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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1 01:41:58

테크노크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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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역사3. 설정
3.1. 테크노크라틱 유니언은 무엇인가?3.2. 계몽3.3. 프로시저3.4. 다미안의 계율3.5. 튀코이디안 코스몰로지 3.6. 호라이즌 워3.7. 컨센서스와 패러다임 설계3.8. 비범한 시민들3.9. 비전(Vision)3.10. 어센션
4. 컨벤션(Conventions)5. 테크노크라시 전용 영역6. 트래디션에 대한 태도7. 작품 외적으로
7.1. 메타적으로 테크노크라시가 '악'인 이유7.2. 여담
8. 참조하기에 좋은 작품

1. 개요

파일:external/vignette4.wikia.nocookie.net/Faction-Technocracy.png 파일:external/swiki.fancruft.com/AceofPattern.gif
테크노크라시의 문장 메이지 타로의 패턴 A.
테크노크라시를 상징한다.

파일:cc41072ba49e795708dd0b6aea9c1527_original.jpg

파일:external/suptg.thisisnotatrueending.com/1328417520334.jpg
One World, One Truth, One Order.
하나의 세계, 하나의 진리, 하나의 질서.

- 테크노크라시의 슬로건

정식 명칭은 테크노크라틱 유니언(Technocratic Union). TRPG 게임 월드 오브 다크니스 메이지 디 어센션 등에 등장하는 마법사 집단, 그러나 마법사임을 부정하며 자신들 스스로를 '계몽된 시민들', '계몽된 과학자', '초과학자' 등의 이름으로 자칭한다.

중세 암흑기에는 작았지만 그들의 마법이 과학, 정확히는 체계화된 과학적 방법이라는 수단으로 나타나는 패러다임이 당대 지식인과 대중을 설득하고 전파하기 좋기 때문에, 기존의 강대한 마법사 집단들을 이겨내고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현대문명을 만든 최대 최강의 마법사 세력이 되었다.

월드 오브 다크니스 세계관에서 명실공히 현실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지존의 권력이며 인간을 포함한 WoD 세계를 규율하고 통치하는 마법사 집단이다. 조금 더 정확한 의미에서 말하자면, 이들은 세계 내에서 "무엇이 현실인가"를 규정짓고 있다. 즉 현대의 과학과 주류 학문, 금융, 정치 체제 그 자체를 상징하며 대중의 인식 즉 세계의 패러다임을 고쳐 쓰면서 점차 자신들의 이상과 목적에 맞추어 현실의 법칙을 규정한다.

오늘날 테크노크라시로 알려진 집단이 결성된 것은 1325년, "이성의 결사(the Order of Reason)"가 그 시초라고 여겨지고 있지만, 그 이전에도 기술적인 마법사들은 있어 왔다. 다만 서양의 중세 시대는 오더 오브 헤르메스의 인식이 패러다임으로 통하고 있던 시절인 만큼, 이들의 마법은 "속된 마법(Vulgar Magick)"으로 취급받았기에 패러독스의 영향을 받아 실패와 부작용이 극심했다. 이성의 결사가 결성된 시점에서 이른바 주술 성전(Sorceror's Crusade)의 시대가 열렸고, 이때 이들은 그들의 패러다임을 극도로 끌어올린 무기 '대포'를 통해 오더 오브 헤르메스에게 승리를 거두는 것을 시작으로, 일반인들이 세상을 인식하는 관점인 "패러다임"을 무기화하는 방법을 개발하여 대역전의 서막을 열었다.[1]

당연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마법사(Mage)라고 인식하지 않는다.[2] 이들이 주로 쓰는 표현은 "계몽된 자(the Enlightened)", "의지행사자(the Willworker)" 등이다. 그 밖에 그들 스스로의 마법을 "깨어난 과학(Enlightened Science)"이라고 부르며 "아바타"를 인정하지 않는 대신에 인간에 내재된 잠재능력을 개화하였다는 의미로 "천재성(Genius)"라고 칭하며, 계몽된 천재성의 성질(The Avatar Essence)를 아이돌른(Eidolon)이라고 칭한다. 영혼을 부정하기에 "차원 과학(Dimensional Science)"이라는 독자적인 스피어를 대신 사용한다.

그 밖에 "공간상응(Correspondence)"은 "데이터(Data)"라는 스피어로 치환되고[3], "근본(Prime)"은 "프라이멀 유틸리티(Primal Utility)"로 사용된다.[4] 이 이외의 여러 스피어들도 또한 다양한 과학 분야의 전문 용어로 치환된다.

2. 역사

인류는 오랫동안 고통받아왔습니다. 나약했기에, 무지했기 때문에 인류는 어찌할 수 없는 자연재해와 같은 슬픔과 고통 속에서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지몽매한 인간들은 다가갈 수 없는 저 그림자 너머의 세계, 사악한 괴물과 미친 마법사들이 암약하는 위험한 세계. 인류는 그렇게 비참하게 살아가도록 예정지어졌을 뿐이었습니다.

이러한 많은 사람들의 눈물, 그리고 고통을 쌓아 인류는 '인간'의 문명을 개발해왔습니다. 과학기술, 계몽사상, 정치와 경제...이러한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이들이 13세기 경 결집했습니다. 이들의 목적은 하나였습니다. 인간을 부당한 고통[5]의 굴레 속에서 해방시킨다. 그리고 참다운 인간의 세상을 만들자. 이 결의야말로 이성의 결사Order of Reason의 시작을 알리는 지표였습니다.

광기와 불합리로 가득 찬 마법사들과 인간을 사육하고 잡아먹는 괴물들을 상대로 결사는 치열하게 투쟁했습니다. 물론 수많은 희생이 따랐습니다. 그러나 인류의 그 투쟁은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했습니다. 인류는 계몽되기 시작하였고 부조리와 불합리는 그 설 자리를 잃기 시작했습니다. 인류는 드디어 광명을 찾았습니다. 그것은 자연에 대해서, 미신에 대해서 인류가 승기를 잡았음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이런 승기를 결정짓는 이름, 인간의 문명이 지배하는 인간의 세계 통치, 테크노크라시Technocracy로 조직의 이름을 개명했습니다.

테크노크라시는 5개의 컨벤션으로 구성된 거대한 학문적 연합체입니다. 이들은 인류문명의 뒤에서, 인류 문명을 서서히 선도해나가는 누상정부로서의 역할을 수행코자 합니다. 그것을 뒷받침하는 것은 이들이 지니는 위대한 초과학Hypertech입니다. 아직 인류의 보편적 문명이 수용하기엔 이른 오버테크놀로지는 이들이 세계의 질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중요수단입니다. 이러한 인류 문명과 인간 사회에 대한 강대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테크노크라시는 현실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자들, 현실교란자Reality Deviants를 청소하고자 합니다. 물론 범인류의 질서를 위해서 조그마한 학살Pogrom 정도는 감수가 되어야겠지요. 인류의 미래는 진보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이 이들의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언제까지고 테크노크라시의 뒷받침이 있을 것입니다.

항목 참고

3. 설정

3.1. 테크노크라틱 유니언은 무엇인가?

파일:ebabf6ed2388b913e0234e5a66403307_original.jpg
현실은 연약합니다. 현실은 우리의 생각만큼 견고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혼돈이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생각해 보십시오. 전기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화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교차로에 서 있던 경찰들도 없습니다. 가족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중력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혼돈이 재밌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무도 우리의 연약한 현실이 마루에 떨어진 달걀처럼 깨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밤마다, 누군가가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현실이 벼랑에 있을 때, 몇몇 사람들은 그것의 추락을 막습니다.

들은 적이 없습니까?

괴물들은 밤 속을 떠돕니다. 피에 미친 뱀파이어들은 셀 수 없이 많으며, 선량한 사람들을 먹이로 삼으며, 세심하게 사육된 인간 떼들의 피를 빨아먹습니다.

원시적인 셰이프시프터들이 그들의 분노에 마음껏 탐닉하며, 그들은 자신들의 "영적인 순수함"이란 관점에 맞지 않는 것을 모조리 도살합니다.

더 나아가 어둠의 영혼들이 묘지에서부터 인간을 조종합니다. 어떤 인간도 완전히 안전하진 못합니다. 사실, 모든 파벌들은 자신들이 인류 역사와 인간사회를 조종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몇 가지 개체들은 더욱 더 위험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욕구 충족을 위해 세계 그 자체를 변화시킵니다. 그들은 대중들과 현실을 공유하지 않고, 그 너머를 봅니다. 그들의 힘에 의해 어떠한 광기도 현실에 침투할 수 있습니다.

잠시만 그 말의 끔찍한 의미를 되새겨 보십시오. 메이지의 마음을 통해 어떤 것도 가능합니다. 신화에 나오는 신들에 대해 말해 주면 그는 고신들을 현실에 소환할 것입니다. 그에게 죽음의 거짓에 대해 말해 주면 그는 생과 사의 경계를 찢어 버릴 것입니다. 그에게 보이지 않는 정령들에 의해 말하면 그는 그것들을 세계로 내보낼 것입니다. 이것이 메이지들의 광기입니다.

질서의 군대가 세계를 회복시키려 할 때 천 가지의 다양한 관점들이 그것을 찢어 버립니다. 이 고문받은 잡탕의 결과가 우리 World of Darkness이며, 인간은 지구에서 가장 대중적이지만 또한 가장 약한 사회조직입니다. 인류의 세계에 균형은 깨어졌습니다.

몇몇 이성적인 사람들은 모든 행동마다 평등한 반작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혼돈의 군세는 강하지만, 질서의 군세가 있어야 그것과 맞서 싸울 수 있습니다. 세계가 그 자신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누군가가 세상에 질서를 가져와야 합니다. 인간들은 그들의 평범한 법률은 지킬 수 있겠지만, 몇몇 영웅적인 의지가 나서서 일반적인 사회가 인식하거나 발견하지 못하는 것과 싸워야 합니다.

