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01 20:52:26

토머스 울지



파일:Thomas Wolsey.jpg

Thomas Wolsey( 1473년 ~ 1530년)

1. 개요2. 생애3. 매체에서4. 여담

1. 개요

잉글랜드 왕국 추기경이자 헨리 8세 시대의 재상. 공식적으로는 성직자였지만 정치가이자 외교관으로 더 유명했으며 유능함과 부패함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었다.

헨리 7세 헨리 8세 시기에 잉글랜드를 실질적으로 다스리면서 막강한 권력을 자랑했으나 헨리 8세의 눈 밖에 나서 한순간에 몰락해 버렸다. 권력무상이라는 사자성어가 딱 어울리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2. 생애

원래 신분이 푸줏간 백정 아들이라고 알려졌으나 현재 연구에선 중산층 집안이라는 견해도 있다. 하여튼 전통 귀족과는 거리가 멀었다. 탁월한 재주로 요크 대주교가 되었고, 헨리 8세가 즉위하자 요크 대주교였던 토머스 울지는 왕에게 재주를 드러내며 빠르게 신임을 얻었고, 왕이 원하는대로 들어주면서 왕의 환심을 샀고, 그의 총애를 받게 된다. 그리하여 로드 챈슬러(Lord Chancellor) 직위에 오른다. 흔히 역사상 잉글랜드의 로드 챈슬러를 대법관으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대한민국 대법관은 대법원장 포함 13명이나 되지만 영국의 로드 챈슬러는 현재에도 영국 사법부의 최고재판소장보다 상급자이며, 명목상으로는 영국 수상보다도 상급자이다.

헨리 8세의 절대왕정 시절 로드 챈슬러는 재상역할을 하는데 공식적으론 왕의 최고 고문이며, 상원의장이며 귀족회의의 주재자이고 최고재판소장의 상관이며 왕의 권력을 위임받아 수사하고 기소하고 재판하고 처형 감금같은 모든 행위 즉 지금으로치면 원님재판을 할수있는 막강한 권한이 있었다. 왕조 시대는 왕이 모든것을 결정할 초법적인 권한이 있지만 현대 관료나 정치인들 처럼 시험보고 뽑거나 경력과 자질을 보아 선출 되는것이 아니라 각 부분에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재상을 두었고 토머스 울지는 절대왕정 시대에 왕의 권한을 위임받은 최대 권력자였다. 당연히 이러한 권력은 국왕의 신임이 무너지자 사라졌고, 후임자 토머스 크롬웰도 비슷한 말로를 겪게 된다.

울지 추기경은 또한 헨리 8세의 지속적인 청원과 외교적 압력 덕분에 교황청에 의해 교황의 사절, 사실상 잉글랜드에서의 교황의 대리인이 되면서 교회 내부에서도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며 수입이 좋은 알짜배기 교구를 여러 개 차지했다. 이런 그도 영국에서 가장 서열이 높은 캔터베리 대주교 자리는 차지하지 못하고 요크 대주교에 머물렀는데, 이는 권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당대의 켄터베리 대주교 윌리엄 워럼(William Warham)이 82세까지 장수하며 30년 가량 직책에 머무는 바람에 자리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1] 하여튼 이렇게 공사다망한 나날을 보내며 왕이 40대가 될 때까지 승승장구하였으나, 왕과 아라곤의 캐서린과의 혼인무효[2] 협상을 실패한 탓에 신임을 잃고 관직 재산을 박탈당했다. 울지가 빠르게 몰락하면서 울지 밑에서 일하던 토머스 크롬웰이 대신 왕의 신임을 받아 출세하게 된다. 추기경은 원래 임지인 요크(York)로 물러났으나, 왕은 노섬벌랜드 백작 고발을 이유로 울지 추기경에게 반역 혐의를 물어 런던으로 소환했다. 울지는 런던으로 가던 중 병사했다.

