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용대운의 무협소설. 총 6권 완결.2. 설명
천하제일인 신주대검협 조립산이 화군악과의 비무에 패해 죽은 뒤 형을 잃은 주인공 조자건이 천하제일인이 되기 위해 태극문에 입문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1]평범한 무협지 플롯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이지만 2세대 창작무협( 신무협)의 효시로 평가되는 수작이다. 최종보스 화군악은 비겁한 수단은 쓰지 않는 무인[2]으로 나오며 주인공의 형을 죽인 것 역시 정당한 비무의 결과일 뿐이고 조자건 역시 화군악에게 원한을 품는 묘사는 보이지 않는다.[3] 일차원적인 원한 관계로만 그려지던 이전 세대의 무협지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화군악은 이후의 수많은 무협지에 영향을 끼친 기념비적인 캐릭터로 꼽힌다.
나름대로 그럴 법한 수련내용[4], 그리고 현실성 있는 인간관계 묘사로 지금 읽어도 웬만한 양판소보다 뛰어난 점이 많은 소설. 하지만 이 소설에서 주장하고 있는 기본기 최강론[5][6][7][8]은 후대의 양판소에까지 영향을 끼친 감이 있다.
지금에 와서는 오래된 대여점이나 헌책방, 일부 레어템이 있는 도서관 등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희귀본이다. 2004년 경에 새 판본이 나왔으나, 시중에 풀린 양은 그리 많지 않았다. 2013년 현재는 이것도 절판된 상태.
12월중에 20주년 기념 판본이 나온다고 한다.
무협도 어차피 인간을 다룬 소설인 만큼 인간(人間)이 그려지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본 저자의 솔직한 생각이다.이 태극문의 주인공은 본 저자의 다른 소설인 <
마검패검>의 전옥심(錢玉心)이나 <
유성검>의 조무상(曹無傷), <
탈명검>의 임무정(林無情) 등 여타 주인공들과는 조금 다른 특이한 성향을 지니고 있다. 뛰어난 재질보다는 강한 집념과 끈기의 소유자로 '노력하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몸소 실천하는 인물이다. 독자들이 이 책을 모두 읽고 '조자건(趙紫巾)'이라는 한 인간(人間)을 조금이라도 좋아하게 된다면 본 저자는 그것으로 만족하겠다.'
-저자서문
-저자서문
3. 문파
3.1. 태극문
당대의 천하제일인이었던 태극천자가 개파했다.'원한다면 누구나 입문할 수 있다.', '원할 때 언제나 나갈 수 있다.', '하지만 한번 나간다면 다시는 입문할 수 없다'라는 세 가지 규칙이 있다.
태극문이 최강인 이유는 어떤 비전무공 때문이 아니라 정말 '제대로 꾸준히' 노력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작중 설명에 따르면 어떤 무공이든 극으로 익히면 어떤 공격을 해도 빈틈이 없어지기 때문에 최강자가 된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태극문의 무공이 전부 익히기 쉽고 쓰기 편한 무공이라 초식의 변화가 적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쉬운 무공이어야 틈을 없애기 쉽기 때문이다.[9]
화군악의 가문인 화씨세가의 무공은 상대방의 틈을 노리는 데 특화된 무공 무결검이기에 상성관계라고 할 수 있다. 이 덕분에 구대문파 수장들을 가지고 놀던 화씨세가의 가주는 태극천자에게 그냥 발려버렸다.
태극천자가 천하제일인이 된 후 이 문파를 열었을 때 제자들이 그야말로 구름같이 몰려들었으나 수련내용과 수련무공들을 알게 된 후 그것을 왜 하는가를 말해주지 않았기에 다들 이해를 하지 못하고 탈퇴해버리고 동곽선생 냉북두만 남았다.
수련법은 첫 번째가 나무해 와서 장작 만들기, 이것은 어깨를 단련시키기 위함이다.
두 번째는 한밤중에 물통에 물 떠오기, 이것은 어둠 속에서 사물을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고, 어두운 숲 속에서 뛰어다니며 바위와 나무를 피하면서 회피 능력을 기르게 하기 위함이다.
세 번째가 해를 바라보며 좌공하기[10], 이것은 강한 안력과 신경을 발달시키기 위함이다.
이런 기초수련을 최소 3년간 거친다.
이 단계를 넘어가면 무공을 가르쳐주는데, 강호에서 제일 단순하고 쉬운 무공 10가지이다. 10가지 무공은 육합권(六合拳), 복호장(伏虎掌), 산화수(散花手), 원앙각(鴛鴦脚), 비응십팔조(飛鷹十八爪), 유운지(流雲指), 포천삼(抱天衫), 용협십이로(龍峽十二路), 대좌골(大挫骨), 복마검법(伏魔劍法)이다.
강호에서 누구나 알고 있고 많이 익히는 시시하고 평범한 무공이지만, 이것을 완벽한 지경까지 수련하여 어떤 허점도 없고 누구도 깰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태극이란 만물에서 가장 완벽한 상태를 의미하기에, 위지독고는 자신의 문파에 태극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1대의 태극천자가 개파했을 당시 엄청나게 인재들이 모여들어 수련법이 바뀔 때마다 떠나가고[11] 결국엔 단 한 명만이 남아 2대 장문인(동곽선생)이 되었고, 그 진전을 조자건이 잇는다.[12]
이는 다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 수련은 검수로서 가장 중요한 악력과 어깨힘을 기르기 위함이고 두 번째는 신법 및 야전에 대한 수련, 세 번째는 운공 및 태양신경총이라는 감각을 기르기 위함이라고 한다.
이후 화씨세가의 마지막 생존자 화군악의 비무행이 있었고 그 피해자들 중 기재들 5명이 복수를 위해 이 문파에 몸담았는데, 그 중 한 명이 3대 문주가 된 조자건이었다.
화군악을 쓰러뜨린 조자건으로 인해 태극문이 허황된 문파가 아니라는 것이 증명되어 다시 문도들이 늘어나고 있는 중...
3.2. 화씨세가(華氏世家)
70년 전에는 천하제일가로 이름을 떨쳤다. 하지만 무림일통의 야욕을 드러내서 정사 양도의 문파들에게 집중공격을 당했고, 가주인 절대검왕(絶對劍王) 화무극(華無極)이 태극천자 위지독고에게 당해 쓰러지자 멸문당하고 말았다.이들의 무공은 특정한 초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무공에 허점을 찾아 그 허점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독고구검?) 인간의 무공이라면 어느 것이든 허점이 있기 때문에 상대하기가 힘들다. 절대검왕 화무극은 구대문파의 장문인에게 협공을 받으면서도 오히려 그들을 압도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완벽한 무공'인 태극문의 무공 앞에는 이러한 특성이 무용지물이 되고, 단 십 초만에 화무극은 쓰러지고 말았다. 그러나 화씨세가의 후계가 살아남아 강호에 출두하였고 일대 파란을 일으키며 파죽지세로 절정고수들을 꺾고, 마침내 당대의 천하제일인 조립산[13]마저 패사시키고 새로운 천하제일인으로 군림한 사람이 이 작품의 최종보스 무적초자 화군악이다.
