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파울리 효과란 물리학자 볼프강 에른스트 파울리가 있을 때 생긴 사고에 어떤 물리적 작용이 있는 것처럼 희화화한 것으로, 일종의 징크스라고 할 수 있다. 파울리 배타 원리와는 다르다.2. 상세
볼프강 파울리는 물리학적 이론을 세우는 이론 물리학자로 실험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오히려 다수인 '실험 물리학자'들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파울리는 믿기 힘들 만큼 실험실에서 사고를 자주 내서 몇몇 물리학자들이 여기에 '파울리 효과'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실험가들은 이 현상을 매우 두려워했다. 이 물리 법칙에 따르면 단지 파울리가 있는 것만으로도 이유 불문하고 실험실의 기계가 하나씩 고장났다. 그래서 그의 친구들은 절대로 파울리를 실험실 가까이, 심지어 문지방 근처에도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조지 가모프의 말에 따르면 파울리는 무척이나 훌륭한 이론 물리학자라서 그가 문턱에 들어서기만 해도 실험실 안에서 뭔가가 망가졌다고 한다. 파울리의 조수 중 한 명이었던 루돌프 파이얼스[1]는 파울리가 실험실 안에 나타나면서 기계가 고장나거나, 진공 펌프가 새거나, 유리 실험도구가 산산조각난 사례가 기록으로 잘 남아 있었다고 주장한다. 가장 친한 친구였던 오토 슈테른[2]마저 그런 사고가 생길까 두려워 파울리가 연구실에 들어오는 것을 금했다고 한다. 가히 실험기기 등에 대해서는 마이너스의 손 내지는 저승사자급일 듯. 지금 살아 있다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같은 건 쥐여주면 안 될지도...
파울리가 지닌 파괴적인 마력은 너무나 위력적이어서 심지어 그가 바로 주변에 있지도 않을 때도 폭발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될 정도였다고 한다.
한 번은 괴팅겐에 있는 제임스 프랭크의 실험실에서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다. 어느 이른 오후에 갑자기 원자 연구에 쓰이는 비싼 장치가 고장났고 그 자리에는 파울리도 없었다. 이후 프랭크는 취리히에 있는 파울리에게 농담조로 편지를 부쳤고, 며칠 뒤 덴마크 우표가 붙은 답장을 받았다. 알고 보니 파울리가 덴마크에 사는 닐스 보어를 만나고 왔는데 장치가 고장났을 때 파울리가 탄 기차가 괴팅겐 기차역에서 잠시 멈춰 있었다고 한다. 가모프가 쓴 대로 이 일화는 카더라지만 파울리 효과가 실재한다는 관찰 결과는 이 밖에도 많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파울리 자신은 전혀 이런 불운을 겪지 않았다. 이것이 파울리 효과에서 도출된 타당한 결과라는 것이, 몇몇 물리학자들이 파울리에게 짓궂은 장난으로 파울리 효과를 보여주려 했을 때 입증되었다. 그들은 파울리가 환영회장에 나타날 때 샹들리에가 떨어지도록 하는 정교한 장치를 만들었다. 그러나 파울리가 나타나자 자연히 파울리 효과가 발생해서 도르래가 엉켜 버려서 샹들리에는 떨어지지 않았다.
이후 이론 물리학자는 실험을 잘하지 못하며 반드시 실험장치를 망가뜨리거나 실패시키는 효과가 있다로 굳어지게 되었다.
이 부분은 2017년 5월 21일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다루었고, 프리한 19 '징크스는 과학인가'편에서도 소개되었다.
3. 유사 사례
- 황석영 - 한국의 소설가. 주호민의 '파괴왕' 밈의 원조. 다른 '파괴왕' 징크스를 가진 사람들과는 다르게 매우 거시적이고 국제적인 일들에 휘말렸다.
- 소설을 집필하기 위해 광주에 내려갔는데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다.
- 북한의 '조선문학예술총동맹'의 초청으로 잠시 베이징에 있을 때 천안문 6.4 항쟁이 일어났다.,
- '베를린예술원'의 초청으로 베를린에 있을 때 베를린 장벽이 붕괴됐다.
- 런던 대학교의 초청으로 영국에 갔더니 2005년 런던 지하철 폭탄 테러가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