누군가는 어둠을 몰아내야 합니다. 이 금단의 어두운 세계 속 모든 비밀조직 중 오직 하나만이 질서와 이성을 받듭니다. 오직 하나만이 대중들의 현실을 지키려 싸웁니다.

우리는 그것을 테크노크라시라 부릅니다.

- 테크노크라시 창립 선언문
"테크노크라틱 유니언은 인류를 통치하거나 통제하려 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그것은 우리의 궁극적 목표가 아닙니다. 그런 하찮은 일에 시간과 정력을 소모하기에 우리의 수는 너무나 적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는 인류가 인류 그 자신을 통치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대중에게 안겨준 선물을 몇 개만 꼽아볼까요? 컴퓨터, 자동차, 천연두 치료제, 여분의 식량 생산, 평등과 민주주의, 문명의 안락함, 인류가 일찍히 향유한 적 없었던 전 세계적인 부와 무역통상...

이 모든 것의 뒤에는 유니언이 있었습니다.

일단 인류가 유니언이 아낌없이 베푸는 기술의 선물을 받아들인다면, 테크노크라틱 유니언은 인류가 영감 받은 과학을 통해 다음 단계의 계몽에 도달하는 것을 도울 것입니다. 매슬로의 욕구단계설에 대해 숙고해 보십시오; 당신이 당장의 음식과, 주택과, 의복과, 건강 그리고 안전에 대해 염려한다면, 당신은 스스로의 천재성에 대해 묵상할 여유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것들이 우리 유니언이 전 인류에게 제공하기 위해 일하는 것입니다.

이터레이션 X는 인류의 상태를 증진하기 위한 도구와, 인류를 파괴하기를 원하는 적들로부터 인류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무기를 제공합니다. 뉴 월드 오더는 인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한 학문적 통찰을 제공하는 한편, 인류를 승천의 길로부터 탈선시키기를 원하는 세력이 자아내는 거짓에 이성과 진리와 미디어로 맞서 싸웁니다. 프로제니터는 인류의 상태를 의학적으로 향상시키고, 병마와 고통에 종지부를 찍고, 우리 필멸성의 한계를 초월하여 인류가 오롯히 신체와 정신 양면의 주인이 되기를 원합니다. 신디케이트는 부의 불균형과 부의 축적에 대한 폄하를 없애고 사람들이 모든 일에 있어 공정한 가치를 보장받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성취된다면, 우리는 정말로 빈곤을 초극하고 현금이 불필요하며, 정당한 노동의 결실이 보호받고 모두의 이익을 위해 균등하게 사용될 수 있는 사회를 이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이드 엔지니어는 우리 세계 바깥의 적들로부터 인류를 수호하기 위해, 우리 주위의 세계를 탐험하고 규정함으로써 더욱 많은 것을 알기를 원하는 인류의 욕망에 불을 지피기 위해, 그리고 우주의 방방곡곡을 규명하고 계몽의 빛을 가져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합니다.

보시다시피, 이것은 폭정도, 디스토피아도, 억압도 아닙니다. 이것은 자기 통제이고, 유토피아이고, 하잘것없고 복수심에 가득찬 미신이 아닌 신용할 수 있는 과학의 힘으로서 인류의 상태를 개선할 자유입니다. 유감스럽게도, 현실교란자들 - 우리의 가증스러운 적들은 그것을 무서워하며, 사력을 다해 유니언의 이상의 실현을 저지하고자 합니다.

뱀파이어와 웨어크리쳐와 움브루드들은 인류를 경이로운 지성을 가진 존엄한 인격체가 아닌 노예와 가축으로 취급합니다. 유령과 요정과 악마들은 뱀파이어가 인간의 피를 빨아먹어 연명하는 것처럼, 인류의 사이킥 에너지를 먹이로 빨아먹어 존재를 유지하며, 우리의 상상력을 고갈시키고 우리의 의지를 약화시킵니다. 그리고 마법사들은 어떻습니까? 그들은 원시시대와 다를 바 없는 세상을 원합니다. 대중들이 그들의 "마법" 앞에 몸을 동그랗게 말고서 공포에 벌벌 떨며, 오직 마법사들만이 그들을 어둠의 괴물들로부터 구원해 줄 수 있다고 믿는, 그런 세상 말입니다.

만약 그들이 승리한다면, 그들은 수백, 수천년 전, 우리의 전신인 오더 오브 리즌이 결성되어 대중에게 그들이 그들 자신의 상태를 고양시키기 위해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고, 과학과 이성의 힘으로서 그들을 두려움과, 의심과, 무식으로부터 해방시켜 압제자에게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기 이전의 암흑 시대에 그러했듯이 무지와, 편협함과, 공포로서 대중 위에 군림하며 그들을 다스릴 것입니다.

나의 친구들이여, 이것이 테크노크라틱 유니언입니다; 온 세상에서 모인 계몽된 정신들이 어떻게 인류를 향상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스스로 그 해답을 찾아가는 성소 말입니다. 슬프게도, 우리 유니언 안에서도 대중을 경멸의 눈으로 내려다보며, 세계를 고양시키는 것이 아닌 통제하는 것을 바라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하지만, 모든 주요한 거대 조직의 숙명입니다. 특정 집단의 구성원 전체의 도덕성을 몇몇 나쁜 사람에 근거해서 판단하는 것은 편견이고, 성급한 일반화이며, 이성적인 사람에게 어울리지 않는 우행입니다. 만약 의사 하나가 부패했다면, 그것이 선량하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헌신하는 수백 명의 의사들이 틀렸음을 입증합니까? 만약 경찰 하나가 부패했다면, 그것이 무고한 시민을 보호하고 범죄자를 체포하는 수백 명의 경찰들이 썩었음을 증명합니까? 만약 병사 하나가 부패했다면, 그것이 그들 국가에 대한 애국심으로 봉공하는 수백 명의 군인들이 사악하고 뒤틀렸음을 의미합니까?

당연하게도, 정답은 'no'입니다. 그리고 우리 유니언 역시 이와 같습니다. 우리는 어둠에 맞서는 보루이며, 인류를 수호하는 단합된 전열입니다. 우리는 인류를 승천과 계몽의 길로 인도하는 목자입니다. 우리는 당신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었고, 또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가지기를 원하기 때문이 아니라, 당신이 그것을 소유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테크노크라시이며, 우리는 당신들을 돕기 위해 이곳에 있습니다."

3.2. 계몽

계몽Enlightenment은 인류에 대한 봉사의 시작이며, 계몽된 시민Enlightened Citizen은 위대한 대의의 체현이다. 계몽된 시민은 그 어떤 상황에도 적응한다. 계몽된 시민은 그 어떤 장애물도 극복한다. 계몽된 시민은 그 대가에 상관없이 위대한 이상의 추구를 멈추지 않는다. 계몽된 시민은 스스로를 도울 수 없는 자들을 위해 투쟁하고, 스스로를 이끌 수 없는 자들을 이성의 빛으로 계도한다. 계몽된 시민은 자신의 숨이 다하는 날까지 다른 의지가 인류의 생득권을 침해하는 것을 묵과하지 않는다. 계몽된 시민은 단 한 명의 인간이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음을 믿으며, 말이 아닌 실천으로써 그 모범을 보인다.
Believe in the ideal, not the idol.
우상이 아닌 이상을 믿으라.

테크노크라시는 트래디션이 말하는 인격이나 자아정체성을 가진 내면의 신(the inner god)이나 인도하는 영혼(the guiding spirit) 또는 영적 조언자(the spiritual adviser)로써의 아바타를 인정하지 않으며, 종교적 메이지들처럼 아바타를 수호천사(the guardian angel)나 신의 파편(a shard of the God)이라고 간주하지도 않는다. 공식적으로 테크노크라시는 모든 초자연적 존재와의 관계를 부인하면서, "...초자아(superego)의 지속적인 관리(maintenance)를 통한 자기 인식(self-awareness)"이라는 정의를 내세운다.

테크노크라트는 일반적인 아바타 대신 이너 지니어스(the inner genius/Genius/Eidolon)를 개화시킨다. 이론상으로는 아바타가 메이지에게 봉사하는 것임에도 메이지들이 아바타에 휘둘리며 고통받거나 심지어 지배당하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과 달리, 테크노크라트는 정신을 정결히 하고 임상적이고 합리적인 과학적 방법론의 적용과 미신적 사고를 축출하는 연습을 통해 아바타의 자의식을 말살하고 완전한 통제 하에 두어 복종시킨다.

또한 테크노크라트는 메이지의 구도(Seeking) 대신 명상(Meditation)을 하며, 이를 현실 세계에서의 경험과 훈련의 무의식적 반영으로 간주한다. 구도와는 달리 명상은 아바타가 낸 과제를 해결하거나 시험에 통과하거나 대화와 타협을 하는 것보다는 이성적 사고와 합리적 방법론을 통해 아바타를 굴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이루어진다. 테크노크라트에게 있어 아바타와의 통섭이란 정신분열적 자기망상이거나 그보다 더 추악하고 혐오스러운 무언가, 이를테면 자존한 인간이 인간의 순수한 이성 이외의 외부적 힘에 의한 조종이나 기만적인 술수에 꼭두각시처럼 휘둘리며 장난감처럼 놀아나는 것이기 때문이다.[6]

그러나 이 테크노크라시의 이너 지니어스/아이돌른에 대한 이해는 곡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Merit 중에 Circumspect Avatar라는게 있는데 이게 뭐냐면 "난 내 아바타를 본적이 없어! 아니 그전에 아바타가 뭔데?"라고 거꾸로 되물을 정도로 안 보이는 메이지의 아바타이다. 정확하게는 이 아바타는 존재는 하되 개인의 무의식적인 일면 수준에서 머물러 보이지도, 인지되지도 않는다.