3.3. 무적검수맹(無敵劍手盟)
무적초자 화군악을 신격화하여 그를 맹종하고 추종하는 자들의 집단. 화군악을 기리기 위해 화군악이 비무행을 하면서 착용했던 것과 같은 백색 두건과 철검을 소지하고 다닌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소수만이 가입을 허락받고, 자신들끼리 수백 번 논의와 비무를 한끝에 맹내의 서열을 정하고 서열을 엄격하게 정했다. 창설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무림맹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일대, 일전, 일원 등 세 조직으로 구성되는데, 가장 강하고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곳은 철검백건대이다.
3.3.1. 철검백건대(鐵劍白巾隊)
지휘부는 두 명의 호법과 대장, 그리고 열두명의 통령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주는 사공척, 호법으로는 서문금룡과 문조가 있다.3.3.2. 집형전(執刑殿)
무적검수맹의 형법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숫자는 얼마 되지 않으나 하나같이 당대 무림을 떨쳐 올리는 무서운 고수들. 십대집법(十大執法)이 있다.3.4. 소림사(少林寺)
구파일방의 우두머리로 오랫동안 강호의 태산북두로 군림하던 문파. 구파일방은 화씨세가를 협공하다가 대부분의 정예를 잃고 그 동안 쇠퇴일로를 걸어왔으나, 소림사만은 특유의 저력을 발휘하여 다시 과거의 성세를 되찾고 오히려 더욱 능가할 위세까지 보여서 신진사정(新進四鼎)으로 꼽히게 된다.3.5. 오행신궁(五行神宮)
오래전부터 강호에 전설로 내려오던 신비의 문파. 백년도 전부터 소문만 무성했으나, 정식으로 강호에 모습을 드러내자 일년도 되지 않아 신진사정으로 꼽히는 강력한 문파가 되었다.3.6. 집마부(集魔府)
천하마인들이 집합체. 마교 이래로 처음으로 마도를 완전하게 일통하였다. 집마부주는 수수께끼이나 많은 만인들이 그에게 귀의하고 있으며, 그리하여 신진사정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3.7. 구호당(九號當)
단지 아홉명만으로 조직되어 있으며, 일호에서 구호까지 암호명으로 불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홉명이 각기 천하에서 내로라 하는 인물이기에 신진사정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구체적으로 그들이 누구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4. 등장인물
4.1. 태극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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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수풍운 조자건(趙紫巾): 아홉 살에 고아가 되었으며, 무엇이 되고 싶냐는 형 조립산의 물음에 천하제일의 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 뒤로 조립산에게 영재교육(?)을 받게 되는데, 13살까지 조자건을 데리고 다니면서 무림인들의 결투를 관찰하게 하고, 13살 뒤에는 조자건이 직접 결전을 보고 다녔다. 19살이 되자 하루에 천 번씩 도끼질을 하도록 시키고 저녁마다 육합권을 연마하게 했다.
조립산이 죽은 뒤에는 태극문에 입문하여 태극문의 마지막 전인이 된다. 태극문의 무공을 완성하고 천하제일인에 오르기 위해 영웅대회에 참석[14]하나 모용수의 계략에 빠져 집마부 및 구호당의 암습으로 부전패[15]를 당하고 만다. 개의치 않고 태극문의 무공을 완성하기 위한 싸움을 계속하고, 이전 암습 때 죽은 당가주의 아들에 대해 복수를 위한 사천당가의 대대적인 기습에서 당가를 전멸시키며 필살기를 얻게 되었다. 모용수의 도움[16]으로 마지막으로 하나 남은 결점 변화까지 익히게 되었고 결국 화군악을 쓰러뜨렸다. 이 덕분에 태극문은 재건되었고 제자들도 꽤나 늘어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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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홍안 섭보옥(葉寶玉): 우내십대고수 섬전창(閃電槍) 섭자웅의 딸. 섭자웅이 화군악과의 비무에서 패하여 죽은 후,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태극문에 입문한다. 어떤 남자도 거역할 수 없는 절세의 미녀이며, 모든 면에서 뛰어나지만 아쉽게도 여자라는 약점이 있다. 여인은 체질적으로 남자에게 뒤져서 무공으로는 결코 상대가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조자건에 대한 야릇한 감정 때문에 모용수, 번우량에 이어서 태극문을 떠난다.
후에 오행신궁 중 신수궁에 가입, 소문주가 되었다. 신법과 암기의 달인. 미모 덕분에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호화단(護花團)이라는 팬클럽이 생겼다.[17] 호화단 회원들은 수백 명에 달하는데, 클럽 회장은 우내십대기문병기 중 일인인 일월쌍극(日月雙戟) 하후태세. 후에 하토궁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섭보옥의 미모를 노리고 있었던 하토궁 소궁주 곽표오의 습격당시 대부분이 도망갔고, 하후태세도 싸우다 전사하고 만다. 이 후 자신이 조자건을 사랑해왔음을 깨닫고 위불군의 조마경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기병인 수심경을 들고 조자건을 지키기 위해 조마경을 부수지만 그 파편에 무공과 미모를 잃고 만다. 하지만 둘은 맺어지게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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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일환 모용수(募容修): 우내십대고수 모용화린의 아들. 3살 때 글을 읽기 시작하여, 5살 때
사서오경을 독파하고, 7살 때 스스로 시를 지었으며, 12살 때는 더 이상 가르칠 사람이 없어서 천하의 서고를 돌아다니며 온갖 서적을 탐독한
천재. 아버지가 죽은 뒤 태극문에 입문한다. 놀라운 천재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태극문의 무공을 대성할 수 없었다. 천하제일 고수가 되려면 무수한 고통과 시련이 필요한데 똑똑한 사람은 그것을 피할 방법만 생각하므로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천기노인의 제자가 되어 가장 먼저 태극문을 떠나는데, 떠나면서 동문의 인연을 보아 목숨을 한 번씩은 살려주겠다는 말을 했다.
