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 워: 워해머 2/대사제장 카텝

네헤카라의 툼킹(과거에는 사제왕이었던)은 생전에도 죽음에 집착했습니다. 이들은 세상에 자신의 족적을 남길 수 있도록 신이 허락한 시간이 불과 수십 년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분개했고, 그 중에서도 이 사실에 가장 괴로워했던 것은 대왕 세트라였습니다.

네헤카라를 모두 정복하고 켐리를 자신의 이상에 근접하게 만들었음에도, 세트라는 유물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물보다 오래 사는 것에 집착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불사교단 창설을 명했습니다. 교단의 목적은 궁극의 비밀, 죽음을 거스르는 법을 찾아내는 것이었습니다. 불사교단의 사제단은 탁월한 재능을 가진 현자 카텝이 수장을 맡았습니다. 세트라의 죽어가는 필멸의 육신을 수습하고 대왕에게 각성의 날에 다시 깨어날 것이라 약속한 것이 바로 카텝이었습니다. 세월이 지나, 교단의 지식 탐구가 부분적인 성과를 이뤘습니다. 사제들은 언라이프의 형태를 유지하고 혼령을 메마른 육신에 묶어두는 법을 배웠으나, 왕을 신에 준하는 영원한 존재로 되살리는 지식은 아직 얻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현재 살아있는 왕을 고문이자 고관으로서 섬기며 멈추지 않고 연구를 계속했습니다. 이렇게 불사교단은 네헤카라 전역에 퍼졌습니다.

아크 네크로맨서의 도래가 모든 것을 바꿨습니다. 나가쉬의 위대한 의식을 치른 후, 내전이 네헤카라를 위협했고, 카텝은 질서를 복수하고자 스스로 권좌에 올랐습니다. 그는 세트라의 대 피라미드의 봉인을 열었고, 이로 인해 대왕이 잦아들지 않는 분노와 함께 깨어났습니다. 하지만 세트라는 지복한 통치자가 아닌 황폐한 미이라가 돼서 깨어났습니다. 이는 불사교단이 약속했던 각성의 날이 아니었습니다! 세트라는 격노했고, 카텝을 켐리에서 추방했습니다.

오늘날까지 리치 로드 카텝은 불사교단의 명목상의 수장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는 추방된 후로 세상을 헤맸습니다, 처음에는 네헤카라의 광대한 사막 안에서만 떠돌았지만, 최근에는 네헥의 땅에 영광을 되돌리고 구원자가 되어 자신의 명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희망을 품고 잊혀진 지식을 찾아 더 먼 곳으로 이동하여 추종자와 추방자들을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