따라서 이런 Merit가 존재하는 것을 볼 때 모든 아바타는 한 개인의 욕망 내지는 무의식적 위상(심적 자아) 같은 개념이라는 게 정확하다. 더군다나 공용 Background로 Past Lives라 하여 아바타가 계속 환생한 PC라는 특성을 선택할 수 있는데 대놓고 쌈박하게 써있기를 'PC가 믿던 안 믿던 환생한 건 사실이고 필요할 때 과거의 기억이 나타나서 도와줄 것이다'라고 되어있다. 사실 네판디의 환생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개념.

테크노크라시가 또 오해하는 것으로 Dream / Hypercram이라는 공용 백그라운드가 있는데 어지간한 메이지는 꿈을 꾸면 그 꿈이 실체를 가질 수 있는 '메이지의 성' 같은 개념[7]이자 모든 우주의 통합 의식에 접속하는 도관의 개념으로 보지만 테크노크라시는 우리가 과학적 사고방식으로 생각하듯 의식의 무의식적 발현이나 재정리 정도로 생각한다.

테크노크라시의 계몽은 트래디션의 Awakening과는 달리 밀교적이고 신비주의적인 체험이 아니며, 모든 인류가 지니고 있는 위대한 잠재성이 피어나는 개화(flowering)다. 계몽은 테크노크라시에서 아레테(Arete)를 부르는 흔한 용어이기도 한데, 이는 테크노크라시가 아레테를 현실에 구체화된 인류의 무한한 잠재력(boundless potential)의 반영이라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테크노크라시는 패러독스를 통계적 불가항력(Statistical Inevitability), 시장 조정(Market Correction)[8] 또는 리젝션(Rejection, 거부반응)이라고 부른다. 패러독스라는 용어를 친구나 동료들끼리 사적으로 쓰는 건 노터치지만 깐깐한 상급자 앞에서 그러거나 보고서에 그렇게 써놓고는 제출했다가는 야단맞기 십상이라고 한다. 보이드 엔지니어 만이 패러독스란 단어를 그대로 사용한다.

3.3. 프로시저

Sufficiently advanced science is indistinguishable from magic.
충분히 발달된 과학 기술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

- 아서 C. 클라크(Arthur C. Clarke)

트래디션의 로테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어가 임의로 새로운 프로시저나 Adjustments를 만들거나 설정할 수 있으며, 캐릭터 고유의 프로시저를 만들어 플레이 전에 등록할 수도 있다. 아예 룰북에서 플레이어가 그때그때 상황과 방편에 따라 프로시저를 임기응변으로 만들라고 권장까지 하고 있다. 룰북에 나와 있는 예시는 더도 덜도 말고 프로시저를 이렇게 만들라는 가이드라인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건 디바이스나 인벤션도 마찬가지. 또한 프로시저가 반드시 초과학 물품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과학적 지식과 그 과학적 지식에 상응하는 스피어를 응용한 행위나 임시방편으로 때운 기기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어떻게든 과학적 이론과 논리에 끼워 맞출 수만 있으면 된다.

세간의 잘못된 인식과 선입견과는 달리, 테크노크라시는 속된 마법을 쓰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트래디션처럼 굳이 패러독스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속된 마법을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쓰지 않는 것일 뿐이다. 테크노크라시는 속된 마법의 대체재로 프로시저를 쓴다. 프로시저란 의지행사자(Willworker)의 의지가 구체화된 발현물이자 그것이 발휘하는 효과를 가리킨다.

프로시저를 통해 테크노크라시는 수많은 Sci-Fi 장르에서 상상되는 기적 같은 초과학 기술(hypertech)을 모두 구현할 수 있고, 난도가 높고 강력한 프로시저는 트래디션의 대마법에 필적하는 이적을 일으킬 수 있으며[9], 오더 오브 헤르메스의 마법처럼 파괴적인 프로시저는 드문 편이지만 원한다면 대량 살상을 일으키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더군다나 패러다임이 그들의 편이기에, 테크노크라시는 프로시저를 보통 인간이 물이나 전기를 쓰는 것처럼 펑펑 쓸 수 있다.

그렇다고 일반인의 눈앞에서 남용해도 된다거나 민간에서 대놓고 써도 페널티를 먹지 않는다는 뜻은 당연히 아니다. 그러면 똑같이 패러독스를 먹는다. 하지만 쓸 수 있는 조건이 트래디션 측에 비해 훨씬 자유롭고 폭넓으며 패러독스의 정도도 약한 것이 사실이다.[10] 프로시저는 사람이나 물건은 말할 것도 없고 병원, 연구소, 기지, 회사, 대학, 정부청사 등 각종 시설물은 물론, 심지어 경제나 이데올로기 또는 정치 철학 등의 추상적인 개념이나 차원, 공간 또는 인터넷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상시발동형 패시브로 적용될 수 있다.

이는 테크노크라시가 트래디션에 대해 지니는 엄청난 강점이다. 누가 봐도 초미래적인 작고 콤팩트한 초과학 장치에서 보통 인간의 것과 외관상 아무런 차이가 없는 가장 간단하고 기초적인 일상용품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프로시저가 적용되지 않은 물품이 없다. 테크노크라시는 이를 디바이스(Devises)라고 부르며, 오직 각성한 메이지만이 기능을 이끌어낼 수 있는 트래디션의 탈리스만(Talismans)과는 달리 디바이스는 고도의 과학 지식을 갖춘 개화된 의지행사자뿐 아니라 사용법을 숙지한 보통 인간의 손에서도 아무런 별도의 조치 없이 정상적으로 기능한다. 그 덕분에 테크노크라시는 각계각층에 엄청난 수의 보통 인간 요원을 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패러독스가 나타나는 양상조차 트래디션과는 다르다. 말도 안 될 정도로 강력한 무기가 "사소한" 고장으로 인해 먹통이 된다거나 아니면 아예 터져버리는 식으로 발현하는 방식. 만약 테크노크라시의 실험실 (트래디션 식으로 말하면 성역)에서 이 무기를 사용하면, 당연히 실험실이라는 깨끗한 환경에 사용을 용이하게 할 부수기재들이 잔뜩 있을 것이므로 고장나지 않을 테고 고장나도 쉽게 고치겠지만 (패러독스를 먹지 않지만) 현장에서 사용하면 먼지가 날리고 제대로 된 수리도구도 없기에 고장이 자주 나게 되고 이를 고치기도 힘들다는 식으로 표현된다.

3.4. 다미안의 계율

The Precepts of Damian[11]

다미안의 계율은 과거 오더 오브 리즌의 불꽃의 맹약(Oath of Fire)을 현대적으로 개량하고 발전시킨 테크노크라틱 유니언의 설립 이념이며, 모든 테크노크라트가 준수하는 가장 기본적인 행동 수칙이다. 다미안의 계율은 크게 여섯 가지 강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세상에 질서를 가져오라. 질서는 통합을 촉진하며, 통합으로부터 유토피아가 탄생한다. 우주에 정체를 가져오라. 예측 가능성은 안정성을 불러온다. 우주의 모든 것이 규명되고 모든 것이 알려진다면, 통합은 자연스럽게 승리할 것이다.
  2. 대중에게 과학과, 상업과, 정치의 박애를 이해시키고 질서와 이성의 힘을 확신시켜라. 우리의 유토피아에서 모든 갈등과 분쟁과 고통은 일소될 것이다.
  3. 건틀렛과 호라이즌을 보전하라. 처벌받지 않고 차원 관문을 개방하는 혼돈의 존재들은 우리 세상의 안위를 위협한다. 통제되지 않은 포탈은 네판디와 같은 위험한 외부 세력이 우리 세계에 침입하는 것을 허용한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4. 우주의 원리를 연구하고 규정하라. 지식은 반드시 절대적이어야만 하며, 그렇지 못하다면 혼돈이 모든 것을 잠식할 것이다. 우주의 원초적 힘들은 결코 미지의 변덕스러운 영역으로 남겨져서는 안 된다. 오직 지식의 지속적인 향상을 통해서만 유토피아를 성취할 수 있는 수단들이 궁구될 수 있으리라.
  5. 현실교란자를 말살하라. 이들의 전횡은 우리 세상의 안전과 통합을 향한 우리의 진보를 위협한다.
  6. 대중을 계도하라. 그들을 그들 자신과 다른 존재들로부터 보호하라.

3.5. 튀코이디안 코스몰로지

Tychoidian Cosm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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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크라시의 보이드 엔지니어에 의해 처음 제창되고 이터레이션 X를 비롯한 다른 컨벤션과의 합동으로 보완된 코스몰로지다. 이 이미지는 대략적인 메이지의 우주관으로 테크노크라시의 우주관에 완벽하게 상응하진 않지만 이해를 위해 옮겨놓았다. 이 점을 고려해서 참고.

세기말에 일어난 디멘셔널 아노말리는 움브라의 Administration 본부를 포함한 테크노크라시 본대와의 연락을 예외없이 두절시켰으며 이전까지는 컨벤션 모두에게 용이하고 순조롭던 움브라 여행을 극도로 어렵고 위험하며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디멘셔널 아노말리로 인해 무수히 많은 테크노크라트가 사망하거나 고립되거나 실종되거나 Threat Null로 변질되었으며 대부분의 시설과 자산과 연구와 기술이 영구적으로 소실된 것은 말할 나위 없었다.

움브라의 테크노크라시 인원 대부분은 고위급 베테랑이나 엘리트 임원 또는 촉망받는 인재였고 지난 수백년 동안 테크노크라시를 영도해 오던 지휘부조차도 아예 몰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Threat Null의 진실을 완전히 알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은 Threat Null과 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움브라의 보이드 엔지니어가 유일하며, 다른 컨벤션 중에서는 신디케이트가 추론과 분석을 통해 대략적인 윤곽을 파악하고 있는 정도다.