후에는 이 소설의 진정한 흑막으로 구호당을 결성하고 여러 가지 음모와 계략을 꾸며 라이벌들을 탈락시키고 영웅대회에서 우승하여 화군악에게 도전하지만, 화군악이 하찮다고 짓는 표정의 눈빛에 제압당해 손도 발도 못 써보고 완패, 자신도 협력자들에게 배신을 당해 폐인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계략에 희생당했던 이들을 끌여들여 복수를 성공시키고 조자건에게 마지막 약점을 가르쳐주어 화군악을 쓰러뜨린다는 일생일대의 목표를 달성하긴 한다. 진표의 여동생 진결을 연모하였는데 결국 이어진 듯하고 둘의 아이가 태극문에 입문하는 것으로 이 소설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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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일도 위지혼(慰遲魂): 우내십대고수 우문황의 제자. 무공에 대한 초인적인 감각과 야수적인 본능, 천부의 승부감각을 타고난 자. 자신의 스승이 화군악에게 패한 후 한 화군악을 이기려면 태극문의 무공에 그 방법이 있다는 말을 듣고 태극문에 입문한다. 동곽선생은 그를 흡족하게 생각했지만, 그의 성격이 너무나 편집광이라 태극문의 무공을 완성하지는 못할 것이라 여겼다. 다른 모든 태극문의 기재들과 마찬가지로 조자건에게 라이벌 의식을 품는데, 위지혼은 거의 원수 수준으로 대해 편집증적인 성격을 드러냈다.[18]
태극문의 수행에 끈질기게 버텨내며 자신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지만, 태극문의 열 가지 무공을 익힐 단계가 되자 이런 무공으로는 절정고수도 천하제일고수도 될 수 없다고 하면서 떠나버린다. 동영까지 찾아가서 낙일도를 익히고 돌아와 무수한 고수들을 격파하고 다니다 결국 화군악과 대결하지만 패배하고 만다. 패배하여 폐인이 된 상태에서도 조자건을 찾아와 화군악의 무공상태를 알려준다. 무공은 폐지되었지만 건강하게 잘 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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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대협 번우량(飜宇亮): 우내십대고수 번일악의 손자. 정직하고 공명정대하며, 한 눈에 보아도 대인의 풍모가 있는 자. 하지만 너무나 성품이 좋아 남의 꼬임에 쉽게 넘어갈 수 있으므로, 동곽선생은 그가 대협은 될 수 있어도 천하제일의 고수는 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또한 번일악이 내공으로 손꼽히는 고수였으므로 번유량 또한 네 살부터 조부 번일악의 지도 아래 체계적으로 내공을 쌓아왔다. 선천적으로 내공을 익히기 좋은 체질이기도 하여 무림 역사상 보기 드문 내공의 고수. 다른 태극문제자들과 마찬가지로 조자건에게 흥미를 품지만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깊은 우정을 쌓는다.
하지만 내공의 고수이기 때문에 좌공을 쌓을 때가 되자 기초단계인 좌공을 다시 쌓는 것에 참지 못하다고사실은 자신의 장기인 내공이 쇠퇴하기 때문에모용수에 이어 두 번째로 태극문을 떠나서 소림사로 갔다. 그 후 천룡대협이라는 칭호를 얻었고, 그의 인품과 무공을 흠모하는 사람들이 모여 소림외가를 이루었다. 화군악과는 다르게 팬클럽 관리를 잘 했다. 영웅대회에 참석하여 그 엄청난 내공과 소림의 절기로 상대들을 압도하는 능력을 보여줘 우승후보로 손꼽혔으나 모용수의 계략 및 궁아영의 색계에 빠져 방장과 성승을 암살했다는 누명을 쓰게 된다. 하지만 결국 복수에 성공하고 진정한 사랑도 찾았으니 인생이 가장 잘 풀린 사람이다. 아들을 태극문에 들여보내는데, 아버지와는 다르게 자만심이 있다는 평가를 듣고 떼굴멍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 태극천자(太極天子) 위지독고(慰遲獨孤): 70년 전 천하제일고수였던 자. 막 약관을 벗어난 나이에 천하일통의 야망을 품고 있던 화씨세가의 가주 절대검왕(絶對劍王) 화무극(華無極)을 십 초 만에 쓰러뜨렸다. 항상 태극도(太極圖)가 그려진 옷을 입고, 검왕 화무극을 꺾었기 때문에 왕을 능가하는 천자라 하여 태극천자라는 별호가 붙었다. 그 뒤로 삼십년 동안 십 초 이상을 받아낸 자가 없었고, 평생 적수를 찾을 수 없었다. 30년 뒤에 화산(華山) 낙안봉 태극동[19]이라는 동굴에서 태극문을 창시했다. 자신의 절학을 이을 후계자를 찾기 위해서였다. 무수한 제자들이 몰려들었으나 태극문의 무공을 이해하지 못하여 모두 떨어져 나가고 단 1명, 냉북두(冷北斗)만이 남았다. 그에게 자신의 모든 무공을 전수해주었으나 불행히도 냉북두는 자질이 부족하여 태극문의 무공을 대성하지 못하였다.
- 동곽선생(東廓先生) 냉북두(冷北斗): 태극천자 위지독고의 유일한 제자. 위지독고가 죽은 뒤에는 2대 태극문주가 되었다. 자신은 태극문의 무공을 완성하지 못했지만, 그 무공을 익힐 방법은 알므로 오직 태극문의 무공을 전수받을 제자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자건, 섭보옥, 모용수, 위지혼, 번우량을 가르쳤다. 오랜 동굴 생활로 몸이 엉망진창이 된 상태에서 태극문의 무공을 후세에 전하겠다는 집념만으로 버티던 몸이었는데, 마침내 조자건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나자 하루가 다르게 쇠약해지다가 마침내 숨을 거둔다. 제자의 활약을 낙안봉에서나마 지켜보겠다며 그곳에 매당해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조자건은 스승의 유언대로 하였다.
4.2. 화씨세가
- 무적초자(無敵超子) 화군악(華君嶽): 화씨세가의 유일한 혈맥. 화씨세가가 멸망할 때 유일하게 살아남은 화비홍(華飛紅)의 손자. 5살 때 검을 잡고, 20살에 일가를 이뤘으며, 30에는 천하무적의 경지에 이르렀다. 34살에 무림에 출도하여 비무를 하며 많은 고수를 꺾었으며, 마침내 신주대검협 조립산을 쓰러뜨리고 명실상부한 천하제일인이 된다. 친목질에는 별관심이 없었으나 팬클럽(...)이 자동으로 합류하여 무적검수맹이라는 집단이 만들어졌다. 무적검수맹에는 별 관심도 안 주고 무공수련만 계속 하다가 무형검을 완성하게 되었고, 그 상대를 찾기 위해 영웅대회를 열게 되는데... 무공이 아니라 모략과 계략으로 올라온 모용수를 상대할 가치가 없다며 눈빛만으로 간단히 제압한다. 무명이었던 구환도 철독행에게 가전무공인 무결도를 가르쳐가면서 진정한 상대를 찾고자 하였고[20], 결국 그 찾아낸 진정한 상대 조자건과 최후의 결전을 벌이며, 이때 육합성만조천하에 맞고 완벽한 무공과 겨뤘다는 만족감에 사망한다.
