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榮鐵工廠 / 탕엥철공창 / TANG ENG IRON WORKS
대만의 철강기업. 1940년 설립. 2006년 민영화되어 대만 증시에 상장되었다.
표준 중국어 발음으로는 탕엥이 아니라 탕룽(Tang Rong)이며, 탕엥(Tang Eng)은 唐榮의 대만어 발음 Tn̂g Êng의 영향을 받은 표기로 보인다. 한국 한자 발음은 당영.
탕엥은 이 기업의 창립자 이름이다. 일제가 타이완 섬에서 물러간 이후 대만에 남겨둔 철강제조회사를 탕룽(1880. 11. 26~ 1963. 3. 5)이라는 인물이 불하받아 설립한 기업이다. 형식적으로는 몰수한 일제의 자산을 불하받은 거지만 기업명에서 보듯이 본래 대만일치시기부터 해당 사업소는 사실상 탕룽 소유였다.
이후 의욕적으로 사업 확장을 하다가 부채에 시달리는 바람에 1962년에 대만 정부에 매입되어 국영기업이 되었다. 명목상으로는 타이완은행이 최대 주주로 타이완성 지방공기업이 되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부채에 시달렸다기보다 대만 정계 파벌 싸움에 휘말리면서 자금줄이 막혀버린 것이다.
탕룽의 아들인 탕좐쭝(唐傳宗)의 증언에 따르면 탕룽은 장제스의 후계자 후보 중 하나였던 천청에 줄을 댔는데, 천청 대신 장징궈가 후계자로 낙점되면서 탕엥철공장의 자금줄을 막아버린 후 국가에 강제 인수되었다고 한다. 탕룽은 이후 실의에 빠져 얼마 못 가 세상을 떠났다.
가오슝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본래는 가오슝 85 타워와 산둬상권역 일대에 공장을 두고 있었고, 1970년대 초 샤오강구에 위치한 공업단지로 이전하였다.
1982년산 열차의 외부 차체에 붙은 패찰과 1982년산 열차의 내부에 붙은 패찰. 연도를 전부 서력으로 표기하지 않았고 민국기년으로 표기했다. |
이전에는 철도차량 제조회사이기도 했다. 한국에서 무궁화호로 운행하다 통일호로 격하된 객차도 생산했는데 승차감과 편리성 등 여러모로 악명이 높았다.
탕엥의 철도차량 분야는 2003년 분리되어 차이나스틸[1], 일본차량제조의 대만사업장과 합쳐져 타이완차량주식회사(台灣車輛股份有限公司)가 되었다. 현재 타이완차량주식회사는 차이나스틸이 47.76%, 탕엥철공창이 26.46%, 일본차량제조가 10.71%, 스미토모상사가 8.4%의 지분을 쥐고 있다.
그리고 버스 차량도 조립했다. 대만에 수출된 벤츠 및 히노자동차 등의 제 버스들을 조립 생산했는데 국광객운에서 보유한 대우버스 BH120도 여기서 생산했었다. 지금은 탕엥차량과기사로 분리되어 볼보, 이스즈 등의 버스를 조립 생산하고 있다.
[1]
중국 회사가 아닌 대만 회사. 중화민국 경제부가 대주주인 국영회사로 중국어사명은 中國鋼鐵이다.