3.6. 호라이즌 워

Concedo Nulli.
한 걸음도 내주지 말라.

움브라의 호라이즌에는 트래디션의 아크메이지나 테크노크라시의 올드 마스터의 무한한 의지가 덧씌워져 인위적으로 창조된 포켓 유니버스가 많다. 인공 우주인 호라이즌 렐름 안에 위치해 있는 장엄한 우주 성채가 바로 트래디션의 호라이즌 챈트리나 테크노크라시의 호라이즌 컨스트럭트다. 지구가 당장 멸망해도 메이지들은 아무 움브럴 렐름에서나 문제없이 살 수 있다.

트래디션과 테크노크라시는 당연히 호라이즌 렐름에서도 싸우는데, 이를 호라이즌 워(Horizon Wars)라고 부른다. 마법이 되었든 과학 기술이 되었든 메이지의 가늠할 수 없는 권능을 가늠할 수 있게끔 제한하는 유일한 장애 요소인 패러독스가 없는데다 한명 한명이 살아있는 신이나 다름없는 아크메이지와 올드 마스터가 대거 참전하는 어마무시한 전쟁이기 때문에 지구의 어센션 워나 다른 초자연체들끼리의 전쟁과는 스케일부터가 다르다. 호라이즌 워가 한번 터질 때마다 전쟁의 무대가 된 호라이즌 렐름이 박살나는 것은 흔한 일이다. 가장 최근의 호라이즌 워는 아바타 스톰 직전에 일어났다.

원래 트래디션이나 테크노크라시나 호라이즌 렐름 또는 움브럴 렐름 거점이 사실상의 본진이었다. 지구에 얽매인 다른 초자연체와는 달리 메이지들에게 지구가 중요한 이유는 어센션 워가 펼쳐지는 무대이기 때문이지 생존에 필수적인 공간이라서가 아니었기 때문. 하지만 Week of Nightmare 이후로 불어닥친 아바타 스톰/디멘셔널 어노말리로 인한 움브라의 폭풍은 문 브릿지를 통해 움직이는 가루우들까지 위협할 정도로 페넘브라 이상 오가기가 힘들어졌다.[12]

텔러가 아직까지도 이 초자연 폭풍이 치고 있다고 하면 Stormwarden(테크노크라시는 Quantum Voyager)라 불리는 선천적인 장점을 가진 이들만이 그나마 별 문제 없이 페넘브라 밖으로 돌아다닐 수 있다. 즉 현재 아바타 스톰이 멎지 않는 한 사실상 지구에 갇힌 상황인 것이다. 이 것이 이터레이션 X가 보이드 엔지니어에게 손 빌려보려다가 포기하고 자력으로 나갈 궁리 중이며, 동시에 트래디션들이 박살난 최대 크기의 호라이즌 챈트리를 복구할 생각을 못하는 이유다. 이 언제 그칠지 모르는 폭풍 때문에 버츄얼 어뎁터들이 장시간 하이퍼링크를 유지하지 않으려는 것이 나온다.

태양계와 그 너머의 수많은 달과 행성과 그 외 천체들에는 대부분이 파괴되거나 접속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기는 하지만 지금도 트래디션과 테크노크라시의 기지와 거주지, 교육과 연구 시설 등의 식민지가 곳곳에 흩어져 있으며 이런 요충지의 점유권을 놓고 치열한 다툼이 벌어진다. 이런 Shard 또는 Shade Realms(테크노크라시는 Quantum Dimensions)의 거점과 식민지는 호라이즌과 움브럴 렐름의 거점과 식민지와는 달리 그나마 접근과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3.7. 컨센서스와 패러다임 설계

오직 보통 인간과 본질적으로 인간인 메이지만이 컨센서스를 만들고 패러다임을 구축할 수 있다. 인간 외의 다른 지성체나 초자연체는 컨센서스에도 패러다임에도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인간이었을 때 컨센서스와 패러다임에 일조했더라도 뱀파이어가 되거나 셰이프시프터로 각성하는 순간 인간이었을 때 세계에 발휘했던 영향력이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그리고 메이지는 머릿수는 적을지 몰라도 일반인보다 컨센서스 성립과 패러다임 축조에 미치는 영향력이 월등히 크고 강하다. 이건 세계관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엄청난 떡밥이다.

테크노크라시는 패러독스 게임(Paradox Game)에서 트래디션 측에 대해 강력한 우위를 지닌다. 그 이유는 자명한데, 근대 이후 세계의 많은 지역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이 테크놀로지와 고등 학문을 그들의 현실의 필요불가결한 부분이자 사회적 규범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인류의 지배적인 믿음이 과학과 기술에 향해있기 때문에, 테크노크라트는 웬만한 것이라면 그의 초과학과 프로시져가 속된 마법이 아닌 우연적 마법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공간이동 마법을 통해 갑자기 출현한, 공중부양으로 날아다니며 손에서 파이어볼을 날리고 체인 라이트닝을 쏘아대는 마법사는 컨센서스의 현실관에 부합되지 않기에 십중팔구 패러독스의 제재를 빋고 파멸하겠지만, 텔레포터를 통해 갑자기 출현한, 파워 아머[13]를 입고 펄스 라이플을 들고 제트팩으로 날아다니는 마법사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세계인의 보편적인 상식이 된 sci-fi 매체 덕분에 목격자에게 그의 초인적인 신체 능력, 그가 발사하는 에너지 블라스트, 그의 하늘을 날아다니는 제트팩이 상대적으로 납득할 만한 과학적 개연성이 있다고 취급받고, 따라서 패러독스를 전혀 받지 않거나 받더라도 전자보다 훨씬 적게 받을 것이다.

실제로 M20를 기준으로 볼 때 경량급 하드수트는 '신형 경찰복'으로 취급받아 우연적인 마법에 해당되지만 플라즈마 캐논은 대부분의 경우 저속한 마법에 해당된다.

3.8. 비범한 시민들

Extraordinary Citizen
Technology holds all answers.
기술은 모든 문제의 해답을 가지고 있다.
- 수면자 요원에서 계몽된 시민까지, 이터레이션 X 엔지니어부터 신디케이트 매니저까지, 모든 테크노크라트가 공유하고 있는 테크노크라시의 디폴트 패러다임이기도 하다.
Fidelitas usque ad mortem.
최후의 순간까지 충성을.
- 비범한 시민의 충성심은 계몽된 시민에 비견할 만하며 이들은 그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죽음과 고문과 세뇌의 위협에 직면해서도 절대로 테크노크라시를 배신하지 않을 것을 맹세한다. 단, 프로제니터의 경우 맹세로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프로제니터식 어레인지 버전을 쓴다.

아바타를 갖고도 자기 세계를 주장하기보다 현실의 어떤 흐름에 묻어가는 이들을 헷지 메이지(초야법사)라고 총칭한다. 단, 게임 내에서 헷지 메이지 또는 소서리는 아바타가 깨지 않은 수면자들도 사용 가능한, 기존의 패러다임 내에서 용인되는 간단한 마법을 통칭하는 표현이며, Hedge mage는 Numina와 같은 그런 sorcery를 사용하는 수면자들을 이르기도 한다.

사실 현대 사회에서 헷지 메이지의 대부분은 테크노맨서 초야법사, 테크노크라시 용어로 비범한 시민이다. 그리고 테크노크라시는 그런 테크노맨서들을 문자 그대로 쓸어담고 있다. 테크노크라시의 등록된 요원 중에서 계몽된 과학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퍼센트로 따졌을 때 한자리 수밖에 되지 않으며, 비범한 시민까지 포함해야 간신히 2자리수로 넘어간다.[14] 뉴 월드 오더와 보이드 엔지니어, 그리고 다른 컨벤션의 몇몇 방법론의 경우 이들 비범한 시민이 계몽된 시민과 필적하거나 능가하는 지위와 존경을 얻기도 한다.

이들은 테크노크라시 내의 잡무를 담당하고, 다양한 업무에서 계몽된 시민을 보조하고, 전투원으로서도 활약하며[15], 무엇보다 수면자 사회[16]의 적재적소 요직에 배치되어 컨센서스를 수립하고 패러다임을 축조한다. 비범한 시민들은 계몽된 프로시저를 사용할 수는 없지만 Alchemy나 Craft와 같은 기초적인 테크노맨시를 구사할 수 있고 최고계위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디바이스와 Invention을 사용 및 수리할 수 있으며, 이들은 수면자 사회의 기준으로는 어마어마한 엘리트이자 천재이기 때문에 노력만 한다면 수면자 사회의 최고위 지도층에 위치할 수밖에 없다.

또한 비범한 시민 중에서도 가장 유능하고 열성적인 요원은 계몽되어 촉망받는 계몽된 시민이 되기 때문에 이들은 테크노크라시의 귀중한 인적 자원이며, 테크노크라시는 이들의 복지와 번영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

그런데 최근 기술의 발달로 이들 비범한 시민이 테크노크라시조차 전부 예측하거나 포섭할 수 없는 속도로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트래디션 측의 주장대로 테크노크라시가 현실을 정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종래의 설정을 깨부수기 위해 Revised에서 도입되고 M20에서 공인된 설정이다.

3.9. 비전(Vision)

Know this: The light of reason is the greatest force in human history.
이성의 빛이 인류 역사의 가장 위대한 원동력이었음을 알라.

20세기 이후 어센션 워가 기능적으로 종결되고 트래디션이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궤주함에 따라, 유니언은 보다 많은 시간과 자원을 그것의 목표들을 완수하는 데 투입할 수 있게 되었다.

각각의 컨벤션은 어떻게 유니언의 목표를 성취할지에 대한 그들 나름의 특별한 비전이 있으나, 모두가 동일한 최종 목표를 위해 일한다.