- 장손무기: 사절 중 한명이지만 사실 화씨세가의 친척. 무공 외에 진법에도 능해서 화군악이 살고 있는 집에 무극연환미혼진을 설치하였다.
4.3. 오행신궁(五行神宮)
- 하토궁
- 궁주 하토살군 곽취봉: 천하제이장공인 대마산수의 소유자. 음흉한 성격의 노인으로 나온다.
- 삼로: 하토궁의 제일가는 고수들. 하지만 파워인플레가 심한 후반에 등장하는 바람에 전투력 측정기 신세가 되고 만다.
- 염왕적자 마여비
- 나궁
- 낙조린
- 사객: 실력은 삼로에 못지 않으나, 늦게 영입된 고수들. 삼로와 마찬가지로 전투력 측정기.
- 냉면인도 사빙심
- 인향수사 백귀향
- 창룡객 하지태
- 파금궁
- 궁주 파금왕 정천양: 천하제일장공인 금마인의 소유자. 아내의 낭비벽을 감당하기 위해 청부업을 하고 있다. 엄청난 대인배.
- 이화궁
- 궁주 이화신군 위충양: 오행신궁의 제일고수. 수선랑의 남편이기도 하다.
- 신수궁
- 궁주 신수옥녀 수선랑: 섭보옥의 양모. 과거의 천하제일미녀.
- 을목궁
- 궁주 을목존자: 궁주를 비롯하여 을목궁의 인물들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4.4. 집마부(集魔府)
- 부주
- 조마 신문병: 집마제일부주. 우내십대고수 중 쌍마의 대형이자 천하제일마인으로 꼽힌다.
- 개벽권마 악붕: 집마제이부주. 쌍마의 일원. 애첩의 청에 못이겨 조자건에게 추살령을 내렸다가 조직을 말아먹게 된다(...)
- 총순찰
- 무형륜 위불군: 집마부주의 제자
- 총관
- 구두효 육진천: 수석총관. 구호당의 칠호로 부주를 제끼고 조직을 차지할 욕심을 갖고 있다.
- 지부수사 갈홍립: 이총관
- 백면령관 백운교: 삼총관
- 십대고수
- 팔조앙신 저연
- 혈수마번 좌상
4.5. 구호당(九號當)
- 일호 천기일환 모용수: 구호당 내에서도 그의 천재적인 두뇌로 인해 모두에게 두려움을 갖게 한다.
- 이호 낙영신검 궁소천: 무적검수맹 담당
- 삼호 지부수사 갈홍립: 모용수의 히든 카드 1호
- 사호 하토살군 곽취봉: 오행신궁 담당
- 오호 지금강 원령: 소림사 담당
- 육호 천수비호 당력: 무림세가 담당
- 칠호 구두효 육진천: 집마부 담당
- 팔호 조화무쌍혼원패 과자옥: 우내십대기문병기 담당
- 구호 소상검객 서문금룡: 모용수의 히든 카드 2호
4.6. 우내십대기문병기(宇內十大奇門兵器)
열 사람의 고수를 가리키는 말. 각기 한 가지 병기에 정통했으며, 각기 혜성처럼 나타나 뭇 고수들을 연파했다고 알려져 있다. 화군악을 제외하고는 무림에서 가장 강한 고수로 여겨지고 있다.- 천기일환 모용수: 우내십대기문병기 중 최강으로 평가받는다
- 무형륜 위불군: 집마부주의 제자. 우내십대기문병기의 서열2위지만 실상은 무기빨.
- 구룡편 응천성: 광동응가의 가주. 우내십대기문병기의 서열3위. 태극천자에게 패한 조부의 원한을 갚고자 조자건에게 도전한다.
- 일월쌍극 하후태세: 십대기문병기 중에서도 다섯 손가락안에 들어가는 사람. 섭보옥에게 반해 호화단의 단주를 맡고 있다. 사마결과는 안면이 있는 사이
- 조화무쌍(造化無雙) 혼원패(混元牌) 과자옥(戈子玉):조자건이 단리건, 음태평을 쓰러뜨리는 것을 보고 있다가 그와 술이나 마시자며 장춘곡(長春谷)으로 데려가서 평지풍파객 사마결을 만나게 한다. 진봉을 농락하고 진표를 죽게 만든 원흉.
- 동해쇄겸도 매일립: 삼류무사였지만 파멸도를 익혀 엄청난 고수가 된다.
- 염왕부 희대목: 살인귀
- 용호풍운필 손중화: 매우 오만한 성격의 소유자
4.7. 우내십대고수(宇內十大高手) 일협쌍마삼기사절(一俠雙魔三奇四絶)
화군악이 나타나기 전 까지 강호의 최고 고수 서열. 한데 묶이기는 하지만 일협을 제외하고는 무공 수준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 화군악과 비무하여 대부분이 죽는다(…).-
일협
신주대검협(神州大劍俠) 조립산(趙立山). 조자건의 형. 수염을 기르고 우람한 체구. 무뚝뚝하지만 남자다운 성격이다. 따로 문파를 이루지는 않았으나 그에게 신세를 진 사람이 많아 무림에 인맥이 넓다.
무림을 혈풍으로 몰아넣은 흑옥삼마(黑獄三魔), 서역 제일의 고수인 황교의 달뢰대라마(達賴大喇麻), 마도 제일검객 악마검(惡魔劍) 전귀(錢歸) 등을 쓰러뜨려 무림의 위협을 구했으며, 명실상부한 천하제일인으로 손꼽히고 있었다.
