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 화이트 존 프럼 단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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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SF |
저자 | 존 프럼 |
출판사 | 우주라이크소설 |
출간 정보 | 2022.12.15 전자책 출간 |
분량 | 약 2만 자 |
독점 감상 |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650000003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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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존 프럼이 2022년 12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벽에 등을 기댄 채 물끄러미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기이할 정도로 새하얗다. 고개를 돌려 벽을 응시했다. 가까이에서 바라본 벽은 바닥과 마찬가지로 순백에 가까웠다. 아니, 순백 그 자체였다. 한 번도 순도 백 퍼센트의 하양과 마주한 적이 없지만(정말 그럴까?), 눈앞의 색상은 순백이라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로 새하얗기만 하다. 벽과 바닥 그리고 천장을 티끌 한 점 없이 깨끗해 보였다. 호기심에 손바닥을 쓸어보았지만, 먼지 하나 묻어나지 않았다. 벽도 마찬가지였다.
누가 이 장소를 준비했는지 몰라도 청소 실력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어쩌면 이곳을 만든이는 편집광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 방은 어딘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 꼭 있어야 할 것이 없다는 느낌이랄까.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주변을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잠시 후, 위화감의 원인을 깨달았다.
“어어?”
없다. 그림자가 없다. 주변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어디선가 빛이 들어오고 있다는 뜻이고,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생겨나기 마련이다. 하만, 이 방 안에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그림자를 발견할 수 없었다. 필연적으로 나의 다리에 붙어있어야 할 그림자는 실종된 상태였다. 그림자가 사라진 것은 다리뿐만이 아니었다. 내 몸 전체에서 음영이 송두리째 증발되어 있었다. 음영이 사라진 나의 두 손과 팔뚝은 하나의 색상으로 그리다 만 유화 보였다. 일종의 모던 아트라고나 할까.
“아, 씨발, 이게 대체…”
<트루 화이트> 본문 중에서
누가 이 장소를 준비했는지 몰라도 청소 실력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어쩌면 이곳을 만든이는 편집광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 방은 어딘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 꼭 있어야 할 것이 없다는 느낌이랄까.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주변을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잠시 후, 위화감의 원인을 깨달았다.
“어어?”
없다. 그림자가 없다. 주변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어디선가 빛이 들어오고 있다는 뜻이고,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생겨나기 마련이다. 하만, 이 방 안에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그림자를 발견할 수 없었다. 필연적으로 나의 다리에 붙어있어야 할 그림자는 실종된 상태였다. 그림자가 사라진 것은 다리뿐만이 아니었다. 내 몸 전체에서 음영이 송두리째 증발되어 있었다. 음영이 사라진 나의 두 손과 팔뚝은 하나의 색상으로 그리다 만 유화 보였다. 일종의 모던 아트라고나 할까.
“아, 씨발, 이게 대체…”
<트루 화이트>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