첫 번째, 유니언은 지구와 우주의 최대한 많은 지역을 인류가 생육 가능한 환경으로 개발할 것이다. 인구 과잉은 사람들을 미신과, 교육의 결여와, 낮아진 기대 수명과, 빈곤과, 비참한 생활 수준으로 이끈다. 모두가 편안하고 안락한 삶과 존엄한 프라이버시를 누릴 공간을 확보함으로서, 테크노크라시는 대중이 그들 스스로의 향상을 북돋을 것을 희망한다.

유니언은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를 장려하고 교육 수준을 향상시켜 왔다; 유니언이 추구하는 보편적 교육은 첫 번째 목표와 맞물리는 것이다. 교육자가 학생 각자에게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면, 학생 개개인이 그들이 선택한 학업 분야 전반에서 보다 높은 탁월성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뉴 월드 오더는 제 1세계 국가들 사이에서 흔히 이용되는 것보다 훨씬 더 진보된 교육 테크닉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두 번째, 테크노크라시의 의사들은 질병과, 유전병과, 선천적 장애와, 후천적 불구화를 감소시키고 종국에는 근절할 것이다. 프로제니터는 전 세계의 보건 복지 프로그램과 향상된 의료 서비스의 배후에 있다. 그들은 또한 새로운 의약품과, 진단 프로그램과, 수술 테크닉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며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협하는 모든 부정적인 조건들에 대한 불침번을 선다. 질병과 부상의 망령을 일소함으로써, 유니언은 인류를 필멸성의 공포로부터 해방시키기를 염원한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테크노크라시는 전 세계적 승천의 촉진을 추구한다. 사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이다. 컨벤션 각자는 범인류의 승천이 어떻게 일어날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있으나, 프로제니터와 이터레이션 X는 기술을 통해 인류가 신위에 도달하도록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기계의 도움이나 인간의 생물학적 증강을 통해 인류를 향상시키고, 이렇게 향상된 인류가 인간 조건을 더욱 증진시키는 선순환의 사이클을 수립하고자 한다. 반면 신디케이트와 뉴 월드 오더는 혁신적인 경제적, 사회적 제도의 고안을 통해 인류에게 신격을 부여하고자 한다.

이러한 일련의 절차들의 최종적 결과는 마법이 단지 잊혀질 뿐만 아니라, 시대에 뒤쳐진 개념이 되도록 만들 것이다. 마법사들이 마법을 통해 달성하기를 희망할 수 있는 모든 위업은 신위에 도달한 과학과 이성의 힘으로 훨씬 더 용이하게 이루어질 것이며, 소수의 마법사가 아닌 모든 대중이 그러한 권능을 발휘하여 무한한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법이 우주에서 사라지고 계몽된 인류가 지구 전체를 개척함에 따라, 유니언은 메이지 이외의 현실교란자를 숙청하는 일에 모든 인력과 자원을 투자할 수 있을 것이고, 더 이상 현실교란자들이 발붙일 자리는 없어질 것이다.

그때 유니언은 장막을 뜯어내고 가장무도회를 해체할 것이고, 계몽된 인류와 함께 모든 현실교란자들을 멸종시킬 것이다. 현실교란자들은 다시는 인류를 핍박할 수도, 노예와 가축으로 착취할 수도, 위협할 수도 없을 것이다. 바이곤과 움브루드 역시 보이드 엔지니어를 필두로 한 유니언의 노력에 의해 멸종되어 다시는 건틀렛을 뚫고 지구에 침입할 수도, 현실에 혼돈을 불러일으킬 수도 없을 것이다.

과학적 원칙에 입각한 합리적인 대중 교육이 일반화됨에 따라, 신이나, 마법이나, 다른 저열한 미신에 의지하여 현실의 구조와 양태를 설명할 그 어떠한 필요도 사라질 것이다. 인류의 승천과 더불어, 심지어 테크노크라틱 유니언조차 그 쓸모를 다할 것이다. 시인하건데, 이는 유니언의 이상에 모든 것을 바친 많은 테크노크라트들이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 결말이다. 이러한 계몽된 과학자들은 유니언이 소멸하는 것이 아닌, 모든 인류가 유니언의 일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어쨌거나, 인류의 승천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든 상관없이, 초자연적인 것들은 더 이상 인류의 생존과 안위에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다.

3.10. 어센션

For the more equal humanity.
더 평등한 인류를 위하여.
- 테크노크라시의 표어

트래디션 측이 마법사 개개인의 승천(Ascension)[17]을 추구하며 보통 인간의 승천은 부차적인 문제로 치부하거나 아예 관심조차 두지 않고 나몰라라 하는 것과는 달리, 테크노크라시는 인류 전체의 승천을 추구한다. 트래디션의 Perfection이 아직 신비적 각성을 이루지 못한 수면자 집단에는 괘념치 않는 마법사 개인의 완전성을 뜻한다면, 테크노크라시의 Perfection은 인류라는 집단 전체의 완전성을 의미한다.

따라서 테크노크라시의 어센션은 필연적으로 테크노크라트와 그 심복들 뿐만 아니라 과학적 계몽과는 연고가 없는 모든 수면자 대중의 어센션을 포괄하는 개념이 될 수밖에 없다. 테크노크라시의 인본주의적 이상은 일반 민중에 대한 고려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이들을 어센션을 방해하는 장애물 취급하며 아비규환의 나락 속으로 내팽개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개개 지도자의 힘이나 카리스마를 중시하고 실패의 위험성을 개의치 않는 모험과 도박을 추구하는 트래디션과는 상반되게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여 신중하게 검증되고 토의된 정치적, 사회적 시스템을 설계하고 집단의 안정성과 구성원 전원의 협업을 추구하는 테크노크라시의 성향적 차이는 이러한 승천의 지향점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테크노크라시의 궁극적 목표는 인류가 완전한 성숙을 이루어 집단 전체가 집합적 어센션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인류를 보호하고 육성하고 진전시키는 것이며, 전 인류의 어센션이라는 숙원이 달성되어 소임을 완수한 이후에는 조직을 해산하고 자발적으로 세계라는 무대 위에서 내려와 어센션을 달성한 인류와 평등한 입장에서 어울려 살아갈 계획이다.[18]

각각의 컨벤션이 추구하는 어센션은 인류 공공의 어센션이 성취된다면 부수적으로 자연스럽게 이끌려오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집단으로서의 어센션을 이룬 인류는 문자 그대로 세상을 창조한 야훼보다도 전지 전능한 존재로 거듭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개인의 어센션을 세계가 용인할 수 있을 만한 수준으로 억제해야 할 모순적인 필요성이 발생한다.

테크노크라시의 초자연체 말살이 승천의 시기가 도래할 때까지 인류라는 종의 멸종을 막고 문명과 의식이 부침 없이 끝없는 발전과 진보를 이룩할 수 있도록 안전히 보호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 테크노크라시의 대중 통제는 개체적 어센션의 조절과 억제에 그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나머지 인류 전체의 운명과는 무관하게 최대한 많은 개인의 어센션을 목표로써 추구하는 트래디션과의 갈등과 대립도 이념적 측면을 차치한다면 주로 이 부분에서 기인한다.

이러한 집합적 신념 하에서, 테크노크라시는 과학 기술의 발전과 생활 환경의 개선과 공공 복리의 향상과 고통의 경감과 체제의 혁신과 세계의 안정을 통해 인류의 어센션에 공헌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테크노크라시가 인류 그 자체는 아니라는 점에서 완전규격화에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19] 진보주의 분파조차 테크노크라틱 유니온이 규정한 현실을 영원한 것으로 고정한다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들이 규격화한 세계에 맞지 않거나 개인의 완성(어센션)을 긍정하는 입장에서 싸울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20]

4. 컨벤션(Conventions)

테크노크라시를 구성하는 분파들.

5. 테크노크라시 전용 영역

테크노크라시는 영역(Sphere)를 트래디션 처럼 대문자로 쓰지 않고 현실의 여러 과학기술들의 영역이라는 의미로 소문자(spheres of reality)로 쓴다. 그리고 여러 스피어들 또한 마찬가지로 현실의 여러 과학기술로 대응되어 사용된다. 생명공학, 생화학, 물리학, 파라물리학, 심리학, 정신역학, 천문학 등, 과학 분야의 종류만큼이나 그 명칭도 무궁무진해진다.

이는 테크노크라시에게 있어 각각의 스피어는 현실의 과학적 자연법칙(a natural law of reality)에 대칭되는 정의(definition)이지 추상적이고 비전적인 현실의 분할(abstract and esoteric division of reality)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영혼'의 영역 같은 경우에는 테크노크라시는 기본적으로 영혼의 존재를 부정하는 입장이기에 '차원 과학'이라는 독자적인 스피어를 사용하고, 그 밖에 '공간상응'의 경우에는 현대사회에서 여러 사람들이나 정보들 사이의 관계라는 의미에서 '데이터'로 치환되며, '근본'의 경우 퀸티센스를 자본력으로 대체하기에 '프라이멀 유틸리티'로 치환된다.