부모를 일찍 잃은 조자건을 어릴 때부터 키워내며 강인한 사내로 교육시켰다. 심등대법, 불괴연혼강기 등의 강력한 무공을 조자건이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십대고수를 꺾은 화군악은 마지막으로 천하제일인인 조립산에게 비무를 청한다. 화산(華山) 선인봉(仙人峰)에서 화군악과의 비무에서 연환벽뢰(連環劈雷) 초식에 당하여 사망. 십대고수중 화군악과 가장 오래 싸운 상대다. 향년 3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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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마
화군악과 은밀히 일대일로 대결했으나 패배. 이후 집단을 만들어 대항하겠다는 약조를 하여 살아남아 집마부를 만든다. - 조마 신문병
- 개벽권마 악붕
- 삼기(三奇)
- 천기노인(天機老人): 같은 삼기 중의 다른 두 사람을 합친 것보다 더 강하다고 한다. 한 때, 태극천자 위지독고의 제자였으며 가장 끝까지 남은 제자들 중 1명이었다. 하지만 결국 이 정도의 노력이면 자기 스스로도 충분히 천하제일의 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여 태극문을 나가게 되었다. 그러나 동곽선생과는 여전히 친구로 남아 때때로 그를 찾아오곤 했다. 우연히 태극문에 찾아왔을 때 모용수를 제자로 들이게 된다.
- 천문서생(天門書生) 모용화린(募容化麟): 모용수의 아버지. 화군악과 비무에서 패배하여 죽는다.
- 건곤일수(乾坤一叟) 번일악(飜一岳): 번우량의 할아버지. 죽은 번우량의 부모를 대신하여 그를 훌륭한 협객으로 키워냈다. 온 천하인의 존경을 받는 대협객. 화군악과의 비무에서 패배하여 죽은 뒤, 손자 번우량은 무공으로는 화군악을 당해낼 수 없을 것이라 여겨 자신의 복수를 하기를 바라지는 않았으나 정 자신의 복수를 하려면 태극문의 무공을 익히라는 유서를 남겼다.
- 사절
- 섬전창(閃電槍) 섭자웅(葉子雄): 창절(槍絶). 섭보옥의 아버지. 화군악과 비무를 하여 죽음을 맞는다.
- 홍황도(洪荒刀) 우문황(宇文荒): 도절(刀絶). 위지혼의 스승. 화군악과의 대결에서 패배하고 죽음을 맞으며 죽기 전에 화군악을 물리치려면 태극문에 입문하라고 말한다. 사절로 꼽히지만 오히려 삼기보다 고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 인풍선 장손무기
4.8. 그 외
- 수라마검(修羅魔劍) 손우곤(孫宇坤): 무기는 수라단홍검(修羅斷虹劍), 무공은 칠절마왕검법(七絶魔王劍法). 마도계의 제일 검사라 불렸으나, 화군악에게 일격에 사망했다. 화군악의 희생자 1호.
- 무영마장(無影魔掌) 전무극(展無極): 오직 쌍장 만으로 강북무림계를 석권한 일대 고수. 하지만 40세 생일날 술자리에서 화군악이 보낸 도전장을 받고 껄껄 웃으며 나갔다가 죽었다. 희생자 2호.
- 혈화도(血花刀) 진궁(陳穹): 산서성 제일의 고수로 알려져 있는 사람. 비무를 하기 위해 산에 올랐다가 화군악을 보기만 했는데 압도당했다. 그 외에 화군악이 꺾은 것으로 언급되는 사람으로는 철필선생(鐵筆先生) 노자량(路子良), 태행일괴(太行一怪), 통비신수(通臂神手) 황무(黃戊), 독목염라(獨目閻羅) 여궁회(余宮會), 음조(陰爪) 혁상(赫喪)등 흑백양도의 절정고수들이 있었다.
- 섬전도(閃電刀) 서귀(徐鬼): 하남성에서 첫째로 꼽히는 도객(刀客). 무슨 이유였는지는 모르지만 그 동생이 진표에게 죽어서 복수를 위해 진표에게 결투를 건다. 하지만 결투에 대신 나온 것은 조자건이었다. 조자건은 아직 변변한 무공을 익히기 전이었지만, 서귀의 칼에 피투성이가 되면서도 계속 피하기만 하다가 서귀가 반격할 힘이 없어졌을 것이라고 방심한 틈을 노려서 숨기고 있던 쇠꼬챙이로 찔러 죽인다.
- 섬전십팔도(閃電十八刀): 서귀의 절기.
- 섬전일별(閃電一瞥): 장도를 빗살처럼 날리는 초식.
- 섬전추혼(閃電追魂): 위력이 강한 편인 초식.
- 섬전광망(閃電光網): 섬전실팔도의 삼대절초. 사방을 온통 도영으로 뒤덮는다.
- 철혈객(鐵血客) 진표(秦豹):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어떤 싸움이든 피하지 않는다는 협객. 조자건과 오랜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사이로 섬전도 서귀와 원한을 졌는데, 조자건이 대신해서 비무에 나서게 된다. 무공에서는 상대가 안되었지만 조자건은 피투성이가 된 상태에서 빈틈을 잡아 승리. 남동생 하나와 여동생 둘이 있는데 셋다 미모가 뛰어나서 여러가지 일을 당하게 된다. 모용수와 얽혀서 집안이 결단나고 스스로도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조자건은 그를 위해 집마부를 박살내어버렸다.
- 하남삼수(河南三秀): 조립산과 조자건이 길을 가다가 주루에서 만난 삼인. 화군악이 무림에 나타나서 벌인 비무행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일대에서 제법 명망이 높은 고수들로, 이 중 신기수사 이환은 조립산이 제법 재주가 많은 사람이라고 언급한다.
- 산수재(算秀才) 고경명(古卿明)
- 삼절서생(三絶書生) 마종기(馬宗綺)
- 신기수사(神機秀士) 이환(李桓)
- 독고붕(獨孤鵬): 강북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손꼽히는 수공(手功)의 고수였으나, 가장 믿는 친구인 사천당문의 천수비호(千手飛狐) 당력(唐靂)의 유혼망(戮魂芒)에 맞아 중상을 입고 시력을 잃었다. 중상을 입고 죽을 몸이었으나 조립산이 그를 약성(藥聖) 난자림(蘭子林)에게 데려가서 치료해주었기 때문에 가까스로 살아났다. 그 뒤 십년 이상의 세월동안 진령(秦嶺) 산맥 동부의 천식산(天息山) 혹은 복우산(伏牛山)이라 불리는 산의 골짜기에 쳐둔 무극연환미혼진(無極連環迷魂陣) 속에 숨어서 지냈으며, 당력에게 대항하기 위해 심등대법(心燈大法)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당력이 5년 전에 사천당문의 문주가 되자 복수를 포기하고 있다가 조립산의 부탁을 받아 그 빚을 갚기 위해 조자건에게 심등대법을 전수하고 자신이 모은 공령석유를 준다.
