차방정식보다 일반적으로 풀기가 어렵기 때문에, 판별식이 주는 정보가 훨씬 유의미하게 다가오는 편이다. 다만 대학 과정 이상의 대수학이나 특히 갈루아 이론을 알아야 완전히 활용할 수 있다. 판별식의 0이 아닌 실수계수 방정식의 경우, 판별식의 복소근이 [math(r)]쌍 있으면 판별식의 부호는 [math((-1)^r)]과 동일하다. 이 성질은 실수계수 뿐만이 아니라, 임의의 체 위에서 성립한다. 근의 곱으로 나타낸 표현을 보면 당연하다. 판별식의 제곱근 중 하나인 [math( \sqrt{\Delta} = \prod_{1 \le i < j \le n} (\lambda_i - \lambda_j) )]는, 근들의 치환이 작용할 때 홀치환이면 부호가 바뀌고, 짝치환이면 부호가 동일하다. 즉 갈루아 군이 [math(A_n)]에 포함되는 필요충분조건은 판별식의 제곱근이 갈루아 군에 대해 불변인, 즉 본래 체에 있는 것이 된다. 삼차방정식의 경우는 갈루아 군으로 가능한 것이 [math(S_3,A_3)] 둘 뿐이기 때문에, 이 성질만으로 갈루아 군을 모두 분류할 수 있다.

5. 연립일차방정식의 판별식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행렬식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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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ath(D/4=b'^2-ac)] (이때 [math(b=2b')]) [2] 변화율, 라플라시안과 혼동하지 말 것. [3] 물론 중학교 과정에서는 해의 범위가 실수로 한정되어 있어 해가 없음이라고 가르치며, 고등학교 1학년 때 복소수를 접하고 해의 범위가 복소수로 확장되면서 이렇게 해설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