6. 트래디션에 대한 태도

They are the enemy. They destroyed the Human Reason, the Holy Islands beyond the waste of ignorance. And for that crime, they will all die.
그들은 적이다. 그들은 인간의 이성, 무지라는 불모 너머의 거룩한 섬을 파괴했다. 그리고 그 죄로, 그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oWoD는 편견의 게임이다. 사실과 왜곡, 오해가 섞여 서술되어 있다는 점에 주의할 것, 기본적으로 테크노크라시와 트래디션은 서로를 인류의 적으로 취급한다. 테크노크라시에게 있어서 트래디션은 비이성과 정신적 오염을 불러일으킨 존재들로, 트래디션에게 있어서 테크노크라시는 학살과 물질적 오염을 일으킨 존재들로 취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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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작품 외적으로

7.1. 메타적으로 테크노크라시가 '악'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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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oD가 처음 생겨난 당시 미국은 포스트모더니즘 뉴에이지 운동이 한껏 불어오던 때였다. 당시 시대에는 자본주의 기업과 거대 금융자본, 거대 정부의 권력과 그들의 수하들, 주류 학계, 대규모가 된 과학과 기계산업, 생물공학과 유전자 조작, 세계를 누비며 전쟁하는 미군 등에 대해 혐오와 경멸의 여론이 강했다. 그리고 이러한 '악'에 대항하기 위해 여러가지 사상과 삶의 방식을 추구했으며 그 결과가 뉴에이지 운동, 샤머니즘, 히피, 오컬트, 신비주의, 동양철학, 위카 등이었다.

이러한 인식 하에서 탄생한 것이 oWoD이며, 그렇기에 '현 체제'의 악한 면을 상징하는 테크노크라시는 필연적으로 악한 조직인 것이며 '오래되었지만 지금은 잊혀진 위대한 사상의 추종자들'인 트래디션이 선역을 맏게 된 것이다. 최신 문물의 수혜자인 해커 등이 어째서 트래디션에 소속해 있는지도 명확하다. 그들은 기존 권력과 거대 자본에 대해서 떨어진 곳에서 오히려 그것을 공격하는 자들이었으니까.

정리하면 아래와 같은 두려움과 싫어하는 마음에서 테크노크라시를 구성하는 각 조직이 탄생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매력적으로도 보이지만 악역으로 군림하면 얼마나 무서운지는 현실세계가 증명하고 있다. 설정상 WoD의 세계에서 수면자들은 현실의 일반인처럼 하루하루 살아갈 뿐이지만 그 뒷배경과 진실은 암울하고, 비참하다.

하지만 세기말이 지나 냉전도 끝나고, 뉴에이지 운동이 처참한 몰락을 겪고 주류이던 체계들은 양립 가능한 보완과정을 거쳐 이러한 적대감이 급격히 누그러졌다. 인류의 정책과 기술도 생산과 소비 중심에서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 정책과, 개인을 긍정하며 사회를 위해 개인이 희생하는 것에서 개인을 위해 사회가 희생하는 것이 당연해진 사고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과학 기술의 긍정적 면모와 그에 기반한 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당연히 구시대적일 정도로 현 체제와 과학에 대한 불만, 불신과 반발에만 기반한 관점은 공감의 대상이 될 수 없었고[27] 이를 수정해야 했다[28]. 이러한 공감의 결여를 해결한 테크노크라시의 기관들은 과학의 어둠과 밝음 모두가 공존하는 단체로 변화하였다.

* 장애인들을 위한 의수와 의족, 인간의 불가능함을 초월하게 해주는 기계들 = 이터레이션 X
* 위험한 질병들과 질환들로부터 대중을 보호하는 의학 = 프로제니터
* 음모론 속의 부정적인 관료제가 아닌 현실의 그나마 차악이며 최선인 관료제와 의도만큼은 순수했던 혁명가들 = 뉴 월드 오더
* 냉정하고 체계적이기에 모두가 공평하게 사용될 수 있는 자본주의 = 신디케이트
* 국가와 시민들의 적들을 경계하며 지키는 군경 조직 = 보이드 엔지니어

어센션 워가 내부의 개혁파의 승리로서 끝나게 된 후, 테크노크라시는 과거의 잘못한 점을 인정하고 근본적으로는 부의 공정한 분배와 기술혁신, 정부의 투명성과 갈등해결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전 인류의 삶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집단이 되었고 테크노크라시의 플레이어블 캐릭터화 및 선역화 또한 진행되었다. 그리고 대신 네판디 펜텍스를 현대 사회의 부정적인 면과 전쟁을 조장하는 새로운 악이자[29] 절대적인 악으로 군림시키게 된 것이다.

또한 이런 설정변경으로 생겨난 또다른 문제인 "해커나 실험적인 과학자가 왜 트래디션에 있는가"의 경우에는 테크노크라시는 이들을 영입하기를 원한다는 설정을 넣어 해결했다. 현실에서도 이러한 인물이 독자적으로 활동하다가 정부/거대기업의 권유를 받고 입사하거나, 거절하는 경우는 흔하니 현실성도 챙기고 설정도 챙겼다.

7.2.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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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people don't know can't hurt them, because we are here.
우리가 이곳에 있으므로, 대중들이 알지 못하는 것은 그들을 해하지 못하리라.

펜텍스 사바트 같은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다른 악역들에 비해 인기가 많다.[30] 트래디션 대신 테크노크라시로 플레이하는 사람도 흔하다. 비록 방식이 다소 과격하기는 하지만 오만가지 괴물들로 가득한 월드 오브 다크니스에서 평범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인류와 현실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몇 안되는 조직이며, 그 외에도 다방면에서 여러가지 매력적인 요소가 산재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의 경우 리그베다 위키 및 그 후신인 나무위키의 테크노크라시 관련 문서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서브컬쳐계 내에서 나름의 작지만 열성적인 팬덤을 형성하기도 했다. 다만 이런 테크노크라시 팬덤에 대해 반감을 갖는 WoD 올드팬들 또한 있다.

변질되기 전에는 트래디션 마법사들의 광기와 초자연체의 횡포로부터 세상을 지키는 진짜 정의의 조직이기도 했다. 지금은 다시 고결하고 인도주의적이었던 초심을 회복하고 있는 중이므로 앞으로의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겠다. 아이러니하게도 테크노크라시를 뒤집어엎은 아바타 스톰 때문에 새롭게 발흥한 신진 지도층이 수백년을 움브라에서 살아오며 사상이나 가치관이 지구에서 활동하던 시절로 고착된 기존 구세대 지도층의 공백을 메우면서 오더 오브 리즌이 제창한 본래의 이상을 회복하고 현대 사회에 걸맞은 이념의 순수성을 되찾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작용한 것이다.

다만 정말로 테크노크라시의 미래가 마냥 밝고 희망찰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 내부에 침입한 네판디를 색출해서 처단하기 위한 프로제니터를 비롯한 컨벤션들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메이지 20주년 기념판에서 네판디가 테크노크라시의 중추에 침입해 있으리라는 암시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테크노크라시의 테크노크라트나 선 오브 에테르, 버추얼 어뎁트의 테크노맨서중에서 네판디로 타락한 자들을 편의상 테크네판디(Technephandi)라고 한다. 다만 세계관 내부에서 실제로 쓰는 말은 아니라고 룰북에 쓰여있다.

사실 네판디의 침투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트래디션 측도 마찬가지다. 트래디션의 수뇌부인 이너 카운슬의 일부 또는 전부가 네판디에 오염되어 있으리라는 암시는 룰북 내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게 다 Disparate Alliance를 정의로운 주인공 세력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OP의 안배. DA 상층부 내에도 네판디가 침입해 있다는 암시가 있다.

그래서 M20 룰북의 서술이 테크노크라시와 트래디션 팬 양측 모두에게서 자자한 원성을 사고 있는 것이다. 말단이나 중간 관리직은 어떨지 몰라도 핵심 중추는 이상적이고 순수하다는 이전까지의 설정과 상충될 뿐만 아니라, "니네 조직 중추까지 네판디가 침입해 있어! 그러니까 나쁜 네판디 끄나풀일지 모르는 트래디션이랑 테크노크라시 버리고 착하고 정의로운 DA로 플레이하세요!" 라고 플레이어들에게 은연 중에 광고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 행각이기 때문이다.[31]

또한 Threat Null의 위협은 아직도 건재하다. 이런 난국을 타개하기 위하여 테크노크라시의 이상주의자들은 카산드라 컴플렉스(The Cassandra Complex)[32], The CACS[33], 프로젝트 인빅투스(Project Invictus)[34], 파놉티콘(Panopticon)[35], 프랜즈 오브 커리지(The Friends of Courage)[36], 하빈저즈 오브 아발론(The Harbingers of Avalon) 등의 조직을 결성하였다.

이들 중 유일한 반체제조직인 하빈저즈 오브 아발론은 좋게 말하면 가장 개혁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가장 과격하게 막나가는 래디컬 조직으로, 아발론과 아서왕의 이야기를 모범으로 삼아 구 오더 오브 리즌으로의 완전한 회귀를 추구하는 비범한 조직이다. 나발론(Navalon)으로 개명한 이들은 현재 테크노크라시를 뛰쳐나오기 일보직전이다. 이들이 정말로 뛰쳐나올 경우 새로운 크래프트들의 연합인 Disparate Alliance에 가입할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과거 oWoD에서는 심판의 날의 테크노크라시의 승리 시나리오에서 전체주의 분파와 진보주의 분파간의 내전이 핵심이었는데[37], 20주년 기념판 이후로는 아바트 스톰으로 수뇌부가 쓸려나간 뒤 테크노크라시가 진보주의적으로 재개편된 모습을 보이므로써 다른 심판의 날 시나리오와 달리 재현되기 어렵게 되었다. 그러나 트래디션과 마찬가지로 아바타 스톰 이전 시점으로 플레이하는 옵션도 제공하고 있으며, 이 경우 "수뇌부에 네판디가 침입해 있어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38] 또한 아바타 스톰 이전 시점을 기준으로 플레이하는 경우에도 테크노크라시는 Revised판 이전에 비해 매우 온건하고 윤리적이고 진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들의 이념은 타의적으로 설계한 승천에 가까우며, 트래디션, 뱀파이어, 가루우 등의 설정을 향유하는 것도 현실의 인간이라는 점을 보면, 어둠의 세계라는 타이틀 전반에서 안타고니스트에 가까운 집단이라는 점도 부정할 수는 없다. 인류의 어센션이란 멋진 설정은 결국 모든 인간을 테크노크라트의 사상에 맞게 균일화 해야할 부품으로 본다는 것이므로, 어찌보면 훨씬 질이 나쁜 타의적인 인류 전체의 개조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인류라는 개념을 테크노크라시, 즉 기계적인 집합으로 해석한다면 당연히 이상적인 집단이지만, 인류를 부차적으로 취급하는 트래디션 따위가 이들과 비교했을 때 개인의 아바타를 긍정하는 집단이 되어버린다는 점만 봐도, 테크노크라시가 목전에 앞둔 승천은 전체주의 따위를 아득히 넘어선 인류균일화라는 개인적인 승천의 디스토피아에 가깝다는 점이 WOD 전체를 꿰뚫는 안타고니스트로 작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그 세계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인류와 수면자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정의에 가까운 집단이라는 매력도 무시하기는 힘들다. 재능 있는 소수에게는 수십 갈래로 찢어진 현실은 그저 선택지들에 불과하나, 재능 없는 대다수에게는 수십 갈래로 찢긴 현실은 하루 아침에 처참히 죽임을 당하거나, 그보다 더 끔찍한 운명에 처할 수 있는 아포칼립스이기 때문이다.