- 철벽무적(鐵壁無敵) 악교(岳矯): 외문무공의 달인으로, 철포삼을 지나 육신갑(肉身甲)을 넘어 나한기공(羅漢氣功)을 지나 전설적인 강기일식(罡氣一息)의 경지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기고만장해졌으나, 어느날 한 기인[21]과의 대결에서 일 초 만에 갈비뼈 다섯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말았다. 그 뒤 천하의 어떤 무공에도 깨지지 않는 무적의 외문무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여 마침내 성공하여 불괴연혼강기(不壞練魂罡氣)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그는 나이가 너무 많았고 이미 여러가지 외문무공을 익히고 있어 새로운 무공을 배울 수가 없었다. 절망에 빠져 폭음을 하던 악교에게 어느날 조립산이 찾아와 재활의 의지를 불어넣어주고, 그 때문에 악교는 조립산이 불괴연혼강기를 물려준 인재를 찾아오길 기다리며 모든 재산을 처분하여 준비를 했다. 조자건에게 불괴연혼강기를 물려준 뒤에는 인생의 모든 것을 이뤘다 생각하여 독주를 마시고 자살하고 만다.
- 분양쾌검(汾陽快劍) 곽회(郭回): 나이는 34세. 산서성 분양의 곽가보(郭家堡)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장래가 촉망되는 후기지수로 쏜꼽혀왔다. 무적검수맹의 일원으로 철검백건대의 십이통령 중 한명. 약관을 겨우 지난 나이에 무적검수맹에 가입하고 가입한지 일년도 되지 않아 철검백건대의 통령이 되었다. 무적검수맹 내의 서열은 5위 이내였으며, 무공으로는 능히 1,2위를 다투던 인재였다. 몇년이나 두인(杜仁)과 친분을 유지해왔으나, 집마부의 끄나풀이 되어 맹을 배반했다는 혐의를 받아 두인에게 추격당해 살해당할 위험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조자건이 두인을 물리치고 그를 구해준다. 조자건에게 구출된 후, 철검백검대의 대장인 절정검(絶情劍) 사공척(司空瘠)에게 배신자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는 말을 전해달라고 하고 어디론가 떠난다. 이후 자신이 짐작했던 배신자에게 찾아가서 그 사람이 배신자라는 확답을 받아낸 직후 배신자에 의해 끔살당한다.(...)
- 두인(杜仁): 몇년이나 곽회와 친분을 유지해온 무적검수맹의 일원. 철검백건대의 통령. 하지만 곽회가 집마부의 간첩이라는 혐의를 믿고 그를 추격해서 죽이려다가 조자건에게 저지당하고 쫓겨난다.
- 용형검(龍刑劍) 단리건(段里乾): 무적검수맹 집행전 소속의 십대집법 중 한 사람. 조자건에게 쫓겨났던 두인이 다시 데리고 조자건을 찾아왔다. 맹의 반도를 도운 죄로 양 손목을 자르고 십 년 동안 수옥(水獄)에 가두겠다며 조자건을 공격했지만 조자건에게 완전히 당하고 만다. 그를 당해낼 수 없다는 것을 알자 물러난다.
- 용형오식(龍刑五式)
- 묵룡탈심(墨龍奪心): 용형오식 중 발검식으로 천하에서 가장 빠른 다섯 가지 발검식 중 하나.
- 귀검(鬼劍) 음태평(陰太平): 철검백건대의 십이통령 중 1인. 단리건과 함께 조자건을 습격했다가 조자건에게 당하고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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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풍파객(平地風波客) 사마결(司馬缺): 장춘곡의 선거(仙居)에 사는 인물. 괴짜 중의 괴짜이며 기인 중의 기인이고, 천하제일의 사고뭉치. 색골에다 술꾼이며 도박의 대가였다.
당금 무림의 삼대 암기명수 중 한 사람으로, 소맷자락으로 던지는 종류의 암기에서 천하 제일이다. 모두 칠십이종의 암기수법을 익히고 있으며, 그 암기 수법을 다섯 등급으로 나누었다. 자신의 집에 찾아온 사람에게 암기를 던져서 시험하는데, 등급이 높아질수록 좋은 술을 마실 수 있게 해준다. 그 중에 가장 좋은 술은 백여덟가지 꽃잎과 마흔아홉가지 특이한 재료를 섞어 삼년간 숙성시킨 천하제일의 미주 냉혼빙심옥골일품향(冷魂氷心玉骨一品香).철혈도에서 나왔던 일품향(一品香)에 사족이 붙었다.
자신이 궁금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모두 알아내고야 말기 때문에, 무림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면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견식이 넓어 무림제일통이라고도 불린다. 화군악의 보폭이 일정하다는 소문을 듣고 한 달 동안 화군악을 따라다니면서 자로 보폭을 잰 적도 있다. 조자건과 만난 이후로는 꾸준히 함께 다니며 훌륭한 조력자가 된다. - 비석열뢰(飛石裂雷): 돌멩이를 던지는 무공. 속도가 아주 빨라서 몇 줄기의 흑선만이 보인다.
- 칠성연주(七星連珠): 일곱 개의 대혈을 노리고 일곱 개의 돌멩이를 날리는 무공. 천하무림에서 가장 무서운 열 가지 암기수법 중 하나.
5. 무공
- 무극연환미혼진(無極連環迷魂陣): 통과하는 방법을 모르면 정신없이 헤메다가 엉뚱한 곳으로 빠져나가는 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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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등대법(心燈大法): 독고붕이 천축(天竺) 황교(黃敎)의 비전인 마등심법(魔燈心法)과 마교의 유마환영대법(幽魔幻影大法)을 합쳐서 십여 년의 노력 끝에 완성해낸 초상승의 내가심법(內家心法).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던 여러가지 감각들을 개발해서 극대화 하는 고도의 수법이다. 마음 속에 등불을 켠 듯이 주위의 모든 것을 통찰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인간의 원초적인 무한한 감각을 개발시키는 것으로 불문에서 말하는 천이통이나 천안통 등 불가육통을 훨씬 뛰어넘는 경지라고 한다.
독고붕은 조립산의 부탁으로 조자건에게 심등대법을 전수해주기 위해, 전신의 혈도를 모든 찍고 마비시켜 쓰러뜨린다. 그리고 다시 움직일 기미가 보이면 다시 혈도를 찍고, 그러기를 몇차례나 반복하면서 그 동안 천하에서 보기 드문 영약인 열두방울의 종령석유(鐘靈石乳)만을 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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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괴연혼강기(不壞練魂罡氣): 악교가 창안한 궁극의 외문무공.