3. 매체에서

3.1. 튜더스에서

배우는 <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앨런 그랜트 박사로 유명한 샘 닐. 시즌1에만 등장한다.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1965aeea6a5e57a3dcb5d908e3cabb65.jpg

성직자임에도 불구하고 권력과 재물에 대한 탐욕이 상당하며[3], 노련한 정치가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헨리에게 능력을 인정받아 위세가 대단했으나 적을 지나치게 많이 만드는 바람에 몰락한다. 헨리의 바람기를 눈감아주고 부추겼으며 아라곤의 캐서린과의 혼인무효화를 담당했다는 이유로 캐서린을 비롯한 스페인 왕가와 적이 되었고, 출신이 보잘것 없어 무시했다는 이유로 찰스 브랜던과 적이 되었다. 또 울지가 가진 기득권을 빼앗기 위해서 노포크 공작과 불린 가문이 손을 잡게 된다. 앤 불린은 개인적인 이유로도 울지를 미워했다.

시즌1 종반부에 찰스 브랜던, 토머스 불린 등에 의해 권력에서 밀려난 직후 캐서린 왕비와 내통하여 앤 불린을 몰아내려 했지만, 발각되어 런던으로 압송되던 중 죽었다. 다만 극중에서 칼로 자살한 것은 픽션이며, 실제로는 런던에 도착하기 전 병들어 죽었다. 체포되면서 "내가 왕에게 충실했던 것만큼 하느님께 충실했다면, 이런 꼴은 당하지 않았을텐데..."라고 한탄한 장면은 실제 역사를 반영한 모습.

3.2. 울프 홀에서

배우는 조너선 프라이스.



주인공 토머스 크롬웰이 모시던 상전이자 은인이다. 세속적이고 야심찬 사람이지만 기본적으로 왕에게 충성하고 자기 편은 세심하게 감싸는 인물. 사실상 왕 다음으로 높은 신분으로 있으면서도 귀족들에게는 본디 푸줏간 집 아들이었다고 경시를 받는데, 변호사인 크롬웰이 원래 대장장이의 아들로 미천한 배경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기뻐하며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왕과 앤 불린으로부터 아라곤의 캐서린과 헨리 8세의 혼인무효를 빨리 성사시키라고 압력을 받지만 실패하면서 실각한다. 앤 불린은 예전에 노섬벌랜드 백작의 아들 헨리 퍼시와 결혼하려고 할 때 울지가 훼방을 놓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원래 앙심이 있었다.

요크로 사실상 쫓겨날 때 왕의 신임을 받기 시작한 크롬웰은 곧 왕이 울지를 용서하고 궁정으로 다시 불러들일 것이라고 약속하는데, 결국 추기경은 반역 혐의를 받고 소환당해 돌아오던 길에 초라하게 죽고 만다. 이후 궁정에서는 앤 불린의 측근들이 울지를 비웃는 내용의 희극을 상연하고, 크롬웰은 주인의 복수를 다짐한다. 이후 앤 불린이 몰락할 때 연극에 참여했던 젊은이들을 잡아들였을 때 크롬웰은 그 때의 복수임을 암시한다.

4. 여담

토머스 울지가 쓸려고 만든 크고 아름다운 검은색 관은 울지가 죽고 헨리 8세가 가져갔다가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전사한 호레이쇼 넬슨의 관이 되었다.
[1] 워럼의 후임으로는 한때 울지 추기경의 수하이자 훗날 성공회 잉글랜드 국교회의 토대를 닦은 토머스 크랜머가 되었다. [2] 가톨릭에서는 이혼을 인정하지 않고, 대신 혼인무효라는 것이 있다. 자세한 것은 혼인성사 참조. [3] 작중에서 정적에 의해 헨리에게 가야하는 자금을 빼돌렸다는 것이 발각되었다. 축적한 돈이 많아서 햄프턴 궁전이라는 일개 성직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대규모 호화 궁전을 지었지만 헨리가 이걸 보고 "잉글랜드 최고의 궁전이구려, 나한테는 이런 거 없는데^^"라고 눈치를 주자, "전하의 것입니다"라고 말한 후 실제 역사와 동일하게 궁전을 헌납한다. 이후 헨리가 안에 있는 가구도 포함이냐고 물어보는 게 백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