한편 한중일 3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는 테크노크라시 대신 테크노크라시와 동맹관계인 오행룡(The Five Elemental Dragons)이 있었는데, 이들은 1990년대 이후, 일본의 버블 붕괴와 IMF로 상징되는 여러 고난을 겪으며 테크노크라시에 흡수 합병되었다. 그리고 중동에는 빛의 수집가(Mokteshaf Al Nour)라 불리는 테크노크라시와 유사한 집단이 있었는데, 오스만 제국 붕괴 이후 튀르키예 건국에 테크노크라시와 함께 힘을 보태면서, 소수의 광신도를 제외하고 테크노크라시에 흡수되었다.

또한 SCP 재단 내 세계관의 재단과 요주의 단체과도 유사한 모습을 보이는데, 현실의 파멸을 막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총동원해서라도 초현실적 존재들을 대중의 시선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이들을 파괴하거나 격리하는 형태의 행동을 한다는 점, 그리고 초현실적 존재들의 격리와 파괴를 위해서 초현실적인 능력을 과학의 형태로 쓴다는 형태 역시 일정 부분 일치한다.

그러나 세계관의 본질적 차이와 서술의 차이로 인해서 비교적 SCP 재단이 더 암울하고 어두운 양상을 보인다. 기본적으로 Mt:A와 SCP 재단은 TRPG와 극도로 사무적인 양식의 크리피파스타 괴담 사이트이라 발생하는 차이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인류의 취급에 있다. WoD 세계관 내의 지구는 철저하게 인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테크노크라시가 말하는 말마따나 인류는 WoD에서 가장 나약한 공동체지만 가장 거대한 공동체이며, 이들의 믿음을 통해 세상을 이루는 법칙이 변화한다. 믿음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메이지들과 초현실체들은 대중에게 노출되면 결국 파괴되어버리고 만다.[39]

그러나 SCP 재단에서 인류는 절대적인 존재들도, 나약하지만 거대한 공동체도 아니다. 초현실체들이 대중들에게 노출되어도 패러독스 따위에 파괴당하지 않으며, 오히려 대중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더욱 위험해진다. 현재의 인류 문명은 그저 밤의 아이들, 아디웜 문명, 메카네 문명같은 잊혀진 문명들의 뒤를 이은 새로운 지구의 지배자일 뿐이며, 25,000년의 시간동안 의미있게 존재한 적은 그저 2000여년 밖에 되지 않는다. 초상 세계와 현실을 구분짓는 것은 그저 관습과 공허한 종이 한 장에 불과하다는 듯이 묘사된다. 심지어 인류의 멸망을 대놓고 표방하는 SCP들도 숱하며 결국 비현실적인 부조리의 끝에 재단과 현실 자체가 그대로 파멸해버리거나 재단이 인류를 절멸시키는 시나리오도 여럿이다.

8. 참조하기에 좋은 작품

8.1. 파놉티콘(Panopticon)

WE ARE PANOPTICON! WE ARE THE EYES OF THE TECHNOCRACY! WE SEE ALL! WE JUDGE ALL! WE PUNISH ALL!
우리는 파놉티콘! 우리는 테크노크라시의 눈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본다! 우리는 모든 것을 심판한다! 우리는 모든 것을 징벌한다!

영어권에서 제일 유명한 WoD 팬픽이자 온라인 롤플레잉 퀘스트, 정확히는 투표를 통한 퀘스트 해결을 기록한 로그이며,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테크노크라시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당연하게도 WoD 팬들은 물론 테크노크라시 플레이어의 필독서로 손꼽힌다. 디멘셔널 아노말리 이후 혼란과 개혁 및 재조정의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그야말로 현대 테크노크라시에 대한 모든 것을 한가득 모아 꾹꾹 눌러담은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여러모로 보배롭고 일독을 권장할 만한 대작이지만 원활한 독해를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능력과 제반 배경지식을 필요로 한다. 게임 내적으로는 각 팩션/초자연체의 기본적인 이해 및 디멘셔널 아노말리 이후의 상황, 게임 외적으로는 기초적인 역사지식 및 SF 용어를 알고 있으면 좋다.

테크노크라시를 제외한 유타나토스 암살자나, 버추얼 어뎁트, SoE 등의 트래디션 캐릭터들이 등장하기도 하며 테크노크라시 내부의 음모론적인 요소와 정치적인 면모를 서술하고 있는 장면 또한 많은 편. 하지만 심각하기만 한것은 아니고 기본적으로 덕력이 충만한 양덕이 쓴 만큼 실소가 터져나오는 장면도 충실하다.

8.2. I-23 Construct

2년 가까이 꾸준히 플레이한 테크노크라시 캠페인을 크로니클 형식으로 간략히 정리한 사이트이다. 캠페인 플레이에 사용할 수 있는 프로시저 및 디바이스 창작에 대한 양질의 예시를 수록하고 있으며, 테크노크라시의 프로시저와 디바이스의 패러다임적 기반과 작동 원리의 이해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전체적으로 테크노크라시 캠페인 가이드라인으로 참고하기에 적합한 사이트.

8.3. 오퍼러티브 오브 더 테크노크라시

장기간 플레이 중인 양질의 테크노크라시 캠페인을 위키아 형식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는 사이트. 현재 시즌 4를 진행 중에 있으며, 캠페인의 구상 및 실행에 많은 참고가 될 것이다.