가장 아랫 단계의 외문무공에는 철포삼, 십삼태보횡련(十三太保橫練), 금종조(金鐘罩) 등이 있다. 이 단계에서는 피부는 단단해지지만, 내장을 보호하지 못해 내가중수법에 깨지고 조문이라는 약점이 있다.
그 다음 단계는 육신갑(肉身甲)으로, 몸의 피부를 갑옷처럼 단단하게 만든다. 조문이라는 약점이 없어진다. 대표적인 무공으로 횡가철문전(橫架鐵門栓)이 있다.
그 다음에는 내가중수법을 견대낼 수 있는 기공(氣功)으로 가장 강력한 것은 나한기공(羅漢氣功)이다.
기공을 극치에 연마하면 기를 체외로 뿜어 보이지 않는 강기(罡氣)의 벽을 만드는 강기일식(罡氣一息)의 경지에 이른다. 이 단계에 이른 자는 백년에 열명도 이르지 않는다. 최종단계는 전설상의 경지인 금강불괴.
불괴연혼강기는 단순히 강기를 일으켜 몸을 보호하는 수준을 넘어서, 정신과 혼까지 단련하여 어떤 공격으로부터도 자신을 완벽하게 보호하고 종국에는 금강불괴를 달성하는 무공이다. 하지만 너무나 심오하여 다른 외문무공을 익힌 사람은 이 무공에는 적응할 수 없다.
강신(剛身), 연혼(練魂), 불괴(不壞)의 3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강신 단계에서는 수백개의 대나무 회초리 다발로 전신을 쳐서 피투성이로 만들고, 스물여섯가지 진기한 약재를 혼합한 약수로 목욕을 하여 치료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대나무가 오히려 부서져 나가는 경지에 이르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연혼 단계에서는 수백, 수천개의 북과 꽹가리, 징, 피리 등을 좁은 석실 안에 가둬놓고 듣게 한다. 이 악기들은 항마신고(降魔神鼓), 음마상문경(陰魔喪門磬), 경혼소(驚魂簫), 구천신미적(九天神魔笛) 등 최고의 음공으로 구성된 풍도악부(豊都樂府)이다. 듣는 사람은 곧 저승으로 간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너무나 참혹하여 펼치는 것이 금지되었기에 무림에서 실전된 지 백 년이나 되었다.
또한 이 석실은 소리를 흡수하기는 커녕 더욱 증폭시키는 특수한 재질이다.
이 상태로 불교의 금강심법, 도가의 청정무구결, 유가의 한령심법(澣靈心法), 속가의 내첩지력(內貼之力), 마도의 강룡탁비혼(薑龍鐸飛魂) 등 심오한 열가지 심법을 이어서 암송한다. 이 구결들을 암송하여 마음을 보호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멈춘다면 풍도악부에 당해서 즉사하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무모한 상태에서 마침내 부동심을 이루고 혼을 단련할 수 잇는 것이다.
불괴 단계에서는 왕수(王水)라는 무거운 물이 가득한 욕조에 들어가서, 강기를 펼치면서 왕수의 압박과 고통을 버텨낸다.
- 포천삼(抱天衫):가장 형편없는 금나수법. 소매를 휘둘러 하늘을 가리는 시늉을 할 뿐, 별다른 변화는 없는 무공. 하지만 태극문의 수행법으로 완벽한 경지에 이르면 소맷자락을 휘둘러 어떤 무기도 빼앗을 수 있는 강력한 무공이 된다.
- 대천마회혼술: 모용수가 비밀리에 익히고 있던 무공. 천축의 유가술을 응용한 것으로 한번 시전하면 죽어가는 사람이라도 무공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이후로는 모든 공력을 소진하고 죽기 때문에 그야말로 비장의 한 수이다.
- 육합성만조천하: 조자건이 화군악을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낸,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초식으로 태극문 무공의 집대성이라고도 할 수 있다. 조자건은 화군악을 상대하기 직전까지 태극문의 무공을 완성하지 못했으나 모용수의 목숨을 건 공격으로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고, 이를 태극문의 무공에 적용하여 태어난 초식이다.[22][23]
6. 재활용 논란
용대운의 작품들 사이에 재활용이 심심찮게 발견되긴 하지만, 태극문은 그 정도가 유달리 심한 작품이다. 그냥 비슷한 느낌인 정도가 아니라 장면 자체에서 이름만 바꾸고 그대로 배낀 수준이다. 다음은 재활용된 부분들이다. 또한 태극문 말미에서 화군악이 초식 이름을 지어주는 장면은 후일 군림천하에서 재활용된다.- 피를 토하고 혼절한 동곽선생을 안아드는 부분: 마검패검의 능광검 한우령
- 비무대 위에서 천기일환이 처음 펼쳐지는 장면: 마검패검에서 제일비가 해시신루를 처음 펼치는 장면
- 팔대혈살 중 혈부와 혈도의 암습: 마검패검에서 흑응삼살 중 잠마의 암습
- 불괴연혼강기: 철혈도의 철혈무적혼강, 마검패검의 감각도(이게 원형이긴 하다. 심등대법하고 불괴연혼강기로 분리된 듯. 앞의 철혈무적혼강도 재활용품(...))
- 척추가 부러져 등에 철기둥을 받침대로 쓰는 인물: 태극문-사공척, 마검패검-매화검존
- 화군악을 꺾은 조자건이 죽은 지인들을 그리워 하는 장면: 마검패검 엔딩에서 전옥심이 주자앙 등을 그리워 하는 장면
단, 클리셰를 비튼 부분도 있는데 마검패검의 전옥심은 영웅대회 예선에서 암습을 받지만 무사 통과하고 고생 끝에 우승하는데 조자건은 예선에선 별 문제 없었지만 본선을 치르던 도중 집마부의 기습으로 부상당하여 기권패 당했다.
6.1. 표절 의혹
사실 용대운과 고룡의 관계는 무협팬들도 다 아는바이고 태극문도 고룡의 영향이 강한데 백옥노호 편의 한 부분을 그대로 받아 쓴 부분이 태극문에도 있다. 용대운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태극문의 표절 의혹 부분은 알려지지 않은 편. 다만 백옥노호를 소장하고 있는 사람들은 암묵중에 알고 있었다고 한다.[24]
[1]
이전에는 조자건이 복수를 위해서라고 되어 있었지만 애시당초 조립산이 죽은 이후에는 그에 대해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 그리고 조자건이 조립산에게 이것저것 배우는 이유도 태극문에 입문하는 이유도 전부 천하제일인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이루기 위한 것이며 물론 조립산 역시 조자건이 천하제일인이 되도록 준비 과정을 도와준다. 태극문 전체를 봐도 조자건 입장에서 은원 관계를 가진 적은 친구사이인 진씨 일가 관련 외에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물론 조자건에게 원한 품은 인물은 수두룩하다 형의 죽음은 우열을 가려야 하는 무림인으로서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에 형의 죽음을 슬퍼했을지언정 그 죽음 자체에 의문을 품지는 않고 있다. 당연히 조자건이 화군악을 노리는 이유 역시 그를 꺾어야 천하제일인이 될 수 있어서이지 그에게 원한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다.