[1] 새로운 마법을 실험하겠다는 명목으로 한 마을을 불태우거나, 밭에 서리를 내리게 해 농사를 망치는 등등 이때의 마법사들의 패악질이 너무나도 심했기에, 그에 반발한 마법사들과 일반인들의 협력으로 현대의 테크노크라시가 생겨난 것이다. 즉, 자신들의 손으로 최악의 적을 만들어 버린 것. 한마디로 자업자득. [2] 이들은 스스로를 인간의 무한한 잠재성을 개화시킨 계몽된 과학자(Enlightened Scientist)라고 인식한다. [3] NWO의 데이터=공간상응 패러다임을 받아들인 테크노크라트만. 나머지 테크노크라트, 특히 보이드 엔지니어의 경우 공간상응 그대로 사용한다. [4] 신디케이트와 돈=프라임 패러다임을 받아들인 다른 테크노크라트만, 이외에는 프라임을 그대로 사용한다. [5] Dolores. [6] 이는 테크노크라시가 모든 부류의 네판디에 대해 극단적인 혐오감과 경멸감을 품는 주된 요인이기도 하다. [7] 여기에 Spirit 3 써서 오가면 가루우들이 '내면을 통한' 움브라로 나가는 옆길걷기랑 방식이 똑같다. 참고로 메이지가 Resonance가 이상하게 쌓여서 패러독스를 먹고 Quiet가 터질 때 일시적으로 여기의 정신세계로 도피할 수 있다. 이 개인의 꿈이 폭주해서 영구적 Quiet가 걸려 현실세계까지 왜곡하기 시작하면 그런 메이지를 보고 머라우더라고 부르는 것. [8] 단순히 용어만 차별화한 것이 아니라, 신디케이트의 경우 패러독스가 정말로 시장 조정의 형태로 나타난다. [9] 예를 들어 Format Space는 물리법칙을 의지행사자 자유자재로 개변하거나 고정시키고 원래는 패러독스의 제약이 없는 환경일지라도 모든 마법 사용을 위험하고 불안정하게 만드는 이상지대를 형성한다. [10] 프로시저나나 초과학이 아닌 테크노크라트 개인의 경우 컨센서스의 허용범위를 넘어서는 Exceptionally Augmented Individuals, Extraordinary Operatives, Artificial Constructs 등은 패러독스 때문에 지구에서 활동할 수 없다. 아바타 스톰 이후 이들 대부분이 사망하거나 움브라에 고립되고 나머지는 탈출해서 지구로 피난해 왔는데, 보이드 엔지니어가 지저와 심해저의 기지를 제공하여 이들이 안전하게 거주할 장소를 마련했다. 워낙 엄청난 수가 유입되었기 때문에 원래는 단순한 기지였던 것이 지금은 거대한 연구 단지 겸 메트로폴리스로 발전했다고. [11] 참고로 아이보리 타워 산하의 계몽된 교육 기관 중에서도 the Damian Academy라는 동명의 대학이 존재한다. [12] 20주년 움브라:쉐도우 벨벳에선 문 브릿지를 벗어난 가루우에게 원래 길만 잃어 무작위 렐름에 떨구던 것이 이젠 판정을 시켜서 아예 미아로 만들어버린다. [13] 참고로 테크노크라시는 다양한 종류의 파워 아머를 hardsuits라고 총칭한다. [14] 그리고 등록되지 않은, 자신들이 테크노크라시를 위해 일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수면자 요원(Sympathizer)이나 일반 수면자까지 포함시킨다면 트래디션이나 다른 메이지 집단이 테크노크라시 하면 연상하는 계몽된 시민은 테크노크라시라는 조직의 빙산의 일각, 그것도 맨 꼭대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 계몽된 시민은 능력과 실적, 계몽도와 충성도에 따라 다시 여러 단계의 등급으로 세분된다. [15] 이들은 적절한 디바이스로 무장하면 일반적인 초자연체는 물론이고 낮은 계위의 메이지를 혼자서 상대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들은 테크노맨시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마법에 일반 수면자 판정을 받는다. 그말인즉 테크노맨서 아닌 메이지의 마법을 목격하면 일반 수면자와 동일하게 패러독스를 퍼먹인다. [16] 테크노크라시 용어로는 대중, The Masses. [17] 테크노크라시 내부적으로는 승천(Ascension)이라는 표현보다는 권한 부여(Empowerment)를 사용한다. [18] 그때 권력을 잃지 않기 위해 배신한다는 가정은 성립하지 않는다. 인류 전체의 어센션이 성공한다면 모든 속된 마법도 초자연생명체도 없어지고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이상세계가 만들어지는 건 둘째 치고, 그때가 된다면 자신의 세계를 유지하려는 행위 자체가 어마어마한 패러독스를 퍼먹는 이유가 될 테니까. [19] 인류에 대한 막대한 공헌으로 패러다임에 대한 마일리지를 가장 많이 쌓은 집단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하지만 이들도 패러독스를 두려워해야한다는 점에서 볼 때 과도한 초과학을 공연적으로 사용하거나, 개개인의 어센션을 막는 행위까지 긍정된다고 보기는 힘들다. [20] 물론 인류를 기계적으로 완성해야할 존재라고 가정한다면 이상적이지만, WOD의 테마 그 자체인 신비주의적인 개인의 역할극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현상의 고정인데다, 방법도 인류 전체를 특정한 사상으로 재설계하는 것이므로 거부감은 어쩔 수 없다. 물론 테크노크라시에게 협력하는 非유니온 집단도 있으나, 대다수는 개인의 완성이라는 이상향을 포기한 아래서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게임의 최고선을 부정한 상태에서의 만족이라는 한계가 있다. [21] 유타나토스는 Threat Null에게 Good Death를 선사하는 것을 거룩한 종교적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고 한다. [22] 헤르메스의 도제들은 테크노크라시의 대학과 교육 제도에 컬처 쇼크를 받는다고 한다. [23] 물론 모든 나이먹은 OoH가 다 이런 것은 아니다. Guide to Tradition에 수록된 단편 Europa Descending에서는 테크노크라시가 만든 시스템을 인정하고 그를 이용하기로 하는 오라클 영감님이 나온다. [24] 똑같은 유사과학자이기는 해도 양자역학이나 카오스 이론처럼 그나마 진짜 과학에 가까운 무언가를 하는 자들을 엄선한다. 갱생의 여지가 없는 유사과학자들은 타협 없는 박멸 대상이며, 테크노크라시는 각종 밈과 대중매체, 상업적 선전과 프레이밍을 통해 이들을 사회적 웃음거리로 만들어 패러다임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다. 당장 오늘날 유사과학자나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대중적 이미지가 어떤지 생각해보라. [25] 이는 다른 모든 트래디션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일례로 WoD에서 판타지와 해리 포터 시리즈를 만들어 오더 오브 헤르메스를 대중적 조롱거리로 만들고, 무협과 느와르를 만들어 아카샤나야를 희롱거리로 만들고, 원시 샤머니즘을 취재하는 다큐멘터리나 역사스페셜을 만들어 드림스피커를 사이비 선무당으로 만든 것은 다름아닌 테크노크라시다.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등 각종 초자연체를 대중적, 상업적 유흥거리로 만든 것도 말할 나위 없이 테크노크라시다. 심지어 컬트 오브 엑스터시의 히피 하위문화나 로큰롤, 할로우 원의 중 2병 고딕 로리타 패션을 대중적 유행으로 만들고 그걸 다시 상품으로 만들어 팔아먹은 것도 테크노크라시다. [26] 이들은 네판디나 머라우더, Threat Null은 안중에도 없고 보이는 테크노크라트를 죽이는 것만이 인생의 목표이며, 최소한 이단자, 이교도, 신성모독자, 무신론자는 다 죽인다는 일관성은 있는 셀레스철 코러스가 훨씬 낫다고 한다. 심지어 이런 극단주의 버베나들은 SoE나 VAs 둘다 똑같은 테크노크라트로 보는터라 두 트래디션북 서말에서 '죽고 싶으면 이들의 의식을 홀로그램이나 기계로 따라해서 도발하라'라고 돌려까고 있다. [27] 극단적인 사례긴 하지만, 사람들이 프로제니터로 상징되는 생명공학의 산실인 백신과 항생제에게 더 적대적일까? 백신을 부정하고 버베나가 할 법한 대체의학(요로법, 풍온요법 등등)을 주장하는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모임에 더 적대적일까? 이것만 생각해봐도 이해가 될 것이다. [28] 비슷한 사례로 사이버펑크 장르에 대한 대중적 인식 변화도 생각해 볼 수 있다. oWoD와 비슷한 시기(91년에 처음 출시된 oWoD에 비해 사이버펑크의 장르적 전성기는 80년대~90년대, 특히 80년대 후반~90년대 중반 정도로 여겨진다.)에 크게 유행했던 고전 사이버펑크의 주된 정서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인간성의 소외에 대한 공포'와 '개인의 삶과 공동체를 파괴하는 거대 기업의 권력에 대한 공포'였다. 하지만 2000년대의 소강기를 거친 뒤 2010~2020년대 재부흥한 사이버펑크 장르의 향유자들 사이에서는 고전 사이버펑크의 정서와 주제의식에 전적으로 공감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상당하 자주 드러나고 있다. 이 역시 일정부분은 뉴에이지 운동과 20세기 후반의 반기술-반주류 정서의 퇴보와 상당한 관련이 있는 것. [29] 엄밀히 말해 네판디는 메이지 디 어센션 1판에서부터 언급되고 있지만, 이 당시는 그냥 원시적(Primordial) 성향의 아바타에 이끌려 악마 숭배 같은 거나 하는 이상한 애들 정도의 취급이었다. [30] 당장 메이지 디 어센션 문서를 비롯한 다른 WOD 문서들과 비교해보라. 위키에서도 게임 내 현실처럼 압도적이다. [31] 다만 테크노크라시와 트래디션 모두 수뇌부가 네판디에 오염되어 있다는 플레이 옵션은 1개밖에 없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즉 공식이 아닌 어디까지나 GM의 재량이라는 것. 또한 아바타 스톰 이후 시점으로 플레이할 경우 옵션을 아예 무시하고 플레이할 수도 있다. [32] Arcane Predictive Models을 통해 장래에 테크노크라시에 닥쳐올 위기를 예지하고 이에 대응할 방안을 강구하는 비밀결사. [33] IT 기술의 발달과 컴퓨터의 보급에 수반된 부작용인 인터넷과 컴퓨터의 오남용으로 인한 이차원 생명체 침입이나 이차원 전이, 악마나 우주적 공포의 소환을 사전에 발견하여 저지하고 이미 늦었다면 위험요소를 격리 및 제거하기 위해 창설된 방법론으로 이터레이션 X, 보이드 엔지니어, NWO의 합작으로 설립되었다. 판옵티콘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막강한 자체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터넷과 컴퓨터 및 컴퓨터 바이러스의 전문가로서 VAs의 공작에 대항한 사이버 정보전에도 활약하고 있다. [34] 테크노크라시 내에 침투한 Reality Deviants와 변절자 테크노크라트 및 네판디를 색출 섬멸하는 자경단 비밀결사로 시작했는데 사실 신디케이트의 컨벤션 북을 보면 비공식적으로 온갖 지원을 다 받는 모양. 지금은 사실상 테크노크라시 내부를 감시하는 충직한 킹스맨이자 비밀 경찰. 과격성과 광신성이 제거되어 재탄생한 Ksirafai라 할 수 있다. [35] 아바타 스톰 이후 만들어져 컨벤션 따지지 않고 여러개의 Amalgam을 동시에 수행하는 방법론으로 Control의 의지를 실행하는 융합부서로 원래 Rogue Council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Control은 테크노크라시 유니온의 계획설계 구성협의, 오더 오브 리즌 시절에는 보이지 않는 대학(Invisible College)으로 불린 관리체계를 의미한다. [36] 프로젝트 인빅투스와 비슷한 취지로 창설되어 비슷한 역할을 맡고 있으나 분위기가 좀더 느슨하고 개인주의적인 비밀결사.NWO MiB 출신의 존 커리지(John Courage)가 이끌고 있다. [37] 이 내전에서 이긴 분파가 세계를 지배하게되며 트래디션은 아예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한다. 테크노크라시가 승리를 쟁취하는 시나리오가 아니라 이미 승리를 쟁취했음을 깔고 가는 것 [38] 기실 1990년대 시점 플레이가 디폴트다. 물론 ST 재량으로 Dimensional Anomaly 이후를 선택할 수도 있다. [39] 현대 한국에서 어떻게 지평좌표계로 고정을 하셨죠? 밈이 퍼져서 귀신의 존재 당위성을 직접적으로 공격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체인질링 더 드리밍의 페이는 이런 밈으로 인한 패러다임 재구축과 충돌하는 상황에 매우 취약한데, 존재의 당위성을 지키기 위해 이런 밈에 반박하는 행위를 하면 현실과 타협하는 것으로 간주되어 베이널리티를 얻어맞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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