[2]
기존의 무협지에서는 사파 혹은 정파의 위악자 등으로 행세하며 성품 자체가 악한 최종보스가 전통적 클리셰였다. 더불어 이 최종보스 혹은 최종보스의 휘하세력 중 한명이 주인공이 사랑하던 사람을 죽이거나 납치하는 것은 기본(...).
[3]
마지막 비무일이 형이 죽은 날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은 자신에게 천하제일인의 기틀을 마련해주었던 형에 대한 마음이라 볼 수 있겠다.
[4]
따라하는건 불가능하거나 실제로는 오히려 역효과일 가능성이 있다. 그냥 소설 내 세계관에선 그럴 듯해 보이는 정도
[5]
엄밀히 말하면 주인공은 이미 심등대법이라는 초감각과 불괴연혼강기라는 공방일체의 절정호신공을 익히고 있기 때문에 기본기의 힘만으로 위기를 헤쳐나간 건 아니다. 소설 전개에서 조자건이 본인의 무공을 평가하고 약점을 메워나가는 것이 중요한 지점들인데, 그 과정이 절정에 다다름에 따라 기본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스스로도 무언가 새로운 무공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인다. 화군악을 쓰러뜨린 무공도 기본기가 아니라 이제까지 조자건이 태극문에서 배운 모든 것과 소설의 비무행의 경험을 종합해서 만든 필살기이다.
[6]
다만, 최종 절초인 육합성만조천하를 제외한다면 조자건이 구사하는 초식은 기본기에 해당하는 것들뿐이었고, 이는 처음부터 절정의 초식들을 사용하는 기존의 무협지와는 궤를 달리하는 것이 맞다. 심등대법이나 불괴연혼강기의 경우 주인공이 정당한 대결 외의 상황(산공독 등에 당한다거나 하는)에서 주인공이 위기를 벗어나는 보조적인 기술로의 느낌이 강하다.
[7]
태극문 20주년 기념으로 발간된 헌정도서 서평에서도 '평범이 완전해진 상태가 비범'이라는 발상을 태극문의 성취로 뽑았다. 괜히 독자들이 태극문이 기연을 배제한 기본기 최강 무협지(...)로 기억하는 게 아니다.
[8]
사실 엄밀히 말하면 기본기 최강론은 틀린 말이다. 태극문이 기본무공을 주로 수련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수련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며 딱히 기본기를 중시한다는 말 자체가 나오지 않는다.(그래서 태극문에서는 제자들이 태극문에 입문하기 전 익힌 무공들을 수련하는 것도 막지 않는다.) 태극문이 중요시한 것은 어디까지나 무공의 완성도이고 기본적인 무공을 주로 수련한 것도 그 무공들이 완성시키는 게 가장 쉽게 때문이다. 또, 이런 기본 무공에 날고기는 무공들이 패배한 이유도 위력이 높지만 완성도가 떨어지는 무공으로 완성된 무공과 맞부딪쳤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작중 태극문을 노리는 채찍을 쓰는 고수가 조자건과 비무를 하게 되었는데 이 무공은 완성도가 매우 높아서 조자건도 고전을 하지만 그 무공에 아주 미약하지만 미완성된 부분이 있음을 깨닫고 그 부분을 공격해서 승리하게 된다.
[9]
태극문 무공의 약점은 소설 후반부에서나 확실히 깨닫게 된다. 깨닫기 전에도 그간 비무행의 경험치 덕분에 새로운 무공을 추구하게 된다.
[10]
맨눈으로 해를 계속 바라보기에 실제로 하면 무조건 시력이 상한다. 어디까지나 무협지의 내용일 뿐이므로 절대로 현실에서 따라하면 안 된다.
[11]
남았던 제자들은 어쨌든 끝까지 버티면 놀라운 절기를 배울 줄 알았으나...
[12]
조자건의 동문이 다섯인데 이들이 모두 떠나가도 조자건이 홀로 남자 동곽선생이 폭풍간지의 대사를 던진다. "그렇다면 나도 한 가지 더 말해주지. 본문의 무공으로는 비록 절정고수가 될 수 없지만 천하제일의 고수는 될 수가 있다."
[13]
주인공 조자건의 친형
[14]
영웅대회 우승자의 대가가 무적초자 화군악과의 비무였다.
[15]
영웅대회 후반부가 토너먼트로 진행되었는데, 아예 출전을 못하고 만다.
[16]
모용수는 배반으로 무공을 한 차례 펼치면 죽는 상황이었으나, 조자건만이 화군악에게 대적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는[25] 마지막 진기를 다해 본인의 절기를 시전한다. 이 절기가 당대에 가장 현란한 변화를 자랑하는 무공.
[17]
후술할 번우량과는 다르고 화군악과 마찬가지로 섭보옥 또한 팬클럽 관리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 오히려 귀찮아하는 편이라 하후태세가 차라리 해산시키라고 권하기도 했다.
[18]
어디까지나 무공광이라서일 뿐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조자건에게 우정 또한 느낀다. 일종의 츤데레.
[19]
본래 이름은 달랐으나 태극문이 있는 곳이라 태극동이 되었다.
[20]
철독행은 조자건과 겨룬 후 화군악에게 그의 유일한 적수가 될 수 있다고 알렸고, 화군악은 자신의 무공 수위를 알리기 위해 철독행을 부상입혀서 조자건에게 보낸다.
[21]
조립산
[22]
당시 모용수는 자신이 알아낸 조자건의 약점을 조자건에게 알리기 위해 대천마회혼술까지 사용하였다. 그가 알리려 한 조자건의 약점이란 바로 변화로 원래 태극문의 무공은 완벽함을 추구했기 때문에 변화에 무심했는데 모용수의 이 공격에는 세상의 모든 변화를 담고 있다고 할 정도였고 이를 통해 조자건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게 되었다.
[23]
사실 모용수 뿐 아니라 위지흔, 섭보옥, 번우량의 도움도 있었으니 태극문 제자들이 모여서 집대성한 초식이라고도 할 수 있다.
[24]
상술한 등에 철기둥을 받침대로 쓰는 인물도 원래 백옥노호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